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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周南 · 卷耳

by 柳川 2019. 2. 8.

                                        周南

 

 

卷耳

 

采采卷耳,                       도꼬마리 뜯고 뜯네.

不盈頃筐。                       바구니에 차지 않네.

嗟我懷人,                       아아 ! 그의 생각 가슴에 괴어

寘彼周行。                       바구니를 길가에 놓고 왔네.

 

寘 : 둘 치/메울 전. 두다. 다하다. 그치다. 멈추다. 처리하다. [전]메우다. 채우다.

 

陟彼崔嵬,                        험한 돌산을 올라가네.

我馬虺隤。                        내 말 허덕이네.

我姑酌彼金罍,                 황금 술통 술이나 따라 볼거나

維以不永懷。                    그리움 달래 볼거나.

 

虺 : 살무사 훼/고달플 회. 살무사. 큰 뱀. 우렛소리. 姓氏.  [회](말이)고달프다. 말의 병.

隤 : 무너질 퇴. 무너지다. 무너뜨리다. 넘어지다. 실패하다. 떨어뜨리다. 기울다. (복을)내리다. 순하다. 고달프다.

罍 : 술독 뢰/술그릇 루. 술독. 대야. 세숫대야. [루]

 

 

陟彼高岡,                         높은 언덕 올라가네. 

我馬玄黃。                         내 말 허덕이네.

我姑酌彼兕觥,                  뿔 술잔에 술이나 따라 볼거나.

維以不永傷。                     쓰린 마음 달래 볼거나.

 

兕 : 외뿔소 시. 외뿔 소. 무소의 암컷.

 

陟彼砠矣,                         바위산 올라가네.

我馬矣,                         내 말 지쳐 못가네.

我仆矣,                         내 종 늘어졌네.

云何吁矣!                         아아, 어찌할거나.          [원형갑 번역 교정]     

 

砠 : 돌산 저/울퉁불퉁할 조. 돌산. 어긋나다. [조]울퉁불퉁하다. 험하다. 불안하다. 의거하다.

瘏 : 앓을 도. 앓다. (말이)지쳐 나아가지 아니하다. 두려워하다.

痡 : 앓을 부. 앓다. 느른하다. 괴롭히다. 지쳐서 걷지 못함. 병, 질병.

 

 

 [註]

 采采卷耳,不盈頃筐。嗟我懷人,寘彼周行。

채채권이, 불영경광。차아회인, 치피주행。

 

도꼬마리를 뜯고 뜯는데 기울어진 광주리에도 차지 아니하여 아, 내 사람을 그리워하노라. 저 큰 길에 버려두노라.

 

賦也. 采采 非一采也. 卷耳 枲, 葉如鼠耳, 叢生如盤. 頃 欹也. 筐 竹器. 懷 思也. 人 蓋謂文王也.  寘 舍也. 周行 大道也.

○后妃 以君子不在而思念之.  故 賦此詩. 託言方采卷耳, 未滿頃筐, 而心適念其君子. 故 不能復采而寘之大道之旁也.

枲 : 모시풀 시. 모시풀. 삼.   欹 : 아 의/기울 기. 아 ! 브라보 !.  [기]기울다. 기대다. 의지하다. 비뚤어지다.

 

○부라. 채채는 한번 캐는 것이 아니라. 권이는 시니 잎사귀는 쥐의 귀와 같이 생겼고 수북히 나와 서린 것 같음이라. 경은 기울어짐이라. 

  광은 대그릇이라. 회는 생각함이라. 인은 대개 문왕을 이름이라. 치는 버려둠이라. 주항은 큰 길이라.
○후비가 군자가 있지 아니하여 사념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바야흐로 도꼬마리를 캐는데 광주리가 차지 아니하고 그리하여

  마음은 군자를 생각함이라. 그러므로 다시는 캐지 않고 큰 길의 가에 버려 둔 것’에 말을  의탁하였느니라.

 

陟彼崔嵬,我馬虺隤。我姑酌彼金,維以不永懷。

척피최외, 아마훼퇴。 아고작피금뢰, 유이불영회。

 

저 높은 산에 오르려 하나 내 말이 비루먹었으니 나 또한 저 금뢰에 술을 따라 마시고 영영 그리워하지 아니하리라.

 

○賦也. 陟 升也. 崔嵬 土山之戴石者. 虺隤 馬罷不能升高之病. 姑 且也.  酒器, 刻爲雲雷之象, 以黃金, 飾之. 永 長也.

○此 又託言欲登此崔嵬之山, 以望所懷之人而往從之, 則馬罷病而不能進, 於是 且酌金罍之酒而欲其不至於長以爲念也.

 

○부라. 척은 오름이라. 최외는 흙산에 돌을 이고 있는 것(바위가 뾰족뾰족 있는 것)이라. 회퇴는 말이 피곤하여 능히 높은 데에 오르지 못

  하는 병이라. 고는 또라. 뇌는 술잔이니 구름과 우레의 상을 새겨서 황금으로 꾸몄느니라. 영은 길음이라.

○이는 또 이 높은 산에 올라서 그리워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그곳에 있으면) 가서 따르려 하나 말이 피곤하여 병들어 능히 나아가지 못하

  니 이에 또 금잔에 술을 따라서 (마시며) 그 길게(오래도록) 써 생각을 하지 아니하고자 함이라.

 

陟彼高岡,我馬玄黃。我姑酌彼兕觥,維以不永傷。

척피고강,  아마현황。아고작피시굉, 유이불영상。

 

 

저 높은 산마루에 오르려하나 내 말이 병들었으니, 내 또한 저 들소뿔잔에 술을 따라 마시며 영영 속상해하지 아니하리라.

 

○賦也. 山脊曰岡. 玄黃 玄馬而黃, 病極而變色也. 兕 野牛 一角, 靑色. 重千斤.  觥 也.  以兕角 爲爵也.

 

○부라. 산등성을 강이라 하니라. 현황은 검은 말이 누래졌으니 병이 극심하여 색이 변함이라. 시는 들소니 뿔이 하나이며 푸른빛이고, 

  무게는 천 근이라. 굉은 술잔이니, 들소 뿔로써 술잔을 만든 것이라

 

陟彼砠矣,我馬瘏矣,我仆痡矣,云何吁矣!

척피저의, 아마도의, 아복부의, 운하우의。

 

저 돌산에 오르려하나 내 말이 병들었으며 내 종이 병들었으니 어찌 탄식케 하는고.

 

○賦也. 石山戴土曰砠. 瘏는 馬病不能進也. 痡 人病不能行也. 吁 憂歎也. 爾雅註에 引此作盱, 張目望遠也. 詳見何人斯篇.. 

 (卷耳四章)

 

○부라. 돌산에 흙이 쌓인 것을 저라 하니라. 도는 말이 병들어 나아갈 수 없는 것이고, 부는 사람이 병들어 다닐 수 없는 것이라. 우는 근

  심하고 탄식함이라. 『이아』의 주에 이를 인용하여 ‘盱’로 지었으니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바라봄이라. 자세함은 ‘하인사’편에 보이느니

  라.(권이 4장이라)

 

卷耳四章章四句

 

此 亦后妃所自作, 可以見其貞靜專一之至矣. 豈當文王朝會征伐之時, 羑里拘幽之日, 而作歟. 然 不可考矣.

羑 : 인도할 유. 꾈 유.

 

이것은 또한 후비가 스스로 지은 바이니 가히 써 그 바르고 정숙하고 한결같음의 지극함을 보니라. 아마 문왕이 조회를 갔다든가 정벌하러 

갔을 때나 유리옥에 구금당했을 때에 지은 것이라. 그러나 가히 상고하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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