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南
螽斯
螽斯羽,詵詵兮。 베짱이떼 새까맣게 몰려오네.
宜爾子孫振振兮。 너희 자손 번창하리라.
螽 : 메뚜기 종. 메뚜기. 베짱이. 마디충. 메뚜기의 재해. 螽斯 : 메뚜기. 베짱이. 여치. 부부가 화합하여자손이 번창함을 비유하는 말.
詵 : 많을 선/많을 신. 많다. 모이다. 묻다.
螽斯羽,薨薨兮。 베짱이떼 나는 소리 윙윙.
宜爾子孫繩繩兮。 너희 자손 영원하리라.
薨 : 훙서 훙/ 많을 횡. 죽다. 훙서하다. 죽이다. 무너지는 소리. [횡]많다. 빠르다. 날다. 무리.
繩 : 줄 승. 줄. 노끈. 法. 바로잡다. 통제하다. 제재하다. 잇다. 계승하다. 계속하다. 기리다. 재다. 판단하다.
螽斯羽,揖揖兮。 베짱이떼 몰려오네.
宜爾子孫蟄蟄兮。 너희 자손 북적이리라.
蟄 : 숨을 칩. 숨다. 모이다. 고요하다. 겨울잠을 자다. 겨울잠. 자는 벌레.
[註]
‘종사’는 메뚜기목(目) 여칫과(科)에 속하는 곤충으로, 한 번에 99개의 알을 낳는 특징이 있다. 다음으로 시에서는 수많은 종
사들이 떼를 지어 날거나 모여 있는 모양을 빗대어, 그와 같이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하였다. 결국 종사지경, 즉 종사의
경사는 자손이 번성하는 경사라는 뜻으로, 왕실에서 자녀가 태어나거나, 왕실의 혼례식인 가례에서 자녀의 탄생을 기대하는 마음을 나타
낼 때 주로 사용하였다.
螽斯羽,詵詵兮。宜爾子孫振振兮。
종사우, 선선혜。 의이자손진진혜。
베짱이의 깃이 모이고 모였으니 네 자손이 번성함이 마땅하리로다.
○比也. 螽斯 蝗屬, 長而靑, 長角長股, 能以股, 相切作聲, 一生九十九子. 詵詵 和集貌. 爾 指螽斯也. 振振 盛貌.
○比者 以彼物, 比此物也. 后妃 不妬忌而子孫衆多. 故 衆妾, 以螽斯之羣處和集而子孫衆多, 比之. 言其有是德而宜有是福也.
後凡言比者 放此.
○비라(비교한 시라는 뜻으로 이 시는 문왕의 자식 많음을 메뚜기의 자식 많음에 비유한 것이다). 종사는 메뚜기 등속이니 길면서 푸르고
뿔이 길고 다리가 길쭉하며 능히 다리로써 서로 쳐서 소리를 지으니 한번에 99새끼를 낳느니라. 선선은 화합하여 모이는 모양이라.
이는 메뚜기를 가리킴이라. 진진은 성한 모양이라.
○ 비라는 것은 저 물건(메뚜기의 화집)으로써 이 물건(메뚜기 새끼의 번성)을 견줌이라.후비가 투기를 아니하고 자손이 많으니라.
그러므로 여러 첩이 메뚜기가 떼를 지어 화하게 모여서 자손이 많은 것으로써 비교함이라. 그 이러한 덕이 있음은 마땅히 이러한 복이
있음을 말함이라. 뒤에 무릇 比를 말한 것은 이를 본받은(본받아 말한) 것이라.
螽斯羽,薨薨兮。宜爾子孫繩繩兮。
종사우, 횡횡혜。 의이자손승승혜。
베짱이의 깃이 횡횡하니 네 자손이 계속 이어짐이 마땅하리로다.
○比也. 薨薨 羣飛聲. 繩繩 不絶貌.
○비라. 횡횡은 무리지어 나르는 소리라. 승승은 끊어지지 않는 모양이라.
螽斯羽,揖揖兮。宜爾子孫蟄蟄兮。
종사우, 집집혜。 의이자손칩칩혜。
베짱이의 깃이 모여드니 네 자손이 번다함이 마땅하리로다.
○比也. 揖揖 會聚也. 蟄蟄 亦多矣.
○비라. 집집은 모이는 것이오, 칩칩(경칩 때 벌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데서 뜻을 취함)또한 많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