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頌 · 淸廟之什
天作
天作高山,大王荒之。 하늘이 높은 산을 만드시고 태왕이 다스렸도다.
彼作矣,文王康之。 태왕이 일으키니 문왕이 편안했도다.
彼岨矣,岐有夷之行。 저 험한 기산을 다스려 다니게 하였도다.
子孫保之。 자손이 보전할지어다.
[註]
天作高山,大王荒之。彼作矣,文王康之。彼岨矣,岐有夷之行。子孫保之。
천작고산, 태왕황지。 피작의, 문왕강지。 피저의기, 유이지행。 자손보지。
하늘이 높은 산을 만드셨거늘 태왕이 다스리셨다. 저 일으키셨거늘 문왕이 편안히 하셨음이라. 저 험한 기산에 평평한 길이 있으니
자손은 보전할지어다.
[참고] 彼岨矣岐의 岨와 관련해 주자는 徂(갈 조)를 쓰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沈括曰後漢書西南夷傳, 作彼岨者岐. 今按彼書, 岨但作徂, 而引韓詩薛君章句, 亦但訓爲往. 獨矣 正作者, 如沈氏說, 然 其註末, 復云岐雖
阻僻, 則似又有岨意. 韓子亦云彼岐有岨, 疑或別有所據. 故 今從之, 而定讀岐字絶句.
심괄(北宋, 浙江省 사람, 호는 夢溪翁. 매우 박학하여 司天監이 되어서는 천체관측법과 曆法 등을 연구하고 지방관이 되어서는 요나라와 국
경선 설정에 공을 세웠으며, 세밀한 지도를 만들었다. 왕안석의 신법당에 속해 한때 좌천되기도 하였다. 저서의 대부분이 없어졌으나 『夢溪
筆談』 『補筆談』 등이 남아있음)이 『후한서』 서남이전에 ‘彼岨者岐’로 지어졌다 하니, 이제 저 글을 살펴보건대 岨는 다만 徂로 되어있
고, 『한시』의 설군 장구에서도 또한 다만 간다는 것으로 풀이했고, 다만 矣는 바로 者로 적혀 있어서 심씨의 설과 같으나 그러나, 그 주의
끝에 다시 ‘岐雖阻僻(기산이 비록 막혀있고 후미졌으나)’이라 했으니 비슷하면서도 또한 岨의 뜻이 있는 듯하다. 한자(韓愈)또한 ‘彼岐有岨’라
하니, 아마도 혹 다른 근거가 있는 듯하니라. 그러므로 이제 이를 따라 읽음을 정함에 岐자에서 구절을 끊었노라.
○賦也. 高山 謂岐山也. 荒 治, 康 安也. 岨 險僻之意也. 夷 平, 行 路也.
○此祭大王之詩. 言天作岐山, 而大王 始治之, 大王 旣作, 而文王 又安之. 於是 彼險僻之岐山, 人歸者 衆而有平易之道路, 子孫 當世世保
守而不失也.
○부라. 고산은 기산을 이름이라. 황은 다스림이고, 강은 편안함이라. 저는 험하고 후미진 뜻이라. 이는 평평함이고, 행은 길이라.
○이는 태왕에게 제사지내는 시라. 하늘이 기산을 만드셨거늘 태왕이 비로소 다스리고 태왕이 이미 일으켰거늘 문왕이 또한 안정시켰음이라.
이에 저 험하고 후미진 기산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평이한 도로가 있게 되었으니 자손들은 마땅히 세세토록 보전하고 지켜서 잃지 않
아야 함을 말함이라.
天作一章 七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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