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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歷史와文學/史記列傳

史記 卷六九. 蘇秦列傳[蘇代 · 蘇厲]

by 柳川 2019. 6. 2.

                                            蘇秦列傳[蘇代 · 蘇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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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이 죽고 난 뒤 사건의 진상이 모두 드러났다. 제가 나중에 이를 듣고는 연에 한을 품었고 연은 몹시 두려워했다.


<소대와 소려의 활약>
소진의 동생은 대()라고 했고, 대의 동생은 려()라고 했는데 형의 성취를 보고는 모두 따라 배웠다.

소진이 죽자 소대는 연왕을 만나서 지난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신은 동주의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듣자하니 대왕의 의리가 대단히 높다고 하기에 이 보잘 것 없는 자가 호미와 괭이를 내려놓고 대왕께 뵙고자 달려왔습니다. 한단()에 가보니 (대왕에 대한 평가가) 동주에서 듣던 것에 비해 낮은 것을 보고는 내심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연의 조정에 와서 왕의 신하들과 관리들을 보니 왕께서는 천하의 현명한 군주이십니다.”

연왕이 “그대가 말하는 현명한 왕이란 무엇이오?”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신이 듣기에 현명한 왕은 자신의 잘못을 듣는데 힘을 쓰고 좋은 말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에 신은 왕의 잘못을 아뢰기를 원하옵니다. 대저 제와 조는 연의 원수이고, 초와 위는 연을 돕는 나라입니다. 지금 왕께서는 원수를 받들어 돕는 나라를 치려고 하시니 연에 이롭지 않습니다. 왕께서 스스로 생각해보셔도 이는 잘못된 계책인데 이를 말하는 자가 없으니 충신이 아닙니다.”

연왕이 “저 제나라는 참으로 과인의 원수로서 토벌하고 싶소이다만 나라가 피폐해져 힘이 부족한 것이 걱정일 뿐이오. 그대가 연으로 제를 토벌할 수만 있다면 과인은 나라를 들어 그대에게 맡길 것이오.”라고 했다.

소대는 “천하에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일곱인데 연은 약한 처지입니다. 혼자 전쟁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면 그 쪽이 강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으로 초에 붙으면 초가 강해지고, 서쪽으로 진에 의지하면 진이 강해지며, 중간의 한과 위에 붙으면 한과 위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나라가 강해진다는 것은 왕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는 군주가 나이가 많고 자기 멋대로 합니다. 남으로 초를 5년 동안이나 공격하여 비축했던 것을 다 소모했고, 서쪽으로 진을 3년 동안 괴롭혀서 병사들이 피로를 감당하기 힘들며, 북으로 연과 싸워 삼군을 쓰러뜨리고 장수 둘을 잡아갔습니다. 그런데도 그 남은 병력으로 남쪽 5천 승을 가진 큰 송()을 공격하여 12제후를 끌어 안았습니다. 그 군주는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고, 그 백성은 힘이 다했으니 무엇을 더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신이 듣기에 거듭 싸워 백성은 피로하고 군대를 오래 부려 병사들이 지칠 대로 지쳐있다고 합니다.”

연왕이 “내가 듣기로는 제에는 제수()와 황하()가 있어 지키기 편리하고 장성()과 거방()은 요새로 삼기에 충분하다던데 정말 그렇소?”라고 했다.

대답하길 “천시가 불리한데 제수와 황하가 있다한들 어찌 지킬 수 있겠습니까? 백성의 힘은 피폐해졌는데 장성과 거방이 있다한들 어찌 요새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지난날 제수 이서에서 징병하지 않은 것은 조를 방비하기 위한 것이었고, 황하 이북에서 징병하지 않은 것은 연을 방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수 서쪽과 황하 북쪽에서 모조리 징병하여 나라가 이미 피폐해졌습니다. 무릇 교만한 군주는 이익을 좋아하고, 나라를 망치는 신하는 재물을 탐내기 마련입니다. 왕께서 정말 조카와 동생을 인질로 보내는 것을 겁내지 않으시고, 보석, 옥, 비단 따위로 (제왕의) 측근들을 섬길 수 있다면 저들은 연에 고마워하며 가볍게 송을 멸망시키려 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도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라 했다.

연왕은 “내가 마침내 그대의 말을 듣고 하늘의 명에 따르게 되는구려!”라고 했다. 연은 바로 아들을 제에 인질로 보냈다. 소려()는 연의 인질을 이용하여 제왕을 만나려고 했다. 제왕은 소진을 원망하고 있던 차라 소려를 가두려 했다. 연의 인질이 사죄했고, (소려도) 신하가 되길 청하여 제이 신하가 되었다.

연의 재상 자지()는 소대와 혼인 관계를 통해 연의 권력을 갖고 싶어 소대로 하여금 제에서 인질을 모시게 했다. 제는 소대에게 연에 보고하게 했고, 연왕 쾌는 “제왕이 패주가 될 수 있겠소?”라고 물었다. 이에 “될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어째서?”라고 물었고, “그 신하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연왕은 오로지 자지를 신임하여 그에게 자리를 양보하자 연에 큰 난리가 났다. 제가 연을 토벌하여 왕 쾌와 자지를 죽였다. 연이 소왕()을 옹립하자 소대와 소려는 감히 연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두 제로 돌아왔다. 제는 그들을 잘 대했다.

소대가 위()를 지나자 위가 연을 위해 소대를 잡았다. 제가 사람을 보내 위왕에게 “제가 송의 땅에 경양군()을 봉하겠다고 해도 진은 분명 받지 않을 것입니다. 진은 제를 통해 송의 땅을 얻는 것이 불리해서가 아니라 제왕과 소대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와 위가 이렇듯 심하게 불화하면 제는 진을 속일 수 없습니다. 진이 제를 믿고 제와 진이 연합하여 경양군이 송의 땅을 얻게 되면 위에게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왕께서는 소대를 동쪽 (제로) 보내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면 진은 틀림없이 제를 의심하고 소대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제와 진이 연합하지 않으면 천하는 다른 변고가 없을 것이고, 제를 토벌하자는 형세가 만들어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소대를 풀어주었다. 소대는 송으로 갔고, 송은 그를 잘 대해주었다.

제가 송을 치자 송은 다급해졌고, 소대는 바로 연 소왕에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말했다.

[대저 만 승의 반열에 있는 나라가 제에 인질을 보냄으로써 명성은 낮아지고 권세는 가벼워졌습니다. 만 승의 나라로 제를 도와 송을 정벌함으로써 백성은 피곤해지고 재력은 소모되었습니다. 송을 격파하고 초의 회수 북쪽을 침공하면 원수(제나라)는 강해지고 나라는 피해를 입습니다. 이 셋은 모두 나라로서는 큰 실패입니다. 그런데도 왕께서 이렇게 하시려는 것은 제의 신임을 얻으시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제는 오히려 왕을 믿지 않고 연을 더욱 더 미워하니 이는 왕의 계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대개 송에 회수 이북 땅이 보태지면 강력한 만 승의 나라가 될 것이고, 이를 제가 합병하게 되면 제나라가 하나 더 생기는 꼴입니다. 북이()는 사방 700리인데 여기에 노()와 위()를 보태면 만 승의 나라보다 강해질 것이고, 제가 이를 합병하면 제나라가 두 개 생기는 꼴입니다. 강한 제나라가 하나만 있어도 연은 겁을 먹고 버티지 못하는데 지금 세 개의 제나라가 연 앞에 나타날 판이니 그 재앙이 이만저만 아닐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일을 할 때 화를 복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꿉니다. 제의 붉은 비단은 흰 비단에 물을 들인 것이지만 값은 열 배입니다. 월왕 구천은 회계산에서 곤욕을 치렀지만 다시 강력한 오를 깨부수고 천하를 제패했습니다. 이는 모두 화를 복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것들입니다.

지금 왕께서 화를 복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시려면 제를 패주로 밀어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신들을 주 왕실에 보내 진의 부절을 태우며 ‘가장 좋은 계책으로는 진을 격파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오래도록 (서쪽에) 묶어두는 것이다’라고 맹서하게 합니다. 진을 배척해서 격파당하길 기다리면 진왕은 틀림없이 걱정할 것입니다. 진은 5대에 이르도록 제후들을 정벌해왔습니다만 지금은 제나라 밑에 있으니 진왕은 제나라를 궁지에 몰 수만 있다면 국력을 거리낌없이 기울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어찌 변사()를 보내 이런 말로 진왕에게 유세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연과 조가 송을 깨서 제를 살찌우고 제를 받들어 그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연과 조에 이익되지 않습니다. 연과 조가 불리한 데도 형세가 이렇게 된 것은 진왕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어째서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 연과 조를 서로 연결하지 않고 경양군과 고릉군()을 먼저 연과 조에 보내려 하시는 것입니까? 진의 마음이 변해 이들을 인질로 삼게 한다면 연과 조는 진을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진을 서제(西)로, 연을 북제()로, 조를 중제()로 삼아 삼제가 천하를 호령하게 될 것입니다. 한, 위가 말을 듣지 않으면 진이 이들을 칠 것이고, 제가 말을 듣지 않으면 연과 조가 제를 칠 것이니 천하에 누가 감히 말을 듣지 않겠습니까? 천하가 복종하면 한, 위를 몰아 제를 치게 하면서 ‘반드시 송의 땅을 내놓고, 초의 회수 이북을 돌려달라’고 할 것입니다. 송의 땅을 되돌려주고 초의 회수 이북 땅을 돌려주면 연과 조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삼제의 병립은 연, 조가 원하는 바입니다. (연과 조가) 실리를 얻고 바라던 대로 명성이 높아지면 연과 조는 헌 신발짝 버리듯이 제를 버릴 것입니다.

지금 연과 조를 거두지 않으면 틀림없이 제의 패권이 성사될 것입니다. 제후들은 제의 편을 들고 왕이 이에 따르지 않으면 나라가 공격당할 것입니다. 연과 조를 거두지 않으면 나라는 위기에 처하고 명성을 떨어질 것입니다. 대저 존중과 안정을 버리고 위기와 비천함을 취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할 바가 아닙니다.”

진왕이 이 말을 듣는다면 분명 심장을 찔린 것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어째서 변사를 시켜 이런 말로 진왕에게 유세하려 하시지 않으십니까? 진왕이 분명 이 말을 취할 것이고, 제는 틀림없이 정벌당할 것입니다.

진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외교이고, 제를 치는 것은 정당한 이익입니다. 중요한 외교를 존중하고 정당한 이익을 위해 힘쓰는 것이야말로 성스러운 왕께서 할 일입니다.]

연 소왕이 그 편지를 칭찬하면서 “선왕께서는 일찍이 소씨의 도움을 받았으나 자지의 난리로 소씨가 연을 떠났다. 연이 제에 복수하려면 소씨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라 하고는 바로 소대를 불러 다시 잘 대우하면 함께 제에 대한 토벌을 모의하여 끝내 제를 격파하자 민왕은 도망쳤다.

한참 뒤 진이 연왕을 초빙하자 연왕이 가려고 했으나 소대가 연왕을 말리며 이렇게 말했다.

[초는 지()를 차지하고 나라가 망할 뻔 했으며, 제는 송을 얻고 나라가 망할 뻔했습니다. 제와 초가 지와 송을 얻지도 못하고 진을 섬기게 된 것은 왜이겠습니까? 공을 세운 나라가 진의 원수이기 때문입니다. 진이 천하를 취한 것은 의로운 행동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진은 폭력으로 공공연히 천하에 선포한 것입니다.초에다가는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촉 땅의 군대가 민강()에 배를 띄워 여름 물길을 타고 장강으로 내려오면 닷새면 영()에 이른다. 한중의 군대가 파강()에 배를 띄워 여름 물길을 타고 한수()를 내려오면 나흘이면 오저()에 이른다. 과인이 완() 동쪽에서 군대를 모아 수()를 향해 진군하면 지혜로운 자의 계책도 미치지 못하고, 용사의 분노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과인이 이미 화살로 매를 쏘듯 했기 때문이다. 왕은 천하의 군대를 기다렸다가 함곡관을 공격하려고 하니 이 얼마나 늦은 것인가!”

초왕은 이 때문에 17년 동안 진을 섬겼습니다.

진이 한을 향해서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소곡()에서 일어나면 하루만에 태행산()의 길을 끊는다. 우리가 의양()에서 일어나 평양()을 건드리면 이틀 안에 흔들리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서주와 동주를 넘어 정()을 건드리면 닷새만에 나라 전체를 점령할 것이다.”

한왕은 이럴 수 있다고 여겨서 진을 섬겼습니다.

진이 위에 대해서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안읍()을 공격하고 여극()을 막으면 한은 태원()에 이르는 길이 끊어질 것이다. 우리는 지()를 내려가 남양(), 봉(), 기()를 지나 서주와 동주를 포위할 것이다. 여름의 물길을 이용하여 가벼운 배를 띄워서 강한 쇠뇌를 앞세우고 날카러운 창을 뒤에 배치한 다음 형구()를 터버리면 위의 대량은 없어질 것이다. 또 백마()의 입구를 터버리면 위의 외황()과 제양()은 없을 것이다. 숙서(宿)의 하구를 터버리면 위의 허()와 돈구()는 없다. 육지로 공격하면 하내를 격파하고 수로로 공격하면 대량을 없앨 것이다.”

위왕은 이를 인정하여 진을 섬겼습니다.

진이 안읍을 공격하자니 제가 구원할 것이 두려워 송을 제에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왕이 무도하여 과인과 같은 나무 인형을 만들어 그 얼굴에 화살을 쏘았다. 과인은 길도 끊어지고 멀어서 공격할 수가 없다. 그러니 왕이 송을 격파하고 그 땅을 가진다면 과인이 가진 것이나 같을 것이다.”

그 뒤 (진은) 안읍을 취하고 여극을 막고서는 도리어 송을 공격한 죄를 제에다 돌렸습니다.

진이 한을 공격하려는데 천하가 한을 구원하러 나설 것이 두려워 제를 천하에다 맡긴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왕은 과인과 네 번이나 약속해놓고 네 번 모두 과인을 속였고, 천하를 이끌고 기필코 과인을 공격하겠다고 한 것이 세 번이다. 제가 있으면 진이 없고, 진이 있으면 제가 없으니 반드시 토벌하여 멸망시켜야 한다.”

그 뒤 의양, 소곡을 얻고, 인(), 이석()을 점령하자 그 참에 제를 격파한 죄를 천하에다 돌렸습니다.

진이 위를 공격하려면서 초를 치켜세우고 남양을 초에게 맡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인은 정말 한과 절교하려고 했다. 균릉()을 깨고 맹()을 막는 것이 초에 유리하다면 과인이 얻은 것과 같을 것이다.”

그 뒤 위는 동맹을 깨고 진과 연합하자 (진은) 맹을 막은 일을 초의 죄로 돌렸습니다.

(진의) 군대가 임중()에서 곤경에 처하자 연과 조를 치켜세우며 교동()을 연에 맡기고 제수 서쪽을 조에 맡겼습니다. 그 뒤 위와 강화하고 공자 연()을 인질로 잡자 바로 (위의 장수) 서수()로 하여금 잇따라 조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진의) 군대가 초석()에서 상처를 입고 양마()에서 패배를 맞이하자 위를 치켜세우며 엽()과 채()를 위에 맡겼습니다. 그 뒤 조와 강화하자 위를 겁박하여 위에게 (엽과 채를) 떼어주지 않았습니다. 곤경에 처하자 태후의 동생 양후()를 시켜 강화하게 하고, 상황이 좋아지자 외삼촌과 어머니를 속였습니다.

이렇듯 (진은) 연을 나무라면서 교동을 내세웠고, 조를 나무라면서 제수 서쪽을 구실삼았고, 위를 나무라면서 엽과 채를 내세웠고, 초를 나무라면서 맹애를 막았다는 것을 구실삼았고, 제를 나무라면서는 송을 거론했습니다. 이렇게 견책은 끊임없이 구실을 찾았고, 용병을 수를 놓듯이 하니 어머니도 통제하지 못하고 외삼촌도 단속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용고()와의 전투, 안문()에서의 전투, 봉릉()에서의 전투, 고상() 전투, 조장()과의 전투 등 진이 죽인 삼진의 백성이 수백 만이고, 지금 살아 남은 사람들도 진에 죽은 사람들의 고아들입니다. 서하(西) 밖, 상락()의 땅, 삼천() 진()나라가 당한 피해가 삼진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진으로 인한 피해가 이렇게 큽니다. 그러나 진에 붙은 연과 조의 사람들은 모두 다투어 자신들의 군주에게 진을 섬기라고 권하니 신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연 소왕은 (진에) 가지 않았고, 소대는 다시 연에서 중용되었다.

연은 소진 때처럼 제후들을 합종시키려 했으나 따르는 자도 그렇지 않은 자도 있었다. 그러나 천하는 이로써 소대의 합종을 높이 평가했다. 소대와 소려는 모두 제 명에 죽었고 제후들 사이에 명성을 드러냈다.

<사마천의 논평>
태사공은 이렇게 말한다.

“소진의 형제 세 사람은 모두 제후들에게 유세하여 이름을 드러냈는데, 그 유세술은 권력의 변화를 잘 파악했다. 그런데 소진은 반간()의 오명을 쓰고 죽었기 때문에 천하가 모두 그를 비웃었고 그 유세술을 배우길 꺼렸다. 그러나 소진에 대한 세상의 말들은 다른 것이 많고, 훗날 소진과 비슷한 일들은 모두 소진에게 갖다 붙인 것들이다. 소진이 민간에서 일어나 6국을 합쳐 합종시킨 것은 그의 지혜가 남달랐다는 것이다. 나는 그가 행한 일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기록하여 악평을 혼자 뒤집어 쓰지 않게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