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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梁惠王 <下> 第16章

by 柳川 2020. 5. 6.

第16章

 

魯平公將出, 嬖人臧倉者請曰, 「他日君出 則必命有司所之, 今乘輿已駕矣, 有司未知所之 敢請。」 公曰, 「將見孟子。」 曰, 「何哉? 君所爲輕身, 以先於匹夫者以爲賢乎? 禮義由賢者出, 而孟子之後喪踰前喪, 君無見焉。」 公曰, 「諾。」 樂正子入見曰, 「君奚爲不見孟軻也?」  曰, 「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踰前喪。』 是以不往見也。」  曰, 「何哉? 君所謂踰者, 前以士後以大夫, 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 曰, 「否。謂棺槨衣衾之美也。」 曰, 「非所謂踰也。貧富不同也。」 樂正子見孟子曰, 「克告於君, 君爲來見也, 嬖人有臧倉者 沮君, 君是以不果來也。」  曰, 「行或使之, 止或尼之, 行止非人所能也。吾之不遇魯侯天也,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

 

 

노나라 평공이 나가려 하는데, 평공이 총애하는 장창이란 자가 청하였다. “다른 날에는 인군이 나가시면 반드시 유사에게 가는 곳을 알려 주셨는데 지금은 이미 수레에 올라 멍에를 하셨는 데도 유사가 가시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평공이 말했다. “맹자를 만나려 한다."

이에 장창이 말했다. “어째서입니까? 인군께서 몸을 가볍게 처신하여 필부에게 먼저 가시는 것은 그가 어진 사람이기 때문입니까? 예의는 현자로부터 나오는데 맹자는 후상(모친상)을 전상(부친상)보다 더 후하게 치른 자이니 인군께서는 그를 만나지 마십시오."

평공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악정자가 들어가 뵙고 물었다.  “인군께서 어찌하여 맹가를 보지 않으셨습니까?”

평공이 대답했다. ”어떤 자가 과인에게 ‘맹자가 후상을 전상보다 후하게 치렀다.'고 하여 이때문에 만나러 가지 않았소."

그러자 악정자가 물었다. ”어째서입니까? 인군께서 이른바 더 후하게 치렀다 하셨는데, 전상은 사(士)의 예로 지냈고 후상은 대부(大夫)의 예로 상을 치렀으며, 이에 전상은 세가지 제물로 하고 후상은 다섯가지 제물로 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평공이 대답했다. ”아니오. 관곽과 수의(壽衣)의 호화로움때문이오.“

이에 악정자가 말헸다. ”지나치다고 할 바가 아닙니다. 빈부가 같지 않아서입니다.“ 

 

 

○乘輿 君車也. 駕 駕馬也. 孟子 前喪 父, 後喪 母. 踰 過也, 言其厚母薄父也.

 

○승여(乘輿)는 인군의 수레라. 가(駕)는 말에 멍에를 씌움이라. 맹자의 전상은 아버지요, 후상은 어머니라. 유(踰)는 지나침이니, 어머니에게는 후하게 하고 아버지에게는 박하게 함을 말함이라.

 

 

 

樂正子入見曰, 「君奚爲不見孟軻也?」  曰, 「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踰前喪。』 是以不往見也。」  曰, 「何哉? 君所謂踰者, 前以士後以大夫, 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 曰, 「否。謂棺槨衣衾之美也。」 曰, 「非所謂踰也。貧富不同也。」

 

 

악정자가 들어가 뵙고 물었다.  “인군께서 어찌하여 맹가를 보지 않으셨습니까?”

평공이 대답했다. ”어떤 자가 과인에게 ‘맹자가 후상을 전상보다 후하게 치렀다.'고 하여 이때문에 만나러 가지 않았소."

그러자 악정자가 물었다. ”어째서입니까? 인군께서 이른바 더 후하게 치렀다 하셨는데, 전상은 사(士)의 예로 지냈고 후상은 대부(大夫)의 예로 상을 치렀으며, 이에 전상은 세가지 제물로 하고 후상은 다섯가지 제물로 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평공이 대답했다. ”아니오. 관곽과 수의(壽衣)의 호화로움때문이오.“

이에 악정자가 말헸다. ”지나치다고 할 바가 아닙니다. 빈부가 같지 않아서입니다.“ 

 

 

[해설]

 

맹자가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는 벼슬을 하지 않은 士에 지나지 않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벼슬이 대부(大夫)였다. 맹자는 당시의 예법에 의거해 자신의 신분과 빈부에 따라 어머니 상을 후하게 지낸 것이다.

三鼎이라 함은 士의 喪禮로 제물을 숫퇘지(特豕) 1鼎, 물고기(魚) 1鼎, 포(腊) 1鼎을 진설(陳設)하고, 五鼎이라 함은 大夫의 喪禮로 제물을 三鼎에다가 양(羊) 1鼎과 돼지껍데기(膚) 1鼎을 더 진설한 것이다. 의금(衣衾)이라 함은 시신에게 입히고 덮어주는 옷과 이불을 말한다.

 

 

○樂正子 孟子弟子也. 仕於魯. 三鼎 士祭禮, 五鼎 大夫祭禮.

 

○악정자는 맹자의 제자이니 노나라에서 벼슬함이라. 삼정은 선비의 제례요, 오정은 대부의 제례라.

 

 

 

樂正子見孟子曰, 「克告於君, 君爲來見也, 嬖人有臧倉者 沮君, 君是以不果來也。」  曰, 「行或使之, 止或尼之, 行止非人所能也。吾之不遇魯侯天也, 臧氏之子焉能使予不遇哉 !」

 

 

악정자가 물러나와 맹자를 뵙고 말했다.  “ 제가 인군께 말씀드린 바, 인군이 선생님을 만나러 오시려 하셨으나, 인군의 총애를 받고 있는 장창이란 자가 인군을 저지하여 인군이 결국 오지 않으셨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가는 것도 혹 가게 하는 것이 있고, 그치는 것도 혹 그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가고 그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노나라 제후를 만나지 못한 것도 하늘의 뜻인데, 장씨의 자식이 어찌 내가 노나라 평공을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는가.” 

 

尼 : 여승 니/말릴 닐. 가까이하다. 붙좇아 가까이 지냄.  바로잡다. 시비, 명분 등을 밝힘.

 

 

○克 樂正子名. 沮尼 皆止之之意也. 言 人之行 必有人使之者, 其止 必有人尼之者. 然 其所以行 所以止 則固有天命, 而非此人所能使, 亦非此人所能尼也. 然則我之不遇 豈臧倉之所能爲哉!

○此章 言聖賢之出處, 關時運之盛衰, 乃天命之所爲, 非人力之可及.

 

 

○극(克)은 악정자의 이름이라. 저(沮)와 닐(尼)은 다 그치게 하는 뜻이라. ‘사람이 가는 데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그치는 데에도 반드시 그치게 하는 사람이 있음‘을 말하되  (또한) ‘그러나 (그) 가게 되는 소이(까닭)와 그치게 되는 소이는 (곧) 진실로 천명에 있는 것이지 (이) 사람으로서 시켜서 가능한 바가 아니며 또한 (이) 사람으로서 능히 그치게 하는 바도 아니니라. 그런즉 내가 만나지 못한 것이 어찌 장창이 할 수 있는 바이리오.’를 말함이라.

○이 장은 “성현이 나타나시는 바는 시대의 운이 성하고 쇠함에 관계됨이니 따라서 이는 천명으로서 하는 바이지 가히 인력으로서 미칠 수 없음”을 말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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