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四書/論語

顔淵。第 2章. 仲弓問仁 ~ 第 5章. 人皆有兄弟,

by 柳川 2020. 1. 9.

第 2章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중궁(冉雍)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밖을 나서면 귀한 손님을 만난 듯이 몸가짐을 삼가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조심하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고, 집안에 있어서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하였다.

“제가 비록 명민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敬以持己, 恕以及物, 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 內外無怨 亦以其效言之 使以自考也. 

○程子曰, 孔子言仁 只說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看其氣象, 便須心廣體胖, 動容周旋中禮, 唯謹獨, 便是守之之法. 或問出門使民之時, 如此可也, 未出門使民之時 如之何? 曰, 此儼若思時也. 有諸中而後 見於外, 觀其出門使民之時, 其敬如此則前乎此者 敬可知矣, 非因出門使民然後 有此敬也.

愚 按克己復禮 乾道也. 主敬行恕 坤道也, 顔冉之學, 其高下淺深 於此可見. 然 學者誠能從事於敬恕之間, 而有得焉, 亦將無己之可克矣.

 

○공경으로써 몸을 갖고[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용서함으로써 물건에 미치면[己所不欲, 勿施於人] 곧 사사로운 뜻이 용납할 바가 없어 마음의 덕이 온전하니라. 안과 밖에서 원망이 없음은 또한 그 효력으로써 말을 하여 스스로 써 상고하게 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공자께서 인을 말씀하심에 다만 문을 나감에 큰 손님을 보는 것처럼 하며 백성 부림을 큰 제사를 받드는 것처럼 하라고 말씀하시니 그 기상을 본다면 문득 모름지기 마음이 넓어지며 몸이 살지고(『대학착간고정』 전문 제6장 - 성의), 움직이고 모양을 내고 움직임이 예에 맞을 것이니 오직 홀로를 삼가야 문득 이 지키는 법이 되니라. 혹이 묻기를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리는 때에는 이와 같이 하여도 가하거니와 문을 나가지 않거나 백성을 부리지 않을 때엔 어찌합니까? 가라사대 이것은 엄숙하게 생각하듯(고요한 때에 공경하는 것 - 曲禮曰儼若思. 此 靜時敬也.) 하니라. 저 중에 있은 뒤에 밖에 나타나나니 그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리는 때를 봄에 그 공경이 이와 같다면 이 앞(未出門使民之時)에도 공경했음(儼若思)을 가히 알 수 있으니, 문에 나가고 백성을 부림을 인한 뒤에 이 공경이 있음이 아니니라.

우는 상고하건대 극기복례는 건도요, 공경을 주로 하고 용서를 행하는 것은 곤도이니, 안연과 중궁의 배움이 그 높고 낮고 얕고 깊음을 이에서 가히 봄이라. 그러나 배우는 자가 진실로 능히 공경하고 용서하는 사이에서 일을 따라 하여 얻어짐이 있으면 또한 장차 몸에 가히 이길 것이 없느니라.

 

 

 

 

第 3章

 

司馬牛問仁,  子曰, 「仁者其言也訒。」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사마우가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자(仁者)는 그 말을 참고 어렵게 한다.”

사마우가 물었다.

“말을 참고 어렵게 하면 이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실천하기가 어려우니 말을 참고 어렵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訒 : 말더듬거릴 인. 말을 더듬거리다. 둔하다. 참다. 말을 참고 아니함. 사랑하다. 자비를 베품, 알다. 인정함.

 

 

○司馬牛 孔子弟子, 名 犁, 向魋之弟.

 

○사마우는 공자 제자이니 이름은 이요 상퇴의 아우라.

 

* 상퇴는 사마우의 형으로 공자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다.

 

 

子曰, 「仁者其言也訒。」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자(仁者)는 그 말을 참고 어렵게 한다.”

 

 

○訒 忍也, 難也. 仁者 心存而不放. 故 其言 若有所忍而不易發, 蓋其德之一端也. 夫子以牛多言而躁. 故 告之以此, 使其於此而謹之 則所以爲仁之方, 不外是矣.

 

○인은 참는 것이며 어려움이라. 어진 자는 마음이 존하고 방종하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그 말이 참는 바가 있고 쉽게 발하지 아니하니 대개 그 덕의 한 끄트머리라. 부자가 사마우가 말이 많음으로써 조급하니라. 그러므로 이로써 가르쳐 그 이에 삼가게 하시니 써한 바 인을 하는 방법이 이에 바깥하지 않음이라.

 

 

曰, 「其言也 訒, 斯謂之仁矣乎?」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사마우가 물었다.

“말을 참고 어렵게 하면 이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실천하기가 어려우니 말을 참고 어렵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牛意 仁道至大, 不但如夫子之所言. 故 夫子又告之以此, 蓋心常存故 事不苟, 事不苟故, 其言自有不得而易者. 非强閉之而不出也. 楊氏曰, 觀此及下章再問之語, 牛之易其言 可知. 

○程子曰. 雖爲司馬牛多言故, 及此. 然 聖人之言 亦止此爲是. 愚 謂牛之爲人 如此, 若不告之以其病之所切, 而泛以爲仁之大槪 語之, 則以彼之躁, 必不能深思以去其病, 而終無自以入德矣. 故其告之如此. 蓋聖人之言 雖有高下大小之不同, 然 其切於學者之身에 而皆爲入德之要 則又初不異也, 讀者其致思焉.

 

○사마우의 뜻은 인의 도가 지극히 커서 다만 부자께서 말한 바와 같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부자께서 또한 이로써 가르치시니 대개 마음이 항상 존한 고로 일이 구차하지 아니하고 일이 구차하지 아니한 고로 그 말이 스스로 얻어 쉽게 하지 아니함이 있으니, 어거지로 닫고 내놓지 아니함이 아니니라. 양씨 가로대 이 장과 아랫장의 다시 물은 말을 보면 사마우가 그 말을 쉽게 했음을 가히 알 수 있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비록 사마우가 말이 많은 고로 이에 미침이라. 그러나 성인의 말이 또한 이에서 그침이 옳음이라. 우는 이르되 사마우의 사람됨이 이와 같으니 만약에 그 병의 간절한 바로써 가르쳐 주지 아니하고 띄워놓고 인을 하는 대략적인 것으로써 말하면 저 조급함으로써 반드시 능히 깊이 생각하여 써 그 병을 버리지 못하고 마침내 스스로 써 덕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그 가르쳐주심이 이와 같음이라. 대개 성인의 말씀이 비록 고하와 대소가 같지 아니함이 있음이라. 그러나 그 배우는 자의 몸에 절실하여 다 덕에 들어감의 중요함이 됨은 또한 처음부터 다르지 아니하니 읽는 자가 그 생각을 이룰지니라.

 

 

 

 

第 4章

 

司馬牛問君子, 子曰, 「君子 不憂不懼。」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사마우가 군자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대답하셨다.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사마우가 다시 물었다.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를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으로 살펴보아도 잘못이 없으니,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尙魋作難, 牛常憂懼. 故 夫子告之如此.

 

○상퇴가 난을 일으켜 사마우가 항상 근심하고 두려함이라. 그러므로 부자가 이와 같이 가르쳐주심이라.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사마우가 다시 물었다.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를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으로 살펴보아도 잘못이 없으니,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牛之再問 猶前章之意. 故 復告之如此. 疚 病也, 言由其平日所爲無愧於心. 故 能內省不疚, 而自無憂懼, 未可遽以爲易而忽之也.

晁氏曰, 不憂不懼 由乎德全而無疵. 故 無入而不自得, 非實有憂懼而强排遺之也.

 

○사마우가 거듭 물음은 앞장의 뜻과 같음이라. 그러므로 다시 이와 같이 가르쳐주시니라. 구는 병이니 그 평일에 한 바가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안으로 살펴서 병들지 아니하여 스스로 근심과 두려움이 없으니 가히 갑자기 쉽게 하여서 써 경솔하지 않음이라. 조씨 가로대 근심하지 아니하고 두려워하지 아니함은 덕이 온전한 데서 말미암아 하자가 없느니라. 그러므로 들어가서 스스로 없지 못함이 없고, 실은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어거지로 물리치고 보내려는 것이 아니니라

 

 

 

 

 

第 5章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 我獨亡。」 子夏曰, 「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사마우가 걱정하면서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이 홀로 없게 되겠구나.”

자하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생사는 명에 달렸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했소. 군자가 몸가짐을 삼가서 실수가 없고, 남에게 공손하고 예의를 지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형제가 될 것인데,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다고 근심하겠소?”

 

○牛 有兄弟而云然者, 憂其爲亂而將死也.

 

○사마우는 형제가 있으나 그렇게 말한 것은 그 난을 일으켜 장차 죽을 것을 근심함이라.

 

 

子夏曰, 「商聞之矣,

 

자하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蓋聞之夫子.

 

○대개 부자에게 들음이라.

 

 

死生有命, 富貴在天.

 

생사는 명에 달렸고, 부귀는 하늘에 달렸다

 

 

○命 稟於有生之初, 非今所能移, 天莫之爲而爲. 非我所能必, 但當順受而已.

 

○명은 태어나는 처음에 품부받은 것이오, 이제 능히 옮길 바가 아니며, 하늘이 하려고 아니하여도 되어나가는 것이고, 내가 능히 기필하는 바가 아니니, 다만 마땅히 순하게 받을 뿐이니라.

 

 

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군자가 몸가짐을 삼가서 실수가 없고, 남에게 공손하고 예의를 지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형제가 될 것인데,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다고 근심하겠소?

 

 

○旣安於命, 又當修其在己者. 故 又言苟能持己以敬, 而不間斷, 接人以恭 而有節文, 則天下之人 皆愛敬之, 如兄弟矣. 蓋子夏欲以寬牛之憂而爲是不得已之辭, 讀者不以辭害意 可也. 

○胡氏曰, 子夏四海皆兄弟之言, 特以廣司馬牛之意, 意圓而語滯者也. 唯聖人則無此病矣. 且子夏知此而以哭子喪明, 則以蔽於愛而昧於理. 是以 不能踐其言爾.

 

 

○이미 명에 편안하고 또한 마땅히 그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닦음이라. 그러므로 또한 진실로 능히 몸가짐을 공경으로써 하고, 사이에 끊어짐이 없으며, 사람을 공순함으로써 접하고, 절도와 문장(예절과 예문)이 있으면 천하의 사람이 다 사랑하고 공경함을 형제같이 함이라. 대개 자하가 우의 근심을 너그러이 하고자 하여 이 부득이한 말을 한 것이니, 읽는 자가 말로서 뜻을 해치지 않음이 옳으니라. 

○호씨 가로대 자하는 사해가 다 형제라고 한 말은 특히 써 사마우를 넓혀주고자 하는 뜻이니 뜻은 둥글지만 말은 막혔느니라. 오직 성인이라면 이러한 병폐가 없으시리라. 또한 자하가 이를 알면서 자식을 곡함으로써 밝음을 상했으니(자식이 죽었을 때에 지나치게 애통히 곡을 하여 눈이 멀었으니) 곧 사랑에는 가리워지고 이치에는 어두우니라. 이로써 능히 그 말을 실천하지 못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