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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盡心 <上> 第 1章 ~ 第10章

by 柳川 2020. 5. 7.

第 1章

 

孟子曰, 「盡其心者知其性也,  知其性則知天矣。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

 

 

맹자가 말했다.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본성을 알게 되며, 그 본성을 알게 되면 하늘을 알게 된다. 그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일찍 죽던 오래 살던 의심치 않고 천명을 기다리면 명을 세우는 것이다."

 

 

○心者人之神明, 所以具衆理, 而應萬事者也. 性則心之所具之理, 而天又理之所從以出者也. 人有是心莫非全體, 然 不窮理, 則有所蔽, 而無以盡乎此心之量. 故 能極其心之全體, 而無不盡者 必其能窮夫理, 而無不知者也, 旣知其理, 則其所從出, 亦不外是矣. 以大學之序 言之, 知性則物格之謂, 盡心則知至之謂也.

 

○마음이라는 것은 사람의 신명이니 써한 바 모든 이치를 다 갖추고 만사를 응하는 것이라. 성은 곧 마음이 갖추는 바의 이치요, 하늘은 또한 이치가 따르는 바로써 나오는 것이라. 사람이 갖고 있는 이 마음이 전체가 아님이 없으나 그러나 이치를 다하지 아니하면 가리는 바가 있어서 써 이 마음의 양을 다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그 마음의 전체를 다하고, 다함이 없는 자는 반드시 그 능히 이치를 다하여 아지 못함이 없는 것이니, 이미 그 이치를 안다면 그 따라서 나오는 바도 또한 이 밖이 아니니라. 대학의 차례로써 말한다면 성을 안다는 것은 물건이 격함을 이름이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앎이 지극함을 이름이라.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그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기르면 하늘을 섬기는 것이다.  

 

 

○存 謂操而不舍, 養 謂順而不害. 事 則奉承而不違也.

 

○존은 잡고서 버리지 않음을 말함이오, 양은 순해서 해하지 않음을 말함이라. 사는 곧 받들어 이어서 어기지 않음이라.

 

 

 

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

 

 

일찍 죽던 오래 살던 의심치 않고 천명을 기다리면 명을 세우는 것이다.

 

 

殀 : 일찍죽을 요. 일찍 죽다. 죽이다.   

貳 : 두마음. 거듭하다. 재차 함. 배반하다. 모반함. 내응함. 의심하다. 믿지 못함. 떠나다. 헤어짐. 변하다. 돕다. 보좌함. 짝, 적수. 곁들임. 

      예비로 곁따르게 하는 것. 業. 하는 일. 

 

 

○殀, 壽 命之短長也. 貳 疑也. 不貳者 知天之至. 修身以俟死, 則事天以終身也. 立命 謂全其天之所付 不以人爲害之.

○程子曰, 心也, 性也, 天也 一理也. 自理而言 謂之天, 自禀受而言, 謂之性, 自存諸人而言, 謂之心.  張子曰, 有太虛有天之名, 有氣化 有道之名, 合虛與氣 有性之名, 合性與知覺 有心之名. 愚謂盡心知性而知天, 所以造其理也, 存心養性以事天, 所以履其事也, 不知其理 固不能履其事. 然 徒造其理, 而不履其事, 則亦無以有諸己矣. 知天而不以殀壽貳其心 智之盡也, 事天而能修身以俟死, 仁之至也. 智有不盡, 固不知所以爲仁. 然 智而不仁, 則亦將流蕩不法, 而不足以爲智矣.

 

 

○요와 수는 명의 짧고 길음이라. 이는 의심이라. 의심하지 않는 자는 하늘의 지극함을 앎이오, 수신하면서 죽음을 기다림은 곧 하늘을 섬겨서 써 몸을 마침이라. 입명은 그 하늘이 준 바의 모두를 온전히 하여서 써 사람이 해함을 하지 아니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심과 성과 천은 하나의 이치라. 理로부터 말한다면 하늘이라 이르고, 부여해준 것으로부터 말한다면 성이라 이르고, 사람에게 존한다는 것으로부터 말한다면 마음이라 이르니라. 장자 가라사대 태허로 말미암아 하늘이란 이름이 있고, 기화로 말미암아 도라는 이름이 있고 허와 기가 합하여 성이란 이름이 있고 성과 지각이 합하여 마음이란 이름이 있느니라. 우(주자)가 이르기를 마음을 다하고 성을 알아서 하늘을 앎은 써 그 이치에 나아가는 바요, 마음을 보존해서 성을 길러서 써 하늘을 섬김은 써 그 섬김을 이행하는 바이니 그 이치를 아지 못한다면 진실로 능히 그 섬김을 이행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한갓 그 이치에 나아가고 그 섬김을 이행하지 아니한다면 또한 써 그 몸에 둠이 없느니라. 하늘을 알아 요수로써 그 마음을 의심하지 아니함은 지혜의 다함이오, 하늘을 섬겨서 능히 수신하여서 써 죽음을 기다림은 인의 지극함이니 지혜가 다하지 아니함이 있으면 진실로 써 인하는 바를 아지 못함이라. 그러나 지혜로우면서 어질지 아니하면 또한 장차 흐르고 흩어져 법도가 없어서 족히 써 지혜롭지 못하니라.

 

 

 

 

 

第 2章

 

孟子曰, 「莫非命也, 順受其正。是故, 知命者不立乎巖墻之下。盡其道而死者 正命也。桎梏死者 非正命也。」

 

 

맹자가 말했다.

"무엇이던 천명이 아닌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 바른 것을 순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명을 아는 자는 담장밑에 서지 않는다. 그 도를 다하고 죽는 것은 정명이며, 죄를 짓고 죽는 것은 정명이 아니다."

 

 

○人物之生 吉凶禍福 皆天所命. 然 惟莫之致而至者, 乃爲正命故, 君子修身以俟之, 所以順受乎此也.

 

○사람과 물건의 남에 길흉화복이 다 하늘이 명한 바이라. 그러나 오직 이르게 함이 없이 이르른 것은 곧 정명인 고로 군자가 수신하여 써 기다림은 써 이를 순히 받아들이는 바이라.

 

 

 

是故, 知命者不立乎巖墻之下。

 

 

그러므로 명을 아는 자는 담장밑에 서지 않는다.


 

○命 謂正命. 巖墻 墻之將覆者. 知正命 則不處危地, 以取覆壓之禍.

 

○명은 정명을 이름이라. 암장은 담장이 장차 엎어지는 것이라. 정명을 알면 위험한 곳에 처하여 써 전복되어 압사하는 화를 취하지 아니하니라.

 

 

 

盡其道而死者 正命也。

 

 

그 도를 다하고 죽는 것은 정명이며,

 

 

○盡其道 則所値之吉凶 皆莫之致而至者矣.

 

○그 도를 다한다면 만나는 바의 길흉이 모두 이르게 함이 없이 이르니라.

 

 

 

桎梏死者 非正命也。

 

 

죄를 짓고 죽는 것은 정명이 아니다.

 

 

○桎梏 所以拘罪人者. 言犯罪而死, 與立巖墻之下者 同, 皆人所取, 非天所爲也.

○此章與上章, 蓋一時之言, 所以發其末句未盡之意.

 

○질곡은 써 죄인을 잡는 바라. 죄를 범하고 죽는 것은 더불어 위험한 담장 아래에 서 있는 것과 같으니 다 사람이 취하는 바요, 하늘이 하는 바가 아니라.

○이 장과 윗 장은 대개 한 때의 말이니 써 그 (윗장) 끝 구절의 미진한 뜻을 편 바라.

 

 

 

 

 

第 3章

 

孟子曰, 「求則得之, 舍則失之,  是求有益於得也, 求在我者也。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 無益於得也, 求在外者也。」

 

 

맹자가 말했다.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구하면 얻는데 유익한 것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구하는데에 길이 있고, 얻는 데에 명이 있다. 이렇게 구해도 얻는데 유익한 것이 없는 것은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在我者 謂仁義禮智, 凡性之所有者.

 

○나에게 있다는 것은 인의예지 등 무릇 성의 있는 바를 이름이다.

 

 

 

求之有道, 得之有命, 是求 無益於得也, 求在外者也。

 

 

구하는데에 길이 있고, 얻는 데에 명이 있다. 이렇게 구해도 얻는데 유익한 것이 없는 것은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有道 言不可忘求, 有命 則不可必得. 在外者 謂富貴利達, 凡外物 皆是.

○趙氏曰, 言爲仁由己, 富貴在天, 如不可求, 從吾所好.

 

○도가 있음은 가히 망령되이 구함이 아니오, 명이 있음이 가히 반드시 얻음이 아니라. 밖에 있다는 것은 부귀와 이달 등 무릇 바깥 물건이 다 이것이라.

○조씨 가로대 인을 함은 몸으로 말미암음이오, 부귀는 하늘에 있으니 가히 구하지 못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름을 말씀함이라.

 

 

☞ 富貴在天 : 論語에서 이 문구를 볼 수 있는데, 西晉시대의  노포(魯褒)가 또 錢神論에서 인용하였다. 

 

死生有命, 富貴在天。<論語 顔淵 第5.>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述而 第11.>

 

子夏雲,  『死生有命, 富貴在天。』  吾以死生無命, 富貴在錢。何以明之, 錢能轉禍爲福, 因敗爲成, 危者得安, 死者得生, 性命長短, 相祿貴賤, 皆在乎錢。天何與焉?  天有所短, 錢有所長。四時行焉, 百物生焉, 錢不如天, 達窮開塞, 賑貧濟乏, 天不如錢。<錢神論>

 

 

 

 

 

第 4章

 

孟子曰, 「萬物皆備於我矣,  反身而誠, 樂莫大焉,  强恕而行, 求仁莫近焉。」

 

 

맹자가 말했다.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 성실하게 하면 즐거움이 비할데 없이 크고, 힘써 남의 처지를 잘 헤아리면 인을 구함에 비할데 없이 가깝다."

 

 

○此 言理之本然也. 大則君臣父子, 小則事物細微, 其當然之理,  無一不具於性分之內也.

 

○이는 이치의 본연을 말함이라. 큰즉 군신부자요, 작은즉 사물의 세미함이 그 당연한 이치가 한가지로 성분의 안에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음이라.

 

 

 

反身而誠, 樂莫大焉,

 

 

자신을 돌이켜 성실하게 하면 즐거움이 비할데 없이 크고,

 

 

○誠 實也. 言反諸身, 而所備之理 皆如惡惡臭, 好好色之實, 然則其行之不待勉强, 而無不利矣, 其爲樂孰大於是?

 

○성은 성실함이라. 말하건대 그 몸을 돌이켜 갖춘 바의 이치가 다 악취를 싫어함과 호색을 좋아함과 같은 실제라면 그러면 그 행함이 억지로 힘써 기다리지 아니해도 이롭지 아니함이 없으니 그 즐거움이 무엇이 이보다 크리오.

 

 

 

强恕而行, 求仁莫近焉。

 

 

힘써 남의 처지를 잘 헤아리면 인을 구함에 비할데 없이 가깝다.

 

 

○强 勉强也. 恕 推己以及人也. 反身而誠則仁矣, 其有未誠 則是猶有私意之隔, 而理未純也. 故 當凡事勉强, 推己及人, 庶幾心公理得, 而仁不遠也.

○此章 言萬物之理, 具於吾身, 體之而實, 則道在我而樂有餘, 行之而恕 則私不容而仁可得.

 

○강은 억지로 힘씀이라. 서는 몸에 미루어서 써 다른 사람에 미침이라. 몸을 돌이켜 성실하면 인이니 그 성실하지 않음이 있음은 이 오히려 사사로운 뜻의 막힘이 있어 이치가 순순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마땅히 범사에 억지로 힘써서 몸을 미루어서 다른 사람에 미친다면 마음이 거의 공리를 얻어 인이 멀지 아니하니라.

○이 장은 말하건대 만물의 이치가 내 몸에 갖추어져 있으니 체화(體化)하여 성실하면 도가 내게 있어 즐거움이 여유롭고, 행함에 용서로 하면 사사로움이 용납되지 아니하여 인이 가히 얻어지니라.

 

 

 

 

 

第 5章

 

孟子曰, 「行之而不著焉, 習矣而不察焉。終身由之, 而不知其道者衆也。」

 

 

맹자가 말했다.

"행하면서도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익히면서도 살피지 않는다. 종신토록 이렇게 행하면서 가는 길을 모르는 자들이 많다."

 

 

○著者 知之明. 察者 識之精. 言方行之而不能明其所當然,  旣習矣而猶不識其所以然. 所以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 多矣.

 

○저라는 것은 아는 것이 밝음이오, 찰이라는 것은 식별함이 정미로움이라. 바야흐로 행하면서도 능히 그 당연한 바에 밝지 못하고 이미 익혔으면서도 오히려 그러한 까닭을 아지 못함이라. 써한 바 종신토록 말미암고도 그 도를 아지 못하는 자 많음을 말씀하심이라.

 

 

 

 

 

第 6章

 

孟子曰, 「人不可以無恥, 無恥之恥, 無恥矣。」

 

 

맹자가 말했다.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을 수가 없다. 부끄러운 것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면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趙氏曰, 人能恥己之無所恥, 是能改行從善之人, 終身無復有恥辱之累矣니라

 

○조씨 가로대 사람이 능히 자기의 부끄러운 바가 없음을 부끄러워하면 이는 능히 행함을 고쳐서 선함을 따르는 사람이니 종신토록 다시는 치욕의 누가 있지 않을 것이니라.

 

 

 

 

 

第 7章

 

孟子曰, 「恥之於人大矣。爲機變之巧者, 無所用恥焉。不恥不若人, 何若人有。」

 

 

맹자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은 큰 것이다. 임기응변으로 재주를 부린다면 부끄러움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 남과 같지 않다면, 무엇이 남과 같은 것이겠는가."

 

 

○恥者 吾所固有羞惡之心也, 存之則進於聖賢,  失之則入於禽獸. 故 所繫爲甚大.

 

○부끄럽다는 것은 내 고유한 바의 수오지심이니 있은즉 성현에 나아가고 잃은즉 금수에 들어가니라. 그러므로 매어둔 바가 심대하니라.

 

 

 

爲機變之巧者, 無所用恥焉。

 

 

임기응변으로 재주를 부린다면 부끄러움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機變 : 臨機應變.  그때그때의 처한 형편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함.

 

 

○爲機械, 變詐之巧者, 所爲之事, 皆人所深恥, 而彼方且自以爲得計. 故 無所用其愧恥之心也.

 

○기계와 변사의 교묘한 짓을 하는 자는 하는 바의 일이 모두 사람들이 깊이 부끄러워하는 바라도 저 바야흐로 또한 스스로 써 계책을 얻었다 하느니라. 그러므로 그 부끄러원하는 마음을 쓰는 바가 없느니라.

 

 

 

不恥不若人, 何若人有。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 남과 같지 않다면, 무엇이 남과 같은 것이겠는가."

 

 

○但無恥一事不如人, 則事事不如人矣. 或曰不恥其不如人, 則何能有如人之事, 其義亦通. 或問人有恥不能之心 如何?  程子曰, 恥其不能而爲之 可也, 恥其不能而掩藏之 不可也.

 

○다만 부끄러움이 없는 일 하나가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하면 일마다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아니라. 혹자가 가로대 부끄럽지 아니함이 그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하면 무엇이 능히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이 있으리오 하니 그 뜻이 또한 통하니라. 혹자가 묻기를 사람이 능치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둠은 어찌니잇가? 정자 가라사대 그 능치 못함을 부끄러워하여 함은 가하고 그 능치 못함을 부끄러워하며 가리고 숨기는 것은 옳지 못하니라.

 

 

 

 

 

第 8章

 

孟子曰, 「古之賢王好善而忘勢, 古之賢士何獨不然 !  樂其道而忘人之勢。 故 王公不致敬盡禮, 則不得亟見之, 見且猶不得亟,  而況得而臣之乎 !」

 

 

맹자가 말했다.

"옛날의 어진 왕이 선을 좋아하고 권세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옛날의 어진 선비가 어찌 그러하지 않았겠는가! 옛날의 어진 선비들은 도를 즐기면서 인간의 권세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왕공이라도 공경을 다하고 예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자주 만날 수 없고, 또 만난다 해도 자주 만날 수 없었는데, 하물며 그들을 신하로 삼을 수 있었겠는가!"

 

 

○言君 當屈己以下賢, 士不枉道而求利, 二者勢若相反, 而實則相成, 蓋亦各盡其道而已.

 

○말씀하시건대 인군이 마땅히 몸을 굽혀서 써 어진 이에게 낮추고, 선비는 도를 굽혀 이를 구하지 아니하니, 두 사람은 세가 서로 반대인 듯하나 실인즉 서로 이루니 대개 또한 각각이 그 도를 다할 뿐이니라.

 

 

 

 

 

第 9章

 

孟子謂宋句踐曰, 「子好遊乎。 吾語子遊。人知之亦囂囂, 人不知亦囂囂。」  曰, 「何如斯可以囂囂矣?」   曰, 「尊德樂義, 則可以囂囂矣。故士窮不失義, 達不離道。窮不失義故, 士得己焉, 達不離道故, 民不失望焉。古之人得志, 澤加於民,  不得志修身見於世,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맹자가 송구천에게 말했다.

"그대는 유세를 좋아하십니까? 내 그대에게 유세에 대해 말해 주겠습니다. 남이 알아주더라도 담담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담담해야 합니다."

송구천이 물었다. "어찌해야 담담할 수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덕을 존중하고 의를 즐거워한다면 담담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비는 궁해도 의를 잃지 않으며 영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습니다.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선비는 자신을 지키며, 영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이 실망하지 않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뜻을 얻게 되면 백성에게 은택이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냈으며, 궁하면 오직 자신을 선하게 하며, 영달하면 천하 사람들을 아울러 선하게 하였습니다."

 

 

 

○宋 姓, 句踐 名. 遊 遊說.

 

○송은 성이오, 구천은 이름이라. 유는 유세라.

 

 

 

人知之亦囂囂, 人不知亦囂囂。

 

 

남이 알아주더라도 담담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담담해야 합니다.

 

 

○趙氏曰, 囂囂 自得無欲之貌.

 

○조씨 가로대 효효는 스스로 얻어 욕심이 없는 모양이라.

 

 

 

曰, 「何如斯可以囂囂矣?」   曰, 「尊德樂義, 則可以囂囂矣。」

 

 

"어떻게 하면 담담해질 수 있습니까?"

"덕을 존중하고 의를 즐거워하면 담담해질 수 있습니다."

 

 

○德 謂所得之善, 尊之則有以自重, 而不慕乎人爵之榮, 義謂所守之正, 樂之則有以自安, 而不徇乎外物之誘矣.

 

○덕은 얻는 바의 선을 이름이니 높이면 써 스스로 무거움이 있어 다른 사람의 벼슬의 영화를 사모하지 않을 것이오, 의는 지키는 바의 바름이니 즐기면 써 스스로 편안함이 있어 바깥 물건의 유혹을 좇지 아니하니라.

 

 

 

故士窮不失義, 達不離道。

 

 

그러므로 선비는 궁해도 의를 잃지 않으며 영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습니다.

 

 

○言不以貧賤而移, 不以富貴而淫, 此尊德樂義, 見於行事之實也.

 

○써 빈천하고도 옮기지 아니하고 써 부귀하고도 음탕하지 아니하니 이는 덕을 높이고 의를 즐김이 일을 행하는 실제에 나타남을 말씀하심이라.

 

 

 

窮不失義故, 士得己焉, 達不離道故, 民不失望焉。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기 때문에 선비는 자신을 지키며, 영달하여도 도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백성이 실망하지 않습니다.


 

○得己 言不失己也. 民不失望, 言人素望其興道致治, 而今果如所望也.

 

○몸을 얻음은 몸을 잃지 아니함을 말함이라. 백성이 실망하지 아니함은 사람들이 본디 그 도가 흥하여 정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바랐더니 이제에 과연 소망함과 같이 됨을 말함이라.

 

 

 

古之人得志, 澤加於民,  不得志修身見於世,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옛날 사람들이 뜻을 얻게 되면 백성에게 은택이 더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세상에 드러냈으며, 궁하면 오직 자신을 선하게 하며, 영달하면 천하 사람들을 아울러 선하게 하였습니다.

 

 

○見 謂名實之顯著也. 此又言士得己 民不失望之實.

○此章 言內重而外輕, 則無往而不善.

 

○현은 이름과 실제가 드러남을 이름이라. 이는 또한 선비가 몸을 얻고 백성이 실망하지 아니하는 실제를 말함이라.

○이 장은 안(內面, 德義)이 무겁고 밖(外物, 窮達)이 가벼우면 감에 선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第10章

 

孟子曰, 「待文王而後, 興者凡民也, 若夫豪傑之士, 雖無文王猶興。」

 

 

맹자가 말했다.

"문왕같은 성군이 나오기를 기다린 후에 분발하는 자는 일반 백성들이지만, 빼어난 선비는 문왕같은 성군이 없더라도 분발하여 일어난다."

 

 

○興者 感動奮發之意. 凡民 庸常之人也.  豪傑 有過人之才智者也. 蓋降衷秉彛, 人所同得, 唯上智之資, 無物欲之蔽, 爲能無待於敎, 而自能感發以有爲也.

 

○흥이라는 것은 감동하여 분발하는 뜻이라. 범민은 보통의 사람이라. 호걸은 사람들의 재주와 지혜를 뛰어넘음이 있는 자라. 대개 하늘이 내려준 충(性)과 갖고 있는 떳떳함은 사람이 한가지로 얻은 바이나 오직 상지의 자질이라야 물욕의 가리움이 없어서 능히 가르침을 기다림이 없더라도 스스로 능히 감동하고 분발하여 써 하옴이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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