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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大雅

蕩之什 · 崧高

by 柳川 2019. 4. 20.

                                      蕩之什


崧高


崧高維岳,駿極于天。                산악이 높이 솟아 하늘에 이르렀도다.

維岳降神,生甫及申。                산악이 신을 내려 보와 신을 태어나게 했도다.

維申及甫,維周之翰。                신과 보는 주나라의 재목이로다.

四國于蕃,四方于宣。                사국이 울타리가 되어 사방에 베풀었도다.


崧 : 우뚝 솟을 숭. 우뚝 솟다. 산이 높다. 산이 높은 모양. 산의 이름.


亹亹申伯,王纘之事。                애쓰는 신백이 왕의 일을 이었도다.

于邑于謝,南國是式。                사에 도읍하여 남국의 본보기가 되었도다.

王命召伯,定申伯之宅。             왕이 소백에 명하여 신백의 집을 정했노라.

登是南邦,世執其功。                남방을 이루어 대대로 그 직을 맡게 하였도다.


王命申伯,式是南邦,                왕이 신백에게 명하여 남방의 법도가 되게 하고,

因是謝人,以作爾庸。                사의 사람들이 네 성을 쌓게 하였도다.

王命召伯,徹申伯土田;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땅을 구획케 하고,

王命傅御,遷其私人。                왕이 부어에게 명하여 가인들을 옮기셨노라.


申伯之功,召伯是營。                신백의 일을 소백이 경영하도다.

有俶其城,寢廟旣成,                성을 쌓기 시작하여 침묘를 완성하니,       

旣成藐藐;王錫申伯,                그 성이 심후하여 왕이 신백에게 내렸는데,

四牡蹻蹻,鉤膺濯濯。                네 필 말이 건장하여 갈고리와 가슴걸이가 빛나도다.


王遣申伯,路車乘馬。                왕이 신백을 보냄에 노거와 말이로다.

我圖爾居,莫如南土。                내가 네 거처를 마련하는데 남토만한 곳이 없노라.

錫爾介圭,以作爾寶。                너에게 제후를 봉하는 홀을 내려 네 보물로 삼노라.

往近王舅,南土是保。                가거라, 왕의 외삼촌이여, 남쪽 땅을 보존할 지어다.


近 : 어조사 기. 어조사. 어세를 고름.


申伯信邁,王餞于郿。                신백이 미덥게 가니 왕이 미에서 전별하도다.

申伯還南,謝于誠歸。                신백이 남쪽으로 돌아가니 사읍에 진심으로 돌아가도다.

王命召伯,徹申伯土疆,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땅에 부세하고,

以峙其粻,式遄其行。                양식을 쌓아 놓았으니 돌아감을 빨리 하도다.


峙 : 언덕 치. 높은 언덕. 고개. 재. 우뚝 솟다. 쌓다. 저축하다. 멈추다. 머물다. 머물러 살다. 믿다. 의지하다. 서다. 일어서다.

粻 : 양식 장. 양식. 엿. 물엿. 단음식의 한가지.


申伯番番,旣入于謝,                신백이 늠름하게 사읍에 돌아가니,      

徒御嘽嘽。                            맞이하는 무리가 많도다.

周邦咸喜,戎有良翰。                주나라가 다 기뻐하여 네가 훌륭한 인재라 하도다.

不顯申伯,王之元舅,                신백이 드러내 보이지 않으나, 왕의 큰 외삼촌이니,

文武是憲。                            문무의 본보기가 되었도다.


申伯之德,柔惠且直。                신백의 덕이 온화하고 은혜로우면서도 곧도다.

揉此萬邦,聞于四國。                만방을 다스리니 사방의 나라에 소문이 났도다.

吉甫作誦,其詩孔碩;                길보가 시가를 쓰니 그 시가 매우 훌륭하고,

其風肆好,以贈申伯。                그 노래가 참으로 좋아 신백에게 주노라.


揉 : 주무를 유. 주무르다. 순하게 하다. 섞이다. 휘다. 바로잡다.


[註]

崧高維岳,駿極于天。維岳降神,生甫及申。維申及甫,維周之翰。四國于蕃,四方于宣。

숭고유악, 준극우천。 유악강신, 생보급신。 유신급보, 유주지한。 사국우번, 사방우선。


높은 산악이 높아서 하늘에 이르렀도다오직 산악이 신을 내려 보와 신을 내셨도다신과 보가 주나라의 줄기라사국의 울타리이며 

사방에 베풀었도다.


賦也. 山大而高曰崧.  山之尊者, 東岱 南霍 西華 北恒 是也. 駿 大也.  甫侯也,卽穆王時, 作呂刑者. 或曰此 是宣王時人而作呂刑者

  之子孫也.  申伯也, 皆姜姓之國也.  榦,  蔽也. 

宣王之舅申伯, 出封于謝, 而尹吉甫 作詩, 以送之. 言嶽山高大而降其神靈和氣, 以生甫侯申伯, 實能爲周之楨幹屛蔽, 而宣其德澤於天下也. 

  蓋申伯之先, 神農之後, 爲唐虞四嶽, 總領方嶽諸侯, 而奉嶽神之祭, 能修其職, 嶽神享之.  此詩, 推本申伯之所以生, 以爲嶽降神而爲之

  也.


부라산이 크고 높은 것을 숭이라 하니라악은 산의 높은 것이니동쪽의 대산(일명 泰山)남쪽의 곽산(일명 天桂山은 漢代 宣帝가 정한 

  것이고뒤에 衡山을 남악으로 삼았다.)서쪽의 화산(일명 華陰山)북쪽의 항산(일명 常山)이 이것이라준은 큼이라보는 보후니곧 목왕 

  때에 여형을 지은 자라(呂刑은 서경』 周書의 편명이기도 하다나라 穆王 때 呂侯를 司寇에 임명하였는데여후는 왕명으로 임금

  의 贖刑의 법을 본받아 돈으로 속죄하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 공포하였는데 이것을 사관이 기록한 것이 여형편이다예기에서는 여형편

  을 인용하여 呂刑을 甫刑이라 부르고 있는데여후의 자손이 땅의 제후가 되었기 때문이다)어떤 이는 이는 선왕 때의 사람으로 여형을 

  지은 자의 자손이라.’ 하니라신은 신백이니다 강성의 나라라한은 줄기이고번은 가림이라

선왕의 외삼촌인 신백이 사읍에 봉해져 나갈 때에 윤길보가 시를 지어 전송함이라말하기를, ‘산악이 높고 커서 그 신령과 화기를 내려서 

  보후와 신백을 내셨으니 실로 능히 주나라의 줄기와 병풍이 되고 그 덕택을 천하에 베풀었다.’고 함이라대개 신백의 선조는 신농씨의 후예

  로 당우(堯舜)의 사악이 되어서 사방 산악의 제후들을 모두 거느려서 산악 신의 제사를 받들었으니 능히 그 직분을 수행하여 악신이 흠향하

  였음이라그러므로 이 시에 신백이 태어나게 된 바의 근본을 미루어 산악이 신을 내려서 그렇게 했다고 하니라.


亹亹申伯,王纘之事。于邑于謝,南國是式。王命召伯,定申伯之宅。登是南邦,世執其功。

미미신백, 왕찬지사。 우읍우사, 남국시식。 왕명소백, 정신백지택。 등시남방, 세집기공。


힘쓰고 힘쓰는 신백을 왕이 일을 잇게 하사 사에 도읍을 만들어 남국이 이에 본받게 하시다왕이 소백에게 명하사 신백의 집을 

정하시어 이 남방을 이루시니 세대로 그 공을 잡게 하도다

 

賦也. 亹亹 强勉之貌.  繼也, 使之繼其先世之事也.  國都之處也.  在今鄧州南陽縣, 周之南土也.  使諸侯以爲法也. 召伯 召穆

  公虎也.  成也. 世執其功, 言使申伯後世, 常守其功也. 或曰大封之禮, 召公之世職也.

부라미미는 매우 힘쓰는 모양이라찬은 이음이니 그 선대의 일을 잇게 함이라읍은 나라의 도읍처라사는 지금의 등주 남양현에 있으니 

  주나라 남쪽 땅이라식은 제후들로 하여금 법 삼게 함이라소백은 소목공 호라등은 이룸이라世執其功은 신백의 후대로 하여금 그 공을 

  항상 지키게 함이라혹자는 대봉의 예는 소공의 세대가 맡은 직분이라.”고 하니라.


王命申伯,式是南邦,因是謝人,以作爾庸。王命召伯,徹申伯土田;王命傅御,遷其私人。

왕명신백, 식시남방, 인시사인, 이작이용。 왕명소백, 철신백토전 ; 왕명부어, 천기사인。


왕이 신백을 명하사 이 남방에 법도가 되게 하시고 이 사읍 사람들로 인하여 네 성을 짓게 하셨다왕이 소백에게 명하사 신백

의 땅을 구획케 하시고 왕이 부어에게 명하사 그 사인들을 옮겨가게 하시다.


賦也.  城也, 言因謝邑之人而爲國也. 鄭氏曰庸, 功也, 爲國以起其功也.  定其經界, 正其賦稅也. 傅御 申伯家臣之長也. 私人 家人, 

  遷 使就國也. 漢明帝送侯印, 與東平王蒼諸子, 而以手詔, 賜其國中傅, 蓋古制如此.


부라용은 성이니사읍의 사람들로 인하여 나라를 만듦을 말함이라정씨는 용은 공이니 나라를 만들어 그 공을 일으킨 것이라.’고 하니라

  철은 (井田法에 따라) 그 경계를 정하고 그 부세를 바로잡음이라부어는 신백의 가신의 우두머리라사인은 가인들이고천은 나라로 나아가게 

  함이라한나라 명제가 후인을 보내어 동평왕 창의 여러 아들에게 줄 적에 손수 조서를 써서 그 나라 안의 사부에게 하사하였으니대개 옛날 제

  도가 이와 같았음이.

 

申伯之功,召伯是營。有俶其城,寢廟既成,既成藐藐;王錫申伯,四牡蹻蹻,鉤膺濯濯。

신백지공, 소백시영。 유축기성, 침묘기성。 기성막막 ; 왕사신백, 사모각각, 구응탁탁。


신백의 일을 소백이 경영하도다그 성을 쌓기 시작했으니 침묘가 이미 완성되어 이미 완성됨에 깊고 깊거늘 왕이 신백에게 주

시니 네 말이 말이 건장하며 갈고리와 가슴걸이가 빛나도다.


賦也.  始作也. 藐藐 深貌, 蹻蹻 壯貌, 濯濯 光明貌.


부라축은 짓기 시작함이라막막은 깊은 모양이고각각은 건장한 모양이고탁탁은 빛나는 모양이라.

 

王遣申伯,路車乘馬。我圖爾居,莫如南土。錫爾介圭,以作爾寶。往近王舅,南土是保。

왕견신백, 노거승마。 아도이거, 막여남토。 사이개규, 이작이보。 왕기왕구, 남토시보。


왕이 신백을 보내시니 노거와 네 마리 말이로다내가 네 거처할 곳을 도모하니 남쪽 땅만한 곳이 없도다네게 개규를 하사하

여 네 보배로 만드노니가거라왕의 외삼촌이여남쪽 땅을 보전할지어다.


賦也. 介圭 諸侯之封圭也.  辭也.


부라개규는 제후를 봉하는 홀이라기는 어조사라.


申伯信邁,王餞于郿。申伯還南,謝于誠歸。王命召伯,徹申伯土疆,以峙其粻,式遄其行。

신백신매, 왕전우미。 신백환남, 사우성귀。 왕명소백, 철신백토강, 이치기장, 식천기행。


신백이 미덥게 가거늘 왕이 미 땅에서 전별하시다신백이 남쪽으로 돌아가니 사읍으로 진실로 돌아가도다왕이 소백에게 명

하사 신백의 땅에 부세하였기에 이로써 그 양식을 가득 싸서 곧 그 감을 빨리하도다.


[참고遄其行

그 감을 빨리한다는 遄其行은 주역』 41번째 괘인 山澤損괘 六四의 내용이다덜어낸다는 은 가을에 풍작을 맞이하여 거둔 뒤에 백

성들이 나라에 세금을 내는데 빨리 하고(遄往), 관리는 그 세금을 거두는데 빨리 행하도록 하여(使遄나라의 빈 창고를 채우라는 뜻이다곧 

괘의 초구에 已事 遄往, 无咎, 酌損之.(일을 이미 마쳤거든 빨리 가야 허물이 없으리니 헤아려 덜어 내니라. 곧 백성들이 농사를 다 지어

서 거두었으면 公田에서 거둔 것을 빨리 올리라는 뜻이다.)라 하였고六四에서는 損其疾, 使遄, 有喜, 无咎.(그 병을 덜어내는데 빨리 한다

면 기쁨이 있어 허물이 없으리라. 조정의 관리로서 나라의 곳간이 비게 되어 걱정이 되었는데 가을걷이가 끝나 公田에서 거둔 곡식으로 나

라의 곳간을 채우게 되었으니 걱정을 덜게 되었고백성들을 독려하여 부세를 빨리 올리도록 하여 나라의 곳간을 채웠으니 기쁘고 허물이 없

다는 뜻이다.)고 하였다.


賦也.  在今鳳翔府郿縣, 在鎬京之西岐周之東, 而申在鎬京之東南. 時王在岐周. 餞于郿也. 言信邁誠歸, 以見王之數留, 疑於行之不果

  故也.  積,  糧,  速也. 召伯之營謝也, 則已斂其稅賦, 積其餱糧, 使廬市有止宿之委積.  能使申伯無留行也.


부라미는 지금의 봉상부 미현에 있으니 호경의 서쪽과 기주의 동쪽에 있었으며신은 호경의 동남쪽에 있었느니라이때에 왕은 기주에 

  있었으므로 미 땅에서 전별하였느니라信邁誠歸라고 말함은 왕이 자주 만류함을 보았기에 혹시라도 가는 것을 과감하게 하지 못할까하

  고 의심했기 때문이라치는 쌓음이고장은 식량이고천은 빠름이라소백이 사땅을 경영함에 곧 이미 그 부세를 거뒀기 때문에 그 마른 

  밥을 가득 준비하여 보냄에 여막과 저자거리에 머물러 유숙하도록 위자를 두었음이라그러므로 신백으로 하여금 가는 것을 머뭇거리게 

  함이 없음이라.

積 쌓을 적아래의 은 쌓을 자’ 곧 委積(위자비축한 양식)라고 읽음

 

申伯番番,既入于謝,徒御嘽嘽。周邦咸喜,戎有良翰。不顯申伯,王之元舅,文武是憲。

신백파파, 기입우사,  도어탄탄。 주방함희, 융유양한。 불현 신백, 왕지원구, 문무시헌。


신백이 늠름하니이윽고 사읍에 들어갔더니 걷는 사람과 수레를 탄 사람이 많고 많으니주나라가 다 기뻐하여 네가 좋은 인재

라 하도다빛나지 아니할까신백이여왕의 큰 외삼촌이로소니문무의 덕이 이에 법 되도다.


賦也. 番番 武勇貌. 嘽嘽 衆盛也.  女也. 申伯 旣入于謝, 周人 皆以爲喜而相謂曰汝今有良翰矣.  長,  法也. 言文武之士 皆以申伯

  爲法也. 或曰申伯 能以文王武王爲法也.


부라파파는 무용이 있는 모습이라탄탄은 무리가 성함이라융은 너라신백이 이미 사읍에 들어감에 주나라 사람들이 다 기뻐하면서 서로 

  일러 말하기를 네가 지금 좋은 인재를 두었다 하니라원은 어른이고헌은 법함이라문무의 선비들이 모두가 신백으로 법을 삼음이라어떤 

  이는 신백이 능히 문왕과 무왕으로써 법을 삼았다.’하니라(위 내용상 申伯이 문무의 덕을 갖추고 있어 이에 사읍 사람들의 법이 되도다.’라는 

  뜻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申伯之德,柔惠且直。揉此萬邦,聞于四國。吉甫作誦,其詩孔碩;其風肆好,以贈申伯。

신백지덕, 유혜차직。 유차만방, 문우사국。 길보작송, 기시공석 ; 기풍사호, 이증신백。


신백의 덕이여부드럽고 은혜로우면서도 곧도다이 만방을 다스려 사방의 나라에 소문이 나도다길보가 송시를 지으니 그 노

랫말이 심히 훌륭하도다그 노랫소리가 따라서 아름다우니 신백에게 주노라.


賦也.  治也. 吉甫 尹吉甫, 周之卿士.  工師所誦之詞也.  大,  聲.  遂也.


부라유는 다스림이라길보는 윤길보니 주나라의 경사라송은 악공과 악사가 외우는 노랫말이라석은 큼이고풍은 소리이고사는 따름

  이라.

 

崧高八章 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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