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風
候人
彼候人兮,何戈與祋。 저 후인들, 창과 창대를 매고 있네.
彼其之子,三百赤芾。 저 사람들 삼백명이나 되는데 붉은 슬갑을 입었네.
祋 : 창 대. 창. 난입을 막기위해 양피를 높이 검. 또는 그 장대. 꾸짖어 세우는 소리.
維鵜在梁,不濡其翼。 도요새 어량에 앉았는데 그 날개 젖지도 않았네.
彼其之子,不稱其服。 저 사람들 입은 옷 어울리지 않네.
鵜 : 사다새 제. 사다새. 도요새, 접동새. 두견새.
維鵜在梁,不濡其咮。 도요새 어량에 앉았는데, 부리를 적시지도 않네.
彼其之子,不遂其媾。 저 사람들 총애받는 것 어울리지 않네.
咮 : 부리 주. 부리, 주둥이, 별의 이름. 새소리. 수다스럽다. 말이 많다.
媾 : 화친할 구. 화친하다. 겹혼인. 성교하다. 총애하다.
薈兮蔚兮,南山朝隮。 뭉게뭉게 남산에 아침 기운 오르는데.
婉兮孌兮,季女斯饑。 아름다운 소녀 이에 배고프다네.
[註]
彼候人兮,何戈與祋。彼其之子,三百赤芾。
피후인혜, 하과여대。 피기지자, 삼백적불。
저 후인은 창과 장대를 멨거니와 저 사람은 삼백이나 되는 적불이로다.
저 下官末職의 후인은 어깨에 창과 창대를 메고 있는데, 저 아무 직책도 없는 소인배들은 적불을 무릎에 차고 으스대면서 다른 사람들에
게 해만 끼치고 있는데 삼백이나 되는구나.
○興也. 候人 道路迎送賓客之官. 何 揭. 祋 殳也. 之子 指小人. 芾 冕服之鞸也. 一命 縕芾黝珩, 再命 赤芾黝珩, 三命은 赤芾葱珩.
大夫以上 赤芾乘軒.
○此 刺其君 遠君子而近小人之詞. 言彼候人而何戈與祋者 宜也, 彼其之子而三百赤芾 何哉. 晉文公 入曹 數其不用僖負覊 而乘軒者三百
人 其謂是歟.
○흥이라. 후인은 도로에서 빈객을 맞이하고 보내는 벼슬이라. 하는 멤이라. 돌은 창이라. 지자는 소인을 가리킴이라. 불은 면복(면류관
과 조복으로 벼슬하는 사람의 옷)의 슬갑이라. 일명(의 벼슬아치는)은 솜(넣은 것처럼 부드럽고 두툼한)슬갑에 검은 옥을 차고, 재명은
적불에 검은 옥을 차고, 삼명은 적불에 푸른 옥을 차고, 대부 이상은 적불에 수레를 타니라.
○이것은 그 인군이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함을 비난한 말이라. 말하건대 저 후인은 창과 창대를 메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저 그
소인배들이 삼백 적불이라 됨은 어째서인고. 진 문공이 조나라에 들어감에 헤아려보니 희부기(라는 어진 대부)는 (등용해) 쓰지 않고,
수레를 탄 자가 삼백 명이나 되니, 그 이것을 이름인저.
縕 : 솜털 온 黝 : 검을 유 珩 : 패옥 행(형) 僖 : 즐거울 희 覊 : 말 탈 기
維鵜在梁,不濡其翼。彼其之子,不稱其服。
유제재량, 불유기익。 피기지자, 불칭기복。
오직 도요새가 어량에 있으니 그 날개를 적시지 아니하도다. 저 사람이여, 그 옷이 걸맞지 아니하도다.
○興也. 鵜 洿澤. 水鳥也. 俗 所謂淘河也.
○흥이라. 제는 오택이니 물새라. 풍속에 이른바 도하새라.
洿 : 웅덩이 오
維鵜在梁,不濡其咮。彼其之子,不遂其媾。
유제재량, 불유기주。 피기지자, 불수기구·
오직 도요새가 어량에 있으니 그 부리를 적시지 아니하도다. 저 사람이여, 그 총애에 걸맞지 아니하도다.
○興也. 咮 喙. 遂 稱. 媾 寵也. 遂之曰稱. 猶今人 謂遂意曰稱意.
○흥이라. 주는 부리이고, 수는 맞춤이고, 구는 총애라. 이루는 것을 일러 칭이라 하니 지금 사람이 뜻을 이루는 것을 가로대 뜻에 맞는
것이라 하니라.
薈兮蔚兮,南山朝隮。婉兮孌兮,季女斯饑。
회혜위혜, 남산조제。 완혜련혜, 계녀사기。
뭉게뭉게 구름이 남산에서 아침에 오르도다. 아름답고 예쁜 소녀가 이에 주리도다.
○比也. 薈蔚 草木盛多之貌. 朝隮 雲氣升騰也. 婉 少貌, 孌 好貌.
○薈蔚朝隮 言小人 衆多而氣焰盛也. 季女 婉孌自保 不妄從人而反飢困 言賢者 守道而反貧賤也. (候人四章)
○비교한 시라. 회위는 초목이 무성하고 많은 모양이라. 조제는 구름 기운이 올라감이라. 완은 앳된 모양이고, 연은 좋은 모양이라.
○회위조제는 소인이 떼를 지어 기운이 불꽃처럼 성함을 말함이고, 소녀는 아름답고 예쁘면서도 스스로를 보존하야 망령되이 사람을 따
르지 않아 오히려 굶주림과 곤함은 어진 자가 도를 지켜서 오히려 빈천함을 말함이라. (후인4장이라.)
[참고]
朱子는 薈蔚를 초목이 무성하고 많은 모양이라고 보고, 季女를 ‘賢者’로 본 반면, 毛傳에서는 薈蔚를 구름이 일어나는 모양으로 보고 ‘季는
사람의 어린 자식이고(人之小子也), 女는 백성의 약자라(民之弱者)’고 보았다. 이에 따라 箋에서는 뭉게뭉게 작은 구름이 아침에 남산에서
오르면 능히 큰 비가 되지 못하니 이로써 소인이 군주에게 등용되어 끝내는 능히 그 덕교가 이루어지지 못함을 비유했다고 보았다. 곧 하
늘에서 큰 비가 없으면 가을에 곡식이 익지 못하고 幼弱者는 굶주리니, 마치 나라에 政令이 없으면 아래 백성이 곤궁해지고 병드는 것과
같다고 했다.
候人四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