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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古文學/朴趾源

許生傳Ⅱ

by 柳川 2019. 6. 1.

                                     許生傳 Ⅱ

 

是時邊山群盜數千, 州郡發卒逐捕不能得。然群盜亦不敢出剽掠方饑困。許生入賊中, 說其魁帥曰, 

"千人掠千金, 所分幾何?"
曰, "
人一兩耳。" 

許生曰,  "爾有妻乎?" 

群盜曰, "無。" 

曰, "爾有田乎?" 

群盜笑曰,  "有田有妻, 何苦爲盜?" 

許生曰, "審若是也。何不娶妻樹屋買牛耕田?  生無盜賊之名, 而居有妻室之樂, 行無逐捕之患, 而長享衣

食之饒乎?" 

群盜曰, "豈不願如此? 但無錢耳。" 

許生笑曰, "爾爲盜何患無錢? 吾能爲汝之, 明日視海上風旗紅者。皆錢船也。恣汝取去。" 

許生約群盜旣去。群盜皆笑其狂。 及明日, 至海上許, 生載錢三十萬。

皆大驚羅拜曰, "唯將軍令。" 

許生曰, "惟力負去。" 

於是群盜爭負錢, 人不過百金。 

許生曰, "爾等力不足以擧百金, 何能爲盜? 今爾等雖欲爲平民, 名在賊簿無可往矣。吾在此俟, 汝各持

百金而去, 人一婦一牛來。" 

群盜曰, "諾。"

散去。許生自具二千人一歲之以待之, 及群盜至無後者。遂俱載入其空島。許生榷盜而國中無警矣。 

於是伐樹爲屋, 編竹爲籬, 地氣旣全, 百種碩茂, 不菑不畬, 一莖九穗。留三年之儲, 餘悉舟載往糶長崎島。 

長崎者日本屬州,  戶三十一萬,  方大饑遂賑之, 獲銀百萬。許生歎曰, '今吾已小試矣。'  

於是悉召男女二千人, 令之曰, "吾始與汝等入此島先富之,  然後別造文字, 刱製衣冠。地小德薄,  吾今

去矣。 兒生執匙, 敎以右手,  一日之長, 讓之先食。" 

悉焚他船曰, "莫往則莫來。" 

投銀五十萬於海中曰, "海枯有得者。 百萬無所容於國中, 小島乎!" 

有知書者載與俱出曰, "爲絶禍於此島。"

 

辦 : 분별할 변, 갖출 변, 두루 변, 폄할 폄. 갖출 판, 분별하다. 분명히 하다.  나누다. 나누어지다. 다스리다. 바로잡다. 따지다. 물어서 

     밝힘. 준비함. 근심하다. 걱정함. 바꾸다. 바뀜. 쓰다. 부림. 손가락 끝. 또는 손가락 사이.고르다. 두루, 널리, 폄하다. 갖추다.

俟 : 기다릴 사. 성씨 기. 기다리다. 대기하다. 떼지어가다. 가는 모양, 서행하는 모양.   : 구휼할 진. 구휼하다. 넉넉하다.
菑 : 묵정밭 치. 재앙 재. 묵정밭(묵어서 잡초가 우거진 밭), 경작한지 한해가 되는 밭. 姓의 하나. 선채로 있는 고목. 우거진 풀,

       일구다.  개간하다. 쪼개다. 가르다. 꽂아넣 다. 검어지다. 재앙(재), 해치다.(재)

 畬 : 새밭 여, 새밭(개간한지 세해 또는 이태 지난 밭) 잡초를 불살라 이룬 밭, 개간하다. 일구다.

 刱 : 비롯할 창, 다칠 창. 비롯하다. 시작하다. 다치다. 상하다. 징계하다. 혼이 나다. 슬퍼하다.데다. 만들다.  상처, 부스럼.비로소,            

 

 匙 : 숟가락 시. 숫가락, 열쇠              ; 나을 추, (병이) 낫다. 좋다. 줄다. 줄이다. (세력을) 떨치다.

 

이 때, 변산에는 도적의 무리가 수천이었는데 관(州郡)에서는 군대를 보내어도 쫒아버리지도 체포하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도적의 무리 역시 감히 나가 함부로 약탈하지도 못하여 굶주리는 등 곤경에 처해 있었다. 

허생이 도적무리가운데에 들어가 그 수괴를 보고 물었다.

"천명이 천금을 약탈하여 나누면 얼마나 되는가?"

"한사람당 한냥뿐이오."

허생이 물었다."그대들은 처가 있는가?"

"없소."도적의 무리가 답했다.

그대들에게 밭이 있는가?"

도적의 무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밭이 있고 처가 있으면 어찌 고통스럽게 도둑이 된단 말이오."

허생이 말했다."그렇다면 생각해 보라. 어찌 처를 얻어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소를 사서 밭을 갈지 않는가? 도적의 누명을 벗고 살면서 처와 가정을 이루는 즐거움을 누리며 쫒기고 체포당할 걱정없도록 하려 하지도 않고 오래토록 의식이 넉넉하게 살 방도를 구하지 않는 것인가?"

이에 도적의 무리가 답했다."어찌 그와 같이 살기를 바라지 않겠소. 다만 돈이 없을 뿐이오."

허생이 웃으며 말했다."너는 도적이 되어 어찌 돈이 없다고 근심 하는 것인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준비하였으니내일 바다위를 보면 붉은 기가 바람에 휘날릴 것이다. 모두 돈을 실은 배이니라. 너의들 마음대로 가져 가거라." 

허생이 약속을 하고 도적무리에게서 떠난 후 도적무리는 모두 그가 미친사람이라고 비웃었다.

다음날 바다위에 허생이 3십만냥을 싣고 도착하니 모두 크게 놀라 절하며 말했다.

"오직 장군님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허생이 말했다."힘닿는대로 지고 가거라."

그리하여 도적의 무리가 다투어 돈을 메고 나섰는데 한 사람당 백전이 못되었다. 

허생이 말했다."너희들의 힘이 백전을 들어올리지도 못한단 말이냐. 그러고도 어찌 도적이라 할수 있겠느냐.지금 너희들은 평민이 되려고 하여도 이름이 도적의 명부에 올라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여기에서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각자 100전씩을 가지고 가거라. 가서 모두 한사람의부녀자와 더불어 소 한마리씩 가지고 오라."

도적무리는 모두,"알겠습니다." 하고는 모두 흩어져 갔다. 

허생은 친히 2000명이 1년동안 먹을 것을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도적의 무리가 돌아왔을 때  늦게 오는자가 없었다. 

허생은 모두를 싣고 무인도(빈 섬)로 들어 갔는데 허생이 도적들을 모두 쓸어가 나라에 근심거리가 없어졌다. 

그리하여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대나무를 엮어 울타리를 쳤는데 땅의 기운이 온전하여 온갖곡식이 대풍을 이루어, 개간을 하고 밭을 갈지 않아도 한줄기에 9개의 이삭이 패었다.

3년을 지낼 수 있는 양을 비축하고 나머지는 모두 배에 실고 가서 장기도에 팔았다.

장기도는 일본의 속주로 가구가 31만이었는데 그때 대기근이 들어 진휼하게 되었는데 그 값이 은 백만전이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며 말했다."지금에야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도다."

이리하여 허생은 남녀 2000명을 모두 소집하여 영을 내렸다.

"나는 처음에 그대들과 더불어 이섬에 들어왔을 때 먼저 부를 이룬 다음에 문자를 따로 만들고 비로소 의관을 제작하려 하였는데 땅이 협소하고 덕이 박하여 나는 지금 떠나려 한다. 아이가 태어나 수저를 들게 되면 오른 손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하루라도 먼저 태어난 사람에게 양보하여 먼저 식사를 하도록 하게 하여라."

허생은 타고 나갈 배를 제외한 다른 배를 모두 불사르며 말했다.

"가는자가 없없으면 오는 자도 없으렸다."

그리고 은 오십만냥을 바닷속에 던지며 말했다.

"바다가 마른 다음에야 얻게 되는 자가 있을 것이다. 백만전이 나라에서 소용이 없는데하물며 적은 섬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글을 아는 자가 있어 데리고 나오면서 말했다. "이 섬에서 화를 없애기 위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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