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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周南 · 漢廣

by 柳川 2019. 2. 10.

                                                       周南

 

 

漢廣

 

南有喬木, 不可休息。                    남쪽에 우뚝 솟은 나무   그 아래서 쉴 수 없네.

漢有游女, 不可求思。                    한수에 놀러 온 여자   구할 수 없네.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가 너무 넓어   건너갈 수 없네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도 너무 멀어   다가갈 수 없네.

 

喬 : 높을 교. 높다. 높이 솟다. 뛰어나다. 교만하다. 교활하다. 악랄하다. (마음이)평온치 못하다. 槍의 갈고리. 위쪽으로 굽은 가지.

方 : 桴(뗏목)

 

 

翹錯薪, 言刈其楚。                     빽빽이 우거진 잡초.   가시풀 베어다가

之子于歸, 言秣其馬。                     아가씨 시집가면  그 집 말 먹이리라.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는 너무 넓어 건너갈 수 없네.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도 너무 멀어 다가갈 수 없네.

 

翹 : 뛰어날 교/꼬리 교. 뛰어나다. 우뚝하다. 들다. 발돋움하다. 꼬리. 꼬리의 긴 깃털. 날개.

薪 : 섶 신. 섶(땔나무를 통틀어 이르는 말). 잡초. 풀. 봉급. 나무하다.

秣 : 꼴 말. 꼴. 말먹이. 말을 먹이다.

 

翹翹錯薪, 言刈其蔞。                      빽빽이 우거진 잡초. 물쑥을 베어다가                

之子于歸, 言秣其駒。                      아가씨 시집가면  그 집 말을 먹이리라.

 

漢之廣矣, 不可泳思。                     한수가 너무 넓어  건너갈 수 없네.

江之永矣, 不可方思。                     강수는 너무 멀어   다가갈 수 없네.

 

蔞 : 쑥 루(누). 쑥. 풀이 자란 모양. 

 

[解說]

너무 높은 나무는 뾰족하여 그늘을 만들지 못하기에 그 아래에서 쉬지 못하듯, 한수에서 노는 여자들이 많이 있건만 같지 놀자고 구하지 

못하리로다. 한수가 너무 넓어 헤엄쳐 가서 놀자고 하지 못하겠고, 강수가 너무 길어 떼배 타고 가서 놀자고 하지 못하겠구나. 

 

<개인적 소견>

이 시는 윤창으로 젊은이들이 모여서 부른 노래인듯 하다. 매 장마다 앞에 주 구절이 있고 후반에 「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

可方思。」라는 구절이 반복되는데 전반부는 한쪽에서 부르고 후반부는 전체적으로 후렴으로 합창한 듯하다. 이러한 형태의 노래는 우

리나라 전통민요인 아리랑에서도 볼 수 있는데 만일 이 형태가 우리 민족의 고유 노래형태라 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결과를 유추

해 볼 수 있다.

詩經 魯頌 ·閟宮편 6장, 7장을 보면 魯에 周公의 손자인 민공또는 희공때 동쪽으로 진출하여 바닷가에 이르고 淮夷蠻貊,及彼南夷를 다

스리게 되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夷, 貊은 조선족의 별칭임을 감안할 때 조선족이 중국의 동해(산동반도위 윗쪽)지역에 거주하고 있었

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이 모여 자유롭게 부르던 노래의 형태가 우리 아리랑과 공통점이 있음을 볼 수 있고 이러한 공통성을 

동일한 민족의 문화적 동질성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南有喬木,不可休息。漢有游女,不可求思。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

남유교목, 불가휴식。 한유유녀, 불가구사。 한지광의, 불가영사, 강지영의, 불가방사。

 

남쪽에 높은 나무가 있으니 가히 쉬지 못하리로다. 한수에 노는 여자가 있으니 가히 구하지 못하리로다. 한수의 넓음이여, 가히 

헤엄치지 못하며, 강수의 길음이여, 가히 떼배 타고 가지 못하리로다.

 

○興而比也. 上竦無枝曰喬. 思 語辭也. 篇內同. 漢水 出興元府嶓冢山, 至漢陽軍大別山入江. 江漢之俗 其女好游, 漢魏以後 猶然,

   如大堤之 曲 可見也. 泳 潛行也. 江水 出永康軍岷山, 東流與漢水合東北入海. 永 長也. 方 桴也. 

○文王之化 自近而遠  先及於江漢之間 而有以變其淫亂之俗.  故 其出游之女, 人 望見之而知其端莊靜一, 非復前日之可求矣. 因以喬木, 

  起興, 江漢 爲比而反復永歎之也.

竦 : 두려워할 송. 두려워하다. 공경하다. 삼가다. 놀라다. 주눅들다. 서다. 세우다. 발돋움하다. 오르다. 올리다. 움직이다. 손에 들다. 갑자기.

 

○흥기하고(‘南有喬木 不可休息’를 먼저 말하여 ‘漢有游女 不可求思’를 흥기함) 비교한 시라(‘漢之廣矣 不可泳思’와 ‘江之永矣 不可方思’

   를 비교함). 위로 우뚝 솟고 가지가 없는 것을 일러 교라. 사는 어조사이니 (이) 편 속에서는 (뜻이) 같으니라. 

   한수는 흥원부 파총산에서 나와 한양군 대별산에 이르러 강으로 들어가니라. 강한의 풍속이 그 여자가 놀기를 좋아하여 한나라 위나라 

   이후로 그러했으니 대제곡 같은 데에서 가히 볼 수 있느니라. 영은 잠겨서 감이라. 강수는 영강군(지금의 靑海省) 민산에서 나와 동쪽

   으로 흘러 한수와 더불어 합해 동북쪽에서 합해 바다로 들어감이라. 영은 긺이라. 방은 떼배라. 

○문왕의 덕화가 가까운 데로부터 먼 데로 가서 먼저 강수와 한수 사이에 이르러 써 그 음란한 풍속을 변하게 함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그 노는 여자를 사람들이 바라보고 그 단정하고 씩씩하고 정숙하고 한결같음이 다시는 전날에(전날과 같이) 가히 구하지 못함을 아느

   니라.  인하여 높은 나무로써 흥기하고 강수와 한수로  비교하고 반복하여 영탄함이라.

 

 

翹翹錯薪,言刈其楚。之子于歸,言秣其馬。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

교교착신, 언예기초。 지자우귀,  언말기마。 한지광의, 불가영사, 강지영의, 불가방사。

 

빼어난 잡목에서 그 가시나무를 베리라. 처자가 시집감에 그 말을 먹이리라. 한수의 넓음이여, 가히 헤엄치지 못하며, 강수의 길

음이여, 가히 떼배 타고 가지 못하리로다. 

 

○興而比也. 翹翹 秀起之貌. 錯 雜也. 楚 木名, 荊屬. 之子 指遊女也. 秣 飼也. 

○以錯薪 起興而欲秣其馬, 則悅之至. 以江漢, 爲比而歎其終不可求, 則敬之深..

 

흥기하고('之子于歸 言秣其馬'를 말하기 위해 ‘翹翹錯薪 言刈其楚’로 흥기함) 비교함이라. 교교는 쑥 빼어난 모양이라. 착은 섞임이라. 

  초는 나무 이름이니 가시 등속이라. 지자는 (강에서) 놀던 여자를 가리킴이라. 말은 먹임이라. ○잡목으로써 흥기하여 그 말을 먹이고

  자 하니 기쁨이 지극함이고, 강한으로써 비교하여 그 마침내 구하지 못함을 탄식하니 공경함이 깊음이라. 



翹翹錯薪,言刈其蔞。之子于歸,言秣其駒。漢之廣矣,不可泳思。江之永矣,不可方思。

교교착신, 언예기루。 지자우귀, 언말기구。 한지광의, 불가영사。 강지영의, 불가방사。

 

쑥 빼어난 잡목에 그 물쑥을 베리라. 처자가 시집감에 그 망아지를 먹이리라. 한수의 넓음이여, 가히 헤엄치지 못하며, 강수의 

길음이여, 가히 떼배 타고 가지 못하리로다.

 

○興而比也. 蔞 蔞蒿也. 葉似艾, 靑白色, 長數寸, 生水澤中. 駒 馬之小者. (漢廣三章)

 

○흥기하고 비교함이라. 루는 쑥(누호)이니 잎이 쑥(애)과 같고, 푸르고 흰빛이며 길이가 두어 마디쯤 되니 못 속에서 남이라. 구는 말의  

  적은 것이라. (한광 3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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