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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中庸

中庸. 第三十二章

by 柳川 2020. 2. 29.

第三十二章

 

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苟不固聰明聖知 達天德者, 其孰能知之 !

 

 

오직 천하(天下)의 지극한 성(誠)이어야, 천하의 큰 법을 경륜(經綸)하며,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우며, 천지(天地)의 화육(化育)을 알 수 있으니, 어찌 달리 의지할 것이 있겠는가. 간곡하고 간곡한 그 어짊이며, 깊고 깊은 그 못이며, 넓고 넓은 그 하늘이다. 진실로 총명하고 성스럽고 지혜로워 하늘의 덕에 통달한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

 

 

[해설]

 

앞장에서는 지극한 성인(至聖)으로 말하고, 여기서는 지극한 정성(至誠)으로 말하고 있는데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 곧 지극한 성인이고, 지극한 성인이 곧 지극한 정성이다. 여기서 정성이라는 것은 두 손을 합장하고 백배 천배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깨끗한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깨끗한 마음을 가진, 오로지 지극한 정성을 가진 사람이라야 능히 지상낙원을 건설할 수 있는 천하의 큰 법을 경륜할 수 있고, 천하의 근본을 세울 수 있으며 천지가 만물을 나오도록 하고 길러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것에 의지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천지와 더불어 짝하는 성인이기에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經綸 皆治絲之事, 經者 理其緖而分之, 綸者 比其類而合之也. 經 常也. 大經者 五品之人倫. 大本者 所性之全體也. 唯聖人之德, 極誠無妄. 故 於人倫各盡其當然之實, 而皆可以爲天下後世法, 所謂經綸之也. 其於所性之全體, 無一毫人欲之僞以雜之, 而天下之道千變萬化 皆由此出, 所謂立之也. 其於天地之化育, 則亦其極誠無妄者, 有黙契焉, 非但聞見之知而已. 此皆至誠無妄自然之功用, 夫豈有所倚著於物而後 能哉.

 

○경륜(經은 실을 나르는 것이고, 綸은 북으로 짜는 것)은 모두가 실을 다스리는 일(베짜는 일)이라. 경이라는 것은 그 실마리를 다스려서 나누는 것이오, 윤이라는 것은 그 유를 나란히 해서 합함이라. 경은 떳떳함이라. 대경이라는 것은 오품의 인륜(五倫)이오, 대본이라는 것은 성품인 바의 전체이라. 오직 성인의 덕이라야 지극히 성실하고 망령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의 윤리에 각각 그 당연함의 실지를 다하여 다 가히 써 천하 후세의 법이 되니 이른바 경륜이란 것이라. 그 성품인 바의 전체에 한 터럭만한 사람 욕심의 거짓이 섞임이 없어서 천하의 도에 천 번 변하고 만 번 화함이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른바 세운다는 것이라. 그 천지의 화육함에 또한 지극히 성실하고 망령됨이 없는 자라야 묵묵히 앎이 있으니 다만 듣고 보아서 알 뿐만이 아니라. 이는 모두가 지극한 성실함과 망령됨이 없는 자연의 공용이니 무릇 어찌 물건에 의착한(기대고 붙은) 바가 있은 뒤에야 능하겠는가!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간곡하고 간곡한 그 어짊이며, 깊고 깊은 그 못이며, 넓고 넓은 그 하늘이다.

 

肫 : 광대뼈 순(준)/떡 둔. 광대 뼈, 새의 밥통. 정성스러운 모양. 말린고기. 정강이뼈, 장딴지. 

 

 

○肫肫 懇至貌, 以經綸而言也. 淵淵 靜深貌, 以立本而言也, 浩浩 廣大貌, 以知化而言也. 其淵其天則非特如之而已.

 

○준준은 간곡하고 지극한 모양이니 경륜으로써 말함이오, 연연은 고요하고 깊은 모양이니 입본으로써 말함이오, 호호는 광대한 모양이니 지화로써 말함이라. 그 못이며 그 하늘이면 특별히 이와 같을 뿐만이 아니라.

 

 

[해설]

 

다시 말해 肫肫은 ‘爲能經綸天下之大經’을 말하는 것이고, 淵淵은 ‘立天下之大本’을 말하며, 浩浩는 ‘知天地之化育’을 말한다. 그러한 연못과 하늘이기에 한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을 뿐이지 이보다 더 무한한 초월적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苟不固聰明聖知 達天德者, 其孰能知之 !

 

진실로 총명하고 성스럽고 지혜로워 하늘의 덕에 통달한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

 

○固 猶實也. 鄭氏曰, 唯聖人能知聖人也.

 

○고는 실제와 같음이라. 정씨(鄭玄)가 말하기를 오직 성인이라야 능히 성인을 앎이라.

 

 

 

○承上章 而言大德之敦化, 亦天道也. 前章 言至聖之德, 此章言至誠之道. 然 至誠之道 非至聖不能知, 至聖之德 非至誠不能爲, 則亦非二物矣. 此篇 言聖人天道之極致, 至此而無以加矣.

 

○윗장을 이어 대덕의 돈화를 말함이라. 앞 장(제31장)에서는 지극한 성인의 덕을 말하고, 이 장에서는 지극한 정성의 도를 말함이라. 그러나 지극히 성실한 도는 지극한 성인이 아니면 능히 알지 못함이오, 지극한 성인의 덕은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능히 하지 못하니 곧 또한 두 가지 물건이 아니라. 이 편은 성인의 천도의 극치를 말함이니 이에 이르름에 더할 것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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