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經/國風

邶風 · 匏有苦葉

by 柳川 2019. 2. 14.

                                       邶風

 

 

匏有苦葉

 

匏有苦葉, 濟有深涉。                         박은 잎이 쓰고.   나루  건너기엔  물이 깊다네. 

深則厲, 淺則揭。                               깊으면 옷을 벗어들고 ,  옅으면 옷을 걷고 건너야지.

 

有瀰濟盈,  雉鳴。                        나루엔 물이 넘실대는데,  까투리 우네.

濟盈不濡軌,  雉鳴求其牡。                 물이 차 있어도 바퀴가 젖지 않았는데  까투리 장끼 부르네.

 

瀰 : 물 넓을 미. 물이 넓다. 세차게 흐르다. 물이 깊다. 치런치런하다. 흐르다. 아득하다. 물이 꽉찬 모양.

鷕 : 울 요. (암꿩이)울다. (암꿩이)우는 소리.

 

雝雝鳴雁,  旭日始旦。                        기러기가 화답하며 우니,  해 뜨는 이른 아침이네.

士如歸妻,  迨冰未泮                        사내가 신부를 맞으려는데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도다.

 

泮 : 녹을 반/물가 반. (얼음이)녹다. (얼음이) 풀리다. 물가.

 

招招舟子,  人涉卬否。                        사공 손짓하여 부르네.   사람들이 건너가도 나는 가지 않네.

人涉卬否,  卬須我友。                        사람들이 건너도 내가 안가는 것은  기다리는 사람 있기때문이네.

 

卬 : 나 앙. 나. 자신. 위풍당당한 모양. 높은 모양. 오르다. 고개를 들다. 우러러보다. 바라다. 기대다. 높다. 노하게 하다.

 

 

[註]

 

匏有苦葉,濟有深涉。深則厲,淺則揭。

포유고엽,  제유심섭· 심즉려, 천즉게。

 

박에 쓴 잎사귀가 있거늘 물을 건너는데 깊은 물턱이 있도다. 깊으면 옷을 벗어들고 얕으면 옷을 걷어 붙이니라.

 

○比也. 匏 瓠也. 匏之苦者, 不可食. 特可佩以渡水而已.  然 今尙有葉則亦未可用之時也. 濟 渡處也. 行渡水曰涉. 以衣而涉曰厲. 

  褰衣而涉曰揭.

○此 刺淫亂之詩. 言匏未可用而渡處方深, 行者 當量其淺深而後, 可渡. 以比男女之際, 亦當量度禮義而行也.

* ‘深則厲 淺則揭’는 『논어』헌문편 제42장에 인용된다.

 

○비유한 시라. 포는 박이라. 박이 쓴 것은 가히 먹지 못하고 특별히 가히 몸에 차고서 써 물을 건널 뿐이라. 그러나 지금 오히려 잎이 있

  다면(박이 단단히 영글 때는 잎사귀가 다 시들어 떨어지므로 잎이 있다는 것은 아직 박이 단단히 영글지 못한 때를 말한다) 또한 가히 

  쓰지 못하는 때라. 제는 건너는 곳(물턱)이라. 

  걸어서 물을 건너는 것을 섭이라 하고, 옷을 벗어들고 건너는 것을 려라 하고, 옷을 걷어붙이고 건너는 것을 게라 하니라. 

○이는 음란함을 나무란 시라. 박을 가히 쓰지 못하는데다 건너는 곳이 바야흐로 깊거늘 건너는 자가 마땅히 그 얕고 깊음을 헤아린 뒤에 

  가히 건너야 함을 말하여 써 남녀가 만나는 즈음에 또한 마땅히 예의를 헤아려 행해야 함을 비유함이라. 



有瀰濟盈,有鷕雉鳴。濟盈不濡軌,雉鳴求其牡。

유미제영,  유요치명。 제영불유궤, 치명구기모。

 

건너는 데가 가득히 차 있거늘 끼룩끼룩 암꿩이 울도다.  물이 차 있는데도  바퀴를 적시지 아니하며 꿩이 울면서 그 수컷을 

찾도다.

 

○比也. 瀰 水滿貌. 鷕 雌雉聲. 軌 車轍. 飛曰雌雄, 走曰牝牡.

○夫濟盈 必濡其轍, 雉鳴 當求其雄, 此常理也. 今濟盈而曰不濡軌, 雉鳴而反求其牡, 以比淫亂之人, 不度禮義, 非其配耦而犯禮以相求也.

 

○비라. 미는 물이 가득한 모양이라. 요는 암꿩이 우는 소리라. 궤는 수레 바퀴라. 날아다니는 것을 일러 자(암컷)웅(수컷)이라 하고, 뛰는 

  것을 일러 빈(암컷)모(수컷)라 하니라. 

○무릇 물턱이 차있음에 반드시 그 바퀴를 적시며 암꿩이 욺에 마땅히 그 수컷을 구함은 이것이 떳떳한 이치이거늘, 이제 물이 차 있는데

  도 바퀴가 젖지 않았다고 하며 암꿩이 우는데도 도리어 그 짐승 수컷을 구한다 하니, 써 음란한 사람이 예의를 헤아리지 않고 그 배우자

  가 아닌데도 예를 범하면서까지 서로를 구함을 비유함이라.

 

 

雝雝鳴雁,旭日始旦。士如歸妻,迨冰未泮。

옹옹명안, 욱일시단。 사여귀처,  태빙미반。

 

옹옹 우는 기러기는 해 돋는 이른 아침에 우니라. 선비여, 처를 데려가려거든 얼음이 녹지 않았을 때에 미치어야 하니라.

 

○賦也. 雝雝 聲之和也. 雁 鳥名, 似, 畏寒, 秋南春北 旭日初出貌. 昏禮 納采用鴈, 親迎以昏, 而納采請期,以旦, 歸妻

  以冰泮, 而納采請期, 迨冰未泮之時. 

○言古人之於婚姻  其求之不暴而節之以禮如此  以深刺淫亂之人也.

鵞 : 거위 아. 鵝와 同字.

 

○부라. 옹옹은 소리가 화함이라. 안은 새 이름이니 거위같이 생겼고 찬 것을 두려워하여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오고, 

  봄에는 북쪽으로 (여름을 나기 위해) 가니라. 욱은 해가 처음 나오는 모양이라. 혼례에 납채(납폐라고도 함. 폐백을 가지고 가는 예)에 

  기러기를 쓰고(기러기는 옹옹명안하여 음양왕래에 순응하고, 陽鳥이므로 한번 짝을 취하면 다른 짝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혼례에 기러

  기를 씀) 친영은 어두운 때로써 하며 납채 청기(택일)는 아침에 하고, 아내를 데려감은 얼음이 녹을 때하며, 납채청기는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을 때에 미치니라. 

○옛 사람이 혼인을 함에 그 구함을 갑자기 하지 않고 예로써 절도있게 함이 이와 같음 말하여 써 음란한 사람을 깊이 비난함이라. 


招招舟子,人涉卬否。人涉卬否,卬須我友。

초초주자,  인섭앙부。 인섭앙부, 앙수아우。

 

손짓하여 부르는 뱃사공에 남들은 건너는데 나는 아니하니라.  남들은 건너는데  나는 아니함은  나는 모름지기 나의 벗을 

기다리느니라.

 

○比也. 招招 號召之貌. 舟子 舟人, 主濟渡者. 卬 我也.

○舟人 招人以渡, 人皆從之, 而我獨否者, 待我友之招而後, 從之也. 以比男女必待其配耦而相從, 而刺此人之不然也.(匏有苦葉四章)

 

○비라. 초초는 부르는 모양이라(손으로 부르는 것은 招이고, 입으로 부르는 것은 召라). 주자는 뱃사람이니 물 건너는 것을 주관하는 
  자라. 앙은 나라. 
○뱃사람이 사람을 불러서 건넘에 사람들이 다 좇거늘 나 홀로 그러하지 않는 것은 내 벗을 기다려서 부른 뒤에 따르려는 것이라. 
  남녀가 반드시 그 배우자를 기다려서 서로 따르는 것을 기다려서 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음을 비난함이라. (포유고엽사장이라)



 

'詩經 > 國風' 카테고리의 다른 글

邶風 · 式微  (0) 2019.02.14
邶風 · 谷風  (0) 2019.02.14
邶風 · 雄雉  (0) 2019.02.14
邶風 · 凱風  (0) 2019.02.14
邶風 · 擊鼓  (0)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