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王之什
思齊
思齊大任,文王之母。 엄숙한 태임이 문왕의 모친이도다.
思媚周姜,京室之婦。 주강을 사랑하여 주실의 며느리로 삼았도다.
大姒嗣徽音,則百斯男。 태사가 아름다운 덕을 이어 받으니 자손이 번창하였도다.
惠于宗公,神罔時怨, 종묘의 선공에 순종하니 신이 노여워함이 없었고,
神罔時恫。 신이 상심함도 없었도다.
刑于寡妻,至于兄弟, 아내에게 모범이 되고 형제에게 이르러,
以御于家邦。 나라를 다스렸도다.
恫 : 상심할 통/두려워할 동. 상심하다. 슬프다. 애통하다. [동]두려워하다. 으르다. 협박하다. 뜻을 얻지 못하다. 의심하다. (마음이)흔
들리다.
雍雍在宮,肅肅在廟。 궁안이 화목하고 묘당에서는 엄숙하였도다.
不顯亦臨,無射亦保。 나타나지 않아도 임한 듯하며 싫어함이 없어 보전하였도다.
肆戎疾不殄,烈假不遐。 지금까지 큰 난을 끊지 못했으나 빛나고 위대하여 흠이 없었도다.
不聞亦式,不諫亦入。 듣지 않아도 법도를 행하고 간하지 않아도 善政에 들어갔도다.
肆成人有德,小子有造。 그러므로 어른들은 덕이 있고 아이들은 행하였도다.
古人之無斁,譽髦斯士。 옛사람이 싫어하지 않아 선비들을 명예롭고 훌륭하게 하였다.
斁 : 섞을 두/싫어할 역/칠할 도. 섞다. 부수다. 깨다. 정도, 한도, 한계. [역]싫어하다. 실증나다. 가리다. 선택하다. 마치다. 끝나다. 성
하다. 성한 모양. [도]칠하다. 바르다.
[註]
思齊大任,文王之母。思媚周姜,京室之婦。大姒嗣徽音,則百斯男。
사재태임, 문왕지모。 사미주강, 경실지부。 태사사휘음, 즉백사남。
엄숙한 태임이 문왕의 어머니시니 주강을 사랑하사 궁실의 며느리가 되시더니 태사가 아름다운 덕을 이으시니 백이나 되는
아들을 두셨다.
○賦也。思、語辭。齊、莊。媚、愛也。周姜、大王之妃、大姜也。京、周也。大姒、文王之妃也。徽、美也。百男、舉成數而言其多也。
○此詩亦歌文王之德、而推本言之曰、此莊敬之大任、乃文王之母、實能媚于周姜。而稱其爲周室之婦。至於大姒、又能繼其美德之音、
而子孫衆多。上有聖母、所以成之者遠、内有賢妃所以助之者深也。
○부라. 사는 어조사라. 재는 장엄함이고, 미는 사랑함이라. 주강은 태왕의 비 태강이라. 경은 주나라라. 태사는 문왕의 비라. 휘는 아름다움이
라. 백남은 성수를 들어서 그 많음을 말함이라.
○이 시는 또한 문왕의 덕을 노래하고 근본을 미루어 말하여 ‘이 장경한 태임은 이에 문왕의 어머니시니 실지로 능히 주강을 사랑하사 그 주
나라의 며느리가 되어 칭찬을 받고 태사에 이르러서는 또한 능히 그 아름다운 덕의 명성을 이어서 자손이 많았느니라. 위로는 성모가 계시
니 이루는 것이 멀고, 안으로는 어진 왕비가 있으니 돕는 것이 깊으니라.’고 함이라.
惠于宗公,神罔時怨,神罔時恫。刑于寡妻,至于兄弟,以御于家邦。
혜우종공, 신망시원, 신망시통。 형우과처, 지우형제, 이어우가방。
종묘의 선공에게 순종하사 신이 이에 원망함이 없으며 신이 이에 슬퍼함이 없음은 아내에게 법이 되시어 형제에게 이르시어 온 나라
를 다스리셨기 때문이니라.
○賦也。惠、順也。宗公、宗廟先公也。恫、痛也。刑、儀法也。寡妻、猶言寡小君也。御、迎也。
○言文王順于先公、而鬼神歆之無怨恫者、其儀法、内施於閨門、而至于兄弟、以御于家邦也。孔子曰、家齊而後國治。孟子曰、言舉斯
心加諸彼而已。張子曰、言接神人、各得其道也。
○부라. 혜는 순함이라. 종공은 종묘의 선공이라. 통은 애통함이라. 형은 의법이라. 과처는 과소군이라고 말한 것과 같으니라. 어는 맞이함이라.
○문왕이 선공에게 순하고 귀신이 흠향하여 원망하고 슬퍼함이 없는 것은 그 의법이 안으로는 집안에 베풀어지고 형제에 이르러서 온 나라를
다스림이라. 공자께서 “집이 가지런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대학』 經文).”고 하셨고, 맹자께서는 “이 마음을 들어서 저기에 더할 따름
이라(王 說曰詩云他人有心 予忖度之. 夫子之謂也. 夫我乃行之, 反而求之, 不得吾心. 夫子 言之, 於我心 有戚戚焉. 此心之所以合於王者
何也. 老吾老, 以及人之老, 幼吾幼, 以及人之幼, 天下 可運於掌, 詩云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言擧斯心, 加諸彼而已. 故 推恩,
足以保四海, 不推恩, 無以保妻子, 古之人 所以大過人者 無他焉. 善推其所爲而已矣, 今 恩足以及禽獸而功不至於百姓者 獨何與. 『맹자』
양혜왕상편 제7장).”고 말씀하셨느니라. 장자는 “신과 사람을 접함에 각각 그 도를 얻음이라.” 하셨느니라.
雍雍在宮,肅肅在廟。不顯亦臨,無射亦保。
옹옹재궁, 숙숙재묘。 불현역림, 무역역보。
지극히 화하여 궁 안에 계시며 지극히 공경하여 사당에 계시며 나타내지 아니하여도 또한 옆에 계신 듯하며 싫어함이 없어 또
한 보전하시니라.
○賦也。雝雝、和之至也。肅肅、敬之至也。不顯、幽隱之處也。射、與斁同。厭也。保、猶守也。
○言文王在閨門之内、則極其和、在宗廟之中、則極其敬。雖居幽隱、亦常若有臨之者。無厭射、亦常有所守焉。其純亦不已蓋如是。
○부라. 옹옹은 화함의 지극함이고, 숙숙은 공경의 지극함이라. 불현은 그윽하고 은미한 곳이라. 역은 ‘싫을 역’과 같으니 싫음이라. 보는 지킴
이라.
○말하기를, ‘문왕이 집안에 계시면 그 화함이 지극하고 종묘의 안에 계시면 그 공경이 지극하여 비록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시나 또한 옆에 계
신 것 같으며, 또한 싫어함이 없어 또한 항상 지키는 바가 있다.’고 하니 그 순전(純全)함이 또한 그치지 않음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肆戎疾不殄,烈假不遐。不聞亦式,不諫亦入。
사융질부진, 열가불하。 불문역식, 불간역입。
지금까지 큰 난을 완전히 끊지는 못했으나 빛나고 위대하여 하자가 없으시며 들리지 아니해도 또한 법으로 하시며 간하지 아니하
여도 또한 들어가시니라.
○賦也。肆、故今也。戎、大也。疾、猶難也。大難、如羑里之囚、及昆夷獫狁之屬也。殄、絕。烈、光。假、大。瑕、過也。此兩句、
與不殄厥慍、不隕厥問、相表裏。聞、前聞也。式、法也。
○承上章言、文王之德如此。故其大難雖不殄絕、而光大亦無玷鈌。雖事之無所前聞者、而亦無不合於法度。雖無諫諍之者、而亦未嘗
不入於善。傳所謂性與天合是也。
○부라. 사는 고금이라. 융은 큼이고, 질은 난과 같으니, 대난은 유리옥에 갇힌 것과 곤이와 험윤에게 고통을 받은 등속이라. 진은 끊음이고,
열은 빛남이고, 가는 큼이고, 하는 허물이라. 이 두 글귀는 그 성냄을 끊지 못함과 그 명성을 추락시키지 못한 것(緜편 제8장의 앞 구절)과는
서로 표리가 되니라. 문은 앞서 들음이라. 식은 법함이라.
○윗장을 이어 문왕의 덕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대난을 비록 완전히 끊지는 못했으나 빛나고 커서 또한 조금도 하자와 결함이
없고 비록 일을 미리 듣지는 못했으나 또한 법도와 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비록 간쟁하는 자가 없으나 또한 일찍이 선함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으니, 전(毛傳)에 이른바 성품이 하늘과 합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肆成人有德,小子有造。古人之無斁,譽髦斯士。
사성인유덕, 소자유조。 고지인무역, 예모사사。
이러므로 성인들은 덕이 있으며 소자는 지음이 있으니 옛 사람이 싫어하지 않은지라 선비들을 명예롭게 하고 준걸스럽게 하
셨다.
○賦也。冠以上爲成人。小子、童子也。造、爲也。古之人、指文王也。譽、名。髦、俊也。
○承上章言。文王之德見於事者如此。故一時人材、皆得其所成就。蓋由其德純而不已。故令此士皆有譽於天下、而成其俊乂之美也。
○부라. 갓을 쓰는(남자 나이 20살, 여자 나이 15살) 이상이 성인이 되니라. 소자는 동자라. 조는 함이라. 고지인은 문왕을 가리킴이라. 예는 명
성이고, 모는 준수함이라.
○윗장을 이어서 문왕의 덕이 모든 일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한때의 인재가 모두 그 성취한 바를 얻었으니 대개 그 덕이
순수하여 그치지 않았음이라.그러므로 이 선비들로 하여금 모두가 천하에 명예를 두어 그 준예의 아름다움을 이루었음이라. (사제5장이라)
思齊五章二章章六句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