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夜吳歌
春歌
秦地羅敷女、 (진지라부녀) 진나라 땅 나부라는 미녀
採桑綠水邊。 (채상록수변) 맑은 물가에서 뽕잎을 따네
素手靑條上、 (소수청조상) 하얀 손 푸른 나무가지위에서
紅粧白日鮮。 (홍장백일선) 화장한 발그레한 모습 햇빛에 아름다워
蠶飢妾欲去、 (잠기첩욕거) 누에가 굶주려 저는 가야 하니
五馬莫留連。 (오마막류련) 태수님 붙들지 마소
五馬 : 예날에는 태수가 타고 다니는 수레에 말 5필이 끌었다 해서 태수를 가리킴
夏歌
鏡湖三百里、 (경호삼백리) 거울 같이 맑은 호수 삼백리
菡萏發荷花。 (함담발하화) 연 꽃봉오리에서 연꽃이 피는구나
五月西施採、 (오월서시채) 오월에 서시가 연꽃을 따는데
人看隘若耶。 (인간애약야) 구경꾼들이 약야에 몰려 길이 막혔네
回舟不待月、 (회주불대월) 돌아갈 배는 달도 채 뜨지 않았는데
歸去越王家。 (귀거월왕가) 월나라 왕궁으로 데려가 버리는구나
荷 : 연꽃 하, 박하 하, 菡 : 연꽃 함, 연꽃봉오리 함. 萏 : 연꽃 담, 연꽃봉오리 담.
秋歌
長安一片月、 (장안일편월) 장안의 한 조각 달 밝은데
萬戶擣依聲。 (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秋風吹不盡、 (추풍취불진) 가을바람 그치지 않고 부는데
總是玉關情。 (총시옥관정) 마음은 온통 옥문관을 향해
何日平胡虜、 (하일평호로) 언제쯤이면 흉노를 평정할가
良人罷遠征。 (양인파원정) 원정이 끝나면 님 오시려나
擣 : 방망이 도, 두드릴 도, 다질 도, 찧을 도, 의지할 도, (주)모을 주 擣依 : 방망이로 옷을 다듬는 것, 擣依聲 : 다듬이 소리 總(총) : 모두 총, 총괄할 총, 총각총, 거느릴 총, 玉關(옥관) : 옥문관(玉門關) 湖虜(호로) : 북적(北狄), 흉노(匈奴)
冬歌
明朝驛使發、 (영조역사발) 내일 아침 역사가 떠난다기에
一夜絮征袍。 (일야서정포) 온 밤을 서방님 솜옷을 짓는다네
素手抽針冷、 (소수추침냉) 흰 손은 싸늘한 바늘을 뽑고
那堪把剪刀。 (나감파전도) 차가운 가위는 어찌 잡을까
裁縫寄遠道、 (재봉기원도) 옷을 지어 먼 길에 부치니
幾日到臨洮。 (기일도임조) 어느 날에야 임조 땅에 닿을까
☞子夜吳歌
중국 진(晉)나라의 자야(子夜)라는 여인이 지은 가곡(歌曲)의 이름. 이 곡에 따라 시인들이 지은 <자야가(子夜歌)> 42수,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 75수가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