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四書/大學

제6장 誠意

by 柳川 2020. 1. 30.

□ 本文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 必愼其獨也。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 然則何益矣。此

謂 『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康誥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 未有學養子而后 嫁者也。

富潤屋, 德潤身。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

 

 

------------------------------------------------------------------------------------------------------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必愼其獨也。

 

 

이른바 그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 속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 악한 내음을 미워하는 것같이 하며 좋은 빛을 좋아하는 것같이 함이 이 이르되 스스로 쾌족함이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가하니라.

 

 

謙 : 족할 협. 족하다.

 

 

[해설]

 

여기서‘毋自欺也’라 이른 것은 정직함을 뜻하므로 그 내용이 본래는 致知에 관계된다. 공자가 자로에게 말씀하시기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함이 바로 아는 것이다”(『論語』爲政편 : 子曰 由誨女知之乎. 知之謂知之 不知謂不知 是知也.)고 하셨으니, 사물에 곧바로 나아가서 이치를 왜곡하지 않고 정직하게 임함이 知에 이르는 첩경이다. 치지장 다음인 성의장 머리글에 속임 없음을 말한 것은 정직한 뒤에야 앎에 이르러 성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 있을 때조차 자신의 뜻을 삼가 부끄러움이 없다면 누구에게나 어느 때이든 성실할 것이므로, 誠意에 愼獨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必愼其獨으로 문장을 끝맺어 강조하였다.

『中庸』에도 “네가 집에 있음을 보건대 은벽한 구석방에서도 부끄러움이 없구나”(제33장, 詩云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不動而敬 不言而信.)라는 『詩經』구절을 인용하여, 군자가 신독하여 어느 때이든 항시 언동을 조심하고 삼감을 강조하였다.

 

 

<大雅/蕩之什/抑>中

 

視爾友君子、輯柔爾顔、                     네가 군자를 벗함을 보건대 네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不遐有愆。                                      무슨 허물이 있지 않은가 하도다.

相在爾室、尙不愧于屋漏。                  너 집에 있을 때를 보건대 방구석에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했도다.

無曰不顯、莫予云覯。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없나니 나를 보는 자 없다 하지 말지어다.

神之格思、不可度思、                        신이 오는 것은 헤아릴 수 없나니

矧可射思?                                      하물며 싫어할 수 있겠는가.

 

 

네가 군자를 벗함을 볼진대 네 얼굴을 화하게 하고 부드럽게 하여 무슨 허물이 있지 않은가 하도다네가 집안에 있음을 보건대 오히려 방구석에서도 부끄럽지

않으니나타나지 않음이 없는지라나를 보는 이가 없다 하지 말라신의 이르심을 가히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가히 싫어하랴.

 

 和也.  何, 通.  過也.  庶幾也. 屋漏 室西北隅也.  見也.  至,  測,  況也.  斁, 通, 厭也. 

言視爾友於君子之時, 和柔爾之顔色, 其戒懼之意常若自省曰豈不至於有過乎.  蓋常人之情, 其修於顯者 無不如此.  視爾獨居於室之時, 

  亦當庶幾不愧于屋漏,  然後 可.  爾無曰此非明顯之處.  而莫予見也. 當知鬼神之妙 無物不體, 其至於是, 有不可得而測者, 不顯亦臨, 

  懼有失,  況可厭射而不敬乎.   言不但修之於外. 又當戒謹恐懼乎其所不睹不聞也. 子思子曰君子 不動而敬, 不言而信.  又曰夫微之顯,  

  之不可揜,  如此,   正心誠意之極功,  而武公 及之, 則亦聖賢之徒矣. 

 

 

善을 좋아하고 惡을 미워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먼저 그 선악의 분기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격물치지 다음에 성의

장이 놓인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致知로 好善하고 오악(惡惡)함을 알게 되면 마땅히 호선에 대하여는 好色같이 하고 오악에

대하여는 악취같이 하며, 남이 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내부부터 해결할 수 있는 誠意(謹獨, 즉 愼獨)를 가져야 한다.

如惡惡臭 如好好色은 외적이고 愼其獨은 내적이니, 안으로 僞善없는 愼其獨을 하고 밖으로 선악사정(善惡邪正)의 호오취사

(好惡取捨)에 성의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大學』의 성의장 제1절과 제2절에 신독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中庸』제1장에도 똑같이 신독을 언급하여(道也者 不可須

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 愼其獨也.) 모두 성의를 중시

하고 있다.

『中庸』과『大學』이 서로 內外表裏를 이루는 것과 자사가 『中庸』을 지어 증자의 학맥을 이은 것을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愼獨과 관련된 내용이다.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 然則何益矣。此謂『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소인이 한가하게 있을 때에 불선을 행함이 이르지 아니하는 바가 없다가 군자를 보고 난 뒤에 슬며시 그 불선을 가리고 선을

러내지만, 남들이 자기를 알아봄이 마치 나의 폐장과 간장을 보는 듯할 것이니 그렇다면 어찌 유익하겠는가. 이를 일컬어 ‘

속마음에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니, 때문에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니라.

 

 

厭 : 싫어할 염/누를 엽/ 빠질 암. 싫다. 싫어함. 꺼림. 미워하다. 물리다. 족하다. 실컷, 언제까지나. 

    [엽]누르다. 진압하다. 억압하다. 들이닥치다. 숨기다. 위에서 아래의 것을 덮음. [암] 젖다. 빠지다. 날이 샐 무렵의 희미한 어둠.

揜 : 가릴 엄. 가리다. 가리어덮음. 붙잡다. 덮쳐빼앗음. 깊다. 이어받다. 답습함. 속이다. 깔봄. 노름.  

 

 

[해설]

 

앞의 제1절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군자의 예이고 제2절은 자신을 속이는 소인의 예가 되니, 군자와 소인을 대비하여 愼獨이 성의의 요체임을 강조했다. 군자가 자신의 덕을 닦는 데 정성을 다하고 나몰래 선을 지극히 행하는 반면, 소인은 자신이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므로 거짓 착한 체하고 온갖 허물을 짓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인이 속이려해도 자연 불선한 속마음의 기미가 밖으로 드러나게 마련이어서 마치 남이 자기를 보는 것이 그 폐와 간을 들여다봄과 같다. 하물며 군자를 속이기는 더욱 불가능한 노릇이므로 조금도 유익할 바가 없다.

모름지기 군자는 그 뜻을 정성스러이 할 뿐이나 또한 난초의 향기가 퍼지듯 속마음의 성실함이 세상에 알려져 절로 유이함이 있고 소인은 남을 속이고자 하나 거짓된 위선이 훤히 세상에 드러나 반드시 손해봄이 있다. 

『中庸』에도 “군자의 도는 어두운 듯하나 나날이 빛나고 소인의 도는 환한 듯하나 나날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中庸』제33장 : 詩曰衣錦尙絅(의금상경 혹은 의금경의, 衣錦褧衣 : 화려함을 피하고자 비단옷 위에 홑옷을 걸침. 군자는 미덕이 있어도 이를 내세우지 않음을 비유)이라 하니 惡其文之著也.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而理,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

 

 

☞ 衛風 碩人

 

碩人其頎,衣錦褧衣。                훌륭하신 님 풍채가 헌걸차고  비단옷에 홑옷을 걸치셨네.

齊侯之子,衛侯之妻,                  제나라 제후의 자식이요,  위나라 제후의 부인이며

東宮之妹。                             (齊)동궁의 누이로다.

邢侯之姨,譚公維私。                형나라 제후의 이모요  담나라 제후가 형부로다.

 

○碩人 指莊姜也.  頎 長貌.  錦 文衣也.  褧 襌也.  錦衣而加褧焉, 爲其文之太著也.  東宮 太子所居之宮, 齊太子得臣也.  繫太子

  言之者, 明與同母, 言所生之貴也. 女子後生曰妹. 妻之姊妹曰姨. 姉妹之夫曰私. 邢侯譚侯는 皆莊姜姊妹之夫, 互言之也. 諸侯之女  嫁

  於諸侯, 則尊同. 故 歷言之. 

○莊姜事 見邶風綠衣等篇.  春秋傳 曰莊姜, 美而無子, 衛人 爲之賦碩人, 卽謂此詩.  而其首章, 極稱其族類之貴, 以見其爲正嫡小君, 所宜

  親厚而重歎莊公之昏惑也.

 

 

 

 

康誥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

 

 

강고에 이르기를 “갓난아이를 보살피듯 하라”하니, 마음으로 정성껏 구한다면 비록 中(꼭 들어맞음)은 아니더라도 중과 멀지 아니하니,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가 있지 않느니라.

 

 

 

[해설]

 

아기 낳아 기르는 법을 배우고 나서 시집가는 이가 없음을 말한 것은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성심을 다하면 비록 도에 합일하지는 못할지라도 또한 중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팔조목에서 “앎이 이른 뒤에 뜻이 성실하게 된다”(知至而后 意誠)고 하였으나, 앎이 이른다는 것은 生知安行(나면서부터 알고 편안히 행함)의 성인이 아니고서는 참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至誠如神’(『中庸』제24장 :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정상 : 상서, 길조), 國家將亡 必有妖孼(요얼 : 재앙, 재앙의 조짐), 見乎蓍龜(시귀 : 점 칠 때 쓰는 시초와 거북껍질로 말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점을 친다는 의미), 動乎四體. 禍福將至 善必先知之, 不善必先知之, 故至誠如神.)이라고 하였듯이 至誠이면 感天이므로, 이 절목에다 누구나 성심으로 행하면 도가 멀지 않음을 밝혀서 사람들을 쉽게 인도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中庸』에 “지성에는 못 미치나 그 다음은 곡진함에 있다. 곡진하면 정성되고, 정성되면 형상되고 형상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밝아지고 밝으면 움직이고 움직이면 변하고 변하면 화한다”고 하였다.(『中庸』제23장 :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 爲能化.)

 

 

 

 

富潤屋德潤身。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함이라. 마음이 넓고 몸은 살지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성실히 하나니라.

 

 

 

 

[해설]

 

집이 윤택하려면 부하여야 하고 몸이 윤택하려면 덕이 있어야 하듯이,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항시 편안하여 심신이 윤택하게 됨이 誠意 여부에 달려 있음을 설명한 것인데, 이러한 심광체반의 덕을 지극히 체득하면 德業을 함께 이루어 천하를 평치할 수 있다. 그 예로 순임금은 지극한 정성으로 비단 자신의 윤택함만이 아니라 나아가 온 천하를 윤택하게 하였으므로 성인의 덕과 천자의 존귀함과 천하의 부를 함께 누렸다.

그래서 『中庸』에도 “대덕은 반드시 그 지위를 얻으며,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반드시 그 천명을 얻으며, 반시 그 수명을 누린다”하고, “하늘이 보우하시고 거듭 명이 이르니, 대덕은 반드시 천명을 받는다”고 하였다.

(『中庸』제17장 : 子曰 舜其大孝也與.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故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 詩曰 嘉樂君子 顯顯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佑命之 自天申之. 故大德者 必受命.)

 

 

假樂君子,顯顯令德。

宜民宜人,受祿于天。

保右命之,自天申之。  <大雅/生民之什/假樂>

 

아름답고 즐거운 군자여, 드러나고 드러난 훌륭한 덕이로다.백성에게도 마땅하고 사람에게도 마땅하니라. 하늘에서 녹을 받거늘 보호하며 도우며 명하시고 하늘로부터 거듭하셨다.

 

○賦也。嘉、美也。君子、指王也。民、庶民也。人、在位者也。申、重也。

○言王之德旣宜民人、而受天祿矣。而天之於王、猶反覆眷顧之而不厭、旣保之右之、命之而又申重之也。疑此卽公尸之所以答鳧鷖者也。

 

 

 

右 傳之六章 釋誠意。 (四節)

'四書 > 大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8장 修身齊家  (0) 2020.01.30
제7장 正心修身  (0) 2020.01.30
제5장 致知  (0) 2020.01.30
제4장 격물(格物)  (0) 2020.01.30
제3장 止於至善  (0) 202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