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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陽貨。第 6章.子張問仁於孔子, ~ 第10章.子謂伯魚曰,

by 柳川 2020. 1. 15.

 

第6章

 

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請問之曰, 「恭寬信敏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천하에 다섯가지를 잘 행한다면 인이 된다.”

자장이 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공손함〔恭〕, 너그러움〔寬〕, 믿음〔信〕, 민첩함〔敏〕, 은혜로움〔惠〕이니,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여러 사람을 얻게 되고, 믿음이 있으면 남들이 의지하고, 민첩하면 공(功)이 있고, 은혜로우면 충분히 사람을 부릴 수 있다.”

 

 

 

行是五者 則心存而理得矣. 於天下言無適而不然, 猶所謂雖之夷狄, 不可棄者. 五者之目 蓋因子張所不足而言耳, 任倚仗也, 又言其效如此. 

○張敬夫曰, 能行此五者於天下 則其心公平而周遍 可知矣. 然 恭其本與. 李氏曰, 此章與六言六蔽五美惡之類 皆與前後文體 大不相似.

 

이 다섯 가지를 행하면 마음이 존하고 이치를 얻느니라. 천하에 가서 그렇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니 이른바 비록 이적에게 가더라도 가히 버리지 못함과 같으니라. 다섯 가지의 조목은 대개 자장이 부족한 바로 인하여 말함이라. 임은 의지함이니 또 그 효력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장경부 가로대 능히 이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하면 그 마음이 공평해지고 주변을 가히 알지니라. 그러나 공순이 그 근본일진저. 이씨가 가로대 이 장과 다못 육언 ․ 육폐 ․ 오미 ․ 사악의 종류는 다 전후 문제와 더불어 크게 서로 같지 않음이라.

 

 

 

 

 

第 7章

 

佛肸召子欲往,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肸以中牟畔,  子之往也如之何?」  子曰, 「然。有是言也。不曰堅乎? 磨而不磷。不曰白乎? 涅而不緇。吾豈匏瓜也哉 ! 焉能繫而不食。」

 

 

필힐이 공자를 불렀는데 공자가 가려고 하자, 자로가 말하였다.

“옛날에 제가 선생님께 배운바로는, ‘직접 자신이 불선을 행한 자에게는 군자가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필힐이 지금 중모읍(中牟邑)에서 배반하였는데 선생님께서 가시려고 하니, 어찌해서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 이런 말이 있다. 단단하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갈아도 얇아지지 않는다. 희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검은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내가 어찌 박과 오이같겠는가. 어찌 매달려 있다 해서 먹지 못하겠는가.”

 

 

磷 : 얇을 린/험할 령. 얇은 돌. 돌이 닳아서 얇아지다. 조약돌.      涅 : 검을 날(열), 개흙, 갯바닥. 검은 물을 들이다. 검은 색. 열반.

 

 

佛肸 晉大夫趙氏之中牟宰也.

 

필힐은 진나라 대부인 조씨의 중모(읍 이름) 재상이라.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肸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자로가 말하였다.

“옛날에 제가 선생님께 배운바로는, ‘직접 자신이 불선을 행한 자에게는 군자가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필힐이 지금 중모읍(中牟邑)에서 배반하였는데 선생님께서 가시려고 하니, 어찌해서입니까?”

 

 

子路 恐佛肸之浼夫子. 故 問此以止夫子之行. 親 猶自也. 不入 不入其黨也.

 

자로가 필힐이 부자를 더럽힐까하여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이렇게 물어서 부자의 가심을 그치게 함이라. 친은 스스로와 같음이라. 불입은 그 무리에 들어가지 않음이라.

 

浼 : 더럽힐 매. 더럽히다. 손상케 함. 폐를 끼침.

 

 

子曰, 「然。有是言也。不曰堅乎? 磨而不磷。不曰白乎? 涅而不緇。吾豈匏瓜也哉 ! 焉能繫而不食。」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 이런 말이 있다. 단단하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갈아도 얇아지지 않는다. 희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검은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는다. 내가 어찌 박과 오이같겠는가. 어찌 매달려 있다 해서 먹지 못하겠는가.”

 

 

磷 薄也. 涅 染皂物. 言人之不善 不能浼己. 楊氏曰, 磨不磷, 涅不緇而後 無可無不可, 堅白 不足而欲自試於磨涅, 其不磷緇者 幾希.

 

인은 얇음이라. 날은 검은 물을 들이는 물건이라. 사람의 불선함이 능히 내 몸을 더럽히지 못함을 말함이라. 양씨 가로대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 검은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은 후에 가도 없고 불가도 없으니, 단단함과 흼이 족하지 못하여 갈고 물들임을 스스로 시험하고자 하여 그 얇아지고 검어지지 않는 자 거의 드무니라.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내가 어찌 박과 오이같겠는가. 어찌 매달려 있다 해서 먹지 못하겠는가.”

 

 

匏 瓠也, 匏瓜 繫於一處而不能飮食, 人則不如是也. 

○張敬夫曰, 子路昔者之所聞, 君子守身之常法, 夫子今日之所言, 聖人體道之大權也. 然 夫子於公山佛肸之召 皆欲往者, 以天下 無不可變之人, 無不可爲之事也, 其卒不往者, 知其人之終不可變而事之終不可爲耳, 一則生物之仁, 一則知人之智也.

 

포는 박이니 포과는 한 곳에 매달아놓고 능히 먹지 않으니 사람이라면 이와 같지 않느니라. 

○장경부 가로대 자로가 옛 적에 들은 바는 군자가 몸을 지키는 떳떳한 법이고 부자가 금일에 말씀하신 바는 성인이 체도한 큰 권리라. 그러나 부자가 공산과 필힐의 부름에 다 가고자 한 것은 천하로써 가히 변하지 못할 사람이 없으며 가히 하지 못할 일이 없으며, 그 마침내 가지 아니한 것은 그 사람이 마침내 가히 변하지 못할 것이고 일을 마침내 가히 하지 못할 것을 아셨으니, 하나는 곧 물건을 생하는 인이고, 하나는 곧 사람을 아는 지혜니라.

 

 

 

 

 

第 8章

 

子曰, 「由也。 女 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好仁不好學, 其蔽也愚。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공자가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육언과 육폐를 들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앉거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다. 인(仁)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리석음이요, 아는 것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방탕함이며, 믿음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해로움이고, 바른 것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엄격함이며, 용맹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지러움이고, 강직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경솔함이다."

 

 

蔽 掩遮也.

 

폐는 가리고 막음이라.

 

 

居. 吾語女.

 

앉아라. 내 너에게 말하리라.

 

 

禮 君子問更端, 則起而對. 故 夫子 諭子路使還坐而告之.

 

예에 군자가 다시 생각을 묻는다면 일어나서 대하니라. 그러므로 부자가 자로를 깨우쳐 도로 앉게 하여 고하시니라.

 

 

好仁不好學, 其蔽也愚。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인(仁)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리석음이요, 아는 것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방탕함이며, 믿음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해로움이고, 바른 것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엄격함이며, 용맹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지러움이고, 강직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경솔함이다."

 

 

☞ 泰伯 2章에 다음 구절이 있음.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六言 皆美德. 然 徒好之而不學以明其理 則各有所蔽. 愚 若可陷可罔之類, 蕩 謂窮高極廣而無所止, 賊 謂傷害於物. 勇者 剛之發, 剛者 勇之體. 狂 躁率也. 范氏曰, 子路 勇於善爲, 其失之者 未能好學以明之也. 故 告之以此, 曰勇曰剛曰信曰直 又皆所以救其偏也.

 

육언(好仁 ․ 好知 ․ 好信 ․ 好直 ․ 好勇 ․ 好剛)은 다 아름다운 덕이라. 그러나 한갓 좋아만하고 배워서 써 그 이치에 밝지 못하면 각각 가리는 바가 있느니라. 우는 가히 빠지고 가히 속기도 하는 유이고, 탕은 높은데 궁하고 넓은데 극하여(아주 높은 체하고 아주 넓은 체하여) 그치는 바가 없음을 이르고, 적은 물건에 상해함을 이름이라. 용이라는 것은 강의 발함이고, 강이라는 것은 용의 체라. 광은 조급하고 경솔함이라. 범씨 가로대 자로는 선을 함에 용맹하여 그 잃은 것이 능히 학문을 좋아하여 밝히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이로써 알려주셨으니 용맹함 ․ 강함 ․ 믿음 ․ 곧음은 또한 다 그 편벽함을 구하는 바라.

 

 

 

 

 

第 9章

 

子曰, 「小子何莫學夫詩?  詩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공자가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 시(詩)를 배우지 않느냐?  시는 흥기시킬 수 있으며, 살필 수 있으며, 어울릴 수 있으며, 원망할 수 있으며,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길 수 있게 하며,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하고,  새와 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

 

 

小子 弟子也.

 

소자는 제자라.

 

 

詩 可以興,

 

시는 흥기할 수 있으며,

 

 

感發志意.

 

뜻을 느껴서 일으킴이라.

 

 

可以觀,

 

살필 수 있으며,

 

考見得失.

 

상고하여 득실을 봄이라.

 

 

可以群,

 

어울릴 수 있으며,

 

和而不流.

 

화합하여 흐르지 않느니라.

 

 

可以怨,

 

원망할 수 있고,

 

怨而不怒.

 

원망하면서도 성내지 아니함이라.

 

 

邇之事父, 遠之事君,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기며, 멀리는 인군을 섬기고,

 

人倫之道 詩無不備. 二者 擧重而言.

 

인륜의 도는 시에서 갖추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두 가지는 중요한 것을 들어서 말함이라.

 

 

多識於鳥獸草木之名.

 

새와 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

 

其緖餘 又足以資多識. 

○學詩之法, 此章 盡之, 讀是經者 所宜盡心也.

 

그 단서의 나머지는(정서적인 것이 남아돌아서) 또한 족히 써 많이 아는 것의 바탕이라. 

○시를 배우는 법이 이 장에 다했으니 이 경을 읽는 자는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하니라.

 

 

 

 

 

第10章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공자가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배웠느냐?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

 

 

爲 猶學也. 周南召南 詩首篇名, 所言 皆修身齊家之事. 正墻面而立 言卽其至近之地, 而一物無所見, 一步不可行.

 

위는 배움과 같음이라. 주남 소남은 『시경』 머리편의 이름이니, 말한 바가 다 수신제가의 일이라. 바로 담을 향하여 선다는 것은 그 지극히 가까운 땅에 나아가서도 하나의 물건도 보는 바가 없고 한 걸음도 가히 가지 못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