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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古文學/破閑集

卷下28. 僕八九歲

by 柳川 2020. 11. 3.

僕八九歲隨一老儒習讀書。嘗敎讀古人警句云,

 

花笑檻前聲未聽,

鳥啼林下淚難看。

 

僕曰, 「終不若柳嚬門外意難知, 詞甚的語意俱妙。」 老儒愕然。 

 

 

 

내가 8, 9세 때 한 늙은 선비에게서 글 읽는 법을 배웠다. 일찍이 옛 사람의 경구를 가르치며 읽어주었다.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가 숲속에서 우는데 눈물은 보이지 않네. 

 

내가, 

"결국 '버드나무가 문 밖에서 웃는데 그 뜻을 알기 어렵다.'는 말이  '말이 매우 적절하고 말의 뜻이 모두 묘하다.'보다 더 낫다."라고 하였는데,

 

늙은 선비가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