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親民
□ 本文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康誥曰, 「作新民。」 是故君子無所不用其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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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2장을 주자는 新民을 풀이한 것으로 보았지만 야산 선생은 경문의 삼강령에서 말한 親民을 풀이한 내용으로 말하였다.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又日新。」
탕임금의 욕조 새긴 데에 가로되 진실로 날로 새롭거든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라 하며
[해설]
은나라를 건국한 탕임금이 스스로 경계하기 위하여 목욕하는 소반(욕조)에 새겨놓은 글로서 일종의 自警文이다. 왕 자신부터 모범이 되어야 백성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으므로, 목욕을 해서 몸의 더러운 때를 벗기듯이 항시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려고 탕임금이 욕조에 글을 새겨 놓은 것이다.
日新은 날로 새롭다는 뜻인데, 日日新 又日新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면 자연히 그 덕이 성대하게 된다. 『周易』의 「繫辭傳」에 ‘日新之謂盛德’이라 하고, 크게 쌓음을 나타내는 山天大畜괘의 彖傳에도 날로 그 덕을 새롭게 하라는 ‘日新其德’을 말하였다.
곧 親民의 근본은 修身인데, 日日新 又日新으로 그 덕을 꾸준히 쌓아 가야만 수신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新民도 이루게 된다.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시경에 이르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오직 새롭다”하니
[해설]
주나라가 비록 오랜 제후국이지만 그 덕이 면면히 계승된 데다가 문왕의 지극한 덕화에 힘입어, 마침내 하늘의 새로운 명을 얻고 천자의 나라가 되었다는 『詩經』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詩經』「대아」문왕편 : “문왕께서 위에 계시어 하늘에서 빛나시니 주나라가 비록 옛나라이지만 그 명이 오직 새롭도다. 주나라에 나타나지 않느냐. 상제의 명이 이 아니랴! 문왕께서 하늘에 오르고 땅으로 내리시는 것은 상제의 좌우에 계시기 때문이니라.”
文王在上, 於昭于天。 문왕이 위에 계시어 하늘에서 밝게 비추시도다.
周雖舊邦, 其命維新。 주나라가 비롯 옛 나라일지라도 그 명이 오직 새롭도다.
有周不顯, 帝命不時。 주나라가 빛나지 아니하랴. 상제의 명이 때가 아니랴?
文王陟降, 在帝左右。 문왕이 오르내리며 상제의 좌우에 계시도다. <大雅/文王之什/文王>
○於 歎辭. 昭 明也. 命 天命也. 不顯 猶言豈不顯也. 帝 上帝也. 不時 猶言豈不時也. 左右 旁側也.
○周公 追述文王之德, 明周家所以受命而代商者 皆由於此, 以戒成王. 此章 言文王旣沒而其神在上, 昭明于天, 是以 周邦 雖自后稷始封, 千有餘年, 而其受
天命 則自今始也. 夫文王在上, 而昭于天, 則其德 顯矣. 周雖舊邦, 而命則新, 則其命 時矣. 故 又曰有周豈不顯乎. 帝命豈不時乎. 蓋以文王之神 在天 一升
一降 無時不在上帝之左右, 是以 子孫 蒙其福澤而君有天下也. 春秋傳 天王 追命諸侯之詞曰叔父 陟恪,在我先王之左右, 以佐事上帝. 語意與此 正相似. 或
疑恪 亦降字之誤, 理或然也.
康誥曰作新民,
강고에 이르기를 “새로운 백성을 일으키라”하니
作 : 일으킬 작
[해설]
이 구절은 자신의 성한 덕을 백성에게 베풀어 새로운 백성이 되도록 하라는 뜻으로 자신을 새롭게 한 연후에는 백성을 새롭게 하라는 말이다.
이 글은 周公이 동생 康叔에게 은나라 유민을 다스리는 중책을 맡기면서 당부한 말로 다음과 같다. “너(강숙)의 일은 오직 왕의 덕을 크게 해서 은나라 백성을 화응하고 보전케 하며, 또한 오직 왕을 도와 천명을 편안히해서 백성을 일으켜 새롭게 할지니라." (乃服 惟弘王, 應保殷民, 亦惟助王, 宅天命 作新民.). 즉 폭군이었던 은나라 주왕 밑에서 오염되고 타락한 백성들이 새롭게 되도록 고무진작하라는 말씀이다.
야산 선생은 전체적인 문장의 흐름과 기법에서 첫 구절에는 은의 탕임금, 그 다음에는 주의 문왕, 마지막에는 문왕의 아들인 강숙에 대한 내용을 두어 자연스럽게 배열했다.
是故 君子無所不用其極。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해설]
군자는 자신의 명덕을 밝힌 뒤에 그 밝은 덕을 극진히 온 천하 백성에까지 베풀어 밝게 만든다. 그러므로 ‘其極’의 ‘其’는 앞 제1장의 명덕을 가리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본성인 명덕이 虛靈不昧(마음에 잡념이 없고 영묘하여 어둡지 않다는 뜻으로 ‘天性의 덕이 밝음’을 이르는 말이다)하여 뭇 이치를 갖추고 있으므로 만사에 두루 응하는 것이다.
『書經』洪範에 “뭇 서민들이 음탕한 붕당을 두지 않으며, 사람들이 사사로이 더불지 않음은 오직 帝가 극을세워 극진히 하기 때문이다”(凡厥庶民 無有淫朋, 人無有比德 惟皇作極.)고 하였으니, 이는 황극의 도에 의한 지극한 작용[作極]이다.
作新民과 不用其極의 作과 極은 홍범의 作極에서 기인한 듯하다. 오행론의 근간인 홍범이『大學』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이 잘 나타난다.
右 傳之二章, 釋親民.(四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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