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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論語

子路。第 6章. 其身正不令而行, ~ 第10章. 苟有用我者,

by 柳川 2020. 1. 10.

第 6章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第 7章

 

子曰, 「魯衛之政兄弟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노(魯) 나라와 위(衛) 나라의 정치는 형제처럼 비슷하구나.”

 

○魯周公之後, 衛 康叔之後, 本兄弟之國, 而是時 衰亂 政亦相似. 故 孔子嘆之.

 

○노나라는 주공의 후손이오, 위나라는 강숙의 후손이니 본래가 형제의 나라이고, 이때에 쇠하고 어지러워 정사가 또한 서로 같음이라. 그러므로 공자가 탄식하심이라.

 

 

 

 

第 8章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曰, 「苟合矣。」 少有曰, 「苟完矣。」 富有曰, 「苟美矣。」

 

공자께서 위(衛)나라 공자 형(荊)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셨다.

“그는 집안 살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다. 처음 살림을 나서 재물을 소유하게 되자, ‘이만하면 모여졌다.’ 고 하였고, 조금 더 장만하게 되자, ‘이만하면 제대로 갖추었다.’고 하였으며, 부유하게 되자, ‘이만하면 매우 훌륭하다.’ 하였다.”

 

 

 

[해설]

 

공자가 공자(公子) 형(荊)을 칭찬할 적에 어찌 집에 거처하는 것만을 가지고 논했겠는가. 군자가 이러한 마음으로 그 비슷한 일을 확충해 나간다면, 이윤(伊尹)이 신야(莘野)에서 농사를 지으며 일생을 마칠 듯하고, 백리해(百里奚)가 소에게 먹이를 주어 소가 살찌고, 안연이 가난 속에서도 도(道)를 즐기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던 일과 같을 것이다. 지위가 높지만 교만하지 않고, 공로를 세웠지만 과단성 있게 물러나는 일 정도는 모두 애써 힘쓰지 않고도 해낼 수 있으니, 이해득실을 근심하여 못할 짓이 없는 지경에 어찌 이르겠는가.  <讀書箚義>

 

 

○公子荊 衛大夫. 苟 聊且粗略之意. 合 聚也. 完 備也. 言其循序而有節, 不以欲速盡美 累其心. 

○楊氏曰, 務爲全美則累物而驕吝之心生. 公子荊 皆曰苟而已, 則不以外物爲心其欲易足故也.

 

○공자 형은 위나라 대부라. 구는 애오라지 또한 조악하게 대강의 뜻이라. 합은 모임이라. 완은 갖추어짐이라. 그 순서대로 절도를 두어 속히 아름다움을 다하고자 함으로써 그 마음을 누추하게 하지 않음이라. 

○양씨 가로대 아름다움을 온전히 하는데 힘을 쓰면 (마음이) 물건에 매여 교만하고 인색한 마음이 생기니라. 공자 형이 다 그런대로라고 한다면 바깥의 물건으로써 마음을 그 쉽게 족하고자 아니하는 까닭이라. 

 

 

 

 

 

第 9章

 

子適衛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공자께서 위(衛)나라에 가실 때, 염유가 수레를 몰았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많구나.”

염유가 물었다.

“인구가 많아진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하게 해야 한다.”

염유가 다시 물었다.

“부유해진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쳐야 한다.”

 

 

○僕 御車也.

 

○복은 수레를 몲이라.

 

 

子曰, 「庶矣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많구나.”

 

 

○庶 衆也.

 

○서는 많음이라.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염유가 물었다.

“인구가 많아진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하게 해야 한다.”

 

 

○庶而不富 則民生不遂. 故 制田里, 薄賦斂, 以富之.

 

○많고서 풍부하지 않으면 백성의 삶이 이루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전리를 지어서 세금 거둠을 박하게 하여서 써 부하게 하니라.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염유가 다시 물었다.

“부유해진 다음에는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쳐야 한다.”

 

 

○富而不敎 則近於禽獸. 故 必立學校, 明禮義 以敎之. 

○胡氏曰, 天生斯民 立之司牧而寄以三事. 然 自三代之後 能擧此職者, 百無一二, 漢之文明, 唐之太宗, 亦云庶且富矣, 西京之敎無聞焉, 明帝尊師重傅, 臨雍拜老, 宗戚子弟 莫不受學, 唐太宗大召名儒, 增廣生員, 敎亦至矣. 然而未知所以敎也. 三代之敎 天子公卿 躬行於上, 言行政事 皆可師法, 彼二君者 其能然乎.

 

○부하고도 가르치지 않으면 금수에 가까우니라. 그러므로 반드시 학교를 세우고 예의를 밝혀서 써 가르치느니라. 

○호씨 가로대 하늘이 이 백성을 냄에 사목을 세워서 세 가지 일(아버지는 나를 낳으시고, 스승은 나를 가르쳐주시고, 임금은 나를 먹여주시니, 아버지와 스승과 임금을 섬기는 일)을 부치니라. 그러나 삼대 뒤로부터 능히 이 직책을 거행한 자가 백에 한둘도 없었으니 한나라 문종과 명종, 당나라 태종이 또한 백성도 많고 부했으되, 서경의 가르침(西周때의 주공의 가르침)이 들림이 없고, 한의 명제는 스승을 높이고 스승을 중히 여기고 옹(한나라때 교육을 행한 곳)에 임하면 늙은이에게 절하여 종척자제가 배우지 않음이 없고, 당태종은 크게 이름난 선비들을 부르고 생원(공부한 사람들에게 벼슬자리를 줌)을 넓히니 가르침이 또한 지극했음이라. 그러나 써 가르치는 바를 알지 못했느니라. 삼대의 가르침은 천자와 공경이 위에서 몸소 행하고 언행과 정사가 다 가히 스승으로 본받게 하니 저 두 사람의 인군이 그 능히 그러한가?

 

 

 

 

 

第10章

 

子曰, 「苟有用我者, 朞月而已可也, 三年有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나를 등용해 주는 임금이 있다면, 1년이라도 어느 정도 성과는 낼 수 있고, 3년이면 치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朞月 謂周一歲之月也. 可者 僅辭, 言紀綱布也. 有成 治功成也. 

○尹氏曰, 孔子歎當時莫能用己也. 故 云然. 愚按史記, 此蓋爲衛靈公 不能用而發.

 

○기월은 한해의 달이 두루 함이라. 가하다는 것은 겨우라는 말이니 기강을 폄을 말함이라. 유성은 공성을 이룸이라. 

○윤씨 가로대 공자가 당시에 능히 자기를 쓰지 않음을 탄식함이라. 그러므로 그렇게 말씀하심이라. 우가 사기를 상고하건대 이것은 대개 위령공이 능히 쓰지 않아서 발표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