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風
無衣
豈曰無衣七兮? 어찌 칠장복이 없다 하리오.
不如子之衣,安且吉兮。 그대가 주는 옷이 더 좋고, 편하고 길하다네.
豈曰無衣六兮? 어찌 육장복이 없다 하리오.
不如子之衣,安且燠兮。 그대가 주는 옷이 더 좋고, 편하고 따뜻하다네.
[註]
豈曰無衣七兮?不如子之衣,安且吉兮。
기왈무의칠혜? 불여자지의, 안차길혜。
어찌 칠장복(七章服)이 없으리오. 그대의 옷이 편하면서도 길함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賦也. 侯伯七命 其車旗衣服 皆以七爲節. 子 天子也.
○史記 曲沃桓叔之孫武公 伐晉滅之, 盡以其寶器 賂周釐王, 王 以武公 爲晉君 列於諸侯, 此詩 蓋述其請命之意. 言我非無是七章之衣也.
而必請命者 蓋以不如天子之命 服之爲安且吉也. 蓋當是時 周室 雖衰 典刑猶在, 武公 旣負弑君簒國之罪 則人得討之而無以自立於天
地之間, 故 賂王請命而爲 說如此. 然 其倨慢無禮 亦已甚矣. 釐王 貪其寶玩而不思天理民彛之不可廢. 是以 誅討不加而爵命行焉, 則王
綱於是乎不振, 而人紀或幾乎絶矣. 嗚呼痛哉.
釐 : 다스릴 리. 다스리다. 고치다. 바로잡음. 탐하다. 복. 행복. 쌍둥이. 명아주, 홀어미, 과부. 제육. 제사지낸 고기.
○부라. 제후와 방백은 일곱 가지 명으로 하니 그 수레와 깃발, 의복이 다 일곱으로써 조절하니라. 자는 천자라.
○『사기』에 곡옥땅의 환숙의 손자 무공이 진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그 보기로써 주나라 이왕에게 뇌물로 바치니, 왕이 무공으로써
진나라 인군을 삼아서 제후의 반열에 들게 했으니, 이 시는 대개 그 명을 청하는(뇌물 갖다 바치고 천자에게 제후의 격식을 내려달라
는) 뜻을 기술함이라.
말하건대 내가 이 일곱 가지로 꾸민 옷이 없지 않건마는 반드시 명을 청하는 것은 대개 천자의 명으로써(명이 있은 후에 그에 따라)
입어서 편안하고 길함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라. 대개 이 때를 당하여 주나라 왕실이 비록 쇠했으나 전형(법도)이 오히려 있거늘,
무공이 이미 인군을 시해하고 나라를 찬탈한 죄를 짊어졌으니 사람들이 토벌하여 스스로 천지 사이에 스스로 설 수 없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왕에게 뇌물을 바치고 명을 청하였으니 말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그 거만 무례함이 또한 너무 심하니라. 이왕이 그 보배
를 탐내어 천리와 민이(백성이 떳떳이 해야 할 의리)를 가히 폐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생각지 아니했느니라. 이로써 베고 토벌함을
가하지 않고 벼슬명을 행했으니 곧 왕의 기강이 이에 떨치지 못하고(무너나고), 사람의 기강이 혹 거의 끊어졌음이라. 아아, 슬프도다.
豈曰無衣六兮?不如子之衣,安且燠兮。
기왈무의육혜? 불여자지의, 안차욱혜。
어찌 육장복(六章服)이 없으리오. 그대의 옷이 편하면서도 따뜻함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賦也. 天子之卿 六命, 變七言六者 謙也. 不敢以當侯伯之命 得受六命之服 比於天子之卿 亦幸矣. 燠 煖也. 言其可以久也.
○부라. 천자의(천자 밑의) 벼슬은 육명이니, 칠(제후는 칠명)을 바꾸어 육이라고 말한 것은 겸손함이라. 감히 써 제후와 방백의 명에는
당치 못하여 육명의 옷을 받아서 천자 밑의 벼슬에 비교만 되어도(전혀 넘보지 못할 사람이 무력을 행사하여 나라를 찬탈하였으니 제
후나 방백이 받는 칠명은 그만두고라도 천자가 묵인하여 육명만 받아도) 또한 다행이라. 욱은 더움이라. 그 가히 써 오래함(따뜻하면
오래감)을 말함이라.
無衣二章章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