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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曹風 · 鳲鳩

by 柳川 2019. 3. 9.

                                       曹風



鳲鳩


鳩在桑,其子七兮。               뻐꾸기 뽕나무에 앉으니, 그 새끼가 일곱이라.

淑人君子,其儀一兮;               어진 군자, 그 위의가 한결 같네.

其儀一兮,心如結兮。               위의가 한결 같으니, 마음이 단단한 것 같도다.


鳩在桑,其子在梅。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앉았네.

淑人君子,其帶伊絲;               어진 군자, 띠를 매었으되 그 띠는 흰 실로 쓰네.

其帶伊絲,其弁伊騏。               그 띠가 흰 실로 썼으나, 그 고깔은 검푸른 색이로다.


鳩在桑,其子在棘。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새끼는 가시나무에 앉았네.

淑人君子,其儀不忒;               어진 군자, 그 위의가 어긋나지 않네. 

其儀不忒,正是四國。               위의가 어긋나지 않으니, 사방(四方)을 바르게 하리라.


鳩在桑,其子在榛。               뻐꾸기 뽕나무에 앉았는데, 그 새끼는 개암나무에 앉았네.

淑人君子,正是國人;               어진 군자, 온 나라사람을 바르게 하네.

正是國人,胡不萬年!               온 나라사람을 바르게 하니, 어찌 만년을 가지 않으리.



[註]


毛詩序에서는 자리에 있는 자가 군자가 없고 마음 씀이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한 시라(在位無君子하고用心之不壹也).”고 했다. 毛箋에서

  흥기한 시이니, 인군의 덕이 아랫사람에 대해 마땅히 균일해야 함을 비유하고 이로써 지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뻐꾸기만 같지 못함을 

풍자했다고 했다.

興者 喩人君之德 當均一於下也, 以刺今在位之人 不如鳲鳩.



鸤鳩在桑,其子七兮。淑人君子,其儀一兮;其儀一兮,心如結兮

시구재상, 기자칠혜。 숙인군자, 기의일혜; 기의일혜, 심여결혜。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니 그 새끼가 일곱이로다. 숙인 군자여, 그 위의가 한결같도다. 그 위의가 한결같으니 마음이 단단한 

것 같도다.


○興也.  鳲鳩 秸鞠也. 亦名戴勝, 今之布穀也. 飼子 朝從上下, 暮從下上, 平均如一也.  如結 如物之固結而不散也. 

○詩人 美君子之用心 均平專一.  故 言鳲鳩在桑則其子七矣. 淑人君子則其儀一矣. 其儀一則心如結矣. 然 不知其何所指也. 陳氏曰君子動

  容貌  斯遠暴慢, 正顔色  斯近信,  出辭氣  斯遠鄙倍, 其見於威儀動作之間者 有常度矣.  豈固爲是拘拘者哉.  盖和順積中而英華發外,

 是以 由其威儀,  一於外而心如結於內者, 從可知也.


秸 : 볏집 갈. 볏집. 짚고갱이. 겉잎을 추려낸 짚. 새이름. 倍 : 등질 패. 등지다. 배반하다. 사이가 벌어짐. 


○흥이라. 시구는 갈국(뻐꾸기 울음소리를 본땀)이니, 또한 대승(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는 가짜 어미에 의해 부화되는데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가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등에 얹고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하기에 뻐꾸

  기를 ‘일 대’ ‘이길 승’의 대승이라고도 함)이라 이름하니, 지금의 포곡조(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곡우 때부터 울기 시작하여 하지 때 울

  음을 멈추기에 곡식을 심으라는 뜻으로 포곡조라고 부르고, 또한 뻐꾹뻐꾹하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마치 빨리 농사일을 펼치기 시작하

  라는 뜻으로 들리기에 ‘布穀’이라고 표기함. 암컷은 삐삐삐삐하고 운다.)라. 새끼를 먹임에 아침에는 위로부터 내려오고(내려오면서 먹

  이고), 저물어서는 아래로부터 올라가서(올라가면서 먹여서) 고르게 한결같이 하니라. 맺은 것 같다는 것은 물건이 굳게 맺어져(결합되

  어) 흩어지지 않음과 같음이라. 

○시인이 군자의 마음 씀이 고르고 오로지하며 한결 같이함을 아름다이 여기니라. 그러므로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자식이 일곱이

  고(일곱이 따르는데 균일한 방식으로 먹이고), 숙인 군자는 그 거동이 한결같고, 그 거동이 한결같음이 마음이 단단한 것과 같음이라. 

  그러나 그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진씨 가로대 군자가 용모를 움직임에 이에 서운하고 거만함을 멀리하며, 안색을 바로함

  에 이에 믿음에 가깝게 하며, 말과 기운을 냄에 이에 비루하고 거스름을 멀리하니, 그 위의 동작의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상도가 있음이

  라. 어찌 진실로 이에 구구한 것을 하리오. 대개 화순함이 속에 쌓여서 꽃다운 꽃(화려한 꽃)이 바깥으로 펴나가니 이로써 그 위의가 바

  깥으로 한결같은 데에서 말미암아 마음이 안에서 단단해졌음을 따라서 가히 알 수 있음이라. 



鸤鳩在桑,其子在梅。淑人君子,其帶伊絲;其帶伊絲,其弁伊騏。

시구재상, 기자재매。 숙인군자, 기대이사。 기대이사, 기변이기。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니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도다. 숙인 군자여, 그 띠가 흰 실이로다. 그 띠가 흰 실이니 그 고깔은 

아롱지도다.


어미 뻐꾸기는 늘 그 자리에 있고 새끼는 나는 연습을 하기 위해 매화나무에 앉아있다. 뻐꾸기가 이렇듯 숙인 군자는 그 띠를 맴에 늘 깨

끗한 흰 실로 하고, 새끼 뻐꾸기가 매화나무에 앉아있듯이 머리에 쓴 고깔은 아롱진 색으로 하였다. 


○興也. 鳲鳩 常言在桑, 其子 每章異木, 子自飛去, 母常不移也.  帶 大帶也. 大帶 用素絲, 有雜色飾焉. 弁 皮弁也. 騏는 馬之靑黑色者, 弁

  之色 亦如此也.  書 云四人騏弁, 今作綦.

○言鳲鳩在桑則其子在梅矣.  淑人君子則其帶伊絲矣.  其帶伊絲則其弁伊騏矣, 言有常度 不差忒也.

○흥이라. 시구는 항상 뽕나무에 있으나 그 새끼는 매장(2장은 梅, 3장은 棘, 4장은 榛)마다 나무가 달라지니 새끼는 스스로 날아가는 것

  이고, 어미는 (날기 연습을 위해 날아갔던 새끼가 다시 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항상 옮기지 않느니라. 대는 큰 띠라. 큰 띠는 흰 실을 쓰

  고 잡색으로 꾸미는 것이라. 변은 가죽고깔이라. 기는 말의 청흑색이니 고깔의 색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서경 (周書 顧命편)에 이르기를 네 사람의 고깔이 아롱지다 하니 이제 ‘검푸른 빛 기’라 짓느니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고, 숙인 군자는 그 띠가 흰 실이고, 그 띠가 흰 실이면 그 고깔은 아롱지다고 말했

  으니 상도가 어긋남이 없다는 말이라.


鸤鳩在桑,其子在棘。淑人君子,其儀不忒;其儀不忒,正是四國。

시구재상, 기자재극。 숙인군자, 기의불특; 기의불특, 정시사국。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니 그 새끼는 가시나무에 있도다. 숙인 군자여,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도다.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아니하니, 

이 온 나라를 바루리로다.


○興也. 有常度而其心一.  故 儀不忒.  儀不忒 則足以正四國矣,大學傳曰其爲父子兄弟足法而後  民 法之也.


○흥이라. 떳떳한 법도가 있으니 그 마음이 한결같으니라. 그러므로(모든 일은 하나로 꿰어지므로, 곧 一以貫之) 위의가 어긋나지 않느

  니라.  위의가 어긋나지 아니하면 족히 써 사국을 바룰 것이라. 『대학전』에 (인용하여) 이르기를 그 부자형제가 족히 본받은 뒤에 

  백성이 본받는다 하니라.


鸤鳩在桑,其子在榛。淑人君子,正是國人;正是國人,胡不萬年!

시구재상, 기자재진。 숙인군자, 정시국인;  정시국인, 호불만년。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니 그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도다. 숙인 군자여, 이 나라사람들을 바루리로다. 이 나라사람들을 바루니 

어찌 만년을 아니하리오.


○興也. 儀不忒. 故 能正國人. 胡不萬年 願其壽考之詞也.


○흥이라. 위의가 어긋나지 않으니라. 그러므로 능히 국인을 바룰 수 있느니라. ‘어찌 만년을 아니하리오’는 그 수고(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잘 죽는 것)를 원하는 말이라. 

鳲鳩四章章六句




金時習의 鳲鳩


      

均呼七子綠陰叢             녹음 짙은 숲에서 일곱 새끼 모두 부르는데
麥熟梅肥五月中             보리 익고 매실 살오르는 오월 중순이네.
叫斷年光渾不識             한결같이 울부짖노라 세월 가는줄 몰랐더니
隴頭桑葚已殷紅             언덕 위의 뽕나무 밭 오디가 이미 검붉구나.


殷 : 검붉은 빛 안. 



梅月堂集 매월당시집 5권    詩/禽(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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