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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祈父之什 · 雨無正

by 柳川 2019. 3. 26.

                                    祈父之什



雨無正


浩浩昊天,不駿其德。                넓고도 넓은 하늘, 그 덕이 크지 않네.

降喪饑饉,斬伐四國。                기근을 내리고 망치게 하여, 온 나라를 심하게 치셨도다.

旻天疾威,弗慮弗圖。                하늘이 포학하여 염려함도 없고 도모함도 없으셨다.

舍彼有罪,既伏其辜;                죄있는 자는 이미 처벌을 받았으니 버려두고,

若此無罪,淪胥以鋪。                이와 같이 죄없는 자들  두루 함께 망치게 하시는가. 


        

周宗旣滅,靡所止戾。                주나라 종실이 이미 망하여 버릴 것도 정할 것도 없도다.

正大夫離居,莫知我。             정대부 거소를 떠나 내 괴로움 알지 못하네.

三事大夫,莫肯夙夜;                삼사대부들 기꺼이 밤늦도록 섬기지도 않고,

邦君諸侯,莫肯朝夕。                방군제후들 기꺼이 조석으로 섬기지도 않았도다.

庶曰式臧,覆出為惡。                착해지길 바랬는데 오히려 나와서 악행만 하였노라.        

   

勩 : 수고로울 예(이). 수고롭다. 지치다. 용서하다. 괴로움.


如何昊天,辟言不信?                어찌할가 하늘이시여, 본받을 말은 믿지 않네.

如彼行邁,則靡所臻。                저 사람 길을 가도, 이를 곳이 없네.

凡百君子,各敬爾身。                모든 군자들이여, 각자 너희 몸을 공경할지어다. 

胡不相畏?不畏于天!                어찌 서로를 두려워 하지 않는가? 하늘을 두려워 하지 않는가!



戎成不退,饑成不遂。                전쟁이 일었어도 물러나지 않고, 기근이 들었어도 대응치 않네.

曾我御,憯憯日瘁。                일찌기 우리 신하들이 걱정이 심해 날로 초췌해졌노라.

凡百君子,莫肯用訊;                모든 군자들이  기꺼이 간하지도 않고,

聽言則答,譖言則退。                말을 들으려 하면 대답하고  참언이 있으면 물러나기만 했도다.


暬 : 설만할 설. 설만하다(하는 짓이 무례하고 거만하다). 버릇없이 멋대로 행동하다.


哀哉不能言!                         슬프도다 말에 능숙하지 못한 자여 !

匪舌是出,維躬是瘁。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에 병이 되었구나.     

哿矣能言,                           좋도다 말에 능한 자여,

巧言如流,俾躬處休。               교묘히 꾸며대는 말이 물 흐르듯 하여, 몸이 편하게 되었구나.        



維曰于仕,孔棘且殆。                벼슬에 나간다 해도  매우 급박하고 위태롭도다.

云不可使,得罪于天子;             가히 부릴 수 없는 자는 천자에게 죄를 짓고

亦云可使,怨及朋友。                가히 부릴 수 있는 자는 원망이 벗들에게 미치도다.



謂爾遷于王都,曰予未有室家。      너는 왕도로 가라 하니, 나는 아직 집을 갖지 못했다 하네.

鼠思泣血,無言不疾。                속앓이에 피눈물을 흘려  말마다 애통하지 아니함이 없도다.        

昔爾出居,誰從作爾室!              지난 날 네가 나가 지낼 때, 누가 따라가 네 집을 지어주었는가.



[註]


浩浩昊天,不駿其德。降喪饑饉,斬伐四國。昊天疾威,弗慮弗圖。舍彼有罪,既伏其辜;

若此無罪,淪胥以鋪。

호호호천, 부준기덕。 강상기근, 참벌사국。 민천질위, 불려불도。 사피유죄, 기복기고 ; 약차무죄, 윤서이포。


넓고 넓은 호천이 그 덕을 크게 하지 않으시어 기근을 내려 잃게 하여 온 나라를 베고 치시나니, 민천이 포악한지라 염려하지도 

않고 도모하지도 않으셨다. 저 죄 있는 이는 이미 그 처벌을 받았으니 그만이거니와, 이같이 죄 없는 이는 서로 빠지기를 두루 

해야 하는가?


昊天 여름하늘 旻天 가을하늘 

 

[참고] 雨無正

雨無正이란 비가 제때에 오지 않아 극심한 가뭄이 들거나 지나치게 내려 홍수가 든 상태 말하는데, 이 시에서는 가뭄의 실제 상황을 임금의 

不德함에 빗대어 탄식하고 있다. 날씨의 여러 징조와 군주의 덕과의 관계는, 은나라 말기의 현인인 箕子 周武王에게 전한 洪範(書經

周書 6)의 여덟 번째 庶徵에 잘 나타나 있다. 


曰雨,曰暘,曰燠, 曰寒, 曰風, 曰時, 五者 來備, 各以其敍,  庶草 蕃廡.   極備 凶,   極無 凶.  曰休徵 曰肅 時雨若,  曰乂 時暘若, 曰哲 時燠若, 

曰謀 時寒若, 曰聖 時風若. 曰咎徵 曰狂 恒雨若, 曰僭 恒暘若, 曰豫 恒燠若, 曰急 恒寒若, 曰蒙 恒風若.


가로대 비와 가로대 볕과 가로대 따뜻함과 가로대 추위와 가로대 바람과 가로대 때이니, 다섯 가지가 와서 갖추되 각각 그 차례대로 하면 뭇 

풀도 번성하리라. .하나가 극도로 갖춰져도 흉하며, 하나가 극도로 없어도 흉하니라. 가로대 아름다운 징조는 가로대 엄숙함에 때 맞춰 비 내

림과 같으며,가로대 다스림에 때 맞춰 볕 남과 같으며, 가로대 밝음에 때 맞춰 따뜻함과 같으며, 가로대 꾀함에 때 맞춰 추움과 같으며, 가로대 

성스러움에 때 맞춰 바람이 붐과 같으니라. 가로되 허물이 되는 징조는 가로대 망령됨에 항상 비 내림과 같으며, 가로대 참람함에 항상 볕 남

과 같으며, 가로대 게으름에 항상 따뜻함과 같으며, 가로대 급함에 항상 추움과 같으며, 가로대 몽매함에 항상 바람이 붐과 같으니라.

 

賦也. 浩浩 廣大貌.   亦廣大之意.  駿 大.   惠也.  穀不熟曰饑,  蔬不熟曰饉,  疾威 猶暴虐也.    皆謀也.   置,     相,   徧也. 

此時 饑饉之後 羣臣 離散,  其不去者 作詩,  以責去者.   推本而言, 昊天不大其惠,  降此饑饉,  而殺伐四國之人,  如何旻天 曾不思慮圖謀,  

  而遽爲此乎.  彼有罪而饑死,  則是旣伏其辜矣,  舍之可也.  此無罪者 亦相與而陷於死亡, 則如之何哉.


부라. 호호는 광대한 모양이라. 호는 또한 광대한 뜻이라. 준은 큼이고, 덕은 은혜라. 곡식이 익지 않음을 기라 하고, 채소가 익지 않음을 근

  이라 하니라. 질위는 포학과 같음이라. 려와 도는 다 꾀함이라. 사는 둠이고, 륜은 빠짐이고, 서는 서로이고, 포는 두루 함이라. 

이 때는 흉년이 든 뒤에 여러 신하들이 흩어졌는데 그 떠나지 않은 자가 시를 지어서 떠난 자들을 꾸짖은 것이라. 그러므로 근본을 미뤄 말

  하기를, ‘광대한 하늘이 그 은혜를 크게 베풀지 아니하셔서 이 기근을 내려 온 나라의 사람들을 죽이고 치시니, 어찌하여 광대한 하늘이 일

  찍이 생각도 도모도 아니 하셔서 갑자기 이렇게 하였는가. 저 죄 있으면서 굶어죽은 이는 이미 그 죄를 받았으니 놔두어도 괜찮겠지만, 이 

  죄 없는 자도 또한 서로 함께 사망에 빠져드니 어째서인고?’ 하니라.



周宗既滅,靡所止戾。正大夫離居,莫知我。三事大夫,莫肯夙夜;邦君諸侯,莫肯朝夕。

庶曰式臧,覆出為惡。

주종기멸,  미소지려。 정대부이거, 막지아예。 삼사대부, 막긍숙야 ; 방군제후, 막긍조석。 서왈식장, 복출위악。


주나라 종실이 이미 멸망하여 그쳐서 정할 바가 없으며, 정대부가 거처를 떠나서 나의 수고로움을 알지 못하며,삼사대부들이 

즐기어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섬김이 없으며, 방군과 제후들이 즐기어 아침저녁으로 섬기지 아니하기에 행여 곧 착해질까 

했거늘 도리어 나와서 악한 짓만 하도다.


 

賦也.   族姓也.  定也,   長也, 周官八職 一曰正,  謂六官之長.  皆上大夫也.  離居 蓋以饑饉,  散去而因以避讒譖之禍也.   不去者自

  我也.   勞也.  三事 三公也.  大夫 六卿及中下大夫也.   善,   反也.

言將有易姓之禍,  其兆已見,  而天變人離 又如此,  庶幾曰王改而爲善, 乃覆出爲惡而不悛也.  或曰疑此 亦東遷後詩也.


부라. 종은 족성이라. 려는 정함이라. 정은 어른이니 주관 8(아래 참고)에 첫째를 정이라 하니 육관의 어른을 이름이고 다 상대부라. 이거는 

  대개 기근으로 흩어져 감으로 인하여 참소하고 헐뜯는 화를 피함이라. 아는 떠나지 않는 자 스스로이라. 예는 수고로움이라. 삼사는 삼공이라. 

  대부는 육경과 중하대부라. 장은 선함이고, 복은도리어. 

말하기를, ‘장차 역성의 화가 있게 되어 그 조짐이 이미 나타나 하늘이 변하고 사람이 떠남이 또한 이와 같으니 행여나 왕이 고쳐서 선해질까 

  하였거늘 이에 도리어 나와서 악한 짓을 하며 고치지 않는다.’고 하니라. 혹자는 아마도 이는 또한 동천한 뒤에 지은 시라.” 하니라.

 

[참고] 周官八職

周禮를 보면 天官冢宰의 역할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掌百官府之徵令, 辨其八職.  一曰正掌官法以治要,  二曰師 掌官成以治凡,  三曰司 掌官法以治目,  四曰旅 掌官常以治數, 五曰府 掌官契以

藏,  六曰史 掌官書以贊治, 七曰胥 掌官敘以治敘, 八曰徒 掌官令以徵令.


모든 관부의 징령을 주관하고 그 여덟 직책을 다스린다. 첫 번째는 이니 관부의 법을 주관하여 요체(일 년의 계획 같은 것)를 다스리고, 두 

번째는 니 관직을 주관하여 대강(한 달의 계획 같은 것)을 다스리고, 세 번째는 니 관법을 주관하여 조목(하루의 계획 같은 것)을 다스리

, 네 번째는 니 관상을 주관하여 수(매사의 많고 적음의 다름)를 다스리고, 다섯 번째는 니 관계(관의 문서)를 주관하여 문서와 기물을 

다스리고, 여섯 번째는 니 관청의 문서를 주관하여 문서의 초안을 돕고, 일곱 번째는 니 관서를 주관하여 서열을 다스리고, 여덟 번째는 

니 관령을 주관하여 명령을 전달한다.



如何昊天,辟言不信?如彼行邁,則靡所臻。凡百君子,各敬爾身。胡不相畏?不畏于天!

여하호천, 벽언불신?  여피행매, 즉미소진。 범백군자, 각경이신。 호불상외? 불외우천 !


어찌할꼬. 호천아.  본받을 말을 믿지 아니하니 저 길을 가는데 이를 곳이 없는 것과 같도다.  모든 군자는 각각 네 몸을 공경할

지어다. 어찌 서로 두려워하지 않는고.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賦也. 如何昊天 呼天而訴之也.  法,   至也. 凡百君子 指羣臣也. 

言如何乎昊天也, 法度之言 而不聽信,  則如彼行往 而無所底至也.  凡百君子 豈可以王之爲惡, 而不敬其身哉. 不敬爾身 不相畏也, 

  相畏 不畏天也.


부라. 여하호천은 하늘을 부르면서 호소함이라. 벽은 법이고, 진은 이름이라. 범백군자는 여러 신하를 가리킴이라. 

말하기를, ‘어찌하겠는가, 호천이여. 법도가 되는 말을 들어도 믿지 아니하니 저 길을 감에 이르는 곳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여러 군

  자는 어찌 가히 왕이 악한 짓을 한다고 하여 그 몸을 공경하지 아니하랴. 네 몸을 공경하지 아니함은 서로 두려워하지 않음이고, 서로 두려

  워하지 않음은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음이라.’고 하니라.



戎成不退,饑成不遂。曾我暬御,憯憯日瘁。凡百君子,莫肯用訊;聽言則答,譖言則退。

융성불퇴, 기성불수。 증아설어, 참참일췌。 범백군자, 막긍용신 ; 청언즉답, 참언즉퇴。


적군들이 일어났는데도 물러나지 아니하며, 기근이 들었는데도 대처하지 아니하여 일찍이 우리 모시는 신하들이 더욱 근심하

여 날로 초췌해졌거늘 무릇 모든 군자들이 즐기어 아뢰지 아니하고, 말을 들으려고 하면 대답이나 하며 참소하는 말이면 물러

나기만 하도다.


賦也.  兵,  進也, 易曰不能退不能遂 是也. 暬御 近侍也, 國語 曰居寢 有暬御之箴, 蓋如漢侍中之官也. 憯憯 憂貌,  病,  告也. 

言兵寇已成, 而王之爲惡不退, 饑饉已成, 而王之遷善 不遂 使我暬御之臣 憂之而慘慘日瘁也. 凡百君子 莫肯以是告王者 雖王有問而欲聽

  其言, 則亦答之而已, 不敢盡言也.  一有譖言及己 則皆退而離居, 莫肯夙夜朝夕於王矣. 其意若曰王雖不善, 而君臣之義 豈可以若是恝乎.


부라. 융은 군사라. 수는 나아감이니, (雷天大壯괘 상육효) 능히 물러가지도 못하며 능히 나아가지도 못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어는 가까이 모심이니, 국어(楚語上篇) 거처하는 침소에 가까이에서 모시는 경계가 있다.”하니, 대개 한나라의 시중 벼슬과 같으니라. 

  참참은 근심하는 모양이라. 췌는 병이고, 신은 알림이라.

말하기를, ‘적군이 이미 일어났는데도 왕의 악한 짓이 물러나지 않으며, 흉년이 이미 들었는데도 왕의 천선이 이뤄지지 않아 우리 가까이 모

  시는 신하로 하여금 근심하여 속이 썩어 날로 초췌하게 함이라. 모든 신하들은 즐겨 왕에게 고하는 자가 없어 비록 왕이 물음을 두고 그 말을 

  듣고자 하나 또한 답만 할 뿐이고 감히 말을 다하지 않느니라. 하나라도 참언이 몸에 미치면 곧 다 물러가 떠나서 즐겨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조석으로 왕을 대하는 이가 없다.’하니,  그 뜻은 말하자면,  ‘왕이 비록 불선하나 군신의 의리는 어찌 가히 이처럼 근심이 없을까.’

  하니라. 

 근심 없을 괄()



哀哉不能言!匪舌是出,維躬是瘁。哿矣能言,巧言如流,俾躬處休。

애재불능언 ! 비설시출,  유궁시췌。 가의능언, 교언여류, 비궁처휴。


슬프구나, 말에 능치 못한 이여.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이 이에 병들었도다. 좋구나, 말에 능한 이여. 교묘한 말을 흐르듯

이 하여 몸을 아름다운 곳에 두었도다. 

 

賦也.   出之也.   病,  可也. 

言之忠者 當世之所謂不能言者也.   非但出諸口,  而適以瘁其躬,  佞人之言 當世所謂能言者也.   巧好其言  如水之流,  無所凝滯,  而使

  其身, 處於安樂之地.  蓋亂世昏主 惡忠直而好諛佞類如此,  詩人 所以深歎之也.


부라. 출은 내놓음이라. 췌는 병이고, 가는 가함이라. 

말이 충성된 자는 당세에 이른바 말을 능히 하는 자라 하니라. 그러므로 다만 저 입에서만 나오지 아니하여 마침내 그 몸에 병이 되었으며, 

  아첨하는 사람의 말은 당세에 이른바 말을 능숙히 하는 자이므로 그 말을 교묘하고 좋게 하여 물이 흐르듯이 하여 막히는 바가 없어서 그 

  몸으로 하여금 안락한 곳에 처했느니라. 대개 난세의 혼주는 충직을 미워하고 아첨하는 이를 좋아함이 이와 같으니, 시인이 깊이 탄식하는 

  바이라.



維曰于仕,孔棘且殆。云不可使,得罪于天子;亦云可使,怨及朋友。

유왈우사, 공극차태。 운불가사, 득죄우천자 ; 역운가사, 원급붕우。


가서 벼슬을 한다고 하나 심히 급박하고 위태롭도다. 가히 부리지 못한다고 하는 이는 천자에게 죄를 얻고, 또한 가히 부릴 만

하다고 하는 이는 원망이 붕우에게 미치도다. 

 

賦也.  往,  急,  危也. 

蘇氏曰人皆曰往仕耳, 曾不知仕之急且危也. 當是之時, 直道者 王之所謂不可使, 而枉道者 王之所謂可使也, 直道者 得罪于君, 而枉道者 

  見怨于友 此仕之所以難也.


부라. 우는 감이고, 극은 급함이고, 태는 위태함이라. 

소씨는 사람들이 다 말하기를 가서 벼슬할 것이라 하나 일찍이 벼슬이 급박하고 또한 위태로움을 알지 못함이라. 이때를 당하여 도를 곧게 

  하는 자는 왕이 이른바 가히 부리지 못한다 하고, 도를 굽히는 자는 왕이 이른바 가히 부릴 만하다 하니, 도를 곧게 하는 자는 임금에게 죄를 

  얻고, 도를 굽히는 자는 벗에게 원망을 보이니 이것이 벼슬을 어렵다고 하는 바라.”고 하니라.



謂爾遷于王都,曰:予未有室家。鼠思泣血,無言不疾。昔爾出居,誰從作爾室!

위이천우왕도,  왈여미유실가。 서사읍혈, 무언부질。 석이출거, 수종작이실 !


너는 왕도로 옮겨가라.’ 하니, ‘나는 아직 실가를 두지 못했노라.’고 하여 속앓이에 피눈물을 흘려 말마다 애통하지 아니함이 

없으니, 옛적에 네가 나가 거처할 적에 누가 따라가 네 집을 지어주었는고. 

 

賦也.  謂離居者. 鼠思 猶言癙憂也. 

當是時 言之難能而仕之多患如此.  羣臣有去者, 有居者 居者 不忍王之無臣 己之無徒, 則告去者, 使復還於王都, 去者不聽, 而托於無家

  以拒之, 至於憂思泣血, 有無言而不痛疾者, 蓋其懼禍之深 至於如此.   所謂無家者 則非其情也.  詰之曰昔爾之去也 誰爲爾作室者, 

  而今以是辭我哉. (雨無正七章)


부라. ()는 거소를 떠나는 자를 이름이라. 서사는 속앓이와 같은 말이라. 

이때를 당하여 말을 능히 하기가 어렵고 벼슬의 근심 많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여러 신하들이 떠나는 자가 있으며, 남는 자가 있으

  니,남는 자는 왕의 신하 없음과 자기의 무리하지 않음을(나마저 떠나면 어찌할까를) 차마하지 못하여 곧 떠나는 자에게 고하여 하여금 다시 

  왕도에 돌아가라고 하였는데, 떠나는 자가 듣지 아니하고 집이 없다는 데에 핑계 삼아 거절하여 속앓이를 하며 피눈물을 흘리는 데에 이르

  러 말마다 애통하지 않음이 없으니, 대개 그 화를 두려워하는 깊음이 이와 같음에 이르렀음이라. 그러나 이른바 집이 없다고 하는 자는 곧 

  그 실정은 아니니라. 그러므로 비난하면서 말하기를, ‘옛날에 네가 떠날 적에 누가 너를 위해서 집을 지어 줬는데, 지금은 이로써 나를 사양

  하는가?’라고 하니라. (우무정7) 

 속 끓일 서

 

雨無正七章 二章 章十句 二章 章八句 三章 章六句


歐陽公曰古之人 於詩 多不命題, 而篇名 往往無義例, 其或有命名者, 則必述詩之意, 如巷伯常武之類 是也. 今雨無正之名 據序所言 與詩絶

 當闕其所疑. 元城劉氏曰嘗讀韓詩 有雨無極篇 序云雨無極正 大夫刺幽王也. 至其詩之文 則比毛詩篇首 多雨無其極傷我稼穡八字.  

劉說 似有理.  第一二章 本皆十句, 今遽增之 則長短不齊, 非詩之例, 又此詩 實正大夫離居之後, 暬御之臣所作, 其曰正大夫刺幽王者 

非是 且其爲幽王詩 亦未有所考也.


구양공은 옛 사람이 시에 명제를 많이 하지 아니하여 편명에 이따금 뜻과 예가 없어서 그 혹 이름을 붙이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시의 뜻을 

기술했으니, 항백(-5-)과 상무(=3-)와 같은 유가 이것이라. 이제 우무정의 이름을 서에서 말한 바에 의거해보건대, 시와는 절대적으로 

다르니 마땅히 그 의심나는 바를 놔두노라.”고 했고,  원성유씨는 일찍이 한시를 읽으니 우무극편이 있었는데 서에 이르기를 우무극정은 대부

가 유왕을 나무란 것이라(원문은 雨無正, 大夫刺幽王也이다.) 했고, 그 시의 글에 이르러서는 모시의 편 머리(1)와 비교해보면 雨無其極 

傷我稼穡(비가 그 극함이 없어 내 농사지은 것을 상하게 하노라)’ 8자가 많다.”라고 하니, 내가 유씨의 말을 살펴보건대 이유가 있는 것 같으니라. 

그러나 제1장과 2장은 본래 다 10구절이거늘 이제 문득 더 붙이면 장단이 고르지 못하니 시의 예가 아니고, 또한 (毛箋에서) 이 시는 (유왕이 

체땅으로 유배되었을 때) 실은 바로 대부가 벼슬자리를 떠나고 가까이 모시는 신하가 지은 것이라고 하면서 그 바로 대부가 유왕을 풍자했다.”

는 또한 옳지 않으며, 또한 그 유왕을 위한 시라.”는 것도 또한 상고할 바가 있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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