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6章
子曰, 「弟子 入則孝出則弟,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젊은 사람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밖으로 나가면 윗사람에게 공경스러우며, 언행이 근엄하고 믿음성이 있으며, 널리 여러 사람을 사랑하고 인을 가까이하되, 이렇게 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법이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弟子: 젊은 사람.
2. 入則孝 :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께 효성스럽다.
• 則 : ~하면 곧.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 卽과 같다.
思則得之, 不思則不得也.
생각하면 사리를 알게 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를 알지 못한다. <孟子·告子 上>
是故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
그런 까닭에 재물이 모이면 곧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곧 백성들이 모인다. <禮記,·大學>
이 則은 두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사실의 대비관계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절도 그렇다. 그러므로 '入則孝, 出則弟'는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밖으로 나가서는 윗사람에게 공경스럽다'와 같은 뜻이 된다.
3. 出則弟 : 밖으로 나가면 윗사람에게 공경스럽다.
• 弟 : 悌(제)와 같은 글자로 弟子(제자)의 弟(제)와는 다르다. 孝(효)는 자식이 부모님께 효성스러운 품성을 가리키고
弟(제)는 동생이 형에게 공경스러운 품성을 가리킨다.
4. 以學文 : 그것으로써, 즉 여력을 이용하여 글을 배우다. 전치사 以 다음에 목적어 之가 생략된 형태이다.
'以' '與' '爲' 따위의 전치사는 왕왕 그 다음에 오는 목적어가 생략된다.
公輸盤爲楚造雲梯之械, 成, 將以攻宋.
공수반이 초나라를 위하여 운제라는 기구를 만들어 장차 그것으로 송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 <墨子·公輸>
旦日, 客從外來, 與坐談.
이튿날 바깥에서 손님이 와서 그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戰國策 · 齊策>
第 7章
子夏曰, 「賢賢易色 ; 事父母, 能竭其力 ; 事君, 能致其身 ;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자하가 말했다. "아내를 대함에 있어서 현덕을 중시하고 미색을 경시하며,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고, 임금을 섬김에 있어서 자신의 몸을 바칠 수 있고, 친구와 교제함에 있어서 말에 신용이 있다면, 비록 못 배웠다고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일러 배웠다고 할 것이다."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子夏 : 衛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성이 卜, 이름이 상(商)이며 子夏(자하)는 그의 자. 공자보다 44세 아래였다.
2. 賢賢易色 : 현량한 덕성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다운 용모를 가볍게 여기다.
• 賢 : 뒤의 賢은 '어질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현덕'이라는 뜻의 명사로 전용된 것이고 앞의 賢은 '현명하게 여기다,
소중하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이다.
以賢勇知.
그렇게 함으로써 용맹과 지혜를 소중하게 여겼다. <禮記 ·禮運>
• 易: 홀하게 여기다. 경시함. 역시 형용사가 의동사로 전용된 예이다.
3. 能竭其力 :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다.
• 其 :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4. 雖曰未學 : 비록 배우지 못한 상태일지라도, 비록 못 배웠다고 할지라도.
• 曰 : '~이다'라는 뜻의 동사로 '賢賢易色 ~ 言而有信' 한 사람 자신이 주어인데 생략되어 있다. 또 '~라고 말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다른 사람들' 또는 '賢賢易色 ~ 言而有信' 한 사람 자신이 주어가 된다.
五行 : 一曰水, 二曰火, 三曰木, 四曰金, 五曰土.
오행이란 첫째는 물이고, 둘째는 불이고, 셋째는 나무이고, 넷째는 쇠이고, 다섯째는 흙이다. <書經·洪範>
國無九年之蓄曰不足, 無六年之蓄曰急.
나라에 9년 어치의 저축이 없는 것이 부족한 것이고 6년 어치의 저축이 없는 것이 위급한 것이다. <禮記·王制>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시경』의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개괄한다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고 하겠다. <論語·爲政2>
5. 吾必謂之學矣: 내가 반드시 그를 평하여 배웠다고 하다.
• 謂: 평하여 말하다.
子謂公冶長: "可妻也."
공자께서 공야장을 평하여 "사위로 삼을 만하다"라고 하셨다. <論語·公冶長 1>
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께서 계손씨를 비판하여 "대부인 계손씨가 천자의 악무인 팔일무를 자신의 뜰에서 공연했으니 이것을
스스로에게 용인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이야 무엇인들 용인하지 못하겠는가?"라고 하셨다. <論語·八佾 1>
• 之 : '賢賢易色 ~言而有信'한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矣 :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下, 視其轍, 登軾而望之, 曰: "可矣!"
수레에서 내려가 제나라 군사의 수레 자국을 살펴보고 수레에 올라 수레 앞턱의 손잡이를 잡고 제나라 군사
가 철수하는 모습을 바라보고는 "추격해도 좋다"라고 했다. <左傳·莊公十年>
'四書 > 論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學而。第10章. 夫子至於是邦也, ~ 第11章. 父在, 觀其志 ; (0) | 2020.01.03 |
---|---|
學而。第 8章. 君子不重則不威, ~ 第 9章. 愼終追遠, (0) | 2020.01.03 |
學而。第 3章. 巧言令色 ~ 第 5章. 道千乘之國 (0) | 2020.01.03 |
學而。第 1章. 學而時習之, ~ 第 2章. 其爲人也孝弟, (0) | 2020.01.03 |
學而。第一。本文 (0) | 2020.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