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經/大雅

蕩之什 · 韓奕

by 柳川 2019. 4. 22.

                                      蕩之什


韓奕


奕奕梁山,維禹甸之,                거대한 양산, 우임금이 다스렸는데,

有倬其道。                            그 길도 넓도다.

韓侯受命,王親命之:                한나라 제후가 명을 받는데 왕이 몸소 명을 내려,

纘戎祖考。                            네 조부의 유업을 계승하라.

無廢朕命,夙夜匪解,                짐의 명을 저바리지 말고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게을리 하지 말고

虔共爾位。                            네 지위를 경건하게 할지어다.

朕命不易,干不庭方,                짐의 명을 바꾸지 말며 조정에 나오지 않는 나라를 바로잡아,

佐戎辟。                            네 임금을 도우라. 


四牡奕奕,孔修且張。                말 네필이 장대한데 매우 훈련이 잘 되어 있고 왕성하도다.

韓侯入覲,以其介圭,                한후가 들어가 왕을 뵙는데, 제후에게 내린 홀을 들고,

入覲于王。                            들어가 왕을 뵙도다.

王錫韓侯:淑綏章,                왕이 한후에게 내리는 것은 교룡을 수놓은 좋은 깃발과 깃대장식,

簟茀錯衡,玄袞赤舄,                방문석 가리개와 무늬있는 멍에, 검은 곤룡포와 붉은 신.

鉤膺鏤,鞹鞃淺幭,                말의 가슴장식과 이마장식, 수레앞 턱에 맨 가죽과 호피덮개,

鞗革金厄。                            가죽고삐와 금으로 만든 고삐고리로다.


鏤 : 새길 루. 새기다. 아로새김. 강철. 쇠붙이 장식. 뚫다. 개통함. 가마솥, 발없는 큰 솥. 칼이름.

鍚 : 당노 양. 당노. 말이마에 대는 금속장식. 방패 뒤쪽의 장식. 땅이름.

鞹 : 가죽 곽. 가죽. 털을 없앤 가죽. 생가죽. 털째 말린 가죽. 

幭 : 덮개 멸(멱). 덮개. 덮어씌우는 것의 총칭.         鞗 : 고삐 조. 

厄 : 재앙 액. 멍에. 재앙. 액. 해치다. 핍박하다. 고생하다.


韓侯出祖,出宿于屠。                한후가 나가 노제를 지내고  도에서 묵도다.

顯父餞之,淸酒百壺。                현보가 전별하는데 맑은 술 백병이로다.

其殽維何?炰鱉鮮魚。                안주가 무엇인가? 구은 자라와 생선이로다.

其蔌維何?維筍及蒲。                채소는 무엇인가? 죽순과 부들이로다.

其贈維何?乘馬路車。                무엇을 주었는가? 말과 노거로다.

籩豆有且,侯氏燕胥。                그릇을 많이 차려 제후들과 잔치를 벌이도다.


韓侯取妻,汾王之甥,                한후가 아내를 취하니 분왕의 생질이며,

蹶父之子。                            궤보의 딸이로다.

韓侯迎止,于蹶之里。                한후가 맞이한 곳은 궤의 마을이로다.

百兩彭彭,八鸞鏘鏘,                백대의 수레가 줄지어 가니 방울소리도 요란하여

不顯其光。                            그 영광이 드러나지 않겠는가.

諸娣從之,祁祁如雲。                여러 여동생들이 따르니 느긋하게 가는데 구름같이 많도다.       

韓侯顧之,爛其盈門。                한후가 돌아보니 광채가 문에 가득하도다.


蹶父孔武,靡國不到。                궤보가 매우 용맹스러워 이르지 않은 나라가 없도다.

爲韓姞相攸,莫如韓樂。             한길을 위해 혼처를 구하는데 한나라만큼 즐거운 곳이 없었도다.

孔樂韓土,川澤訏訏,                한나라 땅이 매우 즐거우니, 내와 연못이 크고 넓으며,

魴鱮甫甫,麀鹿噳噳,                방어와 연어도 거대하고 사슴들도 많으며,

有熊有羆,有貓有虎。                곰도 있고 큰 곰도 있으며 고양이와 범도 있도다.

慶旣令居,韓姞燕譽。                아름다운 곳에 기뻐하니 한길이 즐겁고 편안하도다.


姞 : 삼갈 길. 삼가다. 성의 하나.


溥彼韓城,燕師所完。                한나라 성이 큰데 연나라 사람들이 완성했도다.

以先祖受命,因時百蠻。             선조가 명을 받은 것은 당시 백만때문이었도다.

王錫韓侯,其追其貊,                왕이 한후에게 내리니 추와 맥이며,

奄受北國,因以其伯。                갑자기 북쪽 나라를 받아 그 우두머리가 되었도다.

實墉實壑,實畝實籍。                성을 쌓고 해자를 팠으며, 이랑을 다스려 부세하였도다.       

獻其貔皮,赤豹黃羆。                비휴가죽과 붉은 표범 누런 큰곰을 바치도다.



[註]


奕奕梁山,維禹甸之,有倬其道。韓侯受命,王親命之:纘戎祖考。無廢朕命,夙夜匪解,虔共爾位。

朕命不易,干不庭方,以佐戎辟。

혁혁양산, 유우전지, 유탁기도。 한후수명, 왕친명지 : 찬융조고, 무폐짐명, 숙야비해, 건공이위。 짐명불역, 간부정방, 이좌융벽。


고 큰 양산을 우임금이 다스리셨다. 밝은 그 길에 한후가 명을 받았도다. 왕이 친히 명하시되 네 조고를 잇게 하노니 짐의 명을 

폐하지 말아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게을리 말아 네 지위를 공경히 하라. 짐의 명을 바꾸지 아니하리라.  조회오지 않는 나라

들을 바로잡아서 네 임금을 돕도록 하라.


賦也. 奕奕 大也. 梁山 韓之鎭也, 今在同州韓城縣.  治也.  明貌.  國名,  爵, 武王之後也. 受命 蓋卽位, 除喪, 以士服, 入見

  天子而聽命也.  繼,  女也, 言王錫命之, 使繼世而爲諸侯也.  敬,  改,  正也. 不庭方, 不來庭之國.  君也.  又戒之以修

  其職業之詞也. 

韓侯 初立來朝, 始受王命而歸, 詩人 作此以送之.  亦以爲尹吉甫作, 今未有據. 下篇 云召穆公凡伯者 放此.


부라혁혁은 큼이라양산은 한나라의 진산이니 지금 동주의 한성현에 있느니라전은 다스림이라탁은 밝은 모양이라한은 나라 이름이

  고후는 벼슬이니무왕의 후손이라명을 받음은 대개 즉위하여 상을 마치고 선비 복장으로 입궁하여 천자를 알현하고 명을 들음이라

  은 이음이고융은 너이니 왕이 명을 내려서 대를 이어 제후가 되게 함이라건은 공경함이고역은 고침이고간은 바로 함이라부정방은 

  조정에(조회하러) 오지 않는 나라라벽은 임금이라이는 또한 그 직책의 업무를 닦으라고 경계한 말이라

한후가 처음 등극하고 조회하러 와서 비로소 왕명을 받고 돌아가니 시인이 이를 지어서 보냄이라毛詩序에 또한 윤길보가 지었다고 하니

  이제 근거가 있지 않느니라하편에 소목공과 범백이라고 이른 것도 이와 같으니라.


四牡奕奕,孔修且張,韓侯入覲,以其介圭,入覲于王。王錫韓侯:淑綏章,簟茀錯衡,玄袞赤舄,

鉤膺鏤,鞹鞃淺幭,鞗革金厄。

사모혁혁, 공수차장, 한후입근, 이기개규, 입근우왕。 왕석한후 : 숙기수장, 담불착형, 현곤적석, 구응루양, 곽굉천멱, 조혁금액。


네 마리 말이 건장하니 잘 훈련되었으며 또한 크도다한후가 들어와 뵈니 그 큰 규로써 들어와 왕을 뵙도다왕이 한후에서 주시니 

교룡을 수놓은 좋은 깃발과 깃대를 장식한 깃발과 방문석 가리개와 아름다운 무늬의 멍에와 검은 곤룡포와 붉은 신과 말의 가슴장

식과 이마장식과 수레 앞턱을 감는 가죽과 호피로 만든 덮개와 고삐가죽과 고삐 매는 쇠고리로다.


賦也.  長,  大也. 介圭 封圭, 執之爲贄, 以合瑞于王也.  善也. 交龍曰旂. 綏章 染鳥羽或旄牛尾爲之, 注於旂竿之首, 爲表章者也. 

  鏤 刻金也. 馬眉上飾曰鍚, 今當盧也.  去毛之革也.  式中也, 謂兩較之間, 橫木可憑者, 以鞹持之, 使牢固也.  虎皮也.  覆式也, 

  字一作幦,  又作幎, 以有毛之皮, 覆式上也.  鞗革 轡首也. 金厄 以金爲環, 纏搤轡首也.


부라수는 길음이고장은 큼이라개규는 봉한 홀이니 잡고 폐백으로 삼아 왕에게 가서 서옥과 합하는 것이라숙은 좋음이라교룡이 있는 

  것을 기라 하니라수장은 새의 깃을 물들이거나  혹은 소꼬리를 깃대장식으로 삼아 깃대 머리에 대어 표장으로 삼는 것이라.  루는 쇠에 조

  각함이라말의 눈썹 위에 장식하는 것을 이라 하니 지금은 당노라.  곽은 털을 제거한 가죽이고,  굉은 수레 앞턱 가로나무(橫木)의 가운

  데이니양쪽 귀퉁이 사이에 횡목을 기대어 무두질한 가죽으로 잡아매서 단단하게 둘러싼 것을 이름이라천은 호피라멱은 횡목을 덮는 것

  이니글자를 으로도 쓰고으로도 쓰니털이 있는 가죽으로 횡목의 위를 덮는 것이라조혁은 고삐 머리라금액은 쇠로 고리를 만들어 

  고삐 머리에 얽어 매니라.


幦 수레 덮개 멱 덮을 멱() 搤 잡을 액


韓侯出祖,出宿于屠。顯父餞之,清酒百壺。其殽維何?炰鱉鮮魚。其蔌維何?維筍及蒲。其贈維何?

乘馬路車。籩豆有且,侯氏燕胥。

한후출조, 출숙우도。 현보전지, 청주백호。 기효유하? 포별선어。 기속유하? 유순급포。 기증유하? 승마로거。 변두유저, 후씨연서。


한후가 나가 노제를 지내니 도 땅에서 묵도다현보가 전송하니 맑을 술이 백 단지로다그 안주는 무엇인고삶은 자라와 생선

이로다그 나물은 무엇인고죽순과 부들순이로다그 준 것은 무엇인고네 마리 말과 노거로다제기가 많이 있으니 제후들이 

잔치하도다.

 

賦也. 旣覲而反國, 必祖者, 尊其所往,  去則如始行焉.  地名,  或曰卽杜也. 顯父 周之卿士也.   菜殽也.  竹萌也,  蒲蒻也,  且  

  多貌, 侯氏 覲禮諸侯來朝者之稱.  相也, 或曰語辭.


부라이미 알현하고 나라로 돌아감에 반드시 노제를 지낸 것은 그 가는 곳을 높임이니가는데 처음처럼 행함이라도는 지명이니어떤 이

  는 곧 두 땅이라 하니라현보는 주나라의 경사라속은 나물 안주라순은 죽순이고포는 부들 순(부들의 어린싹으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거나 뿌리와 함께 쪄서 먹었으며술을 담그기도 했다蒲菹라는 김치를 담기도 했으며죽순과 함께 여러 요리에 쓰였다.)이고저는 많은 

  모양이라후씨는 알현의 예를 행하기 위해 조정에 온 제후들을 칭함이라서는 서로이니 어떤 이는 어조사라 하니라


韓侯取妻,汾王之甥,蹶父之子。韓侯迎止,于蹶之里。百兩彭彭,八鸞鏘鏘,不顯其光。諸娣從之,

祁祁如云。韓侯顧之,爛其盈門。

한후취처, 분왕지생, 궤보지자。 한후영지, 우궤지리。 백냥방방, 팔난장장, 불현기광。 제제종지, 기기여운。 한후고지, 난기영문。


한후가 아내를 취하니 분왕의 생질이고 궤보의 자식이로다한후가 맞이하니 궤의 마을에서 하도다수레 백 대가 많기도 하며 

여덟 개의 방울이 쟁쟁하니 그 빛이 드러나지 아니하는가여러 여동생들이 따르니 많기가 구름 같도다한후가 돌아보니 그 가

득 찬 문안이 화려하도다.


賦也.  言韓侯 旣覲而還, 遂以親迎也. 汾王 厲王也. 厲王 流于彘, 在汾水之上.  時人 以目王焉, 猶言莒郊公黎比公也. 蹶父 周之

  卿士, 姞姓也. 諸娣 諸侯一娶九女, 二國媵之, 皆有娣姪也. 祁祁 徐靚也, 如雲 衆多也.


부라이는 한후가 이미 알현하고 돌아와서 마침내 친영함을 말함이라분왕은 여왕이라여왕이 체 땅에 유폐되어 분수의 위에 있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이로써 왕을 지목한 것이니거교공과 여비공이라는 말과 같으니라궤보는 주나라의 경사니 길성이라여러 누이는 제후가 

  한 번 장가듦에 아홉 여자이니, 두 나라에서 잉첩으로 가는 것은  모두 여동생과 조카라기기는 느리면서 정숙함이고여운은 무리가 많음

  이라



蹶父孔武,靡國不到。為韓姞相攸,莫如韓樂。孔樂韓土,川澤訏訏,魴鱮甫甫,麀鹿噳噳,有熊有羆,

有貓有虎。慶既令居,韓姞燕譽。

궤보공무, 미국부도。 위한길상유, 막여한락。 공락한토, 천택호호, 방서보보, 우록오오, 유웅유비, 유묘유호。 경기영거, 한길연예。


궤보가 매우 용감하여 이르지 않은 나라가 없어서 한길을 위하여 시집보낼 곳을 보니 한나라만큼 즐거운 곳이 없도다매우 즐

거운 한나라 땅이여내와 연못이 크기도 하며 방어와 연어가 크기도 하며 암사슴과 숫사슴이 많기도 하며 곰도 있고 큰곰도 있

으며고양이도 있고범도 있도다이미 아름다운 거처에 기뻐하니 한길이 편안하고 즐겁도다.


賦也. 韓姞 蹶父之子, 韓侯妻也. 相攸 擇可嫁之所也.  訏訏, 甫甫 大也. 噳噳 衆也.  似虎而淺毛.  喜,  善也, 喜其有此善居也. 

  燕 安,  樂也.


부라한길은 궤보의 자식이니 한후의 처라상유는 시집보낼 만한 곳을 가림이라호호와 보보는 큼이라오오는 많음이라묘는 범과 비

  슷하면서 털이 짧음이라경은 기쁨이고영은 좋음이니그 이 좋은 곳이 있음을 기뻐함이라연은 편안함이고예는 즐거움이라.



溥彼韓城,燕師所完。以先祖受命,因時百蠻。王錫韓侯,其追其貊,奄受北國,因以其伯。實墉實壑,

實畝實籍。獻其貔皮,赤豹黃羆。

부피한성, 연사소완。 이선조수명, 인시백만。 왕석한후, 기추기맥, 엄수북국, 인이기백。 실용실학, 실무실적。 헌기비피, 적표황비。


 저 한성이여연나라 무리가 완성한 곳이로다선조의 명을 받음이 이때 백만으로 인했으므로 왕이 한후에게 주시니 그 추와 그 

맥이로다문득 북쪽 나라를 받아서 그 우두머리가 되니 실로 성을 쌓고 실로 못을 파며 실로 이랑을 다스리고 실로 부세하고 그 

비휴가죽과 붉은 표범과 누런 큰곰을 바치도다.


賦也.   大也.  召公之國也.  師 衆也.  追貊 夷狄之國也.  城,  池. 籍  稅也.   猛獸名. 

韓初封時, 召公爲司空,  命以其衆, 爲築此城,  如召伯營謝, 山甫城齊, 春秋 諸侯 城邢城楚丘之類也.   以韓侯之先 因是百蠻而長之.   

  錫之追貊, 使爲之伯, 以修其城池, 治其田畝, 正其稅法, 而貢其所有於王也.


부라부는 큼이라연은 소공의 땅이라사는 무리라추와 맥은 이적의 나라라용은 성이고학은 연못이라적은 세라비는 맹수 이름이라

한나라가 처음 봉해질 때에 소공이 사공이 되더니왕이 그 무리로 명하여 이 성을 쌓게 하니소백이 사읍을 경영하고중산보가 제나라에 성을 

  쌓은 것과 춘추에 제후가 형땅에 성을 쌓고초구에 성을 쌓은 유와 같음이라왕이 한후의 선대가 이 백만으로 인하여(百蠻은 주나라 五服 

  가운데 가장 변방인 荒服의 외곽 삼백 리 땅으로 이 곳에 있는 모든 나라들을 잘 다스렸다는 뜻) 으뜸이 되었으므로 추나라와 맥나라를 주어 우

  두머리를 삼아 그 성과 연못을 다스리고 그 밭이랑을 다스리며 그 세법을 바로 하여 그 소유한 바를 왕에게 바치게 함이라.

 

韓奕六章  十二句



'詩經 > 大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蕩之什 · 常武  (0) 2019.04.22
蕩之什 · 江漢  (0) 2019.04.22
蕩之什 · 烝民  (0) 2019.04.21
蕩之什 · 崧高  (0) 2019.04.20
蕩之什 · 雲漢  (0) 20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