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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漢詩/陶淵明

桃花源詩

by 柳川 2016. 6. 21.

                                            桃花

 

                                                                                                              陶淵明

         

嬴氏亂天紀,  賢者避其世。       시황제(영씨)가 하늘의 기강을 어지럽히자  현자들은 그 세상을 피해 갔도다

黃綺之商山,  伊人亦云逝。       하황공과 기리계는 상산으로 갔는데 그 사람들 또한 세상을 떠났다 한다.

往跡浸復湮,  來徑遂蕪廢       갔던 길 흔적 씻겨 없어지고  왔던 길 표시도 폐기되어 없어졌도다

相命肆農耕,  日入從所憩。       서로 도와 농사에 힘쓰고  해 지면 돌아가 쉬었다.

桑竹垂餘蔭,  菽稷隨時藝。       뽕나무와 대나무는 모두 그늘을 드리우고 콩과 기장은 철에 따라 심었다

春蠶收長絲,  秋熟靡王稅。       봄에는 누에 쳐 긴 실 얻고, 가을에 곡식 여물어도 왕에게 바치는 세금이 없다.

荒路曖交通,  鷄犬互鳴吠。       큰 길 희미하게 사방으로 뻗어있고 닭과 개는 서로들 짖는구나

俎豆猶古法,  衣裳無新製。       제기는 것 옛 법 그대로이고 입은 옷도 새로운 것이 없도다

童孺縱行歌,  班白歡遊詣。       아이들은 자유롭게 길에서 노래 부르고  늙은이는 기쁘게  노닌다.

草榮識節和,  木衰知風厲。       풀이 우거지면 계절의 조화를 알고 나무가 마르면 바람 세찬 것을 안다.

雖無紀曆誌,  四時自成歲。       책력의 기록이 없어도 네 계절 스스로 한 해를 이룬다.

怡然有餘樂,  于何勞智慧。       기쁘게 여유를 즐기니, 어찌 애써 지혜를 구하겠는가

奇蹤隱五百,  一朝敞神界。       아무도 모르게 오백 년을 숨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신비한 세상이 드러났도다.

淳薄旣異源,  旋復還幽蔽。       도타움과 각박함이 근원이 달라  재빠르게 다시 깊숙이 숨어 버렸도다

借問游方士,  焉測塵囂外。       묻노니, 세상에서 사는 이들이여 어찌 속세 밖을 알려 하는가!

願言躡輕風,  高擧尋吾契。       부디 가벼운 바람타고 높이 올라가 우리 인연을 찾아보라 !

 

 

黃綺 : 하황공(夏黃公)과 기리계(綺里季). 진(秦)나라 말기에 상산(商山)에 들어가 숨어살던 이른바 상산사호(商山四皓) 중의 두 사람. 

曖 : 가릴 애. 가리다. 흐리다. 희미함.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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