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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大學

제10장 治國平天下(5~8절)

by 柳川 2020. 1. 31.

第10章 治國平天下(5~8절)

 

□ 本文

 

詩云, 「節彼南山, 維石巖巖。赫赫師尹, 民具爾瞻。」 有國者不可以不愼, 辟則爲天下僇矣。

詩云, 「殷之未喪師, 克配上帝。儀監于殷, 峻命不易。」 道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

康誥曰, 「惟命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是故君子有大道, 必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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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云, 「節彼南山, 維石巖巖。赫赫師尹, 民具爾瞻。」 有國者不可以不愼, 辟則爲天下僇矣。

 

『詩經』에 이르되 “깍아지른 듯한 저 남산이여! 돌이 뾰족뾰족하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쳐다본다."하니,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편벽되면 천하의 죽임이 되느니라.

 

 

僇 : 욕 륙. 욕, 욕보이다. 죽이다.

惔 : 탈 담. 타다. 불이 타다. 속이 타다. 편안하다. 

 

節彼南山,維石巖巖。                      저 깎아지른듯 험준한 남산, 돌이 뾰족뾰족하도다.

赫赫師尹,民具爾瞻。                      기세 높은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그대를 바라보네.

憂心如惔,不敢戲談。                      근심하는 마음에 속이 타, 감히 희롱하는 말도 못하노라.

國既卒斬,何用不監!                      나라가 마침내 끊어졌는데, 어찌 굽어 살피지 않는가.  <小雅/祈父之什/節南山>

 

 高峻貌. 巖巖 積石貌. 赫赫 顯盛貌. 師尹 大師尹氏也, 大師 三公, 尹氏 盖吉甫之後. 春秋書 尹氏卒, 公羊子 以爲譏世卿者 此       也.  俱,  視,  燔,  終,  絶,   視也. 

此詩 家父所作, 刺王用尹氏, 以致亂. 言節彼南山, 則維石巖巖矣. 赫赫師尹 則民具爾瞻矣, 而其所爲不善, 使人 憂心 如火燔灼, 又畏其

  威而不敢言也. 然則國旣終斬絶矣, 汝何用而不察哉.

 

[해설]

 

이 절목은 주나라 태사인 윤씨를 경계한 시구(「小雅」節南山편)를 인용하여, 나라의 막중한 책임을 진 대신인 자가 그 직분을 망각하고 편벽된 好惡의 감정을 삼가지 못하면 비록 당대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더라도 반드시 천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하였다.

『周易』에도 “성인이 일어나시매 만물이 우러러 바라본다”(聖人作而萬物覩.)고 한 반면, 亢龍有悔(높은 용이니 뉘우침이 있게 됨)를 경계하여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날 줄은 알지 못하며, 존할 줄만 알고 망할 줄은 알지 못하며, 얻을 줄만 알고 잃을 줄은 알지 못하여 너무 亢極(지나치게 높음)하였으니, 오직 성인이 진퇴존망을 알아 바름을 잃지 않는다”(乾文言傳 上九 : 亢之爲言也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고 하였다.

 

 

 

 

詩云, 「殷之未喪師, 克配上帝。儀監于殷, 峻命不易。」 道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

 

『詩經』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백성을 잃지 않았을 때는 능히 上帝에 대할 수 있었으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 삼을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 하니, 무리를 얻으면 나라를 얻고 무리를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無念爾祖,聿修厥德。              네 조상을 생각하지 않으랴, 마땅히 그 덕을 닦을지어다.

永言配命,自求多福。                길이 천명에 부합하여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리로다.

殷之未喪師,克配上帝。             은나라의 무리를 잃지 않았을 때 능히 상제와 짝을 지었노라.

宜鑒于殷,駿命不易。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 삼을 지니 큰 명은 쉽지 않노라.  <大雅/文王之什/文王>

 

 發語辭.  長,  合也,  天理也.  衆也, 上帝 天之主宰也. 駿 大也. 不易 言其難也. 

言欲念爾祖, 在於自修其德, 而又常自省察, 使其所行 無不合於天理, 則盛大之福 自我致之, 有不外求而得矣. 又言殷未失天下之時 其德足

  以配乎上帝矣, 今其子孫乃如此, 宜以爲鑑而自省焉, 則知天命之難保矣. 大學傳 曰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 此之謂也.

 

 

[해설]

 

앞의 절목에서는 개인의 존망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나라의 득실을 말하였다. 은나라가 혈구의 도를 행한 선대에는 천하를 얻고 능히 상제께 대할 만하였으나 혈구의 도가 무너진 폭군 紂에 이르러서는 백성의 마음이 떠나 마침내 천명을 보존치 못하고 천하를 잃게 되었으니, 이런 사례를 거울로 삼아서 큰 명을 지키기가 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의 근본인 백성의 마음을 얻고 잃음에 따라 천명이 바뀌며 나라의 존망과 득실이 정해지므로, 『周易』에도 “위태로이 여기는 자를 평안하게 하고 쉽게 여기는 자를 기울게 한다”(危者使平 易者使傾)고 하였다.

 

克配上帝, 즉 상제에 대한다는 것은 천자의 位에 올라 홀로 하늘의 상제를 마주 대하고 그 명을 받아 천하만민을 대신 治敎(다스리고 가르침)하는 것이다. 『書經』洪範편에 “황극의 펴는 말씀이 떳떳한 인륜의 가르침이니, 이는 상제께서 가르치는 것이다”(皇極之敷言 是彛是訓 于帝其訓.)고 하였다. 『周易』에 “선왕이 성대히 상제께 제향을 올리고 祖考(조상의 신위)로써 나란히 배향하였다”(豫卦 大象 : 象曰 雷出地奮豫 先王 以作樂崇德 殷薦之上帝 以配祖考.)고 한 바도 이 극배상제에 상응하는 말이다.

 

 

 

 

康誥曰, 「惟命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강고에 이르기를 “명은 항상하지 아니하다”하니, 선하면 얻고 선하지 아니하면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해설]

 

본래 天命이란 떳떳함이 있는 常道이다. 그러나 여기의 내용은 천명이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한 곳에 머물지 아니한다는 뜻에서 不于常이라 하였으니 잘 유념해야 한다. 즉 선하게 정치를 잘하면 나라를 얻게 마련이고 불선하게 정치를 하면 그 나라를 잃게 마련이다.

 

 

 

 

是故君子有大道, 必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이런 까닭에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忠과 信으로써 얻고,  교만과 나태함으로써 잃게 되느니라.

 

 

[해설]

 

역시 人性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한 혈구지도를 체득하고 못 하는 것을 忠信과 驕泰로 말하고 있다. 본래 忠과 信은 中에 말미암은 것으로 덕에 나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周易』에도 忠信이 進德하는 방법임을 밝히고 있다.(乾文言傳 九三 : 子曰 君子 進德修業, 忠信所以進德也, 修辭立其誠 所以居業也.)

忠은 혼신의 힘을 다 바쳐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고, 信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해 그대로 실행해서 남들에게 미더움이 있는 것이며, 驕는 안하무인격으로 홀로 높은 체하는 것이고, 泰는 지나치게 여유를 부려 나태한 것을 말한다. 이 驕泰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지만 『論語』子路편에 공자께서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못하다.”(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고 말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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