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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八佾。第16章. 禘自旣灌而往者 ~ 第20章. 關雎樂而不淫,

by 柳川 2020. 1. 3.

第16章

 

子曰,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공자가  말했다. "활을 쏨에 있어서 과녁을 꿰뚫는 것을 주장하지 않는 것은 힘을 쓰는 것이 같지 않기 때문인데 이것이 옛날의 도이다."

 

 

○射不主皮, 鄕射禮文, 爲力不同科, 孔子解禮之意如此也. 皮 革也, 布侯而棲革於其中, 以爲的 所謂鵠也. 科 等也. 古者射以觀德, 但主於中, 而不主於貫革, 蓋以人之力, 有强弱不同等也. 記曰, 武王克商, 散軍郊射而貫革之事息, 正謂此也. 周衰禮廢, 列國兵爭, 復尙貫革. 故孔子歎之. 

 

○楊氏曰, 中可以學而能, 力不可以强而至, 聖人言古之道, 所以正今之失.

 

 

○활을 쏘는데 가죽을 주장하지 아니함은 시골에서 활쏘는 예문이오, 힘이 같지 않기 때문임은 공자가 예를 해석하는 뜻이 이와 같음이라. 피는 가죽이니 삼베로 과녁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가죽을 대서 써 표적을 삼으니 이른바 과녁이라. 과는 등수라. 옛 적에 활을 쏨에 써 덕을 보았으되 다만 가운데를 주장하고 과녁을 뚫는 것을 주장하지 아니함은 대개 써 사람의 힘이 강약이 동등하지 않음이 있음이라. 『악기』에 가로대 무왕이 상나라를 이기고 군대를 흩고 교외에서 활을 쏨에 과녁을 맞혀 뚫는 일을 쉬었다 하니 바로 이를 이름이라. 주나라가 쇠하고 예가 폐함에 열국이 군사를 일으켜 다투어 다시 과녁을 뚫어맞힘을 숭상했음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탄식하심이라. 

 

○양씨 가로대 가운데 함은 가히 써 배워서 능하거니와 힘은 가히 써 어거지로 이르지 못하나니 성인 옛적의 도를 말하심은 써한 바 지금의 잘못을 바로하심이라.

 

 

 

 

 

第17章

 

子貢欲去告朔之餼羊,  子曰, 「賜也。爾愛其羊, 我愛其禮。」

 

 

자공이 초하루를 고하는 예(告朔之禮)로 희생양을 바치는 것을 없애고자 하였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사야, 너는 그 양을 아끼지만  나는 그 예를 아낀다."

 

 

告 : 청할 곡.  청하다. 뵙고 청함. (出必告, 反必面,  <禮記>) 안부를 묻다. 

餼 : 보낼 희. 보내다. 음식을(희생을)보내다. 선물. 쌀. 꼴, 마소의 먹이. 희생. 급여, 녹미. 배부르다. 날음식.

 

 

○告朔之禮, 古者天子常以季冬, 頒來歲十二月之朔于諸侯, 諸侯受而藏之祖廟, 月朔則以特羊告廟, 請而行之. 餼 生牲也. 魯自文公, 始不視朔, 而有司猶供此羊. 故子貢欲去之.

 

○愛猶惜也. 子貢蓋惜其無實而妄費. 然禮雖廢羊存, 猶得以識之而可復焉, 若倂去其羊, 則此禮遂亡矣, 孔子所以惜之. 

楊氏曰, 告朔諸侯所以稟命於君親, 禮之大者. 魯不視朔矣. 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 而其實因可擧, 此夫子所以惜之也.

 

特 : 숫소, 수말, 서너살 된 짐승. 한마리, 한마리의 희생. 

泯 : 다할 민. 다하다. 다하여 없어짐. 멸망하다. 빠지다. 물에 잠김. 어지러워지다. 어두움. 뒤섞이다. 혼합함. 눈이 침침하다. 사물의 형용.

 

 

○곡삭의 예는 옛적에 천자가 항상 섣달이 되면 다음해 책력을 12월의 초하루에 제후에게 반포하거든 제후가 받아서 조묘에 감추어두었다가 달 초하루가 되면 특별한 양으로써 사당에 고하여 (백성에게 책력을 돌리겠다고) 청하고 행함이라. 희는 산 짐승이라. 노나라가 문공으로부터 비로소 초하루를 보지 않되 유사가 오히려 이 양을 바침이라. 그러므로 자공이 버리고자 함이라.

 

○애는 아낌과 같으니라. 자공이 대개 그 실지가 없는데 망령되이 소비함을 애석히 여기노라. 그러나 예가 비록 폐했더라도 양은 존하니 오히려 얻어서 써 기록하여 가히 회복하거니와 만약그 양을 아울러 버리면 이 예가 드디어 없어지니 공자가 써 아끼신 바이니라. 

양씨 가로대 곡삭은 제후가 써 인군이나 어버이에게 품명하는 것이니 예의 큰 것이라. 노나라가 곡삭의 예를 보지 않느니라. 그러나 양이 존하면 곡삭의 이름이 없어지지 아니하고 그 실상을 인하여 가히 거행하게 되니 이는 부자가 써 아끼시는 바이라.

 

 

 

 

 

第18章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공자가 말했다.  "인군을 섬김에 있어 예를 다하는데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한다."

 

 

 

○黃氏曰, 孔子於事君之禮, 非有所加也, 如是而後盡爾, 時人不能, 反以爲諂.  故孔子言之, 以明禮之當然也. 

 

○程子曰, 聖人事君盡禮, 當時以爲諂, 若他人言之, 必曰我事君盡禮, 小人以爲諂, 而孔子之言, 止於如此, 聖人道大德宏, 此亦可見.

 

 

○황씨 가로대 공자가 인군을 섬기는 예에 더한 바가 있지 아니하고 이와 같이 한 후에 다하셨거늘 당시 사람이 능치 못하여(공자가 예를 다하는 일을 알지 못하여) 도리어 써 아첨한다 하니라. 그러므로 공자가 말씀하셔서 써 예의 당연함을 밝히셨느니라. 

 

○정자 가라사대 성인의 사군진례를 당시에 써 아첨한다 하니 만약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반드시 가로대 내가 사군진례하거늘 ‘소인’이 써 아첨한다 할 것이로되, 공자의 말씀이 이와 같은 데에서 그치시니 성의의 도가 크고 덕이 큼을 이 또한 가히 볼 수 있느니라.

 

 

 

 

 

第19章

 

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정공이 물었다. "인군이 신하를 제대로 부리고 신하가 인군을 제대로 섬기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인군은 신하를 예로써 부리고,  신하는 인군을 충성으로 섬깁니다."

 

 

 

○定公魯君, 名宋.  二者皆理之當然, 各欲自盡而已. 

○呂氏曰, 使臣不患其不忠, 患禮之不至, 事君不患其無禮, 患忠之不足. 尹氏曰, 君臣以義合者也. 故君使臣以禮, 則臣事君以忠.

 

○정공은 노나라 인군이니 이름은 송이라. 두 가지는 다 이치의 당연함이니 각각 스스로 다하고자 할 뿐이라. 

○여씨 가로대 신하를 부림에 그 불충함을 근심치 아니하고 예가 지극하지 않음을 근심하며 인군을 섬김에 그 예 없음을 근심치 아니하고 충성이 부족함을 근심해야 하니라. 윤씨 가로대 인군과 신하는 의로써 합하니라. 그러므로 인군이 신하를 부림에 예로써 하면 신하는 인군을 섬김에 충성으로써 하니라.

 

 

 

 

 

第20章

 

子曰, 「關雎樂而不淫, 哀而不傷。」

 

 

공자가  말했다.  "시경의 관저편은 즐거워도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마음 상하지 않는다."

 

 

○關雎周南國風, 詩之首篇也. 淫者樂之過而失其正者也, 傷者哀之過而害於和者也. 關雎之詩, 言后妃之德, 宜配君子, 求之未得, 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 求而得之, 則宜其有琴瑟鍾鼓之樂, 蓋其憂雖深, 而不害於和, 其樂雖盛, 而不失其正. 故夫子 稱之如此, 欲學者 玩其辭審其音, 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

 

 

○관저는 주남 국풍이니 시경의 머리편이라. 음탕하다는 것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은 것이오, 상한다는 것은 슬픔이 지나쳐 화를 해치는 것이라. 관저의 시는 후비(문왕의 아내)의 덕이 마땅히 군자(문왕)의 배필이 되어, 구하여 얻지 못하면 능히 자나깨나 엎치락뒤치락하는 근심이 없지 아니하고, 만약에 구하여 얻으면 마땅히 그 금슬종고의 낙이 있다 하니, 대개 그 근심이 비록 깊으나 화에 해롭지 아니하고 그 즐거움이 비록 성하나 그 바름을 잃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부자가 칭찬하심이 이와 같으니 배우는 자로 그 말을 구경하고 그 소리를 살펴서 써 그 성정의 바름을 알게 하고자 하심이니라.

 

 

詩經. 國風/周南/關雎

 

關關雎鳩,在河之洲。                구룩구룩  물수리는 넓은 강 물가에서 우네.

窈窕淑女,君子好逑。                어여쁜 아가씨들 군자의 좋은 짝일세.

 

參差荇菜,左右流之。                올망졸망 마름풀들 이리저리 흔들리네.

窈窕淑女,寤寐求之。                어여쁜 아가씨들 자나깨나 그리네.

求之不得,寤寐思服。                구해도 얻을 수 없어 자나깨나 그릴 뿐

悠哉悠哉!輾轉反側。                한없이 그리워 잠못이루고 뒤척이네.

 

參差荇菜,左右采之。                올망졸망 마름풀들 이리저리 뜯고 뜯네

窈窕淑女,琴瑟友之。                어여쁜 아가씨들 금슬좋은 벗이네.

參差荇菜,左右芼之。                올망졸망 마름풀들 이리저리 골라내네.

窈窕淑女,鍾鼓樂之。                어여쁜 아가씨들 종과 북같은 행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