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風
杕杜
有杕之杜,其葉湑湑。 홀로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도 무성하네.
獨行踽踽,豈無他人? 홀로 외롭게 가니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랴.
不如我同父。 내 형제같지는 못하네.
嗟行之人,胡不比焉? 오, 길가는 사람들 어찌 돕지 않는가?
人無兄弟,胡不佽焉?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을가.
杕 : 홀로 서있을 체/키 타. 홀로 서있다. 나무한그루가 우뚝 선 모양. [타]키.(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
杜 : 막을 두. 막다. 닫다. 팥배나무.
湑 : 거를 서. 거르다. 이슬 많이 내리다. 우거지다. 맑다. 깨끗하다.
踽 : 외로울 우. 외롭다. 홀로 가다. 곱사등이.
佽 : 잴 차. 재다. 재빠르다. 돕다. 나란히 하다. 번갈아, 교대로. 버금. 다음.
有杕之杜,其葉菁菁。 홀로 우뚝 선 팥배나무. 그 잎도 무성하네.
獨行睘睘,豈無他人? 홀로 외롭게 가니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랴.
不如我同姓。 내 일가같지는 못하네.
嗟行之人,胡不比焉? 오, 길가는 사람들 어찌 돕지 않는가.
人無兄弟,胡不佽焉? 사람이 형제가 없는데 어찌 돕지 않을가.
睘 : 놀라서 볼 경. 놀라서 보다. 놀란 눈으로 보다. 근심하다. 외롭다.
[註]
有杕之杜,其葉湑湑。獨行踽踽,豈無他人?不如我同父。嗟行之人,胡不比焉?人無兄弟,胡不佽焉?
유체지두, 기엽서서。 독행우우, 기무타인? 불여아동부。 차행지인, 호불비언? 인무형제, 호불차언?
우뚝한 아가위나무여! 그 잎사귀가 무성하도다. 홀로 가기를 외로이 하니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리오마는 내 아버지를 같이함만
못하니라. 아, 길을 가는 사람은 어찌 돕지 않는고. 사람이 형제가 없거늘 어찌 돕지 않는고.
○興也. 杕 特也. 杜 赤棠也. 湑湑 盛貌. 踽踽 無所親之貌. 同父 兄弟也. 比 輔. 佽 助也.
○此는 無兄弟者 自傷其孤特而求助於人之詞. 言杕然之杜. 其葉猶湑湑然, 人無兄弟則獨行踽踽, 曾杜之不如矣. 然 豈無他人之可與同行
也哉. 特以其不如我兄弟. 是以 不免於踽踽耳. 於是에 嗟嘆行路之人 何不閔我之獨行 而見親憐我之無兄弟而見助乎.
○흥한 시라. 체는 특별함이라. 두는 붉은 아가위라. 서서는 성한 모양이라. 우우는 친한 바가 없는 모양이라. 동부는 형제라. 비는 도움
이고, 차는 도움이라.
○이는 형제가 없는 자가 스스로 그 외로움(特은 특별하기에 외롭다는 뜻으로 轉用함)을 속상해하며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 말이라.
우뚝한 아가위여, 그 잎사귀가 오히려 무성하거늘(우뚝 솟은 아가위나무이기에 외로울 것 같지만 오히려 잎사귀가 무성하여 형제 없는
나보다 낫다는 것을 뜻함) 사람이 형제가 없으면 홀로 감에 외롭고 외로우니 일찍이 아가위만도 못하니라. 그러나 어찌 다른 사람이 가
히 더불어 같이 갈 사람이 없으리오마는 특별히 그 내 형제만 같지 못함으로써이니라. 이로써 외롭고 외로움을 면치 못하니라.
이에 ‘아 슬프다. 길가는 사람은 어찌 나의 홀로 감을 민망히 여겨주고, 나의 형제 없음을 친히 불쌍히 여겨주고, 도와주지를 않는고’ 하
니라.
有杕之杜,其葉菁菁。獨行睘睘,豈無他人?不如我同姓。嗟行之人,胡不比焉?人無兄弟,胡不佽焉?
유체지두, 기엽청청。 독행경경, 기무타인? 불여아동성。 차행지인, 호불비언? 인무형제, 호불차언?
우뚝한 아가위나무여! 그 잎사귀가 푸르고 푸르도다. 홀로 감을 외로이 하니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리오마는 내 성을 같이함만
못하니라. 아, 길가는 사람은 어찌 돕지 않는고. 사람이 형제가 없거늘 어찌 돕지 않는고.
○興也. 菁菁 亦盛貌. 睘睘은 無所依貌. (杕杜二章)
○흥한 시라. 청청은 또한 성한 모양이라. 경경은 의지할 바가 없는 모양이라. (대두2장이라)
杕杜二章章九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