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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周南 · 葛覃

by 柳川 2019. 2. 8.

                                              周南

 

 

葛覃

 

葛之覃兮,施于中谷,             칡 넝쿨  뻗고 뻗어.  골짜기에 이르렀네.

維葉萋萋。                            잎새들도 탐스러워라.

黃鳥于飛,集于灌木,             꾀꼬리 날아들어  저 숲에 모이고

其鳴喈喈。                            우는 소리 아름다워라.

 

覃 : 깊을 담. 깊다. 깊고 넓다. 미치다. 이르다. 퍼지다. 뻗다. 자리잡다. 안정하다. 길다. 크다. 고요하다. 찾다.

 

 

葛之覃兮,施于中谷,                칡 넝쿨 뻗고 뻗어  골짜기에 이르렀네.

維葉莫莫。                            잎새들도 무성해라.

是刈是爲絺爲绤,                저것을 베어다가 쪄서  굵은 베 가는 베 짜내,

服之無斁。                            옷 해 입으니 싫지 않도다.

 

濩 : 퍼질 호/삶을 확.  (널리)퍼지다. [확]삶다. 익히다. 낙수물이 떨어지다. (물에)담그다. 물이 떨어지는 모양. 용이 가는 모양.

絺 : 칡베 치. 칡베. 姓氏. 바느질하다. 수놓다.

绤 : 칡베 격. 칡베. 거친 갈포. 칡베로 만든 옷.

斁 : 섞을 두/ 싫어할 역/칠할 도. 섞다. 깨다. 부수다.  [역]싫어하다. 싫증나다. 가리다. 선택하다. 마치다. 끝나다. 성하다. 성한 모양.

 

 

言告師氏, 言告言歸。             스승께 말씀드렸네 근친가게 된 소식.

污我私, 薄澣我衣。             평상복도  빨고. 외출복도 빨아야지.

害否? 歸寧父母。             무엇은 빨고 무엇은 빨지 않을가. 근친가서 부모님 문안드려야지.  

                                                                                                                                     

 

 

[註]

葛之覃兮,施于中谷,維葉萋萋。黃鳥于飛,集于灌木,其鳴喈喈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처처。황조우비, 집우관복, 기명개개。

 

칡넝쿨이 벋어 골짝 한 가운데까지 퍼져 잎사귀가 무성하고 무성하거늘노란 꾀꼬리는 날아가 떨기나무에 모여 그 울음이 꾀꼴

꾀꼴하더라.


○賦也. 葛 草名. 蔓生可爲絺綌者. 覃 延. 施 移也. 中谷 谷中也. 萋萋 盛貌. 黃鳥 鸝也. 灌木 叢木也. 喈喈 和聲之遠聞也.

○賦者 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 蓋后妃旣成絺綌而賦其事, 追敍初夏之時, 葛葉方盛而有黃鳥鳴於其上也. 凡言賦者放此. 

 

○부(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라. 칡은 풀이름이니 죽죽 벋어서 가히 (그 껍질을 벗겨) 갈포를 만드는 것이라. 

  담은 뻗음이고, 이는 옮김이라. 중곡은 골짝기 가운데라. 처처는 무성한 모양이라. 황조는 꾀꼬리라. 관목은 떨기나무라. 개개는 화하는 

  소리가 멀리 들림이라.
부라는 것은 그 일을 펴고 베풀어서 곧바로 말하는 것이라. 대개 후비가 이미 갈포를 이루었는데(칡을 뜯어다가 갈포옷을 해 입고) 

  그 일을 부시(賦詩)하고, 초여름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한 데 그 위에서 황조가 울고 있음을 추서한 것이라(다시 이은 것이라). 

  무릇 부라는 것은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葛之覃兮,施于中谷,維葉莫莫。是刈是,爲絺爲绤,服之無斁。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막막。 시예시확, 우치위격, 복지무역。

 

칡넝쿨이 벋어 골짝 한 가운데에까지 퍼져 잎사귀가 끝도 없거늘, 이에 베고 이에 삶아서 고운 갈포도 짜고 굵은 갈포도 짜니, 

입는데 싫음이 없도다.

 

○賦也. 莫莫 茂密貌. 刈 斬. 濩 也. 精 曰絺. 麤 曰綌. 斁 厭也. 

○此 言盛夏之時 葛旣成矣. 於是 治以爲布而服之無厭, 蓋親摯其勞而知其成之不易, 所以心誠愛之, 雖極垢弊而不忍厭棄也.

    : 煮.    麤 : 거칠 추. 거칠다. 조잡하다. 난폭하다. 대략, 대강. 짚신. 현미. 메좁쌀.

 

○부라. 막막은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예는 벰이고, 확은 삶음이라. 고운 것은 치라 하고 굵은 것은 격이라 하니라. 역은 싫음이라.

○이는 한 여름 때에 칡이 이미 이루었느니라(죽죽 뻗어 무성히 자랐느니라). 이에 다스려서 써 갈포를 만들어 입는데 싫지 아니하니 대개 

  친히 그 수고로움을 잡아서(맡아서) 그 이룸이(옷을 만듦이)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써한 바 심성으로 아껴서 비록 극하여 때가 묻고 

  떨어져도 차마 싫어서 버리지 않느니라.

 

言告師氏,言告言歸。薄污我私,薄澣我衣。害澣害否?歸寧父母。

언고사씨, 언고언귀。박오아사, 박한아의。할한발부, 귀녕부모。

 

스승에게 고해서 근친가기를 고하게 하노라. 잠깐 내 평상복을 문지르며 잠깐 내 외출복을 빠니, 어느 것은 빨고 어느 것은 빨지 

않으리오. 친정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

 

○ 賦也. 言 辭也. 師 女師也. 薄 猶小也. 汚 煩撋之, 以去其汚, 猶治亂而曰亂也. 澣則濯之而已. 私 燕服也. 衣는 禮服也. 害 何也. 寧 安也. 

   謂問安也.

   撋 : 비빌 연. 비비다. 문지르다. 주무름. 적시다. 담그다.

○上章 旣成絺綌之服矣, 此章 遂告其師氏, 使告于君子以將歸寧之意, 且曰盍治其私服之汚而澣其禮服之衣乎. 何者 當澣而何者, 可以未

  澣乎. 我將服之, 以歸寧於父母矣. (葛覃三章)

 

○ 부라. 언은 사룀이라. 사는 여스승이라. 박은 잠깐과 같음이라. 오는 번거로이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니, 난을 다스리는 것을 

   亂이라고 하는 것과 같음이라(왜냐하면 난리를 다스리려면 그 다스리는 사람도 난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治亂을 그대로 亂이라고 

   쓰는 것이다). 빨면 세탁할 뿐이라. 사는 연복(평상시에 입는 옷이라). 의는 예복이라. 할은 어찌라. 영은 편안함이니 문안을 이름이라.

 

○ 윗장에 이미 갈포 옷을 만들고, 이 장에 드디어 그 사씨(여스승)에게 사뢰어 하여금 군자(인 남편)에게 장차 귀녕하는 뜻으로써 고하게 

   하고, 또한 가로대 어찌 그 사복의 더러움을 다스리고(빨고) 그 예복의 옷을 빨지 아니하랴. 어떤 것은 마땅히 빨고 어떤 것은 가히 써 

   빨지 아니하랴. 내 장차 옷을 입고서 써 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

 

 

葛覃三章 章六句.

 

   此詩 后妃所自作. 故 無贊美之詞. 然 於此, 可以見其已貴而能勤, 已富而能儉, 已長而敬不弛於師傅, 已嫁而孝不衰於父母, 是 皆德之厚

   而人所難也. 小序 以爲后妃之本, 庶幾近之.

 

   이 시는 후비 스스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찬미하는 말이 없음이라. 그러나 이에 가히 써 그 이미 귀하되 능히 부지런하고. 이미 부하되 

   능히 검소하며. 이미 어른이되 사부에 대한 공경이 느슨하지 아니하고, 이미 시집갔으되 부모에 대한 효가 쇠하지 않았으니 이는 다 덕의 

   후함이오 사람이 하기 어려운 바라. 소서에 써 후비의 근본이라 하니 거의 가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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