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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周南 · 芣苢

by 柳川 2019. 2. 10.

                                                              周南

 

 

 

采采芣,  薄言采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캐네.  잠깐 캐네.

采采芣,  薄言有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캐네.  잠깐 캐었네.

 

芣 : 질경이 부. 질경이. 당아욱. 꽃이 성한 모양. 꽃이 성하다.

苢 : 苡의 本字. 질경이 이. 질경이. 율무.

 

采采芣,  薄言掇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캤네.   잠깐 주워모으네.

采采芣,  薄言捋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캤네.   잠깐 씨를 훑네.

 

掇 : 주을 철. 줍다. 주워모으다. 가리다. 선택하다. 노략질하다. 그만두다. 중지하다. 깎다. 삭제하다. 찌르다. 짧다.

捋 : 집어딸 랄(날). 집어따다. 쓰다듬다. 어루만지다. 문지르다. 비벼꼬다.

 

采采芣,  薄言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캐네.  잠깐 옷섶에 담네.

采采芣,  薄言之。                 질경이를 캐고 또 캐네.  잠깐 옷자락에 담네.

 

袺 : 옷섶잡을 결. 옷섶을 잡다.

襭 : 옷자락 걷을 힐. 옷자락을 걷다.

 

[註]

 

采采芣苡,薄言采之;采采芣苡,薄言有之。

채채부이, 박언채지; 채채부이, 박언유지。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캐노라.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얻었노라.

 

○賦也. 芣苢 車前也. 大葉長穗, 好生道旁. 采 始求之也. 有 旣得之也. 

○化行俗美, 家室和平, 婦人無事, 相與采此芣苢而賦其事以相樂也. 采之 未詳何用, 或曰其子治産難.

 

○부라. 부이는 차전(질경이 씨를 車前子라고 함)이니 잎이 크고 이삭이 길고, 길가에 나기를 좋아하니라. 채는 비로소 구하는 것이고, 

  유는 이미 얻음이라. 

○덕화가 행하고 풍속이 아름다워 집안이 화평하니, 부인이 (아무) 일이 없어서 더불어 이 질경이를 캐고 그 일을 부시(賦詩)하여(직접 

  시로 써서) 써 서로 즐김이라. 캐는 것은 어디에 쓰는지를 자세하지 못하니, 혹자는 가로대 그 씨는 난산을 다스림이라.

 

采采芣苡,薄言掇之;采采芣苡,薄言捋之。

채채부이, 박언철지; 채채부이, 박언날지。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주웠노라.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훑노라.

 

○賦也. 掇 拾也. 捋 取其子也.

 

○부라. 철은 주음이라. 날은 그 씨를 취함이라.


采采芣苡,薄言之;采采芣苡,薄言之。

채채부이, 박언결지;  채채부이, 박언힐지。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옷자락에 담노라. 캐고 캔 질경이를 잠깐 옷춤에 담노라.

 

○賦也. 袺 以衣貯之而執其衽也. 襭 以衣貯之而揷其袵於帶間也.

 

○부라. 결은 윗옷으로써 담아서 그 소매를 잡음이고, 힐은 윗옷으로써 담아서 그 옷깃을 허리띠 사이에 끼우는 것이라. 

 

 

☞ 참고

이 시에 대한 魯說은 다음과 같다.
“宋나라 사람의 딸로 蔡나라 사람에게 시집간 사람이 있었다. 채나라로 시집간 뒤에 그에 남편이 나쁜 병에 걸리어 그의 어머니가 딸을 개가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말하기를 ‘남편의 불행은 곧 저의 불행이기도 합니다. 어찌 그 분을 떠날 수가 있겠습니까? 혼인의 도는 하나입니다. 그와 결혼식을 올렸다면 평생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불행하여 나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 듯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질경이 풀을 뜯고 또 뜯되, 비록 그 냄새가 나쁘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뜯고 따고 하는 일로 시작하여 끝에 가서는 품고 치마에 담고 하여 갈수록 더욱 친근히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부부의 도에 있어서야 어떠해야 되겠습니까? 그분에게 큰 일이 난것도 아니고 또 저를 쫓아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떠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는 끝내 그의 어머니 말을 듣지 않다. 그리고는 「부이」시를 지은 것이다. 군자가 말하였다. ‘ 송나라 여인의 뜻은 매우 정숙하고도 한결같다.’ ”
韓說에도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부이는 澤寫이다. 부이는 냄새가 고약한 나물인데, 시인이 어떤 남편에게 나쁜 병이 생기어 부부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기 뜻대로 되지 않음을 가슴아파하고, 발분하여 일어나도록 일로서 자극한 것이다. 부이가 비록 냄새가 악한 풀이기는 하나 내가 뜯고 또 뜯기를 그치지 않는 것은 남편에게 비록 나쁜 병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대로 지키며 떠나가지 않겠다는 것을 일깨운 것이다.”
                                            出處 : 金學主(전 서울대 중문과 교수)의 西漢 學者들의 詩經 解說에 대한 새로운 理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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