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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唐風 · 鴇羽

by 柳川 2019. 3. 4.

                                        唐風


                                  

鴇羽                 


肅肅鴇羽,集于苞栩。               푸드득 너새 날아 상수리나무 더미에 앉았네.

王事靡盬,不能蓺稷黍。            나랏일로 쉴새 없어 찰기장 메기장도 심을 수 없네.

父母何怙?                               부모님은 무얼 드시고 사시나.

悠悠蒼天,曷其有所!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머물 곳이 있을가!



肅肅鴇翼,集于苞。               푸드득 너새 날아 대추나무 더미에 앉았네.

王事靡盬,不能蓺黍稷。            나랏일로 쉴새 없어 기장조차 심을 수 없네.

父母何食?                               부모님은 무얼 드시고 사시나.

悠悠蒼天,曷其有極!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그칠것인가!



肅肅鴇行,集于苞桑。               푸드득 너새 날아 뽕나무 더미에 앉았네.

王事靡盬,不能蓺稻粱。            나랏일로 쉴새 없어 벼도 기장도 심을 수 없네.

父母何嘗?                               부모님은 무얼 드시고 사시나.          

悠悠蒼天,曷其有常。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언제나 정상으로 돌아올가.


鴇 : 능에 보, 능에(느싯과의 새). 너새. 오총이(흰털이 섞인 검은 말). 창부. 노기.

栩 : 상수리나무 허. 상수리나무, 기뻐하는 모양. 황홀한 모양.

盬 : 염지 고. 염지(짠 못). 굵은 소금. 무르다. 소홀하다. 거칠다. 마시다. 갑자기, 잠깐.

怙 : 믿을 호. 믿다. 의지하다. 아버지. 아비.

粱 : 기장 량(양). 기장. 조. 좋은 곡식.


[註]


肅肅鴇羽,集于苞栩。王事靡盬,不能蓺稷黍。父母何怙?悠悠蒼天,曷其有所!

숙숙보우, 집우포우。 왕사미고, 불능예직서。 부모하호? 유유창천, 갈기유소 !


푸드덕푸드덕 나는 너새의 깃이여, 우북한 상수리나무에 모이도다. 왕의 정사가 견고하지 못한지라 능히 피와 기장을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믿을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살 곳이 있을꼬.


○比也. 肅肅 羽聲.  鴇 鳥名. 似雁而大. 無後趾.  集 止也.  苞 叢生也.  栩 柞櫟也. 其子爲皂斗. 殼可以染皂者是也. 盬 不攻也.

  蓺 樹. 怙 恃也, 

○民 從征役而不得養其父母役而不得耕田, 以供子職也.  悠悠蒼天 何時 使我得其所乎. 故 作此詩.  言鴇之性 不樹止, 而今乃飛集于苞栩

  之上,  如民之性 本不便於勞苦 今乃久從征.



○비교한 시라(발가락이 없어 나무에 걸쳐 있는 너새와 농사를 지어야 하는 사람이 농사를 짓지 못해 불안해하는 모양을 비교한 시라). 

  숙숙은 깃이 나는 소리라. 보는 새 이름이니 기러기와 비슷하면서 커서 뒤에 발꿈치가 없느니라. 집은 그침이라. 표는 우북하게 남이라. 

  우는 작력(참나무)이라. 그 열매가 조두가 되니, 껍질은 가히 써 검은 물을 들이는 것이라. 고는 치밀하게 다스리지 못함이라. 예는 심

  음이고, 호는 믿음이라. 

○백성이 정역을 따라서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너새의 성질은 나무에 서 있지 못하거늘 지금 이에 

  날아와 우북한 상수리나무에 그쳐 있으니, 백성의 성질은 본래 (농사를 짓느라) 노고에 편하지 못하거늘 이제 이에 오래도록 정역을 

  따라가서 밭을 갈아서 써 자식의 직분에 이바지하지(농사를 지어 부모를 공양하지) 못하니라. 아득한 푸른 하늘아(아, 하느님 맙소사

  의 뜻이 담김), 어느 때나 나로 하여금 그 곳을 얻을 것인가 하니라.

柞 : 떡갈나무 작 櫟 : 상수리나무 력 

* 너새[넙새, 느시] : 두루미목 느시과 조류로 너화라고도 한다. 발가락은 짧고 3개이며 뒷발가락이 없어 나무를 움켜쥐지 못하므로 나

  무에 반듯하게 서지 못한다. 그러므로 윗 내용(肅肅鴇羽 集于苞栩)처럼 상수리나무에 앉기는 앉았지만 푸드덕푸드덕 거리며 불안한 

  모양으로 제자리가 아님을 나타낸다. 너새는 옛말이고 느시라고 한다. 


  참고로 느시의 몸길이는 수컷이 약 100cm, 암컷이 약 76cm이며 암수 거의 같은 빛깔이다. 등은 붉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고 머리와 목은 회색, 몸의 아랫면은 흰색이다. 수컷은 멱 양쪽에 길이 약 17cm의 수염모양 흰 깃털이 10여 가닥 나 있다. 날개는 

  넓고 커서 나는 모습이 기러기와 비슷하다. 땅에서 올려다본 날개는 끝만 검고 거의 흰색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넓은 평지나 평

  탄한 농경지, 마른 논, 앞이 탁 트인 산지 밭에 내려앉는 희귀한 겨울새이다. 예전에는 떼 지어 날아오던 흔한 사냥새였다. 주로 곡물이

  나 식물의 씨앗·잎·뿌리 등을 먹으며 메뚜기·도마뱀 따위도 잡아먹는다. 목의 센털과 부채꼴 꽁지깃을 세우고 날개를 뒤집어 과시하는 

  구애행동이 특이하다. 한국에서는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6호로 지정되었다. 한국·아시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肅肅鴇翼,集于苞棘。王事靡盬,不能蓺黍稷。父母何食?悠悠蒼天,曷其有極!

숙숙보익,  집우포극。 왕사미고,  불능예서직。 부모하식? 유유창천, 갈기유극!


푸드득푸드득 하는 너새의 날개여! 우북한 가시나무에 그쳐 있도다. 왕사가 견고하지 못한지라 능히 기장과 피를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잡수실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그칠꼬.


○比也.  極 已也.


○비교함이라. 극은 그침이라.


肅肅鴇行,集于苞桑。王事靡盬,不能蓺稻粱。父母何嘗?悠悠蒼天,曷其有常。

숙숙보항,  집우포상。  왕사미고, 불능예도량。 부모하상?  유유창천,  갈기유상。


푸드득푸드득하는 너새의 줄지어감이여, 우북한 뽕나무에 그쳐있도다. 왕사가 견고하지 못한지라 능히 벼와 기장을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맛보실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떳떳함이 있을꼬.


○比也. 行 列也. 稻 卽今南方所食稻米, 水生而色白者也. 粱은 粟類也. 有數色. 嘗 食也. 常 復其常也.


○비교한 시라. 항은 열 지음이라. 도는 곧 지금 남방에서 먹는 바 도미(벼의 쌀)이니 물에서 자라며 색이 흰 것이라. 양은 곡식 종류이니 

  여러 색이라. 상은 먹음이라. 상은 그 떳떳함으로 돌아감이라.


鴇羽三章章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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