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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大雅

蕩之什 · 常武

by 柳川 2019. 4. 22.

                                      蕩之什

 

常武

 

赫赫明明,王命卿士,               빛나고 밝도다. 왕이 경사에게 명을 내리니,

南仲大祖,大師皇父。               남중인 태조요, 태사 황보로다.

整我六師,以修我戎。               내가 육군을 정돈하고 병기를 점검하겠노라.

旣敬旣戒,惠此南國。               가르치고 훈계하여 남국에 은혜를 베푸리라.

 

王謂尹氏,命程伯休父,            왕이 윤씨에게 일러 정백 휴보에 명을 전달하여,

左右陳行,戒我師旅:               좌우 진으로 가서 부대에 알려,

率彼淮浦,省此徐土,               회수의 물가를 따라 서주 땅을 살피고,

不留不處,三事就緖。               머물러 있지 말고 삼사를 이루라.

 

赫赫業業,有嚴天子,               찬란하고 장대하나니, 천자의 위엄이로다.

王舒保作。                           왕이 우아하고 편안히 행차하도다.

匪紹匪游,徐方繹騷。               느긋하게 즐기지도 않지만 서주지방이 잇달아 시끄럽도다.

震驚徐方,如雷如霆,               서주지방을 진동하여 놀라게 하니, 우레같고 벼락치는듯 하여,

徐方震驚。                           서주지방이 진동하여 놀라도다.

 

繹 : 궁구할 역/풀 석. 궁구하다. 실을 뽑다. 이치를 헤아림. 늘어놓다. 잇달다. 뜻이 통하다. 실마리. 길다. 큼. 가득함. 정제이튿날에 지내

     는 제사. 기뻐하다. [석]풀다.

 

王奮厥武,如震如怒。               왕이 무용을 떨치니 우레가 치는 듯 노한 듯 하도다.

進厥虎臣,闞如虓虎。               범같은 신하들 나아가게 하니 함성이 범이 울부짖듯 했도다.

鋪敦淮濆,仍執醜虜。               회수가에 두텁게 포진하고 나아가 포로를 잡았도다.

截彼淮浦,王師之所。               회수 물가를 다스려 왕의 군대가 머물도다.


闞 : 범소리 함/바랄 감. 범의 소리. 성내는 모양. 소리치며 성내는 모양. [감] 바라다. 보다. 사물의 모양. 노의 고을 이름.虓 : 범 울부짖을 효. 범이 울부짖다. 범이 성내다.濆 : 뿜을 분. 뿜다. 물가, 물녘. 물이 서로 휘돌아 흐르는 모양. 汝水의 지류이름. 용솟음치다. 움직이다. 떨쳐 일어남.

王旅嘽嘽,如飛如翰,               왕의 군대가 많아, 나는 듯  활개치는 듯하고,

如江如漢。                           江水 같고 한수 같도다.

如山之苞,如川之流。               산이 무성한 듯 하고  하천이 흐르는 것 같도다.

綿綿翼翼,不測不克,               끊임없고 당당하며  헤아릴 수 없고 당할 수 없어,

濯征徐國。                           서주의 나라를 완전히 소탕하였도다.

 

王猶允塞,徐方旣來。               왕의 계책이 참으로 충실하여 서주지방이 항복해 왔도다.

徐方同,天子之功。               서주지방을 아우르니 천자의 공이로다.

四方平,徐方來庭。               사방이 평정되고 서주지방이 입조하였도다.

徐方不回,王曰還歸。               서주지방이 거스르지 않으니 왕이 돌아간다 하였도다.

 

 

[註]

 

赫赫明明,王命卿士,南仲大祖,大師皇父。整我六師,以修我戎。既敬既戒,惠此南國。

혁혁명명, 왕명경사, 남중태조, 태사황보。 정아육사, 이수아융。 기경기계, 혜차남국。

 

빛나고 빛나며 밝고 밝게 왕이 경사에게 명하심이 남중 태조인 태사 황보로다우리 육군을 정돈하여 우리 병기를 수리하여 이

미 공경하고 이미 경계하여 이 남국을 은혜롭게 하시다.

 

 

賦也. 卿士 卽皇父之官也.  南仲 見出車篇. 大祖  始祖也. 大師 皇父之兼官也.   爲宣王之自我也.  兵器也. 

宣王 自將以伐淮北之夷,  而命卿士之謂南仲爲大祖兼大師而字皇父者,  整治其從行之六軍, 修其戎事, 以除淮夷之亂, 而惠此南方之國. 詩人 

  作此, 以美之.  必言南仲大祖者, 稱其世功, 以美大之也.

 

부라경사는 곧 황보의 벼슬이라남중은 출거편에 보이니라태조는 시조라태사는 황보가 겸직한 벼슬이라아는 선왕 스스로가 되니라

  융은 병기라

선왕이 스스로가 장차 회수 북쪽 땅의 이족을 치려고 할 때에 경사 가운데 남중이라는 자에게 명하여 태조 겸 태사로 삼고자를 황보라 하여 

  그 따르는 육군을 정돈하고 다스려 그 융사를 닦아서 회이의 난을 제거하여 이 남국의 나라를 은혜롭게 하니시인이 이 시를 지어 아름다이 

  여겼느니라반드시 남중 태조라고 한 것은 세대의 공을 일컬어 크게 아름다이 여김이라.

 

王謂尹氏,命程伯休父,左右陳行,戒我師旅:率彼淮浦,省此徐土,不留不處,三事就緒。

왕위윤씨, 명정백휴보, 좌우진항, 계아사려 ; 솔피회포, 성차서토, 불류불처, 삼사취서。

 

왕이 윤씨에게 이르시어 정백휴보에게 명하여 좌우로 열을 벌여 우리 군대를 경계하여 저 회수 물가를 따라서 이 서주 땅을 살

피게 하시니머무르지 아니하고 거처하지 아니하여 삼사가 잘 되어갔도다.

 

[참고] 三事

三事는 書經』 虞書 大禹謨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正德 利用 厚生을 말한다가 순임금에게 政事의 도모할 바를 고하는 말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禹曰 於 念哉. 德惟善政, 政在養民, 水火金木土穀 惟脩, 正德利用厚生 惟和, 九功 惟敍, 九敍 惟歌, 戒之用休, 董之用威, 勸之以九歌, 

俾勿壞. 帝曰兪. 地平天成, 六府三事 允治, 萬世永賴 時乃功.

 

우가 가로대, “임금이시여생각하소서덕은 오직 정사를 잘하는 것이고정사는 백성을 기르는데 있으니물 불 쇠 나무 흙과 곡식을 오직 

닦으며덕을 바르게 하(正德), 쓰임을 이롭게 하고(利用), 삶을 두터이 함(厚生)을 조화롭게 하여 아홉 가지 일이 베풀어져 (백성들이)아홉 가지 

베풀어진 것을 노래 부르거든 경계하여 아름답게 하시며바로잡아 위엄 있게 하시며아홉 가지 노래로써 권면하시어 무너지지 말게 하소서.” 

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땅이 다스려짐에 하늘이 이루어져 6부와 3사가 미덥게 다스려져 만세토록 영원히 힙 입음이 이에 너의 공이니라.”

 

賦也. 尹氏 吉甫也, 蓋爲內史, 掌策命卿大夫也.  程伯休父, 周大夫. 三事 未詳, 或曰三農之事也. 

言王詔尹氏, 策命程伯休父爲司馬, 使之左右 陳其行列, 循淮浦而省徐州之土, 蓋伐淮北徐州之夷也. 上章  旣命皇父, 而此章, 又命程伯休父

  者, 蓋王親命大師, 以三公, 治其軍事, 而使內史, 命司馬, 以六卿副之耳.

 

부라윤씨는 길보니대개 내사가 되어 경대부를 책명함을 관장함이라정백 휴보는 주나라 대부라삼사는 자세하지 못하나어떤 이는 삼농(

  子 또한 이에 힘입어 上中下의 農夫라고 했다.)의 일이라 하니라

말하기를, ‘왕이 윤씨에게 명하여 정백 휴보를 사마로 삼도록 책명하여 좌우로 그 대오를 벌여 회수 물가를 따라 서주의 땅을 살피게 하니 대개 

  회수 북쪽에 있는 서주의 이족을 정벌했다.’고 함이라윗장에서 이미 황보에게 명하고이 장에서 또한 정백 휴보에게 명한 것은 대개 왕이 친히 

  태사를 명하여 삼공으로서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하고 내사로 하여금 사마를 명하여 육경을 부관으로 함이라.

 

赫赫業業,有嚴天子,王舒保作。匪紹匪游,徐方繹騷。震驚徐方,如雷如霆,徐方震驚。

혁혁업업, 유엄천자, 왕서보작。 비소비유, 서방역소。 진경서방, 여뢰여정, 서방진경。

 

빛나고 빛나면서 크고 크니 위엄 있는 천자셨다왕이 천천히 편안하게 일어나시어 급하지도 않고 노닐지도 아니하시니 서주 

지방이 연락하여 들썩이도다우레가 서주 지방을 놀라게 하니 천둥이 친 듯 벼락이 친 것처럼 서주 지방이 두려워하며 놀랐

도다

 

[참고] 震驚

주역』 重雷震卦( 괘사에  亨, 震來 虩虩, 笑言 啞啞, 震驚百里, 不喪匕鬯.(진은 형통하니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

거리니 우레가 백리를 놀라게 함에 祭主는 상하지 않느니라.)고 하였고

彖傳에서 공자는 亨, 震來虩虩 恐致福也. 笑言啞啞, 後有則也. 震驚百里, 驚遠而懼邇也, 出可以守宗廟社稷, 以爲祭主也.(진은 형통하니

진래혁혁은 두려워하여 복을 이룸이고소언액액은 뒤에 법칙이 있음이라진경백리는 먼 곳에 있는 이를 놀라게 하고 가까운 이를 두렵게 

하니나가서는 종묘와 사직을 지켜서 제주가 되리라.)하였다위 시의 震驚은 중뢰진괘의 震驚百里라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선왕이 위엄 

있게 천천히 출정함이 마치 천둥과 벼락이 치듯 먼 곳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두려워하게 하여 마침내 쉽게 서주의 이족들을 정벌하고 사방의 

땅을 안정시켜 종묘사직을 지키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賦也.  赫赫 顯也, 業業 大也.   威也, 天子 自將, 其威可畏也.  王舒保作, 未詳其義. 或曰舒 徐,  安,   行也, 言王師 舒徐而安行也.  

  紹 糾緊也,  遨遊也.   連絡也.  擾動也. 

夷厲以來, 周室衰弱, 至是而天子自將, 以征不庭, 其師始出, 不疾不徐,  而徐方之人, 皆已震動, 如雷霆作於其上, 不遑安矣.

 

부라혁혁은 드러남이고 업업은 큼이라엄은 위엄이니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니 그 위엄이 가히 두려워할 만함이라왕서보작은 그 뜻이 자

  세하지 못하니라어떤 이는 서는 천천히이고보는 편안함이고작은 행함이니,왕의 군대가 서서히 편안하게 가는 것이라.’고 하니라소는 얽

  히고 얽힘이고(緊縛)유는 노닐음이라역은 연락함이고 소는 동요함이라

이왕과 여왕 이래로 주나라 왕실이 쇠약하더니 이에 이르러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어 조회하러 오지 않는 나라를 정벌하려 할 때에 그 군사

  가 처음 나감에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아니하니서주 지방 사람들이 모두가 이미 들썩거리며 마치 우레와 벼락이 그 위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편안할 겨를이 없음이라

놀 오

 

王奮厥武,如震如怒。進厥虎臣,闞如虓虎。鋪敦淮濆,仍執醜虜。截彼淮浦,王師之所。

왕분궐무, 여진여노。 진궐호신, 함여효호。 포돈회분, 잉집추로。 절피회포, 왕사지소。

 

이 그 무용을 떨치시니 우레가 치듯 노한 것 같도다그 범 같은 신하들을 나가게 하시니 포효하는 소리가 성난 범 같도다회수 가에 

두텁게 진을 치고 나아가 추악한 포로를 잡으니절연한 저 회수 물가여왕의 군대가 있는 곳이로다.

 

賦也.  鼓而進之也.  奮怒之貌.  虎之自怒也.  布也, 布其師旅也.  厚也, 厚集其陳也.  就也, 老子曰攘臂而仍之.  截然

  不可犯之貌.

 

부라진은 북을 쳐서 나아가게 함이라함은 노하여 떨치는 모양이라효는 범이 스스로 성냄이라포는 폄이니 그 군사를 펼침이라돈은 

  두터움이니 그 진을 두터이 모이게 함이라잉은 나아감이니노자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고 하니라.

韓非子』 解老편 제5장에서 上禮神而衆人貳.  不能相應. 不能相應.  曰上禮爲之而莫之應. 衆人雖貳, 聖人之復恭敬盡手足之禮

  也, 不衰.  曰攘臂而仍之. 

  상례는 신령스러우나 보통 사람들은 의심 하니라그러므로 서로 응할 수 없느니라서로 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례를 행하여도 응하는 자

  가 없다하니라보통 사람들이 비록 의심한다 하더라도 성인이 거듭 손발의 예를 다하여 공경함은 쇠함이 없음이라그러므로 팔뚝을 걷어

  붙이고 나아간다 하니라

  절은 절연하여(맺고 끊음이 칼로 자르듯 분명하여) 가히 범할 수 없는 모양이라.

 

王旅嘽嘽,如飛如翰,如江如漢。如山之苞,如川之流。綿綿翼翼,不測不克,濯征徐國。

왕려탄탄, 여비여한, 여강여한。 여산지포, 여천지류。 면면익익, 불측불극, 탁정서국。

 

왕의 군대가 많고 많으니나는 듯하고 활개 치는 듯하며강수와 같고 한수와 같으며산의 밑둥과 같으며 냇물의 흐름과 같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면서도 조심스러우며헤아릴 수도 없고 당해낼 수도 없어서 서국을 크게 정벌하도.

 

 

賦也. 嘽嘽 衆盛貌.  羽,  本也. 如飛如翰 疾也, 如江如漢 衆也. 如山 不可動也. 如川 不可禦也. 綿綿 不可絶也. 翼翼 不可亂也. 

  不測 不可知也. 不克 不可勝也.  大也.

 

부라탄탄은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한은 깃이고포는 뿌리라여비여한은 빠름이고여강여한은 많음이라여산은 가히 움직일 수 없음이고

  여천은 가히 막을 수 없음이라면면은 가히 끊어지지 않음이고익익은 가히 어지럽지 않음이라불측은 가히 알지 못함이고불극은 가히 이기

  지 못함이라탁은 큼이라.

 

王猶允塞,徐方既來。徐方既同,天子之功。四方既平,徐方來庭。徐方不回,王曰:還歸。

왕유윤색, 서방기래。 서방기동, 천자지공。 사방기평, 서방래정。 서방불회, 왕왈환귀。

 

왕의 도가 미덥고 충실하니 서주 지방이 이미 왔도다서주지방이 이미 함께 하니 천자의 공이셨다사방이 이미 평정되니 서주

지방이 와서 조회하도다서주지방이 어기지 않거늘 왕이 돌아가자 하시다.

 

賦也.  道,  信, 塞  實,   朝,  違也. 還歸 班師而歸也. 

前篇 召公 帥師以出, 歸告成功.  備載其褒賞之詞, 此篇  實親行.  於卒章, 反復其詞, 以歸功於天子, 言王道甚大而遠方懷之. 非獨

  兵威然也.  所謂因以爲戒者 是也.

 

부라유는 도이고윤은 미더움이고색은 충실함이고정은 조정이고회는 어김이라환귀는 군사를 나누어 돌아감이라

전편은 소공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갔다가 돌아와 성공을 아뢰었으므로 그 포상한 말을 상세히 기재하였고이 편은 왕이 실제로 친행하였

  으므로 마지막 장에 그 말을 반복하여 천자에게 공을 돌렸으니 왕도가 심히 커서 먼 지방까지 품은 것이고 단지 군대의 위엄만으로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했으니毛詩序에 이른바 인하여 경계로 삼았다는 것이 이것이라.

 

常武六章 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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