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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萬章 <上> 第 3章

by 柳川 2020. 5. 6.

第 3章

 

萬章問曰, 「象日以殺舜爲事。立爲天子則放之 何也?」  孟子曰, 「封之也。或曰放焉。」

萬章曰, 「舜流共工于幽州, 放驩兜于崇山, 殺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 四罪, 而天下咸服。誅不仁也, 象至不仁, 封之有庳, 有庳之人, 奚罪焉?  仁人固如是乎?  在他人則誅之,  在弟則封之?」 

曰, 「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親愛之而已矣,  親之欲其貴也, 愛之欲其富也,  封之有庳富貴之也。身爲天子, 弟爲匹夫, 可謂親愛之乎!」 「敢問, 或曰放者, 何謂也?」  曰, 「象不得有爲於其國, 天子使吏治其國, 而納其貢稅焉。故 謂之放, 豈得暴彼民哉! 雖然欲常常而見之故, 源源而來, 不及貢 以政接于有庳, 此之謂也。」

 

 

만장이 물었다. "상이 날마다 순임금을 죽이는 것을 일삼았습니다. 천자로 즉위하자 상을 내친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그에게 봉지를 내린 것인데 어떤 자들이 그를 내쳤다고 한다."

만장이 말했다.

"순임금이 공공을 유주에 유배보내고, 환도를 숭산으로 추방하였으며, 삼묘를 삼위에서 죽이고, 곤을 우산에서 처형하여 네 사람을 벌하자 천하가 복종하였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를 죽이면서, 상은 지극히 어질지 못했음에도 유비 땅에 봉했는데 유비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어진 사람은 본래 이와 같습니까? 다른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죽이고 아우는 어질지 못해도 봉지를 내립니까?"

"어진 사람은 동생에게 노여움을 숨기지 않고 원망을 망설이지 않으며, 가까이 하고 사랑할 뿐이다. 그를 가까이 한다고 하는 것은 그를 귀하게 하려는 바이며, 그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그를 부유하게 하려는 것이고 그를 유비에 봉한 것은 그를 부귀하게 한 것이다. 자신은 천자가 되었는데 동생은 평범한 사내로 둔다면 동생을 친애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감히 묻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내쳤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상이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없으며, 천자가 관리를 시켜 다스리게 하고 그 곳의 공물과 세금을 받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내쳤다고 하는 것인데 어찌 그 백성들을 포학하게 다룰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해도 항상 보려고 계속해서 오도록 하여 공물을 바치는데 에는 미치지는 않았어도 정사로써 유비에 접했으니 이를 말하는 것이다."

 

 

 

○放 猶置也, 置之於此 使不得去也. 萬章疑舜何不誅之? 孟子言舜實封之, 而或者誤以爲放也.

 

○방은 둠(留置 : 추방하여 한곳에 유치함)과 같으니 이곳에 유치하여 떠나지 못하게 함이라. 만장이 순을 의심함은 어찌 죽이지 않았음이오 한대, 맹자가 순은 실로 그를 봉하시어늘 혹자가 잘못하여 써 내치었다 하시니라.

 

 

 

萬章曰, 「舜流共工于幽州, 放驩兜于崇山, 殺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 四罪而天下咸服。誅不仁也, 象至不仁, 封之有庳, 有庳之人, 奚罪焉?  仁人固如是乎?  在他人則誅之,  在弟則封之?」 

曰, 「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親愛之而已矣。親之欲其貴也, 愛之欲其富也,  封之有庳富貴之也。身爲天子, 弟爲匹夫, 可謂親愛之乎!」

 

 

만장이 말했다.

"순임금이 공공을 유주에 유배보내고, 환도를 숭산으로 추방하였으며, 삼묘를 삼위에서 죽이고, 곤을 우산에서 처형하여 네 사람을 벌하자 천하가 복종하였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를 죽이면서, 상은 지극히 어질지 못했음에도 유비 땅에 봉했는데 유비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어진 사람은 본래 이와 같습니까? 다른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죽이고 아우는 어질지 못해도 봉지를 내립니까?"

"어진 사람은 동생에게 노여움을 숨기지 않으며 원망을 망설이지 않고 가까이 하고 사랑할 뿐이다. 그를 가까이 한다고 하는 것은 그를 귀하게 하려는 바이며, 그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그를 부유하게 하려는 것이고 그를 유비에 봉한 것은 그를 부귀하게 한 것이다. 자신은 천자가 되었는데 동생은 평범한 사내로 둔다면 동생을 친애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兜 : 투구 두/도솔천 도. 투구. 둘러싸다. 두건, 모자. 어리둥절하다. 당혹(當惑)함.     

殛 : 죽일 극. 죽이다. 사형에 처함.  꾸짖다.    鯀 : 곤어 곤. 곤어. 큰 물고기의 한 가지. 사람 이름. 우왕(禹王)의 아버지.

庳 : 집낮을 비. 집이 닞다. 평평하다. 낮다. 내려가다. 짧다. 모이다. 돕다. 

 

 

○流 徙也. 共工 官名, 驩兜 人名, 二人 比周, 相與爲黨. 三苗 國名, 負固不服. 殺 殺其君也. 殛 誅也. 鯀 禹父名, 方命圮族, 治水無功, 皆不仁之人也. 幽州 崇山 三危 羽山 有庳 皆地名也. 或曰, 今道州鼻亭 卽有庳之地也, 未知是否. 萬章 疑舜不當封象, 使彼有庳之民 無罪而遭象之虐, 非仁人之心也. 藏怒 謂藏匿其怒, 宿怨 謂留蓄其怨.

 

○유는 귀양보냄이라. 공공은 관직 이름이오, 환도는 사람 이름이니, 두 사람이 사귀어 서로 더불어 당을 만드니라. 삼묘는 나라 이름이니 지세의 험준함을 믿고 복종하지 않았느니라. 살은 그 인군을 죽임이라. 극은 죽임이라. 곤은 우의 아버지 이름이니 명을 거역하고 종족을 해치고 물을 다스림에 공이 없으니 모두 어질지 못한 사람이라. 유주 숭산 삼위 우산 유비는 다 지명이라. 혹자는 가로대 지금의 도주와 비정이 곧 유비의 땅이라 하니 옳고 그름을 아지 못하노라. 만장이 순을 의심함은 상을 봉함이 마땅하지 않음이니, 저 유비의 백성으로 하여금 죄없이 상의 학정을 만나게 한 것은 어진 사람의 마음이 아니니라. 장노는 그 노함을 감추어 숨김을 이름이오, 숙원은 그 원망을 남겨 쌓음을 이름이라.

 

方 : 거스르다. 거역함.   圮 : 무너질 비. 무너지다. 무너뜨림. 쳐부수다. 격파당함.

 

 

 

「敢問, 或曰放者, 何謂也?」  曰, 「象不得有爲於其國, 天子使吏治其國, 而納其貢稅焉。故 謂之放, 豈得暴彼民哉! 雖然欲常常而見之故, 源源而來, 不及貢 以政接于有庳, 此之謂也。

 

 

"감히 묻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내쳤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상이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없으며, 천자가 관리를 시켜 다스리게 하고 그 곳의 공물과 세금을 받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내쳤다고 하는 것인데 어찌 그 백성들을 포학하게 다룰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해도 항상 보려고 계속해서 오도록 하여 공물을 바치는데 미치지는 않았어도 정사로써 유비에 접했으니 이를 말하는 것이다."

 

 

○孟子言, 象雖封爲有庳之君, 然 不得治其國, 天子使吏代之, 治而納其所收之貢稅於象, 有似於放. 故 或者以爲放也. 蓋象至不仁, 處之如此, 則旣不失吾親愛之心, 而彼亦不得虐有庳之民也. 源源 若水之相繼也. 來 謂來朝覲也. 不及貢, 以政接于有庳 謂不待及諸侯朝貢之期, 而以政事接見有庳之君, 蓋古書之辭, 而孟子引以證源源而來之意, 見其親愛之無已 如此也.

○吳氏曰, 言聖人不以公義廢私恩, 亦不以私恩害公義, 舜之於象仁之至, 義之盡也.

 

○맹자가 말씀하시길 상이 비록 봉하여 유비의 인군이 되었으나 그러나 그 나라를 얻어 다스리지 못함이요, 천가가 관리로 하여금 그를 대신하여 다스리고 그 거두어 드린 바의 세금을 상에게 드리게 하니 추방함과 비슷함이 있으니라. 그러므로 혹자가 써 추방되었다 하니라. 대개 상은 지극히 불인하니, 대처하기를 이와 같으면 이미 내 친애의 마음을 잃지 않고 저 또한 유비의 백성들을 시러곰 포악하게 함이 없으리라. 원원은 물의 서로 이어짐과 같으니라. 옴은 조정에 와서 뵘이라. 조공할 때에 미치지 아니하여 정사로써 유비를 접했다 함은 제후의 조공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정사로써 유비의 인군을 접견함이니, 대개 옛 글(서경)의 말이니 맹자가 인용하여 써 끊임없이 옴의 뜻을 증명하여 그 친애의 그침이 없음이 이와 같음을 나타내시니라.

○오씨 가로대 말하기를 성인은 공의로써 사은을 폐하지 아니하고 또한 사은으로써 공의를 해하지 아니하시니, 순이 상에 대함은 인의 지극하고 의의 극진이시니라.

 

覲 : 뵐 근.  뵙다. 알현(謁見)함. 보다. 만나 봄. 인견(引見)함.  겨우.  구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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