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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滕文公 <下> 第 4章

by 柳川 2020. 5. 6.

第 4章

 

彭更問曰, 「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  孟子曰, 「非其道則一簞食, 不可受於人。如其道則舜受堯之天下, 不以爲泰, 子以爲泰乎!」  曰, 「否。士無事而食不可也。」  曰, 「子不通功易事, 以羨補不足, 則農有餘粟, 女有餘布, 子如通之, 則梓匠輪輿, 皆得食於子。於此有人焉, 入則孝, 出則悌, 守先王之道, 以待後之學者, 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曰, 「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 可食而食之矣, 且子食志乎! 食功乎!」  曰, 「食志。」 曰, 「有人於此, 毁瓦畫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曰, 「否。」  曰, 「然則子非食志也, 食功也。」

 

 

팽경이 물었다.

"뒤에 노는 수레가 수십대이며 따르는 사람들이 수백명인데 제후로부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너무 사치스러운 것이 아닙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올바른 도가 아니라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으로부터 받을 수 없다.  올바른 도라면 순임은 요임금의 천하를 받고도 사치로 여기지 않았는데 그대는 사치스럽게 여기는구나!"

팽경이 말했다. "아닙니다. 선비가 일없이 먹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대가 수고한 것을 소통시키고 일한 것을 바꾸어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않으면, 농부에게는 남는 곡식이 있고, 부녀자에게는 남는 포가 있게 되지만, 그대가 그것을 소통시키면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 그대로부터 먹을 것을 모두 얻게 될 것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집에 들어가면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선왕의 도를 지키고,  뒤에 배우는 자들을 기다린다면 그대로부터 먹을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대는 어찌 목수나 수레를 만드는 장인을 존중하면서 인의를 행하는 자를 가볍게 보는가." 팽경이 다시 물었다. "목수와 수레만드는 장인은 그 뜻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군자는 도를 행하면서 그 뜻이 또한 먹을 것을 구해서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자네는 그 뜻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그대에게 공이 있어 먹을만 해서 먹는 것이다. 또한 그대는 뜻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인가? 공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인가!"

"뜻이 있는 자를 먹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여기 어떤 사람이 기와를 헐고 담장에 무늬를 그렸는데 그 뜻이 먹을 것을 구하는데 있다면 그대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겠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뜻을 가진 자를 먹이는 것이 아니라 공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이다."

 

 

○彭更 孟子弟子也. 泰 侈也.

 

○팽경은 맹자 제자라. 태는 사치라.

 

 

 

曰, 「否。士無事而食不可也。」

 

 

팽경이 말했다. "아닙니다. 선비가 일없이 먹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言不以舜爲泰, 但謂今之士無功而食人之食, 則不可也.

 

○순임금으로써 사치하다는 것이 아니요, 다만 이제 선비가 공 없이 남의 밥을 먹는 것은 곧 불가함을 이름을 말함이니라.

 

 

 

曰, 「子不通功易事以羨補不足, 則農有餘粟, 女有餘布, 子如通之, 則梓匠輪輿, 皆得食於子。於此有人焉, 入則孝, 出則悌, 守先王之道, 以待後之學者, 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맹자가 말했다. "그대가 수고한 것을 소통시키고 일한 것을 바꾸어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않으면, 농부에게는 남는 곡식이 있고, 부녀자에게는 남는 포가 있게 되지만, 그대가 그것을 소통시키면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 그대로부터 먹을 것을 모두 얻게 될 것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집에 들어가면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선왕의 도를 지키고,  뒤에 배우는 자들을 기다린다면 그대로부터 먹을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대는 어찌 목수나 수레를 만드는 장인을 존중하면서 인의를 행하는 자를 가볍게 보는가."

 

 

羨 : 나머지, 잉여. 남다. 넘침.        梓 : 가래나무 재(자).  가래나무. 목수, 목공. 판목(版木). 고향,  관(棺).

 

 

○通功易事, 謂通人之功, 而交易其事. 羨 餘也. 有餘 言無所貿易, 而積於無用也. 梓人 匠人 木工也, 輪人 輿人, 車工也.

 

○통공역사는 사람의 공을 통해서 그 일을 교역함을 이름이라. 연은 남음이라. 남음이 있다는 것은 무역하는 바가 없어서 무용한데 쌓임을 말함이라. 재인과 장인은 목공이오, 윤인과 여인은 거공이라.

 

 

 

曰, 「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可食而食之矣, 且子食志乎! 食功乎!」  曰, 「食志。」

 

 

팽경이 다시 물었다. "목수와 수레만드는 장인은 그 뜻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군자는 도를 행하면서 그 뜻이 또한 먹을 것을 구해서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자네는 그 뜻으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그대에게 공이 있어 먹을만 해서 먹는 것이다. 또한 그대는 뜻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인가? 공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인가!"

"뜻이 있는 자를 먹입니다."

 

 

○孟子言自我而言固不求食, 自彼而言, 凡有功者 則當食之.

 

○맹자 나로부터 말하면 진실로 먹을 것을 구함이 아니로되 저로부터 말하면 무릇 공이 있는 자는 마땅히 먹임이라 하시니라.

 

 

 

曰, 「有人於此, 毁瓦畫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曰, 「否。」  曰, 「然則子非食志也, 食功也。」

 

 

맹자가 말했다. "여기 어떤 사람이 기와를 헐고 담장에 무늬를 그렸는데 그 뜻이 먹을 것을 구하는데 있다면 그대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겠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뜻을 가진 자를 먹이는 것이 아니라 공이 있는 자를 먹이는 것이다."

 

 墁 : 흙손 만.  흙손. 벽의 장식.

 

 

○墁 墻壁之飾也. 毁瓦畫墁 言無功而有害也. 旣曰食功, 則以士爲無事而食者, 眞尊梓匠輪輿, 而輕爲仁義者矣.

 

○만은 담장의 꾸밈이라. 기와를 헐고 담장을 긋는 것은 공이 없고 해만 있음을 말함이라. 이미 가로대 공을 먹이면 곧 선비로써 일이 없이 먹는다 것은 참으로 재장윤여를 높이는 것이고 인의하는 자를 가벼이 여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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