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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大雅

文王之什 · 綿

by 柳川 2019. 4. 10.

                                      文王之什

 

綿

 

綿綿瓜。                            끊임없이 이어진 오이넝쿨.

民之初生,自土沮漆。                백성이 처음 산 곳은 沮水와 漆水의 땅으로부터였도다.

古公亶父,陶復陶穴,                고공단보가 부뚜막에 화덕이 둘인 움집을 지었으나,

未有家室。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했도다.

 

瓞 : 북치 질. 북치(그루갈이로 열린 작은 오이)

 

 

古公亶父,來朝走馬,                고공단보가 아침에 말을 달려 와,

率西水滸,至于岐下。                서쪽으로 물가를 달려 기산아래에 이르렀도다.

爰及姜女,聿來胥宇。                이에 강녀와 더불어 돌아와 집터를 보았도다.

 

 

周原膴膴,荼如飴。                주나라 들은 비옥하여 오두나 쓴나물도 엿같이 달도다.

爰始爰謀,爰契我龜。                이에 시작하고 도모하여 귀갑을 지져 점을 쳤도다. 

曰止曰時,筑室于茲。                이에 멈춰 이 때 여기에 집을 지으라 하였도다.

 

膴 : 포 무. 포, 포육. 法. 등심. 크다. 두텁다. 아름답다. (토지가)비옥하다.

堇 : 진흙 근. (노란)진 흙, 찰흙. 때, 시기. 조금, 약간. (흙을)바르다. 烏頭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

飴 : 엿 이/먹일 사. 엿. 단맛. 맛좋은 음식. 달다. 주다. 보내주다. [사]먹이다.

 

 

迺慰迺止,迺左迺右,                이에 편안히 머무르며  좌우로 나아가,  

迺疆迺理,迺宣迺畝。                경계를 지어 구별하고 밭갈고 이랑을 만들었도다.

自西徂東,周爰執事。                서쪽에서 동으로 가며 두루 일을 집행하였도다.

 

 

乃召司空,乃召司徒,                사공을 부르고 사도를 불러

俾立室家。                            집을 짓게 하였도다.

其繩則直,縮版以載,                먹줄이 곧아 널판을 묶어 올려,

作廟翼翼。                            묘당을 지으니 엄정하였도다.

 

 

捄之陾陾,度之薨薨,                흙을 수북히 담고 흙을 휙휙 던지며,

筑之登登,削屢馮馮。                척척 쌓고 튀어나온 곳은 박박 깎아내었도다.

百堵皆興,鼓弗勝。                모든 담이 세워지니 북소리가 이기지 못하도다. 

 

捄 : 담을 구. 담다. 퍼담다. 길다. 건지다. 구원하다. (과실)송이. 가늘고 긴모양.

陾 : 담쌓는 소리 잉. 담을 쌓는 소리.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는 밀이 많은 일. 많다.

 

 

迺立皋門,皋門有伉;                이에 성문을 세우니 성문이 높고 컸으며,

乃立應門,應門將將。                왕의 정문을 세우니 정문이 엄정했도다.

乃立冢土,戎醜攸行。                이에 사직단을 세우니 많은 사람들이 다니도다.

 

伉 : 짝 항. 짝, 부부, 배필. 정직한 모양. 강하다. 굳세다. 높고크다. 겨루다. 교만하다. 대항하다. 저항하다. 정직하다.

冢土 : 大社. 토지의신, 오곡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



肆不殄厥慍,亦不隕厥問,           그러므로 노여움이 그치지 않았어도 명성이 떨어지지 않았도다.

柞棫拔矣,行道兌矣。                갈참나무와 두릅나무가 무성하였으나 도로가 통하였도다.

混夷駾矣,維其喙矣。                오랑캐가 도망쳐 숨만 쉬었도다.

 

駾 : 달릴 태. 달리다. (말이 사납게 뛰어)부딛치다.

喙 : 부리 훼(달). (새의)부리, 주중이. 입. 뾰족한 끝. 괴로워하다. 피곤하다. 숨이 차다. 성급하다. [달]부리.

 

 

虞芮質厥成,文王厥厥生。           우와 예가 바로잡히고 평정되어 문왕이 삶을 일으켯도다.

予曰有疏附,予曰有先後,           나에게 소원한 이를 가깝게 하고 나에게 선후가 있으며,

予曰有,予曰有御侮。           나를 깨우치고 선양해주며, 내게는 충돌을 막아주는 자 있노라.

 

芮 : 성씨 예. 성의 하나. 물가. 방패끈. 옷솜. 작은 모양. 작은 벌레의 이름. 풀이 뾰족뾰족 나다. [열]나라이름.

 

 

[註]

 

綿綿瓜瓞。民之初生,自土沮漆。古公亶父,陶復陶穴,未有家室。

면면과질。 민지초생, 자토저칠。 고공단보, 도복도혈,  미유가실。

 

면면히 이어진 오이 덩굴이여, 백성이 처음 살 때가 저수와 칠수에 터를 닦음으로부터이니 고공단보가 흙을 이겨 만든 부뚜막

에 화덕 둘을 만들고 움집을 짓고 아직 가실을 두지 못하셨느니라.

 

 

[참고] 

陶復陶穴은 흙을 쌓아 부뚜막을 만들고 움집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곧 움집 안에 흙을 이겨 쌓고 흙손질하여 화덕이 있는 부뚜막을 만든 것

이다. 이것을 窯竈라고 하고 화덕을 연이어 두 개 만들었으므로 重窯의 뜻으로 復陶이라고 했음을 볼 수 있다. 有家室은 방이 있는 집다운 

집을 갖추고 부인과 가족을 둔다는 뜻이다.

 기와 가마 요  부뚜막 조

 

比也. 綿綿 不絶貌. 大曰瓜. 小曰瓞, 瓜之近本初生者 常小, 其蔓不絶, 至末而後大也.  周人也.  從,  地也. 沮漆 二水名, 在豳地. 

  古公 號也, 亶父 名也. 或曰字也 後乃追稱大王焉.   窯竈也,  重窯也,  土室也.  門內之通名也. 豳地近西戎而苦寒.  其俗 如此. 

此亦周公 戒成王之詩. 追述大王 始遷岐周, 以開王業, 而文王 因之, 以受天命也.  其首章, 言瓜之先小後大, 以比周人, 始生於漆沮之上. 

  而古公之時, 居於窰竈土室之中, 其國 甚小, 至文王而後大也.

 

비교한 시라. 면면은 끊어지지 않은 모양이라. 큰 것을 과라 하고 작은 것을 질이라 하니, 오이가 뿌리에 가까워 처음 나올 적에 항상 작고 

  그 덩굴이 끊어지지 않다가 끝에 이른 뒤에 커지니라. 민은 주나라 사람이라. 자는부터이고, 토는 땅이라. 저와 칠은 두 물의 이름이니 빈 땅에 

  있음이라. 고공은 호이고, 단보는 이름이라. 혹자는 자라고 하니, 뒤에 태왕이라고 추칭하였음이라. 도는 부뚜막이고, 복은 화덕이 둘인 부뚜막이

  고, 혈은 움집이라. 가는 문 안을 통칭하여 이름이라. 빈땅이 서융과 가까워 추위에 괴로웠느니라. 그러므로 그 풍속이 이와 같음이라. 

이 또한 주공이 성왕을 경계한 시라. 태왕이 처음에 기주로 옮겨서 왕업을 열고, 문왕이 인하여 천명을 받음을 추술함이라. 이는 그 머리장이니, 

  오이가 처음에는 작다가 나중에는 커짐을 말하여, 주나라 사람이 처음에는 칠수와 저수의 위에서 살더니, 고공의 때에는 부뚜막을 만들고 움집 

  안에 거처하여 그 나라가 매우 작았고, 문왕에 이른 뒤에 커졌음을 비교함이라. 

 기와 굽는 가마 요, 기와 구울 요

 

 

古公亶父,來朝走馬,率西水滸,至于岐下。爰及姜女,聿來胥宇。

고공단보, 내조주마, 솔서수호, 지우기호。 원급강녀, 율래서우。

 

고공단보가 아침에 말을 달려 와서 서쪽으로 물가를 따라서 기산 아래에 이르시니 이에 강녀와 더불어 마침내 집터를 보셨느

니라. 

 

[참고] 

맹자 양혜왕하편 제5장에서 제선왕이 寡人 有疾, 寡人 好色.(과인에게 병이 있으니, 과인은 색을 좋아합니다.)라고 했을 때 맹자는 윗 

구절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昔者 大王 好色, 愛厥妃. 詩云古公亶父 來朝走馬, 率西水滸, 至於岐下, 爰及姜女, 聿來胥宇, 當是時也, 內無怨女, 外無曠夫, 王如好色. 

百姓同之, 於王何有.

옛적에 태왕이 색을 좋아하시어 그 비를 사랑하시더니, 시에 고공단보가 아침에 말을 달려와서 서쪽 물가를 따라 기산 아래에 이르시니 이에 

강녀와 더불어 마침내 집터를 보셨다.’ 하니, 이때를 당하여 안으로는 원망하는 여자가 없었으며 밖으로는 짝 없는 남자가 없었으니, 왕께서 

만약 색을 좋아하시거든 백성과 함께 하시면 왕 하심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賦也.  早也. 走馬 避狄難也.  水厓也, 漆沮之側也. 岐下 岐山之下也. 姜女 大王妃也.  相,  宅也. 孟子曰大王居邠, 狄人侵之, 

  事之以皮幣珠玉犬馬, 而不得免, 乃屬其耆老而告之曰狄人之所欲者 吾土地也,  聞之也. 君子 不以其所以養人者 害人, 二三子 何患乎無

  君. 我將去之, 去邠踰梁山, 邑于岐山之下, 居焉, 邠人 曰仁人也. 不可失也, 從之者 如歸市.

 

부라. 조는 아침이라. 주마는 적의 난을 피함이라. 호는 물가니 칠수와 저수의 옆이라. 기사는 기산 아래라. 강녀는 태왕 비라. 서는 봄이고, 

  는 집이라. 맹자께서 태왕이 빈땅에 거처하실 때 적인이 침략하거늘 가죽과 폐백과 주옥과 개와 말로 섬기더라도 면치 못하니 이에 노약자들을 

  모아놓고 고하여 가로대, ‘적인이 갖고자 하는 바는 우리 토지니, 내 듣자니 군자는 그 사람을 기르는 바로써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하니 여러분은 어

  찌 인군 없음을 근심하는고. 내 장차 떠나가리라.’ 하고, 빈 땅을 떠나 양산을 넘어 기산 아래 도읍을 정해 거하셨는데 빈 사람들이 이르기를, ‘어진 사

  람이라. 가히 잃지 않으리라.’ 하고, 따르는 자가 저자에 돌아가는 것과 같더라.”(梁惠王章句下 15장 제1)하니라. 

 

 

周原膴膴,堇荼如飴。爰始爰謀,爰契我龜。曰止曰時,筑室于茲。

주원무무, 근도여이。 원시원모, 원계아귀。 왈지왈시, 축실우자 。

 

주나라 들판이 비옥하니 쓴나물도 엿 같이 달도다이에 시작하고 이에 도모하시며 이에 내 거북을 지져서 이에 그

쳐서 이에 집을 지으라 하셨느니.

 

 

○賦也。周、地名。在岐山之南。廣平曰原。膴膴、肥美貌。堇、烏頭也。荼、苦菜。蓼屬也。飴、餳也。契、所以然火而灼龜者也。儀

  禮所謂楚焞是也。或曰、以刀刻龜甲、欲鑽之處也。

○言周原土地之美、雖物之苦者亦甘。於是大王始與豳人之從己者謀居之、又契龜而卜之。旣得吉兆乃告其民曰、可以止於是而築室矣。

  或曰、時、謂土功之時也。

 

부라주는 지명이니 기산 남쪽에 있느니라넓고 평평한 것을 원이라 하니라무무는 기름지고 아름다운 모양이라근은 오두이고도는 쓴 

  나물이니 쑥에 속하니라이는 조청이라계는 불을 붙여서 거북이를 지지는 것이니의례(士喪禮)에 초돈이라고 한 것이 이것이라어떤 

  이는 칼로 거북 껍질에 뚫고자 하는 곳을 새기는 것이라고 하니라

말하기를주나라 들판의 토지의 아름다움이 비록 물건이 쓴 것이라도 또한 달다고 하니 이에 태왕이 비로소 자기를 따라온 빈 사람들과 더불 

  어 거처할 궁리를 내고 또 거북을 지져서 점을 쳐 이미 길한 징조를 얻고 이에 그 백성들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가히 이에 머물러 집을 지으라고 

  하셨느니라어떤 이는 ()는 토공(집터를 닦는 일)의 때를 이른다.’고 하니라

餳 엿 당 焞 귀갑 지지는 불 돈.

 

 

迺慰乃右,理,畝。自西徂東,周爰執事。

내위내지, 내좌내우, 내강내리, 내선내묘。 자서조동, 주원집사。

 

이에 편안하고 이에 거처하며이에 좌로 하고 이에 우로 하며이에 큰 경계도 하고 이에 작은 경계도 하며이에 흩어서 이에 

이랑을 만드니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가서 두루 이에 일을 집행 하니라.

 

○賦也。慰、安。止、居也。左右、東西列之也。疆、謂畫其大界。理、謂別其條理也。宣、布散而居也。或曰、導其溝洫也。畝、治其

  田疇也。自西徂東、自西水滸而徂東也。周、徧也。言靡事不爲也。

 

부라위는 편안함이고지는 거처함이라좌우는 동서로 벌림이라강은 그 큰 경계를 긋는 것이고리는 그 조리를 분별함을 이름이라

  선은 널리 흩어 거처함이니 어떤 이는 도랑을 내는 것이라 하니라묘는 그 밭두둑을 다스림이라자서조동은 서쪽 물가에서부터 동쪽으

  로 감이라주는 두루 함이니 일마다 하지 않음이 없음이라洫 붓도랑 혁

 

 

乃召司空,乃召司徒,俾立室家。其繩則直,縮版以載,作廟翼翼。

내소사공, 내소사도, 비립실가。 기승즉직, 축판이재, 작묘익익。

 

이에 사공을 부르며 이에 사도를 불러 집을 세우게 하니그 먹줄이 곧거늘 판자를 묶어서 이으니 지은 사당이 엄정하도다. 

 

賦也。司空掌營國邑。司徒、掌徒役之事。繩、所以爲直。凡營度位處、皆先以繩正之。旣正則束版而築也。縮、束也。載、上下相承

  也。言以索束版、投土築訖、則升下而上、以相承載也。君子將營宮室、宗廟爲先、廐庫爲次、居室爲後。翼翼、嚴正也。

 

부라사공은 나라 읍 경영을 맡고사도는 역사하는 무리를 맡음이라승은 곧게 하는 것이니 무릇 신위 둘 곳을 경영하고 헤아림에 다 먼

  저 먹줄로 바루어놓고이윽고 바루어지면 판자를 묶어 쌓아 올림이라축은 묶음이라.재는 위 아래로 서로 이음이니 새끼줄로 판자를 묶어서 

  흙을 던져서 쌓음이 끝나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서 서로 잇대어놓음이라군자가 장차 궁실을 경영하는데 종묘를 먼저 짓고마구간과 창

  고를 다음에 짓고거처하는 집을 나중에 짓느니라익익은 엄정함이라

索 새끼줄 삭’ 訖 마칠 흘.

 

 

捄之陾陾,度之薨薨,筑之登登,削屢馮馮。百堵皆興,鼛鼓弗勝。

구지잉잉,  탁지훙훙, 축지등등, 삭루빙빙。 백도개흥, 고고불승。

 

흙 담는데 수북이 하며흙 던지는데 휭휭거리며다지는데 텅텅거리며울툭불툭한 곳을 깎는데 핑핑거려 모든 담이 다 일어나니 

북소리가 이기지 못하도다.

 

 

賦也。捄、盛土於器也。陾陾、衆也。度、投土於版也。薨薨、衆聲也。登登、相應聲。削屢、墻成而削治重復也。馮馮、墻堅聲。五版

  爲堵。興、起也。此言治宮室也。鼛鼓、長一丈二尺。以鼓役事弗勝者、言其樂事勸功、鼓不能止也。

 

부라구는 흙을 그릇에 담음이라잉잉은 많음이라탁은 흙을 판자에 던짐이라훙훙은 여러 소리라등등은 서로 응하는 소리라삭루는 

  담을 쳐놓고 중복된 곳을 깎아서 다스림이라빙빙은 담을 견고하게 하는 소리라다섯 판자가 담이 되니라흥은 일어남이라이는 궁실을 다

  스림을 말함이라고고는 길이가 한 길 두 자니 역사를 하는데 두들김이라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그 공사를 즐거워하고 권장하여 북 두드리는 

  것을 그칠 수 없음을 말함이라.

 

 

迺立皋門,皋門有伉;乃立應門,應門將將。乃立冢土,戎醜攸行。

내립고문, 고문유항 ; 내립응문, 응문장장。 내립총토, 융추유행。

 

이에 고문을 세우니 고문이 높으며이에 응문을 세우니 응문이 엄정하며이에 사직단을 세우니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바로다.

 

○賦也。傳曰、王之郭門曰皐門。伉、高貌。王之正門曰應門。將將、嚴正也。大王之時、未有制度、特作二門、其名如此。及周有天下、

  遂尊以爲天子之門、而諸侯不得立焉。冢土、大社也。亦大王所立、而後因以爲天子之制也。戎醜、大衆也。起大事動大衆、必有事乎社

  而後出。謂之宜。

 

부라(毛傳)에 왕의 성문을 고문이라 하고항은 높은 모양이고왕의 정문을 응문이라 하고장장은 엄정함이라.’고 하니라태왕의 

  때에 아직 제도가 있지 아니하여 특별히 두 문을 지어서 그 이름이 이와 같더니 주나라가 천하를 둠에 이르러서 드디어 높여서 천자의 문을 

  삼았고제후는 세우지 못하였느니라총토는 태사니 또한 태왕이 세웠더니 뒤에 인하여 천자의 제도로 삼았음이라융추는 대중이라

  사를 일으키고 대중을 움직일 때에는 반드시 사에 고한 뒤에 나가니 의제(宜祭)’라 이르니라.

 

肆不殄厥慍,亦不隕厥問,柞棫拔矣,行道兌矣。混夷駾矣,維其喙矣。

사부진궐온,  역불운궐문, 작역패의, 행도태의。 곤이태의, 유기훼의。

 

이러므로 그 성냄을 끊지는 못하셨으나 또한 그 명성을 실추하지 아니하셨으니갈참나무와 두릅나무가 쭉 뻗었느니라다니는 

길이 트였으니 곤이가 도망쳐서 그 숨만 쉬도다

 

賦也。肆、故今也。猶言遂也。承上起下之辭。殄、絕。慍、怒。隕、墜也。問、聞通。謂聲譽也。柞、櫟也。枝長葉盛、叢生有刺。

  棫、白桵也。小木亦叢生有刺。拔、挺拔而上、不拳曲蒙密也。兌、通也。始通道於柞棫之閒也。駾、突。喙、息也。

○言大王雖不能殄絕混夷之慍怒、亦不隕墜己之聲聞。蓋雖聖賢不能必人之不怒己、但不廢其自脩之實耳。然大王始至此岐下之時、林木

  深阻、人物鮮少、至於其後生齒漸繁、歸附日衆、則木拔道通。混夷畏之、而奔突竄伏、維其喙息而已。言德盛而混夷自服也。蓋已爲

  文王之時矣。

 

부라사는 그러므로 이제니 드디어란 말과 같으니 위를 잇고 아래를 일으키는 말이라진은 끊음이고온은 성냄이고운은 떨어짐이

  라문은 소문과 통하니 명성을 이름이라작은 갈참나무니 가지가 길며 잎이 무성하고 떨기로 나며 가시가 있음이라역은 백유니 나무가 

  작고또한 떨기로 나며 가시가 있음이라패는 쭉 뻗어 올라가서 구부러지거나 덮이거나 빽빽하지 않음이라태는 통함이니 비로소 갈참

  나무와 두릅나무 사이로 길을 통함이라태는 숨음이고훼는 숨 쉼이라

태왕이 비록 능히 곤이의 성냄을 완전히 끊지는 못했으나 또한 자기의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았다고 하니대개 비록 성현이라도 능히 반드시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성내지 않게는 못하고다만 그 스스로 닦음의 실제만을 폐하지 않게 하느니라그러나 태왕이 비로소 이 기산 아래에 이르렀을 때에

  는 숲과 나무가 깊이 막고사람은 적더니 그 뒤에 이르러서는 생치(人口)가 점점 번성하고귀순하는 자들이 날로 많아져 나무를 쳐서 길을 통하게 하니 

  곤이가 두려워하여 도망쳐서 엎드려 오직 그 숨만 쉴 뿐이라덕이 성하여 곤이가 스스로 복종하니 대개 이미 문왕의 때가 되었음을 말함이라.

  (맹자는 진심 하편 제19장에서  肆不殄厥慍,  亦不隕厥問, 文王也.”)고 했다.

桵 무리참나무 유두릅나무 유 挺 빼어날 정

 

 

虞芮質厥成,文王厥厥生。予曰有疏附,予曰有先後,予曰有奔奏,予曰有御侮。

우예질궐성, 문왕궤궐생。 여왈유소부, 여왈유선후, 여왈유분주, 여왈유어모。

 

우와 예가 바루어져 그 평안해졌거늘 문왕이 그 삶을 일으키시니나에게는 소원한 이를 친하게 해주는 이가 있으며,나에게는 앞뒤하

는 이가 있으며나에게는 일깨우고 선양해주는 이가 있으며나에게는 막아주는 이가 있다고 하노라.

 

賦也。虞芮、二國名。質、正。成、平也。傳曰、虞芮之君、相與爭田。久而不平。乃相與朝周入其境、則耕者讓畔、行者讓路。入其

  邑、男女異路、斑白者不提挈。入其朝、士讓爲大夫、大夫讓爲卿。二國之君感而相謂曰、我等小人、不可以履君子之境。乃相讓以其

  所爭田、爲閒田而退。天下聞之、而歸者四十餘國。蘇氏曰、虞、在陝之平陸、芮、在同之馮翊、平陸有閒原焉、則虞芮之所讓也。蹶

  生、未詳其義。或曰、蹶、動而疾也。生、猶起也。予、詩人自予也。率下親上曰疏附。相道前後曰先後。喩德宣譽曰奔奏。武臣折衝

  曰禦侮。

○言混夷旣服、而虞芮來質其訟之成。於是諸侯歸周者衆、而文王由此動其興起之勢。是雖其德之盛、然亦由有此四臣之助而然。故各以

  予曰起之。其辭繁而不殺者、所以深嘆其得人之盛也。

 

부라우와 예는 두 나라 이름이라질은 바룸이고성은 화평함이라(毛傳)에 우와 예의 임금이 서로 밭을 다투어 오래도록 화평하지 못

  하다가 이에 서로 더불어 주나라에 조회를 가는데 그 국경에 들어가 보니밭가는 자가 밭두둑을 양보하고길을 다니는 자가 길을 양보하며그 

  읍에 들어가니 남녀가 길을 달리하고반백(오십 세 이상의 사람)이 짐을 끌고 다니지 아니하며그 조정에 들어가 보니사가 대부에게 양보하고

  대부는 경에게 양보하거늘두 나라의 인군이 감동되어 서로 이르기를 우리들은 소인이라가히 군자의 국경을 밟지 못한다.’ 하고 이에 그 다투

  던 밭을 서로 사양하여 한가로운 밭을 만들고 물러가니 천하 사람들이 듣고 귀순하는 자가 40여 나라더라.”고 하니라.소씨는 우는 평륙을 끼고 

  있고예는 풍익과 같이 있느니라평륙에 한가로운 들판이 있으니 곧 우와 예가 사양한 것이라.”고 하니라궤생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나 어떤 

  이는 궤는 움직여 빨리하고생은 일어남과 같으니라.’고 하니라여는 시인이 스스로 나라고 함이라아래를 거느려 위와 친함을 소부라 하고

  앞뒤에서 서로 인도함을 선후라 하고덕을 깨우쳐주고 명예를 선양함을 분주(段玉裁說文解字注以本奏爲奔走)라 하고무신이 충돌을 막

  는 것을 어모라 하니라

말하기를곤이가 이미 복종하고 우와 예가 와서 그 송사의 분쟁을 바르게 하니 이에 주나라에 돌아온 자가 많아서 문왕이 이로 말미암아 그 흥기

  하는 세력을 움직였느니라이 비록 그 덕이 성하나 그러나 또한 이 네 신하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었느니라그러므로 각각 予曰로써 

  말을 일으켰으니 그 말이 번거로우면서도 덜어내지 않은 것은 그 사람을 얻음이 성대함을 깊이 탄식함이라

挈 끌 설 殺 덜 쇄

 

緜九章  六句

 

一章言在豳。二章言至岐。三章言定宅。四章言授田居民。五章言作宗廟。六章言治宮室。七章言作門社。八章言至文王而服混夷。九章遂

言文王受命之事。餘說見上篇。

 

1장은 빈땅에 있을 때를 말했고, 2장은 기산에 이름을 말했고, 3장은 집을 정함을 말했고, 4장은 밭을 주어 백성을 거처하게 함을 말했고, 5

은 종묘를 지음을 말했고, 6장은 궁실을 다스림을 말했고, 7장은 문과 사를 지음을 말했고, 8장은 문왕에 이르러 곤이가 복종함을 말했고, 9

은 마침내 문왕이 명을 받은 일을 말했느니라나머지는 설명이 상편에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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