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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滕文公 <下> 第 2章

by 柳川 2020. 5. 6.

第 2章

 

景春曰, 「公孫衍張儀, 豈不誠大丈夫哉!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父命之,  女子之嫁母命之。往送之門戒之曰, 『往之女嫁,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경춘이 말했다. "공손연과 장의는 어찌 참으로 대장부라 하지 않겠는가! 한 번 노하면 제후들이 두려워 하였고 편안히 지내면 천하가 잠잠했다."

맹자가 말했다. "이 사람들을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예를 배우지 않았는가. 장부가 관례를 행할 때에는 아버지가 명하고, 여자가 시집을 갈 때에는 어머니가 명한다. 딸이 시집갈 때 어머니가 문에서 배웅하며 '네 시집에 가면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경계하여 남편을 거스르지 말아라.' 라고 훈계하는데, 순종함을 올바른 것으로 삼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이다.

천하의 넓은 곳에서 살면서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도를 행하여, 뜻을 얻게 되면 백성과 함께 그 도에 따르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부귀함이 방탕에 빠지게 할 수 없으며,  빈천함이 절의를 변하게 할 수 없고,  위엄과 무력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면,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고 한다."

 

 

○景春 人姓名. 公孫衍, 張儀 皆魏人, 怒則說諸侯使相攻伐故, 諸侯懼也.

 

○경춘은 사람의 성명이라. 공손연과 장의는 다 위나라 사람이니 성낸즉 제후를 달래서 하여금 서로 치게 하는 고로 제후가 두려워하니라.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父命之,  女子之嫁母命之。往送之門戒之曰, 『往之女嫁,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

 

 

맹자가 말했다. "이 사람들을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예를 배우지 않았는가. 장부가 관례를 행할 때에는 아버지가 명하고, 여자가 시집을 갈 때에는 어머니가 명한다. 딸이 시집갈 때 어머니가 문에서 배웅하며 '네 시집에 가면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경계하여 남편을 거스르지 말아라.' 라고 훈계하는데, 순종함을 바른 것으로 삼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이다.

 

 

○加冠於首曰冠. 女家 夫家也. 婦人內夫家, 以嫁爲歸也. 夫子 夫也. 女子從人 以順爲正道也. 蓋言二子 阿諛苟容, 竊取權勢, 乃妾婦順從之道耳, 非丈夫之事.

 

○갓을 머리에 더한 것을 가로대 관이라. 여가는 남편의 집이라. 부인은 남편 집의 안에 하니, 시집감으로써 돌아간다 하니라. 부자는 남편이라. 여자는 사람을 따르니 순으로써 정도를 삼느니라. 대개 두 사람이 아유구용(혀끝으로 아첨하고 구차하게 용납받는 일)하여 권세를 절취하니, 이에 첩부의 순종하는 도이요 장부의 일이 아님을 말하니라. 

 

 

[참조]

 

뇌풍항(雷風恒) 六五爻 大象傳에 “婦人貞吉, 從一而終也. 夫子制義, 從婦凶也."

 

(부인은 정길하니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이오 남편은 의를 마름하거늘 부인을 좇으면 흉함이라)하였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천하의 넓은 곳에서 살면서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도를 행하여, 뜻을 얻게 되면 백성과 함께 그 도에 따르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부귀함이 방탕에 빠지게 할 수 없으며,  빈천함이 절의를 변하게 할 수 없고,  위엄과 무력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면,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고 한다."

 

 

○廣居 仁也. 正位 禮也. 大道 義也. 與民由之 推其所得於人也. 獨行其道 守其所得於己也. 淫 蕩其心也, 移 變其節也. 屈 挫其志也.

○何叔京曰, 戰國之時 聖賢道否, 天下不復見其德業之盛, 但見姦巧之徒, 得志橫行, 氣焰可畏, 遂以爲大丈夫. 不知由君子觀之, 是乃妾婦之道耳, 何足道哉.

 

○광거는 인이오, 정위는 예요, 대도는 의라.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는 것은 그 얻은 바를 사람들에게 미루어 줌이오, 그 도를 홀로 행한다는 것은 그 얻은 바를 자기 몸에 지킴이라. 음은 그 마음이 방탕함이오, 이는 그 절개를 변함이오, 굴은 그 뜻이 꺾임이라.

○하숙경이 가로대 전국의 때에 성현의 도가 비색하여 천하가 다시 그 덕업의 성함을 보지 못하고 다만 간교한 무리가 뜻을 얻어 횡행하여 기염이 가히 두려워함을 보고, 드디어 써 대장부라 하니, 군자로 말미암아 본다면 이것이 이에 첩부의 도임을 아지 못하니 어찌 족히 도라고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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