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頌 · 淸廟之什
維天之命
維天之命,於穆不已。 하늘의 명이 그윽하고 그침이 없도다.
於乎不顯!文王之德之純。 오, 드러나지 않는가 ! 문왕의 덕이 순수하도다.
假以溢我,我其收之。 지극히 하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고 우리가 받았도다.
駿惠我文王,曾孫篤之。 우리가 크게 문왕을 따르니 증손들이 돈독히 하리라.
[註]
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 文王之德之純。
유천지명, 오목불이。오호불현 ! 문왕지덕지순。
하늘의 명이, 아, 깊고 그윽하여 그침이 없으시니, 아, 나타나지 아니한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이여.
○賦也. 天命 卽天道也. 不已 言無窮也. 純 不雜也.
○此亦祭文王之詩. 言天道無窮, 而文王之德, 純一不雜, 與天無間, 以贊文王之德之盛也. 子思子曰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
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程子曰天道不已, 文王純於天道, 亦不已, 純則無二無雜. 不已則無間斷先後.
○부라. 천명은 곧 천도라. 불이는 무궁함을 말함이라. 순은 섞이지 않음이라.
○이는 또한 문왕을 제사한 시라.말하기를 ‘천도가 끝이 없거늘 문왕의 덕이 순일하고 섞이지 아니하여 하늘과 더불어 사이가 없다.’ 하여 문
왕의 덕의 성함을 찬미함이라. 자사 선생이 “하늘의 명이, 아. 심원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대개 하늘이 하늘이 된 바를 말하고, 아, 나타
나지 아니한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은 대개 문왕이 문왕이 된 바를 말하니, 순수함은 또한 그치지 않는다.’고 했느니라(『중용』 제26장).
정자는 ”천도가 그침이 없거늘 문왕이 천도에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아니하셨으니 순수함은 곧 둘도 없으며, 섞임도 없고, 그침이 없다는
것은 곧 앞과 뒤에 사이와 끊어짐이 없다.“고 했느니라.
假以溢我, 我其收之。駿惠我文王, 曾孫篤之。
격이일아, 아기수지。 준혜아문왕, 증손독지。
지극히 하니 우리에게 베풀어주시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 크게 우리 문왕을 따르리니 증손들은 돈독히 할지어다.
[참고] 假
주자는 “『춘추전』에서 何로 썼고, 溢은 恤로 썼다.”고 註를 달고, 앞주에서는 “何之爲假 聲之轉也, 恤之爲溢 字之訛也.” 했다. 毛傳에서는
“假 嘉, 溢 愼也.(가는 아름다움이고, 일은 삼감이라.)”했고,
鄭玄의箋에서는 “溢 盈溢之言也, 以嘉美之道, 饒衍與我, 我其聚斂之.(일은 가득차서 넘친다는 말이니 아름다운 도로 나에게 넉넉히 베풀어
주시니 나는 그것을 거둬 들이니라.)”했다.
한편 『주역』에서는 假를 ‘지극할 격’의 의미로 쓰였는데, 風火家人卦(
하지 아니해도 길하리라.)”고 했고, 澤地萃卦(
고, 雷火豐卦(
괘사에서도 “王假有廟.(왕이 사당을 두심에 지극하시며)”라고 했다. 곧 왕이 섬김을 지극히 했다는 뜻으로, 위 시에서도 주나라 왕이 문왕에게
제사드림에 지극히 한다는 뜻으로 보아야 한다.
○何之爲假, 聲之轉也. 恤之爲溢, 字之訛也. 收 受, 駿 大, 惠 順也. 曾孫 後王也. 篤厚也.
○言文王之神, 將何以恤我乎. 有則我當受之, 以大順文王之道, 後王 又當篤厚之而不忘也.
○何가 假가 됨은 소리가 바뀐 것이고, 恤이 溢이 된 것은 글자의 잘못이라. 수는 받음이고 준은 큼이고, 혜는 순함이라. 증손은 뒷날의 왕이라.
독은 두터움이라.
○말하기를, ‘문왕신이 장차 무엇으로써 구휼해주시려는가.있다면 나는 마땅히 받아서 문왕의 도를 크게 따르리니 뒷날의 왕들도 마땅히 돈독
히 하여 잊지 말라.’고 함이라.
維天之命一章 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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