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全州望景臺
鄭夢周
千仞岡頭石徑橫、 천 길 산마루에 돌길이 가로질러 있는데,
登臨使我不勝情。 올라서 바라보니 감회를 주체할 수 없네.
靑山隱約扶餘國、 청산은 보일 듯 말 듯 부여국이요,
黃葉繽紛百濟城。 단풍 잎이 어지러이 날리는 백제성이로다.
九月高風愁客子、 구월 맑은 바람에 나그네 시름에 잠기고,
百年豪氣誤書生。 백 년 호방한 기운 서생의 신세 그르쳤구나.
天涯日沒浮雲合、 하늘 끝 노을이 뜬 구름과 하나가 되니,
怊悵無由望玉京。 슬프도다, 서울 바라볼 길이 없네.
[해설]
경신년 1380년. 왜구가 경상도와 전라도 여러고을을 함락시키고 지리산에다 진을 쳤는데, 포은이 이성계를 따라 운봉에서 싸운 후 승리하고 돌아오는길에 완산을 거치게 되자 이곳에 올랐다.
포은집에는 만경대를 망경대라고 했는데 끝 구절에 쓴것 처럼 임금이계신 서울을 바라보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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