檜風
下泉
冽彼下泉,浸彼苞稂。 저 차가운 샘물 아래로 흘러, 강아지풀 덤불 적시네.
愾我寤嘆,念彼周京。 아! 나는 잠깨어 탄식하며, 주나라 도읍을 생각하네.
稂 : 강아지풀 랑(낭). 강아지풀, 가라지.
冽彼下泉,浸彼苞蕭。 저 차가운 샘물 아래로 흘러, 쑥 덤불 적시네.
愾我寤嘆,念彼京周。 아! 나는 잠깨어 탄식하며, 주나라 도읍을 생각하네.
冽彼下泉,浸彼苞蓍。 저 차가운 샘물 아래로 흘러, 시초 덤불 적시네.
愾我寤嘆,念彼京師。 아! 나는 잠깨어 탄식하며, 주나라 도읍을 생각하네.
蓍 : 시초 시. 시초. 톱풀(언거시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 가새풀). 서죽(점치는데 쓰는 댓가지). 점대.
芃芃黍苗,陰雨膏之。 아름다운 기장의 새싹, 음우가 내려 땅을 비옥하게 하고.
四國有王,郇伯勞之。 사방 천하에 왕이 있어, 순백이 애썼도다.
郇 : 나라이름 순. 나라이름. [환] 姓의 하나.
[註]
冽彼下泉은 『주역』 水風井卦 九五효에 ‘井冽寒泉食(우물이 맑고 차서 찬 샘물을 마시도다)’과 연관된 말로, 맑고 찬 샘물을 마신다는
것은 모두가 복많는 사회로 후천 대국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그러므로 冽彼下泉은 한때 종주국이었던 주나라가 성대했을 때를 비유한
말이고, 지금은 쇠퇴해졌음을 浸彼苞稂에 비유하고서 愾我寤嘆과 念彼周京을 흥기하였다.
冽彼下泉,浸彼苞稂。愾我寤嘆,念彼周京。
열피하천, 침피포랑。 개아오탄, 염피주경。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피가 침범하도다. 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면서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比而興也, 冽 寒也. 下泉 泉下流者也. 苞 草叢生也. 稂 童粱. 莠屬也. 愾 歎息之聲也. 周京 天子所居也.
○王室 陵夷 而小國 困弊. 故 以寒泉下流而苞稂見傷, 爲比 遂興其愾然以念周京也.
莠 : 가라지 유. 가라지. 강아지풀. 추하다.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열은 참이라. 하천은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 포는 풀이 떨기로 나옴이라. 낭은 어린 기장이니 피에 속함
이라. 개는 탄식하는 소리라. 주나라 서울은 천자가 거처하는 곳이라.
○왕실이 허물어져 소국이 곤폐하니라. 그러므로 찬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데 우북히 피가 자라 상하는 것으로써 비교하고, 드디어 그 슬
퍼하면서 써 주나라 서울을 생각함을 흥기함이라.
冽彼下泉,浸彼苞蕭。愾我寤嘆,念彼京周。
열피하천, 침피포소。 개아오탄, 염피경주。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쑥이 침범하도다. 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면서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比而興也. 蕭 蒿也. 京周 猶周京也.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소는 쑥이라. 경주는 주경과 같음이라.
冽彼下泉,浸彼苞蓍。愾我寤嘆,念彼京師。
열피하천, 침피포시。 개아오탄, 염피경사。
맑고 찬 저 아래 샘이여, 저 우북한 시초가 침범하도다. 아, 내가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면서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노라.
○比而興也. 蓍 筮草也. 京師 猶京周也. 詳見大雅公劉篇.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시는 점치는 풀이라. 경사는 경주와 같음이라. 자세한 것은 대아 공유편에 나타나니라.
芃芃黍苗,陰雨膏之。四國有王,郇伯勞之。
봉봉서묘, 음우고지。 사국유왕, 순백로지。
아름다운 기장 싹을 음우가 기름지게 하노라. 천하에 왕이 있으셨거늘 순백이 수고롭더니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봉봉은 아름다운 모양이라. 순백은 순땅의 제후니 문왕의 후손이니, 일찍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제후를 다스려서
공이 있었느니라.
○기장싹이 이미 아름답고, 또 음우가 내려서 써 기름지게 하며 사국이 이미 왕이 있고, 또 순백이 있어서 써 위로하더니 지금은 그렇지 않
음을 속상이 여기니라.
下泉四章章四句
○ 程子曰易剝之爲卦也 諸陽消剝已盡, 獨有上九一爻尙存, 如碩大之果 不見食, 將有復生之理. 上九亦變則純陰矣. 然 陽無可盡之理,
變於上則生於下無間可容息也. 陰道極盛之時, 其亂可知, 亂極則自當思治. 故 衆心 願戴於君子, 君子得輿也. 詩 匪風下泉 所以居變
風之終也.
○陳氏曰亂極而不治, 變極而不正, 則天理滅矣. 人道絶矣, 聖人 於變風之極, 則係之以思治之詩, 以示循環之理, 以言亂之可治 變之可
正也.
○ 정자 가라사대 『주역』에 박이 괘가 됨은 모든 양이 이미 다 소멸되고 박락하고 홀로 상구 한 효가 오히려 존하여 석대한 과실을 먹음
을 보지 않는 것과 같으니 장차 다시 나오는 이치가 있음이라. 상구 또한 변하면 순음(重地坤괘)이라. 그러나 양은 가히 다하는 이치가
없으니 위에서 변하면 아래에서 나와서 사이에 가히 쉼을 허용함이 없느니라. 음의 도가 극성한 때에 그 어지러움을 가히 알 만하니 난
리가 극하면 스스로 마땅히 다스려지기를 생각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마음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니 군자가 수레를 얻음이라
(음도가 극성해지는 때는 추워지는 때이고, 곧 소인이 실권을 장악하여 백성을 추위에 떨게 하므로 백성들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여
군자가 권력을 얻어 백성들을 건너게 해주니, 山地剝괘에 上九효에 ‘碩果不食이니 君子는 得輿하고 小人은 剝廬ㅣ리라’ 함). 시에 비풍
하천이 써 변풍의 끝에 둔 바이라.
○진씨 가로대 어지러움이 극한데 다스리지 아니하며 변함이 극한데 바루지 아니하면 천리가 소멸하고 인도가 끊어지니, 성인이 변풍의
끝에 다스림을 생각하는 시로써 매어서 써 순환의 이치를 보여주시니 써 어지러움은 가히 다스려야 하며, 변하는 것은 가히 바루어야
함을 말함이라.
曹國四篇十五章六十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