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經/小雅

祈父之什 · 無羊

by 柳川 2019. 3. 25.

                                     祈父之什



無羊


誰謂爾無羊?三百維群。             누가 네게 양이 없다 하는가? 삼백마리나 되네.

誰謂爾無牛?九十其犉。             누가 네게 소가 없다 하는가? 누렇고 입술 검은 소 구십마리네.

爾羊來思,其角濈濈;               네 양들 오니 그 뿔들 화목하고,

爾牛來思,其耳濕濕。               네 소들 오니 그 귀가 윤택하네.


犉 : 누르고 입술 검은 소 순. 누르고 입술 검은 소.

濈 : 화목할 즙. 화목하다. 쉬는 모양. 빠른 모양.



或降于阿,或飲于池,                언덕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못에서 물을 마시기도 하며,

或寢或訛。                            자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네.

爾牧來思,何蓑何笠,                네 목동이 오니 도롱이 입고  삿갓을 썼으며,

或負其糇。                            건량도 짊어졌네.

三十維物,爾牲則具。                물건이 삼십가지나 되니, 네 가축이 바로 갖추어졌도다.


糇 : 건량 후. 건량. 말린 밥. 양식.



爾牧來思,以薪以蒸,                네 목동이 오니, 굵은 섶 가는 섶으로,

以雌以雄。                            짐승을 다스리네.

爾羊來思,矜矜兢兢,                네 양이 오니 씩씩하고 굳세어,

不騫不崩。                            쓰러지지도 넘어지지도 않네.

麾之以肱,畢來既升。                팔을 휘두르니, 모두 몰려오고 우리로 들어가네.


薪 : 땔 나무(장작), 蒸 : 땔나무(가는 섶나무. 잔 가지)



牧人乃夢,衆維魚矣,                목동이 꿈꾸니, 무리가 물고기가 되고,

旐維旟矣。                            거북과 뱀을 그린 검은 기가 송골매를 그린 붉은기가 되었다네.

大人占之:                            태복관이 점을 치니.

衆維魚矣,實維豐年;                무리가 물고기가 된 것은  참으로  풍년이 들 것이고,

旐維旟矣,室家溱溱。                기가 변한 것은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네.



[註]


誰謂爾無羊?三百維群。誰謂爾無牛?九十其犉。爾羊來思,其角濈濈;爾牛來思,其耳濕濕。

수위이무양? 삼백유군。 수위이무우? 구십기순。 이양래사, 기각즙즙;  이우래사, 기이습습。


누가 너더러 양이 없다 하리오. 삼백이나 되는 무리로다.  누가 너더러 소가 없다 하리오. 구십이나 되는 검은 주둥이로다.  네 

양떼가 오니 그 뿔들이 화목하고 화목하도다. 네 소떼가 오니 그 귀들이 촉촉하도다.


 

賦也. 黃牛黑脣曰犉. 羊以三百爲群, 其群 不可數也. 牛之犉者 九十, 非犉者 尙多也. 聚其角而息 濈濈然, 呞而動其耳 濕濕然. 王氏曰濈

  濈 和也, 羊以善觸爲患.  言其和, 謂聚而不相觸也. 濕濕 潤澤也, 牛病則耳燥. 安則潤澤也. 

此詩 言牧事有成而牛羊 衆多也.


부라. 누런 소에 검은 입술을 순이라 하니라. 양이 삼백으로 무리가 되었다면 그 무리를 셀 수 없고, 소의 입술 검은 것이 구십이면 입술이 

  검지 않은 것은 오히려 많음이라. 그 뿔들을 함께 하여 쉼에 화목하고 새김질하며 그 귀를 움직임이 촉촉하니라. 왕씨는 즙즙은 화함이니 

  양은 잘 들이받기 때문에 근심이 되므로 그 화목하다고 말했으니, 모여서 서로 들이받지 않음을 이름이고, 습습은 윤택함이니 소가 병들면 

  귀가 마르고, 편안하면 윤택하다.”고 하니라. 

이 시는 목축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소와 양이 매우 많음을 말함이라.

 새김질할 시

 

或降于阿,或飲于池,或寢或訛。爾牧來思,何蓑何笠,或負其糇。三十維物,爾牲則具。

혹강우아, 혹음우지, 혹침혹와。 이목래사,  하사하립, 혹부기후。 삼십유물, 이생즉구。


혹 언덕에서 내려오며,  혹 못에서 물을 마시며,  혹 누워 있기도 하고, 혹 움직이기도 하도다.  네 목인이 오니  도롱이를 매고 

삿갓을 썼으며, 혹 그 마른밥을 짊어졌으니 삼십 가지 색이라. 네 짐승이 모두 갖추어졌도다.


賦也.  動,  揭也.  簑笠 所以備雨. 三十維物 齊其色而別之 凡爲色三十也. 

言牛羊 無驚畏, 而牧人 持雨具齎飮食, 從其所適, 以順其性, 是以 生養蕃息 至於其色, 無所不備而於用 無所不有也.


부라. 와는 움직임이고, 하는 맴이라. 사립은 비를 막는 것이라. 삼십유물은 그 색을 가지런히 하여 나누면 무릇 삼십 가지 색이 되니라. 

말하기를, ‘우양은 놀라고 두려워하는 일이 없고 목축하는 사람은 우구를 지니고 음식을 싸갖고서 그 (우양이) 가는 곳을 따라가면서 그 성

  질을 따르니 이로써 낳고 기름이 번성하고 불어나 그 색에 이르러서는 갖추어지지 않은 바가 없고 쓰임에 이르러서는 두지 않는 바가 없다.’

  고 하니라.

 가져올 재, 지닐 재


爾牧來思,以薪以蒸,以雌以雄。爾羊來思,矜矜兢兢,不騫不崩。麾之以肱,畢來既升。

이목래사, 이신이증, 이자이웅。 이양래사, 긍긍긍긍, 불건불붕。 휘지이굉, 필래기승。


네 목인이 오니 덤불과 검불을 해다가 암컷과 수컷을 치도다.  네 양이 오니 씩씩하고 굳세며,  이지러지지도 않고 병들지도 아

니하니,  팔로 지휘하니 다 와서 이윽고 올라가도다.


 

賦也.  麤曰薪. 細曰蒸. 雌雄 禽獸也. 矜矜兢兢  堅强也.   虧也,  群疾也.  (臨川王氏曰矜矜兢兢 牧之者 不失其性而至堅强也. 不騫

  不崩 言羊得其性而無耗敗也. 言羊而不言牛者 羊善耗敗則牛可知矣. 埤雅曰羊死 善耗敗故. 於不騫不崩 本羊言之, 六畜之死 皆善耗敗而

  羊爲甚)  臂也,  盡也.  入牢也. 

言牧人 有餘力則出取薪蒸, 搏禽獸, 其羊 亦馴擾從人, 不假箠楚, 但以手 麾之使來, 則畢來, 使升, 則旣升也.


부라. 굵은 것은 신이라 하고, 가는 것을 증이라 하니라. 자웅은 금수라. 긍긍긍긍은 굳세고 강함이라. 건은 이지러짐이고, 붕은 무리가 병들

  음이라.(임천왕씨는 긍긍긍긍은 가축을 치는 자가 그 성질을 잃지 않게 하면서 지극히 굳세고 강하게 함이라. 불건불붕은 양이 그 성품을 

  얻어서 지쳐 쓰러지지 않았음을 말함이라. 양을 말하면서 소를 말하지 않은 것은 양이 쉽게 잘 지쳐서 쓰러진다면 소도 가히 알 수 있기 때

  문이라. ○ 『비아 양이 죽는 것은 쉽게 지쳐서 쓰러지기 때문이라. 쓰러지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음은 본래 양을 말한 것이나 육축 - 

  말돼지 - 의 죽음은 다 쉽게 지쳐서 쓰러지기 때문인데 양이 심함이 되니라.) 굉은 팔뚝이고, 기는 다함이고, 승은 우리로 들

  어감이라. 

말하기를, ‘목인이 남은 힘이 있으면 나가서 덤불 검불을 해다가 짐승들을 길들이니, 그 양들이 또한 길들여져 몸을 흔들며 사람을 따라서 

  채찍과 회초리를 빌리지 않고, 다만 손으로 오라고 지휘하면 다 오고, 오르라고 하면 다 오른다.’고 하니라.

 두드릴 박, 어루만질 박  채찍 추  회초리 초



牧人乃夢,眾維魚矣,旐維旟矣。大人占之:眾維魚矣,實維豐年;旐維旟矣,室家溱溱。

목인내몽, 중유어의, 조유여의。 태인점지: 중유어의, 실유풍년; 조유여의, 실가진진。


목인이 이에 꿈을 꾸니 무리들이 고기가 되며, 조 깃발이 여 깃발이 되도다. 태인이 점을 치니 무리들이 고기가 된 것은 실로 

풍년이고, 조 깃발이 여 깃발이 된 것은 실가가 많고 많음이로다.


 

賦也. 占夢之說 未詳. 溱溱 衆也, 或曰衆 謂人也.  郊野所建, 統人少,  州里所建, 統人多. 蓋人不如魚之多, 旐所統 不如旟所統之

  衆.  夢人 乃是魚, 則爲豊年. 旐乃是旟 則爲人衆.


부라. 꿈을 점친다는 얘기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진진은 무리니, 혹자는 은 사람을 이른다.”고 하니라. 조는 들판에 세우는 것이니 통솔

  할 사람이 적고, 여는 마을에 세우는 것이니 통솔할 사람이 많음이라. 대개 사람은 고기가 많은 것만 같지 못하고, 조 깃발이 거느리는 바

  가 여 깃발이 거느리는 바의 무리만 같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꿈꾼 사람이 이에 고기가 되었다면 풍년이 되고, 조가 이에 여가 되었다면 사

  람이 많아짐이 된다하니라.

 

無羊四章 八句


'詩經 > 小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祈父之什 · 正月  (0) 2019.03.25
祈父之什 · 節南山  (0) 2019.03.25
祈父之什 · 斯干  (0) 2019.03.25
祈父之什 · 我行其野  (0) 2019.03.24
祈父之什 · 黃鳥  (0) 2019.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