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回. 秦文公郊天應夢, 鄭莊公掘地見母.
話說平王東遷,車駕至於洛陽,見市井稠密,宮闕壯麗,與鎬京無異,心中大喜。京都旣定,四方諸侯,莫不進表稱賀,貢獻方物。惟有荊國不到,平王議欲征之。群臣諫曰:「蠻荊久在化外,宣王始討而服之。每年止貢菁茅一車,以供祭祀縮酒之用,不責他物,所以示羈縻之意。今遷都方始,人心未定,倘王師遠討,未卜順逆。且宜包容,使彼懷德而來。如或始終不悛,俟兵力旣足,討之未晚。」 自此南征之議遂息。
菁茅 : 띠풀의 일종으로 三脊茅라고도 하였으며, 菁茅草를 볏단으로 만들어 그 위에 술을 부어 거른 술로 제사를 지냈다고 함.
초나라의 특산물로 매년 주왕실에 공물로 바치게 하였음.
縮 : (술을)거르다. 縻 : 얽어맬 미. 얽어매다. 고삐, 밧줄. 흩다. 갈다. 빻음. 나누다. 羈縻 : 회유하다. 속박하다. 견제하다.
悛 : 고칠 전. 고치다. 잇다.
평왕이 동천하여 거가가 낙양에 도착하여 바라보니, 저자거리가 조밀하고 궁궐이 웅장하며 호화로워 호경과 다름이 없어 마음이 크게 기뻤다. 도읍이 안정되자 사방의 제후들이 표를 올려 칭하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그 고장의 산물로 공물을 바쳤다. 오직 형(荊 → 楚)나라에서만 오지 않아 평왕이 논의하여 정벌하고자 했다.
신하들이 간했다. "만형은 오랫동안 교화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어 선왕 때 비로소 토벌하여 굴복시켰습니다. 매년 오직 청모 한 수레를 공물로 바쳐, 제사에 쓸 술을 거르는 용도로 쓰도록 했으며, 다른 물건은 바라지 않아, 회유하는 뜻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지금 천도가 막 시작되어 인심도 안정되지 않았는데 왕의 군대가 원정하여 토벌한다면 따를지 거스를지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포용하여 그들이 덕을 생각하고 오도록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혹 끝까지 고치지 않는다면 병력이 충족되기를 기다려 그들을 토벌하여도 늦지 않습니다."
이로부터 남정에 관한 논의는 마침내 종식되었다.
秦襄公告辭回國。平王曰:「今岐豐之地,半被犬戎侵據。卿若能驅逐犬戎,此地盡以賜卿,少酬扈從之勞。永作西藩,豈不美哉?」 秦襄公稽首受命而歸。即整頓戎馬,爲滅戎之計。不及三年,殺得犬戎七零八落,其大將孛丁滿也速等,俱死於戰陣。戎主遠遁西荒。岐豐一片,盡爲秦有,闢地千里,遂成大國。
髯翁有詩云:
文武當年發跡鄕,
如何輕棄畀秦邦?
岐豐形勝如依舊,
安得秦强號始皇!
七零八落 : 뿔뿔이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진(秦) 양공이 귀국하려고 작별인사를 드렸다.
평왕이 말했다. "지금 기와 풍의 땅은 그 반을 견융이 침략하여 점거하고 있소. 경이 만약 견융을 쫒아낼 수 있다면 그 땅을 모두 경에게 하사하여 호종한 수고를 갚겠소. 길이 서쪽의 번국이 된다면 어찌 아름답지 않겠소?"
진 양공이 머리를 숙여 명을 받고 귀국했다. 즉시 군마(軍馬)를 정돈하며 융을 멸할 계책을 세웠다. 3년이 지나지 않아 견융을 깨뜨리니 군대는 뿔뿔이 흩어져 버렸고 대장 패정과 만야속 등이 싸움터에서 모두 죽었다. 융주는 멀리 서쪽 변방으로 도망쳤다. 기와 진 땅의 일부는 모두 진(秦)의 소유가 되었으며, 땅이 천리가 되어 마침내 대국을 이루었다.
염옹이 지은 시가 있다.
문왕 무왕 시절 자취를 남겼던 지방인데
어찌 가볍게 포기하고 진(秦)에 봉토로 주었는가?
기와 풍의 형세가 여전히 뛰어나니
어찌 진이 강해져 시황이라 불리울 수 있었겠는가!
卻說秦乃帝顓頊之裔。其後人名皐陶,自唐堯時爲士師官。皐陶子伯翳,佐大禹治水,烈山焚澤,驅逐猛獸,以功賜姓曰嬴,爲舜主畜牧之事。伯翳生二子:若木,大廉。若木封國於徐,夏商以來,世爲諸侯。至紂王時,大廉之後,有蜚廉者,善走,日行五百里;其子惡來有絶力,能手裂虎豹之皮。父子俱以材勇,爲紂幸臣,相助爲虐。武王克商,誅蜚廉並及惡來。蜚廉少子曰季勝,其曾孫名造父,以善御得幸於周穆王,封於趙,爲晉趙氏之祖。其後有非子者,居犬邱,善於養馬,周孝王用之,命畜馬於汧渭二水之間,馬大蕃息。孝王大喜,以秦地封非子爲附庸之君,使續嬴祀,號為嬴秦。傳六世至襄公,以勤王功封秦伯,又得岐豐之地,勢益强大,定都於雍,始與諸侯通聘。襄公薨,子文公立。時平王十五年也。
汧 : 강이름 견. 강의 이름. 소, 못, 연못, 산의 이름. 通聘 : 나라 사이에 서로 사절을 파견하여 우호 관계를 맺음.
진(秦)은 오제(五帝)중 전욱의 후예이다. 그 후예의 이름이 고요이며 당요(요임금)때부터 사사관이 되어 형옥(刑獄)을 관장하였다. 고요의 아들 백예는 우임금을 보좌하여 물을 다스리고, 산에 불을 놓아 못을 불살라 맹수들을 내쫒아, 그 공으로 영(嬴)이라는 성을 하사 받았으며 순임금을 위하여 가축을 기르는 일을 주관하였다. 백예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약목과 대렴이었다. 약목은 서(徐)를 봉국으로 받아 하나라와 상나라 이래 대를 이어 제후가 되었다. 상나라 주왕 때에 이르러 대렴의 후손에 비렴이란 자가 있었는데 잘 달려서 하루에 오백리를 갔으며 그 아들 악래는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어 능히 손으로 범이나 표범의 가죽을 찢었다. 부자가 모두 재능과 용맹을 갖추어 주왕(紂王)의 총애를 받이 학정(虐政)을 도왔다.
무왕이 상나라를 이기고 비렴과 악래를 모두 처형하였다. 비렴의 막내아들은 계승이라 하였으며 그의 증손의 이름은 조보(造父)라 하였는데 훌륭한 마부로 주나라 목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조(趙)에 봉해져 진(晉)나라 조씨의 시조가 되었다.
그 후손으로 비자(非子)가 있었는데, 견구에서 살면서 말을 잘 길러, 주나라 효왕이 그를 기용하여, 견수와 위수의 사이에서 말을 기르도록 명하였는데 말이 크게 번식하였다. 효왕이 크게 기뻐하여 비자를 진(秦) 땅에 봉하고 부용국의 군주로 삼아, 영(嬴)씨의 제사를 이어가게 하고 이름을 영진(嬴秦)이라 하였다. 6세대가 전해져 양공에 이르렀는데, 왕의 일에 힘쓴 공로로 진백(秦伯)에 봉해졌고, 또 기와 풍의 땅을 얻어 세력이 더욱 강대해졌으며, 옹(雍)에 도읍을 정하여 비로소 제후들과 우호관계를 맺었다.
양공이 죽고 아들 문공이 즉위하였는데 이때가 평왕 15년이었다.
一日,文公夢酈邑之野,有黃蛇自天而降,止於山坂。頭如車輪,下屬於地,其尾連天。俄頃化爲小兒,謂文公曰:「我上帝之子也。帝命汝爲白帝,以主西方之祀。」 言訖不見。明日,召太史敦占之。敦奏曰:「白者,西方之色。君奄有西方,上帝所命,祠之必當獲福。」 乃於鄜邑築高臺,立白帝廟,號曰鄜畤,用白牛祭之。又陳倉人獵得一獸,似豬而多刺,擊之不死,不知其名,欲牽以獻文公。路間,遇二童子,指曰:「此獸名曰『蝟』,常伏地中,啖死人腦,若捶其首即死。」 蝟亦作人言曰:「二童子乃雉精,名曰『陳寶』,得雄者王,得雌者霸。」 二童子被說破,即化爲野雞飛去。其雌者,止於陳倉山之北坂,化爲石雞。視蝟,亦失去矣。獵人驚異,奔告文公。文公復立陳寶祠於陳倉山。又終南山,有大梓樹,文公欲伐為殿材,鋸之不斷,砍之不入,忽大風雨,乃止。有一人夜宿山下,聞眾鬼向樹賀喜,樹神亦應之。一鬼曰:「秦若使人被其髮,以朱絲繞樹,將奈之何?」樹神默然。明日,此人以鬼語告於文公。文公依其說,復使人伐之,樹隨鋸而斷。有青牛從樹中走出,逕投雍水。其後近水居民,時見青牛出水中。文公聞之,使騎士候而擊之。牛力大,觸騎士倒地。騎士髮散被面,牛懼更不敢出。文公乃制髦頭於軍中,復立怒特祠,以祭大梓之神。
俄頃 : 일순간, 삽시간, 조금 후. 奄 : 가릴 엄. 가리다. 덮음. 크다. 하품하다. 쉼. 갑자기. 어루만지다. 위로함. 같다. 함께. 오래다.
畤 : 제터 치. 제터. 신령께 제사지내는 곳. 지경, 한계. 蝟 : 고슴도치 위. 捶 : 종아리 칠 추. 종아리 치다. 매질함. 채찍, 망치. 찧다.
하루는 문공이 꿈을 꾸었는데 역읍의 들판에서 누런 뱀이 하늘에서 내려와 산 비탈에 멈췄다. 머리는 수레바퀴만 한데 아래는 땅에 닿았고 그 꼬리는 하늘에까지 이어졌다.
잠시 후 그 뱀은 어린 아이로 변해 문공에게 말했다. "나는 상제의 아들인데 상제께서 명하여 너를 백제(白帝)로 삼으시고 서방(西方)의 제사를 주관하게 하셨다." 말을 마치고는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 태사 돈을 불러 점을 쳐 보게 하였다.
돈이 점을 쳐 보더니 아뢰었다. "백색은 서방의 색입니다. 군주께서 갑자기 서방을 소유하게 되시고 상제의 명을 받으셨으니 제사를 지내면 반드시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역읍에 높은 대를 쌓고 백제의 사당을 세워 역치(鄜畤)라고 부르고 흰 소를 제물로 써서 제사를 지냈다.
또 진창에 사는 사람이 한 마리의 짐승을 사냥했는데 돼지와 비슷하고 가시가 많으며 때려도 죽지 않고 그 이름도 알지 못해 끌고 가서 문공에게 바치려고 하였다.
길에서 두 소년을 만났는데 짐승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짐승의 이름은 위(蝟)라고 하는데 항상 땅속에 엎드려 있으면서 죽은 사람의 뇌를 먹는데, 그 머리를 때리면 즉사합니다."
위(蝟) 또한 사람의 목소리를 내어 말했다. "두 동자는 꿩의 정령인데 이름을 진보(陳寶)라 하며, 수컷을 얻으면 왕이 되고 암컷을 얻으면 패자가 됩니다."
두 동자는 위가 자신들을 밝히자 바로 꿩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 그 암컷은 진창산 북쪽 비탈에 멈추더니 석계(石雞)로 변했다. 위를 바라보니 또한 사라져 버렸다. 사냥꾼이 경이롭게 여기고 문공에게 달려가 고했다. 문공은 다시 진창산에 진보의 사당을 세웠다.
또 종남산에 큰 가래나무가 있어 문공이 베어 궁전을 짓는 재목으로 쓰려고 하였는데, 톱질을 해도 잘라지지 않고 도끼로 찍어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큰 비바람이 몰아쳐 작업을 멈추었다. 한 사람이 밤에 산 아래에서 묵고 있었는데, 많은 귀신들이 나무를 향해 축하하고 나무의 신도 또한 응대를 하였다.
한 귀신이 말했다. "진에서 만약 사람을 시켜 머리를 풀어 헤치고 붉은 실로 나무를 둘러싼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그러나 나무의 신은 아무 말이 없었다. 다음 날 그 사람은 문공에게 귀신의 말을 고했다. 문공이 그 말을 좇아서 다시 사람을 시켜 베게 하였더니 나무가 톱질하는대로 잘라졌다. 푸른 소가 나무 안에서 뛰어 나오더니 곧장 옹수로 달려 갔다. 그 후 옹수 부근에 사는 백성들이 때때로 푸른 소가 물 속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문공이 그 소문을 듣고 기사 후(候)를 시켜 격퇴하도록 명했다. 소의 힘이 대단해서 기사를 들이 받아 땅에 넘어뜨렸다. 기사가 머리카락을 산발하여 얼굴을 가리니 소가 두려워 하고 또 감히 나오지 못했다. 문공은 군중에 더벅머리를 두도록 제도화 하고 다시 노특사(怒特祠)라는 사당을 세우고 큰 가래나무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時魯惠公聞秦國僭祀上帝,亦遣太宰讓到周,請用郊禘之禮。平王不許。惠公曰:「吾祖周公有大勳勞於王室。禮樂吾祖之所制作,子孫用之何傷?況天子不能禁秦,安能禁魯?」 遂僭用郊禘,比於王室。平王知之,不敢問也。自此王室日益卑弱,諸侯各自擅權,互相侵伐,天下紛紛多事矣。
史官有詩歎曰:
自古王侯禮數懸,
未聞侯國可郊天;
一從秦魯開端僭,
列國紛紛竊大權。
郊 : 하늘과 땅에 지내는 제사. 昔者周公郊祀后稷以配天 <孝經> 禘 : 대제(大祭)의 이름. 천자(天子)가 정월에 하늘에 드리는 제사.
이때 노나라 혜공은 진(秦)나라에서 참람하게도 상제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소문을 듣고, 또한 태재 양을 보내 주나라에 이르러 교체의 예를 쓰도록 청하였으나 평왕이 허락하지 않았다.
혜공이 말했다. "우리 조상 주공께서 왕실에 큰 공로를 세웠으며, 예악도 우리 조상이 지으신 것인데, 자손이 그것을 쓴다 해서 어찌 해치는 것인가? 하물며 천자는 진나라는 금하지도 못하면서 어찌 노나라는 금할 수 있는가?"
마침내 참람하게도 교체제사를 지내 왕실과 나란히 했다. 평왕이 알았지만 감히 문책하지 못했는데 이로부터 왕실은 날이 갈수록 더욱 쇠약해져 갔으며 제후들도 각자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러 서로 침략하니 천하가 어수선하고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관이 시를 지어 탄식했다.
옛부터 왕과 제후의 예법에는 등급이 있어,
제후국이 교제(郊祭)를 지낸다는 일은 듣지 못했다.
진(秦)을 따라 노(魯)에서 참람한 짓의 실마리를 여니,
나라마다 어수선한 사이에 대권을 훔치려 하는구나.
再說鄭世子掘突嗣位,是爲武公。武公乘周亂,並有東虢及鄶地,遷都於鄶,謂之新鄭。以滎陽爲京城,設關於制邑。鄭自是亦遂强大,與衛武公同爲周朝卿士。平王十三年,衛武公薨,鄭武公獨秉周政。只爲鄭都滎陽,與洛邑鄰近,或在朝,或在國,往來不一。這也不在話下。卻說鄭武公夫人,是申侯之女姜氏。所生二子,長曰寤生,次曰段。爲何喚做寤生?原來姜氏夫人分娩之時,不曾坐蓐,在睡夢中產下,醒覺方知。姜氏吃了一驚,以此取名寤生,心中便有不快之意。及生次子段,長成得一表人才,面如傅粉,唇若塗朱,又且多力善射,武藝高强。姜氏心中偏愛此子,若襲位爲君,豈不勝寤生十倍?屢次向其夫武公,稱道次子之賢,宜立爲嗣。
鄶 : 나라이름 회. 주(周)대 초 축융(祝融)의 자손을 봉한 땅. 蓐 : 자리 욕. 자리, 깔개. 거적. 産室, 누에섶. 새싹이 돋다. 줄다. 쭈그러짐.
정나라 세자 굴돌이 제후의 지위를 계승하여 무공(武公)이 되었다. 무공은 주나라의 어지러움을 틈타 동괵(東虢)과 회(鄶)의 땅을 병합하고 회(鄶) 땅으로 도읍을 옮기고 신정(新鄭)이라 하였다. 형양을 경성으로 삼고 제읍에 관문을 설치하여 정나라는 이때부터 또한 강대해졌고 위나라 무공과 함께 주나라 조정의 경사가 되었다. 평왕 13년 위 무공이 죽자 정 무공이 홀로 주나라의 정권을 쥐었다. 정나라의 도읍을 형양으로 삼자 낙읍과 가까워져, 혹 조정에 있기도 하고 혹 정나라에 있기도 하여 왕래가 일정하지 않았는데 이는 더 말할 것이 없다.
한편 정 무공의 부인은 신후(申侯)의 딸 강씨인데 두 아들을 낳았으며 큰 아들은 오생(寤生)이라 하였고 작은 아들은 단(段)이라 하였다. 어찌 오생이라 이름지어 불렀는가 하면, 원래 강씨 부인이 그를 낳을 때 산실(産室)에 있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 출산하여 잠에서 깨고 나서야 알았다. 강씨는 깜짝 놀랐으며 이로써 오생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마음속에 곧 불쾌한 뜻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 아들 단을 낳게 되었는데 장성하여 훌륭한 인재가 되었으며 얼굴을 분을 바른 것 같이 희고, 입술은 붉은 칠한듯 붉었으며, 게다가 재주가 많아 활을 잘 쏘고 무예도 고강하였다. 강씨는 심중에 둘째 아들을 편애하여, 만일 군주의 지위를 이어 받아 군주가 된다면 '어찌 오생보다 열 배나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여, 누차에 걸쳐 남편 무공에게 둘째 아들이 현명하다고 칭찬하며, 후사로 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武公曰:「長幼有序,不可紊亂。況寤生無過,豈可廢長而立幼乎?」 遂立寤生爲世子。只以小小共城,爲段之食邑,號曰共叔。姜氏心中愈加不悅。及武公薨,寤生即位,是爲鄭莊公,仍代父爲周卿士。姜氏夫人見共叔無權,心中怏怏。乃謂莊公曰:「汝承父位,享地數百里,使同胞之弟,容身蕞爾,於心何忍!」 莊公曰:「惟母所欲。」 姜氏曰:「何不以制邑封之?」 莊公曰:「制邑巖險著名,先王遺命,不許分封。除此之外,無不奉命。」 姜氏曰:「其次則京城亦可。」 莊公默然不語。姜氏作色曰:「再若不允,惟有逐之他國,使其別圖仕進,以餬口耳。」 莊公連聲曰:「不敢,不敢!」 遂唯唯而退。
蕞 : 작을 최(촬). 작다. 작은 모양.
그러자 무공이 말했다.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질서가 있는데 그 질서를 어지럽힐 수는 없소. 하물며 오생은 잘못이 없는데 어찌 장자를 폐하고 어린 애를 세우겠소?" 하고는 마침내 오생을 세자로 삼았다.
다만 매우 작은 공성(共城)을 단(段)의 식읍으로 삼아 단을 공숙(共叔)이라 불렀다. 강씨의 마음은 더욱 불쾌해졌다.
무공이 죽자 오생이 즉위하였는데 바로 장공(莊公)이다. 부친을 계승하여 주나라 경사가 되었다.
강씨부인은 공숙이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
마침내 장공을 보고 말했다. "너는 부친의 지위를 계승하여 수백리의 땅을 가지고 있는데, 동생은 몸을 용납하기에도 작은 성에 있게 하니 어찌 참을 수 있겠느냐!"
장공이 대답했다. "어머니께서 하시고자 함이 마땅합니다."
강씨가 말했다. "어찌 제읍을 그에게 봉지로 주지 않느냐?"
장공이 말했다. "제읍은 바위가 험하기로 이름난 곳이라 선왕이 명을 남겨 봉지로 나누는 것을 불허하셨습니다. 이 땅을 제외하고 모두 명을 받들겠습니다."
강씨가 말했다. "그 다음이라면 경성도 좋겠다."
장공이 입을 다물고 말이 없자 강씨가 안색을 바꾸며 말했다. "두번째도 허락하지 않는다면 오직 외국으로 쫒아버리는 일 뿐인데 그곳에서 별도로 벼슬길에 나가게 한다면 입에 풀칠은 하겠구나."
장공이 거듭 외쳤다.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마침내 고분고분하며 물러갔다.
次日升殿,即宣共叔段欲封之。大夫祭足諫曰:「不可。天無二日,民無二君。京城有百雉之雄,地廣民眾,與滎陽相等。況共叔,夫人之愛子,若封之大邑,是二君也!恃其內寵,恐有後患。」 莊公曰:「我母之命,何敢拒之?」 遂封共叔於京城。共叔謝恩已畢,入宮來辭姜氏。姜氏屛去左右,私謂段曰:「汝兄不念同胞之情,待汝甚薄。今日之封,我再三懇求,雖則勉從,中心未必和順。汝到京城,宜聚兵蒐乘,陰爲準備。倘有機會可乘,我當相約。汝興襲鄭之師,我爲內應,國可得也。汝若代了寤生之位,我死無憾矣!」 共叔領命,遂往京城居住。自此國人改口,俱稱爲京城太叔。開府之日,西鄙北鄙之宰,俱來稱賀。太叔段謂二宰曰:「汝二人所掌之地,如今屬我封土,自今貢稅,俱要到我處交納,兵車俱要聽我徵調,不可違誤。」二宰久知太叔為國母愛子,有嗣位之望。今日見他丰采昂昂,人才出眾,不敢違抗,且自應承。太叔託名射獵,逐日出城訓練士卒,並收二鄙之眾,一齊造入軍冊。又假出獵為由,襲取鄢及廩延。兩處邑宰逃入鄭國,遂將太叔引兵取邑之事,備細奏聞莊公。莊公微笑不言。
다음 날 장공은 입궐하자 즉시 공숙 단을 불러들여 그에게 봉지를 내리려고 하였다.
대부 제족이 간했다. "불가합니다. 하늘에는 두개의 해가 없으며 백성에게는 두 사람의 왕이 없습니다. 경성은 성위 담이 백개나 있는 백치의 웅장한 성으로 땅이 넓고 백성이 많아 형양과 대등합니다. 공숙은 부인이 아끼는 아들이라 그에게 큰 읍을 봉지로 내리신다면 이것은 임금이 둘이 되는 격입니다. 그는 모친의 총애를 믿고 있으니 후환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장공이 말했다. "우리 모친의 명을 어찌 감히 거역하겠소?" 마침내 경성을 공숙의 봉지로 내렸다.
공숙은 장공에게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강씨에게 인사하러 왔는데 강씨는 좌우를 모두 물러가게 하고 단에게 은밀히 말했다.
"네 형은 형제의 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 너를 매우 박하게 대하고 있다. 오늘 너에게 봉지를 내린 것은 내가 재삼 간절히 요구해서 이루어졌는데 억지로 따른 것이라 속 마음은 반드시 편치 못할 것이다. 네가 경성에 이르면 마땅히 병사들을 모으고 말을 수집하여 은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기회를 틈탈 수 있다면 나는 당연히 약속을 지키겠다. 네가 군대를 일으켜 정나라의 군대를 습격하고 내가 안에서 내응한다면 나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만약 오생의 왕위를 이어 받는다면 나는 죽어도 한이 없을 것이다!"
공숙은 명을 받고 마침내 경성으로 가서 살았다. 이때부터 정나라 사람들은 말을 바꾸어 모두 경성의 태숙이라 불렀다. 부중의 업무를 개시하는 날이 되자 서쪽 고을과 북쪽 고을의 관리들이 모두 와서 죽하의 인사를 했다.
태숙 단은 두 관리에게 말했다. "너희 두 사람이 관장하고 있는 땅이 지금 나의 봉토에 속해 있다면, 지금부터 공물과 세금은 모두 내가 있는 곳에 와서 바치고, 병사들과 수레는 모두 내 말에 따라 모집하고 조달하기를 바라며 어기거나 잘못되어서는 안된다."
두 관리는 오랫동안 태숙은 국모가 아끼는 아들이라 왕위도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보니 그의 풍채도 훌륭하고 재주도 출중하여 감히 저항하지 못하고 저절로 받아들여졌다. 태숙은 사냥을 나간다고 핑계를 대고 날이 밝자 성을 나가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두 고을 의 군사들을 모두 거두어 일제히 군책에 올렸다. 또 사냥을 나간다고 거짓으로 이유를 붙여 언(鄢)과 늠연(廩延)을 습격하여 취했다.
두곳 읍의 관리는 도망하여 정나라 조정으로 들어가 마침내 태숙이 병사들을 이끌고 읍을 취한 일을 모두 자세히 장공에게 아뢰었다. 장공은 미소만 지을 뿐 말이 없었다.
班中有一位官員,高聲叫曰:「段可誅也!」 莊公抬頭觀看,乃是上卿公子呂。莊公曰:「子封有何高論?」 公子呂奏曰:「臣聞 『人臣無將,將則必誅。』 今太叔內挾母后之寵,外恃京城之固,日夜訓兵講武,其志不篡奪不已。主公假臣偏師,直造京城,縛段而歸,方絶後患。」 莊公曰:「段惡未著,安可加誅。」 子封曰:「今兩鄙被收,直至廩延,先君土地,豈容日割?」 莊公笑曰:「段乃姜氏之愛子,寡人之愛弟。寡人寧可失地,豈可傷兄弟之情,拂國母之意乎!」 公子呂又奏曰:「臣非慮失地,實慮失國也,今人心皇皇,見太叔勢大力強,盡懷觀望。不久都城之民,亦將貳心。主公今日能容太叔,恐異日太叔不能容主公,悔之何及?」 莊公曰:「卿勿妄言,寡人當思之。」 公子呂出外,謂正卿祭足曰:「主公以宮闈之私情,而忽社稷之大計,吾甚憂之!」 祭足曰:「主公才智兼人,此事必非坐視,只因大庭耳目之地,不便洩露。子貴戚之卿也,若私叩之,必有定見。」 公子呂依言,直叩宮門,再請莊公求見。
偏師 : 左右翼 또는 예비 부대.
대열 속에서 한 관원이 큰 소리로 외쳤다. "단을 주살하여야 합니다!"
장공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다름아니라 상경 공자 려(呂)였다. 장공이 물었다. "자봉은 어떤 고견이 있는가?"
공자 여가 아뢰었다. "신이 듣기에 '남의 신하는 거역함이 없어야 하며 거스르면 반드시 죽여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지금 태숙이 안으로는 태후의 총애를 믿고 밖으로는 경성의 견고함을 믿어, 주야로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무예를 익히고 있는데 그 뜻은 군주위를 찬탈하는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주공께서 신을 편사로 하여 바로 경성으로 가게 하신다면 단을 묶어 돌아와 후환을 잘라버리겠습니다."
장공이 말했다. "단의 악행이 아직 드러난 것이 없는데 어찌 죽일 수 있소?"
자봉이 말했다. "지금 두 마을을 빼앗겼는데, 바로 늠연은 선왕의 땅으로 어찌 하루라도 빼앗긴 채 놔둘 수 있겠습니까?"
장공이 웃으며 말했다. "단은 모친 강씨가 아끼는 아들이며 과인이 사랑하는 동생이오. 과인이 땅을 잃을지언정 어찌 형제의 정을 상하게 하고 국모의 뜻을 저바릴 수 있겠소!"
공자 여가 또 아뢰었다. "신은 땅을 잃은 것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나라를 잃을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지금 인심이 흉흉하고 태숙의 세력이 강대해 보여 모두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래지 않아 도성의 백성들도 다른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주공께서 오늘 태숙을 용납하신다면 훗날 태숙이 주공을 용납할 수 없을까 두려우니 후회한들 어쩌겠습니까?"
장공이 말했다. "경은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과인이 당연히 생각한 바가 있소."
공자 여가 밖으로 나가면서 정경 제족에게 말했다. "주공께서 내전의 사사로운 정으로 사직을 위한 큰 계책을 소홀히 하시니 저는 매우 걱정됩니다."
제족이 말했다. "주공은 재주와 지혜를 겸하신 분이니 이 일은 반드시 좌시하지 않으실 것인데 다만 궁월은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라 바로 누설시키지 않으시려는 것이오. 그대는 종친으로서 공경이니 은밀히 물어본다면 반드시 따로 정하신 생각이 있을 것이오."
공자 여가 그 말에 따라 바로 궁에 들어가 머리를 조아리며 장공의 의견을 듣고자 청했다.
莊公曰:「卿此來何意?」 公子呂曰:「主公嗣位,非國母之意也。萬一中外合謀,變生肘腋,鄭國非主公之有矣。臣寢食不寧,是以再請!」 莊公曰:「此事干礙國母。」 公子呂曰:「主公豈不聞周公誅管蔡之事乎?『當斷不斷,反受其亂。』 望早早決計。」 莊公曰:「寡人籌之熟矣!段雖不道,尚未顯然叛逆。我若加誅,姜氏必從中阻撓,徒惹外人議論,不惟說我不友,又說我不孝。我今置之度外,任其所為。彼恃寵得志,肆無忌憚。待其造逆,那時明正其罪,則國人必不敢助,而姜氏亦無辭矣。」 公子呂曰:「主公遠見,非臣所及。但恐日復一日,養成勢大,如蔓草不可芟除,可奈何?主公若必欲俟其先發,宜挑之速來。」 莊公曰:「計將安出?」 公子呂曰:「主公久不入朝,無非為太叔故也。今聲言如周,太叔必謂國內空虛,興兵爭鄭。臣預先引兵伏於京城近處,乘其出城,入而據之。主公從廩延一路殺來,腹背受敵,太叔雖有沖天之翼,能飛去乎?」 莊公曰:「卿計甚善,慎毋洩之他人。」 公子呂辭出宮門,歎曰:「祭足料事,可謂如神矣。」
肘腋 : 팔꿈치와 겨드랑이로 지극히 가까운 곳. 芟 : 벨 삼/풀꽃 수. 베다. 제거하다. 큰 낫. 풀 꿏
장공이 물었다. "경이 여기에 온 것은 무슨 뜻이오?"
공자 여가 말했다. "주공께서 왕위를 물려 받으신 것은 국모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만일 안과 밖에서 함께 모의하여 지척에서 변고를 일으킨다면 정나라는 주공의 나라가 아닐 것입니다. 신은 먹고 자는 것조차 평안치 못하여 이로써 다시 청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장공이 말했다. "이 일은 국모와의 일을 가로막는 것이오."
공자 여가 말했다. "주공께서는 어찌 주공이 관숙과 채숙을 주살한 일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마땅히 결단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오히려 화를 입게 된다.' 바라건대 속히 결단을 내려 계책을 시행하십시오."
장공이 말했다. "과인은 생각이 깊도다! 단이 비록 무도하다 해도 아직 뚜렸하게 반역의 징후가 없소. 내가 단을 죽이려 하면 모친인 강씨가 중간에 반드시 막으려 할 것이며, 함부로 외인들과 의논을 일으키면 오직 내가 우애가 없다고 할 뿐만 아니라 또 내가 불효하다고 할 것이오. 지금 나는 단을 내버려 두고 하는대로 내버려 맡겨두고 있소, 그가 총애를 믿고 뜻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마침내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오. 그가 반역을 일으키기를 기다려 그 때 그의 죄를 밝혀 바로 잡는다면 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감히 돕지 못할 것이며, 강씨 또한 할 말이 없을 것이오,"
공자 여가 말했다. "주공의 심오한 생각은 신이 미칠 바가 아닙니다. 다만 두려운 것은 하루하루 병력을 양성하여 세력이 커져 덩굴 풀과 같아서 제거할 수 없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주공께서 그가 먼저 반역을 일으키기를 기다리려고 하신다면 마땅히 그를 부추겨 빨리 오게 해야 합니다."
장공이 물었다. "무슨 계책이 있소?"
공자 여가 대답했다. "주공께서는 오랫동안 입조하지 않으셨습니다. 태숙때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주나라에 가신다고 공표하시면 태숙은 반드시 나라 안이 텅 빌 것이라 여기고 군사를 일으켜 정나라를 칠 것입니다. 신이 미리 병력을 이끌고 경성 가까운 곳에 잠복하고 있다가 그가 성을 나서는 틈을 타 경성에 입성하여 점거하고, 주공께서는 늠연에서 짓쳐오신다면, 앞뒤로 적을 맞아 태숙이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다 한들 어찌 날아갈 수 있겠습니까?"
장공이 말했다. "경의 계책이 매우 훌륭하도다. 부디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지 마시오."
공자 여는 작별 인사를 마치고 궁문을 나서며 탄식했다. "제족이 일을 헤아리는 것이 귀신같다고 할만 하구나."
次日早朝,莊公假傳一令,使大夫祭足監國,自己往周朝面君輔政。姜氏聞知此信,心中大喜曰:「段有福為君矣!」 遂寫密信一通,遣心腹送到京城,約太叔五月初旬,興兵襲鄭。時四月下旬事也。公子呂預先差人伏於要路,獲住賷書之人,登時殺了,將書密送莊公。莊公啟緘看畢,重加封固,別遣人假作姜氏所差,送達太叔。索有回書,以五月初五日爲期,要立白旗一面於城樓,便知接應之處。莊公得書,喜曰:「段之供招在此,姜氏豈能庇護耶!」 遂入宮辭別姜氏,只說往周,卻望廩延一路徐徐而進。公子呂率車二百乘,於京城鄰近埋伏。自不必說。
登時 :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즉시. 곧, 즉시. 당장.
다음 날 아침 조회를 일찍 열고 장공은 거짓으로 하나의 명령을 전했다. 대부 제족으로 국사를 감독하게 하고 자신은 주나라 조정에 가서 왕을 뵙고 정사를 돕겠다고 하였다.
강씨는 그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단이 복이 있어 군왕이 되는구나."
마침내 은밀하게 서신 한 통을 작성하여 심복을 통해 경성으로 보내, 태숙에게 5월 초순에 병력을 일으켜 정나라를 습격할 것을 기약하라고 했다. 당시는 4월 하순의 일이었다.
공자 여는 미리 사람을 뽑아 요로에 잠복했다가 서신을 가지고 가는 사람을 붙잡아 즉시 처단하고 그 서신을 은밀하게 장공에게 보냈다.
장공은 서신을 뜯어 보고나서 다시 견고하게 봉한 다음, 따로 강씨가 뽑은 사람으로 가장하여 사람을 뽑아 보내 그 서신을 태숙에게 전달했다. 회신을 취하여 보니 5월 초 5일을 기하여 성루 한 쪽에 흰 기를 세우고, 곧 접응 할 곳을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장공이 회신을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 "단과 함께 여기까지 일이 이르게 하였으니 모친 강씨가 어찌 단을 비호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입궁하여, 강씨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주나라에 간다고 하고는, 도리어 늠연을 향해서 서서히 나아갔다. 공자 여는 수레 200승을 거느리고 경성 인근에 매복했다. 그 다음은 말이 필요없다.
卻說太叔接了母夫人姜氏密信,與其子公孫滑商議,使滑往衛國借兵,許以重賂。自家盡率京城二鄙之眾,託言奉鄭伯之命,使段監國,祭纛犒軍,揚揚出城。公子呂預遣兵車十乘,扮作商賈模樣,潛入京城。只等太叔兵動,便於城樓放火。公子呂望見火光,即便殺來。城中之人,開門納之。不勞餘力,得了京城。即時出榜安民,榜中備說莊公孝友,太叔背義忘恩之事。滿城人都說太叔不是。
纛 : 기 독/기 도. 둑(纛). 쇠꼬리나 꿩 꽁지로 꾸민 큰 기.
태숙은 모친인 강씨 부인의 밀서를 접하자, 아들인 공자 공손 활과 상의하여, 활은 위(衛)나라에 가서 군사를 빌리게 하고 후하게 뇌물을 쓰도록 했다. 자신은 경성과 두 마을의 병사들을 모두 거느리고, 나라를 감독하라는 정백의 명을 받든다고 핑계를 대고는, 둑(纛)이라고 하는 기(旗)에 제사 지내고 군사들을 호궤한 후 의기양양하며 성을 나섰다.
공자 여는 미리 병거 10대를 보내 장사치로 꾸며 은밀히 경성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단지 태숙의 군병이 움직이기를 기다려 곧 성루에 불을 놓아 신호하게 하였다. 공자 여는 불빛이 이는 것을 보고 즉시 달려왔다. 성안에 있는 사람들이 문을 열어 안으로 들이니 힘 안들이고 경성을 차지했다. 즉시 방을 내어 백성을 안심시켰는데 방에는 장공의 효성스러움과 형제의 우애, 태숙이 의를 배신하고 은혜를 잊은 일을 모두 알리고 성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태숙이 옳지 않음을 모두 설명했다.
再說:太叔出兵,不上二日,就聞了京城失事之信。心下慌忙,星夜回轅。屯扎城外,打點攻城。只見手下士卒紛紛耳語。原來軍伍中有人接了城中家信,說:「莊公如此厚德,太叔不仁不義。」一人傳十,十人傳百,都道:「我等背正從逆,天理難容。」 哄然而散。太叔點兵,去其大半,知人心已變,急望鄢邑奔走,再欲聚眾。不道莊公兵已在鄢。乃曰:「共吾故封也。」 於是走入共城,閉門自守。莊公引兵攻之。那共城區區小邑,怎當得兩路大軍?如泰山壓卵一般,須臾攻破。太叔聞莊公將至,歎曰:「姜氏誤我矣!何面目見吾兄乎!」 遂自刎而亡。
哄 : 떠들썩할 홍. 떠들썩하다. 여럿이 시끄럽게 내는 소리. 여러 사람이 함께 웃다.
태숙은 출병한지 이틀도 되지 않아 경성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급해 밤새워 회군하여 경성의 외곽에 진을 치고 성을 칠 일을 점검했다. 단지 보이는 것이라고는 수하 병사들이 어수선하게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 뿐이었다. 원래 군병중 성안에 있는 가족의 소식을 접한 자가 있었는데, "장공은 이렇게 후덕한데도 태숙은 어질지도 의롭지도 못하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열 사람에게 전하고 열 사람이 백 사람에게 전하니, "우리들은 정통을 배신하고 역도를 따랐으니 하늘의 이치로 볼 때 용납되기 어려울 것이다." 하고 시끄럽게 떠들며 흩어졌다. 태숙이 병사들을 점검해 보니 절반 이상이 떠나버려 인심이 이미 변한 것을 알고 급히 언(鄢)읍을 향해 도망쳐 다시 무리를 모으려고 하였으나 말할 것도 없이 장공이 이미 언읍에 있었다.
그리하여 "공성(共城)은 내가 본래 봉지로 받았던 곳이다." 라 하고는 공성으로 달려 들어가 성문을 닫고 지켰다.
장공이 군병을 이끌고 치자 그 공성은 작고 작은 소읍 성인데 어찌 양로 대군을 당할 수 있겠는가? 태산이 계란을 누르고 있는것이나 마찬가지라 잠시후 성이 떨어졌다.
태숙은 장공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탄식했다. "모친 강씨가 나를 그르쳤구나! 무슨 면목으로 내 형을 보겠는가!"
마침내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
胡曾先生有詩曰:
寵弟多才占大封,
況兼內應在宮中,
誰知公論難容逆,
生在京城死在共。
호증선생이 지은 시가 있다.
동생이 재주가 많다고 총애하여 큰 성에 봉하게 하고는,
아울러 궁중에서 내응하려 했도다.
누가 알았으랴, 공론은 역도를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성에서 살다가 공성에서 죽었구나.
又有詩說莊公養成段惡,以塞姜氏之口,眞千古奸雄也。詩曰:
子弟全憑敎育功,
養成稔惡陷災凶。
一從京邑分封日,
太叔先操掌握中。
稔 : 여물 임. 곡식이 여물다. 쌓다. 쌓임. 해, 벼가 한 번 익는 기간. 1년.
또 장공이 단의 악행을 키우고 모친 강씨의 입을 막은, 진정 천고의 간웅임을 말해주는 시가 있다.
자제들은 모두 교육에 의존하는데,
장공은 태숙의 악행을 키워 재앙의 함정에 빠뜨렸도다.
장공이 태숙을 경읍에 나누어 봉한 날로부터 한결같은 것은
태숙은 이미 장공의 손아귀에 있었도다.
莊公撫段之屍,大哭一場,曰:「癡兒何至如此!」 遂簡其行裝,姜氏所寄之書尙在。將太叔回書,總作一封,使人馳至鄭國,敎祭足呈與姜氏觀看。即命將姜氏送去潁地安置,遺以誓言曰:「不及黃泉,無相見也!」 姜氏見了二書,羞慚無措,自家亦無顔與莊公相見,即時離了宮門,出居潁地。莊公回至國都,目中不見姜氏,不覺良心頓萌,歎曰:「吾不得已而殺弟,何忍又離其母? 誠天倫之罪人矣!」
장공은 단의 시신을 끌어안고 한바탕 대성통곡하더니 말했다. "어리석은 자여!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더냐!"
그리고 행장을 점검해 보니 강씨가 부친 서찰이 그대로 있었다. 태숙이 회신한 서찰과 함께 동봉하여 사람을 시켜 정나라 도읍에 달려가 제족에게 전달하여 그로 하여금 모친 강씨에게 주어 보게 하도록 했다.
그리고 즉시 명을 내려 강씨를 영(潁) 땅에 보내 안치하게 하고는 맹세하는 말을 남겼다. "황천에 가지 않는 한, 만나지 않으리라!"
강씨는 두 서찰을 보고는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고 스스로 집에서는 장공을 볼 면복이 없어 즉시 궁문을 나서서 영 땅에서 지냈다.
장공은 도읍으로 돌아와 모친 강씨를 보지 못하자,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양심이 싹터 탄식했다.
"내가 부득이하여 동생을 죽였지만 어찌 참지 못해 모친까지 떠나게 하였던가? 참으로 천륜을 어긴 죄인이로다."
卻說潁谷封人,名曰潁考叔,爲人正直無私,素有孝友之譽。見莊公安置姜氏於潁,謂人曰:「母雖不母,子不可以不子,主公此擧,傷化極矣!」 乃覓鶚鳥數頭,假以獻野味爲名,來見莊公。莊公問曰:「此何鳥也?」 潁考叔對曰:「此鳥名鶚,晝不見泰山,夜能察秋毫,明於細而暗於大也。小時其母哺之,旣長,乃啄食其母,此乃不孝之鳥,故捕而食之。」 莊公默然。適宰夫進蒸羊,莊公命割一肩,賜考叔食之。考叔只揀好肉,用紙包裹,藏之袖內。莊公怪而問之。考叔對曰:「小臣家有老母,小臣家貧,每日取野味以悅其口,未嘗享此厚味。今君賜及小臣,而老母不沾一臠之惠,小臣念及老母,何能下咽?故此攜歸,欲作羹以進母耳。」
鶚 : 물수리 악. 野味 : 사냥한 짐승. 哺 : 먹일 포. 먹이다. 먹여기름. 먹다. 음식을 입 속에 머금음. 입 안에 머금은 음식물.
適 : 마음대로, 바로, 틀림없이. 조금, 약간, 마침, 우연히. 만일, 이. 揀 : 가릴 간. 가리다. 가려뽑음. 일다. 일어서 가려냄. 도태(淘汰)하다.
臠 : 고기도막 련/여윌 란. 고기도막. 베어 낸 고깃덩이. 여위다. 여윈 모양.
沾 : 더할 첨(점). 더하다. 첨가함. 보다. 엿봄. 적시다. 축임. 젖음. 살지우다. 걸게 함. 이익을 받다. 누림. 경망하다. 경솔함. 겉을 꾸미다.
한편 영의 골짜기를 지키는 관리는 이름이 영고숙인데 사람됨이 정직하고 사사로움이 없으며 본래 효성스럽고 우애롭다는 평판이 있었다. 장공이 모친 강씨를 영에 안치시키는 것을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친이 모친답지 않다 할지라도 자식은 자식답지 않을 수 없는데 주공께서 이번에 하신 행동은 가르침의 궁극을 해친 것이다."
이에 물수리 몇 마리를 찾아 사냥한 짐승을 바친다는 명목을 빌어 장공을 알현하러 왔다.
장공이 물었다. "이것은 무슨 새인가?"
영고숙이 대답했다. "이 새의 이름은 물수리라고 하는데, 낮에는 태산도 보지 못하지만 밤에는 짐승의 아주 가는 털까지도 살필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것에는 밝고 큰 것에는 어둡습니다. 어려서는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먹이지만 성장해서는 그 어미를 쪼아 먹으니 이것은 불효를 하는 새이므로 사람들이 잡아먹습니다."
장공은 말이 없었다. 마침 요리사가 삶은 양을 진상하러 왔는데 장공이 양의 어깨쭉지 한 쪽을 베라고 명하더니 영고숙에게 내려 먹도록 했다. 영고숙은 단지 먹기 좋은 고기를 가리더니 종이로 싸서 소매 속에 넣었다.
장공이 괴이히 여겨 그 까닭을 묻자 영고숙이 대답했다. "소신의 집에는 늙은 모친이 계시는데, 집이 가난하여 매일 사냥을 해서 입을 즐겁게 해드리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 지금 군주께서 소신에게 양고기를 내리셨는데 저희 늙은 모친은 한 도막의 은혜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소신의 생각이 노모에 미치는데 어찌 삼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고기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그것으로 국을 끓여 모친께 드릴려고 했을 뿐입니다."
莊公曰:「卿可謂孝子矣!」 言罷,不覺淒然長歎。考叔問曰:「主公何爲而歎?」 莊公曰:「你有母奉養,得盡人子之心。寡人貴爲諸侯,反不如你!」 考叔佯爲不知,又問曰:「姜夫人在堂無恙,何爲無母?」 莊公將姜氏與太叔共謀襲鄭,及安置潁邑之事,細述一遍:「已設下黃泉之誓,悔之無及!」 考叔對曰:「太叔已亡,姜夫人止存主公一子,又不奉養,與鶚鳥何異? 倘以黃泉相見爲歉,臣有一計,可以解之。」 莊公問:「何計可解?」 考叔對曰:「掘地見泉,建一地室,先迎姜夫人在內居住。告以主公想念之情,料夫人念子,不減主公之念母。主公在地室中相見,於及泉之誓,未嘗違也。」 莊公大喜,遂命考叔發壯士五百人,於曲洧牛脾山下,掘地深十餘丈,泉水湧出,因於泉側架木爲室。室成,設下長梯一座,考叔往見武姜,曲道莊公悔恨之意,如今欲迎歸孝養。武姜且悲且喜。考叔先奉武姜至牛脾山地室中。莊公乘輿亦至,從梯而下,拜倒在地,口稱:「寤生不孝,久缺定省,求國母恕罪!」 武姜曰:「此乃老身之罪,與汝無與。」 用手扶起,母子抱頭大哭。遂升梯出穴,莊公親扶武姜登輦,自己執轡隨侍。國人見莊公母子同歸,無不以手加額,稱莊公之孝。此皆考叔調停之力也。
歉 : 흉년들 겸. 흉년들다. 뜻에 차지 아니하다. 원망스럽게 여기다. 겸연쩍다. 洧 : 강이름 유.
脾 : 지라 비. 지라. 비장. 허벅다리, 넓적다리. 소의 밥통. 소의 양(羘). 많이 살찌다.
定省 :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아침에는 밤새 안부를 묻는다는 뜻으로,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
以手加額 : 이마에 손을 대다. 옛날, 기쁨을 나타내거나 축하의 뜻을 표하는 동작.
장공이 말했다. "경은 효자라고 할만 하구나!" 말을 마치자 쓸쓸한 모습으로 길게 탄식했다.
영고숙이 물었다. "주공께서는 어찌 탄식하십니까?"
장공이 대답했다. "너는 봉양할 모친이 있어 자식으로서의 마음을 다할 수 있지만 과인은 귀하기가 제후의 신분인데도 오히려 너만 같지 못하구나."
영고숙은 거짓으로 모르는 것처럼 하며 또 물었다. "강부인께서는 별 탈없이 집에 계시는데 왜 모친이 계시지 않다고 하십니까?"
장공은 강씨와 태숙이 공모하여 정나라를 습격하려고 한 일과 강씨를 영읍에 안치하게 된 일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쭉 말해주고는,
"이미 황천에 가지 않는 한, 살아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으니 잘못을 뉘우쳐도 어찌할 수가 없구나!" 하고 탄식했다.
영고숙이 대답했다. "태숙은 이미 죽었으니 강부인께는 오직 주공 한 분의 아들이 계실 뿐인데 또 봉양하지 않으신다면 물수리와 무엇이 다르다 하겠습니까? 황천에 이르서야 만나겠다는 맹세가 뜻에 차지 않는다면 신에게 하나의 계책이 있어 그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공이 물었다. "무슨 계책인데 해결할 수 있는가?"
영고숙이 대답했다. "땅을 파서 샘이 나오면 방 하나를 짓고 먼저 강부인을 맞이하여 그 안에서 지내시게 합니다. 주공께서 모친을 생각하는 마음을 고하시면, 부인께서 자식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주공께서 모친을 생각하는 마음을 싫어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주공께서 땅 속의 방에서 모친을 만나신다면, 황천의 맹세에 위배되지 않을 것입니다."
장공이 크게 기뻐하고 마침내 영고숙에게 명하여 장사 500명과 함께 떠나 곡유(曲洧)의 우비산 아래에서 땅 속 십여 장을 파게 하니 샘물이 솟아나와 샘 옆에 나무를 사용해 방을 짓도록 하였다. 방이 완성되자 내려가는 긴 사다리 하나를 설치한 후, 영고숙은 무강에게 가서 접견하고 장공이 후회하고 한스러워하고 있는 마음과, 이제 맞아들여 궁으로 돌아가 효로써 봉양하고 싶다는 뜻을 간곡하게 말했다.
무강은 한편으로는 비통하고 한편으로는 기뻤다. 영고숙은 먼저 무강을 받들어 우비산 땅 속 방에 이르게 하였다. 장공은 수레를 타고 이르러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땅에 절하여 엎드리고 말했다.
"오생이 불효하여 오랫동안 자식의 도리를 못했는데 어머니께서는 제 죄를 용서하시고 나라를 구하소서."
무강이 말했다. "이것은 이 늙은이의 죄이다.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리고 손으로 부축하여 일으키니 모자가 머리를 부등켜 안고 소리내어 울었다. 마침내 사다리에 올라 굴을 나와서 장공은 친히 무강을 부축해 연에 오르게 하고 자신은 고삐를 잡고 모친을 모셨다.
백성들은 장공 모자가 함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손을 이마에 대며 장공의 효심을 축하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것은 모두 영고숙이 조정한 힘이었다.
胡曾先生有詩云:
黃泉誓母絶彝倫,
大隧猶疑隔世人。
考叔不行懷肉計,
莊公安肯認天親!
隧 : 길 수/떨어질 추. 길, 통로, 도로. 샛길, 옆길, 비밀통로, 산길, 굴길, 터널. 핏줄, 혈관. 교외, 행정구역 이름. 돌다. 회전함. 봉화.
호증선생이 지은 시가 있다.
황천에 맹세하여 모친에 대한 자식의 도리도 중단했는데
큰 동굴은 오히려 세상과 격리시키는 것으로 의심을 샀도다.
영고숙이 고기를 품어 가지고 가는 계책을 쓰지 않았다면,
장공이 어찌 모친에 대한 천륜을 기꺼이 행했으리오!
莊公感考叔全其母子之愛,賜爵大夫,與公孫閼同掌兵權。不在話下。
再說共叔之子公孫滑,請得衛師,行至半途,聞共叔見殺,遂逃奔衛,訴說伯父殺弟囚母之事。衛桓公曰:「鄭伯無道,當爲公孫討之。」遂興師伐鄭。
장공은 영고숙의 모자간의 사랑에 감동하여 대부의 벼슬을 내리고 공손알과 함께 병권을 관장하도록 했다. 그 다음 일은 말할 것도 없다.
공숙의 아들 공손활은 위나라에서 군사를 얻어 돌아오는 도중에 공숙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위나라로 도주하여 백부인 장공이 아우인 자신의 부친을 죽이고 장공이 자신의 모친을 감금한 일을 하소연하였다.
위나라 환공이 말했다. "정백이 무도하니 공손을 위해 정나라를 토벌하겠다."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정나라를 치려고 하였다.
不知勝負如何,且看下回分解。
승부는 어찌 될까? 다음 회를 보면 궁금한 것이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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