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1章
孟子曰, 「不仁哉 ! 梁惠王也。仁者以其所愛, 及其所不愛, 不仁者以其所不愛, 及其所愛。」 公孫丑曰, 「何謂也? 」 「梁惠王以土地之故, 糜爛其民, 而戰之大敗, 將復之, 恐不能勝故, 驅其所愛子弟以殉之, 是之謂以其所不愛, 及其所愛也。」
맹자가 말했다.
"어질지 못하구나, 양나라 혜왕이여! 어진 자는 그 사랑하는 것으로 그 사랑하지 않는 것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그가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그가 사랑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
공손추가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양혜왕이 토지때문에 그 백성이 피터지게 싸우게 하여 크게 패했는데, 다시 싸우려 해도 이기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에 그의 사랑하는 자제들을 내몰아 죽게 하였는데, 이것은 '그가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그가 사랑하는 것에 영향을 끼치게 한 것이다.' 라고 할 것이다."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所謂以其所愛, 及其所不愛也.
○어버이를 친하고서 백성을 어질게 하고, 백성을 어질게 하고서 물건을 사랑함이 이른바 그 사랑하는 바로써 그 사랑하지 않는 바에 미치니라.
公孫丑曰, 「何謂也? 」 「梁惠王以土地之故, 糜爛其民, 而戰之大敗, 將復之, 恐不能勝故, 驅其所愛子弟以殉之, 是之謂以其所不愛, 及其所愛也。」
공손추가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양혜왕이 토지때문에 그 백성이 피터지게 싸우게 하여 크게 패했는데, 다시 싸우려 해도 이기지 못할까 두렵기 때문에 그의 사랑하는 자제들을 내몰아 죽게 하였는데, 이것은 '그가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그가 사랑하는 것에 영향을 끼치게 한 것이다.' 라고 할 것이다."
糜 : 죽 미, 죽, 된죽. 싸라기. 흩다. 소비함. 문드러지다. 피폐(疲弊)하게 함. 눈썹. 멸(滅)하다. 마멸(磨滅)함.
☞ 梁惠王 上 第5章 註 參照.
魏 本晉大夫魏斯, 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 惠王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秦取魏少梁, 後 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梁惠王以下 孟子答辭也. 糜爛其民 使之戰鬪, 糜爛其血肉也. 復之 復戰也. 子弟 謂太子申也. 以土地之故及其民, 以民之故及其子, 皆以其所不愛, 及其所愛也.
○此 承前篇之末三章之意, 言仁人之恩 自內及外, 不仁之禍, 由疏逮親.
○양혜왕 이하는 맹자의 답변이라. 그 백성을 미란케 함은 하여금 싸우게 하여 그 피와 살이 문드러지게 함이라. 부지는 다시 싸움이라. 자제는 태자 신을 이름이라. 토지의 연고로써 그 백성에 미치고 백성의 연고로써 그 자식에 미치니, 다 그 사랑하지 않는 바로써 그 사랑하는 바에 미침이라.
○이는 전편의 마지막 세 장의 뜻을 이어서 어진 사람의 은혜는 안으로부터 밖에 미치고, 어질지 못함의 화는 소원함으로부터 친함에 미침을 말함이라.
第 2章
孟子曰, 「春秋無義戰, 彼善於此則有之矣。征者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
맹자가 말했다.
"춘추의 기록에 의로운 전쟁은 없으나, 저 나라가 이 나라보다 나은 경우가 있다. 친다는 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치는 것이며, 대등한 나라는 서로 정벌하지 못한다."
○春秋 每書諸侯戰伐之事, 必加譏貶, 以著其擅興之罪, 無有以爲合於義而許之者. 但就中彼善於此者則有之, 如召陵之師之類 是也.
就中 :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그중에서도, 특히.
○『춘추』는 매번 제후들의 전쟁하고 정벌한 일을 씀에 반드시 책함과 감함을 더하여 써 그 멋대로 일으킨 죄를 드러내고 써 의에 합한다고 하여 받아들인 것이 없느니라. 다만 그 중에서 특별히 저것이 이것보다 나은 것이 있으니 소릉의 군사(노나라 僖公4년 여름의 일로 초나라가 주나라에 공물을 바치지 않는다 하여 제환공이 군대를 거느리고 초나라를 정벌해서 승리한 다음 초나라 장수 굴완과 소릉에서 회맹한 일))와 같은 유가 이것이라.
征者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
친다는 것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치는 것이며, 대등한 나라는 서로 정벌하지 못한다.
敵 : 상대. 대등한 상대. 맞서는 상대, 대등하다. 필적함.
○征 所以正人也. 諸侯有罪, 則天子討而正之, 此春秋所以無義戰也.
○정은 써 사람을 바르게 하는 바라. 제후가 죄가 있으면 천자가 토벌하여 바르게 하는 것이니니, 이는 춘추에 써 의로운 전쟁이 없는 바이라.
第 3章
孟子曰, 「盡信書 則不如無書。吾於武成, 取二三策而已矣。仁人無敵於天下, 以至仁伐至不仁, 而何其血之流杵也。」
맹자가 말했다.
"서경의 내용을 모두 믿는다면 서경이 없는것만 같지 못하다. 나는 무성편에서 두세 쪽을 취할 뿐이다. 어진 사람은 천하에 적이 없으며, 지극히 어진 사람이 지극히 어질지 못한 사람을 치는데, 어찌 그들의 피가 방패에 흐르겠는가."
○程子曰, 載事之辭, 容有重稱, 而過其實者, 學者當識其義而已. 苟執於辭, 則時或有害於義, 不如無書之愈也.
○정자 가라사대 일을 담은 글에 혹 지나치게 칭하여 그 실제를 넘음이 있으니 배우는 자 마땅히 그 의를 알 뿐이라. 진실로 글에 집착하면 때로 혹 의에 해함이 있으니 『서경』 없음의 나음만 같지 못하니라.
容 : 혹은, 어찌,
吾於武成, 取二三策而已矣。
나는 무성편에서 두세 쪽을 취할 뿐이다.
○武成 周書篇名, 武王伐紂, 歸而記事之書也. 策 竹簡也. 取其二三策之言, 其餘 不可盡信也. 程子曰, 取其奉天伐暴之意, 反正施仁之法而已.
○무성은 (『서경』) 주서 편명이라. 무왕이 주를 치고 돌아와 이를 기록한 글이라. 책은 죽간이니 그 이 삼 책의 말을 취함이오, 그 나머지는 가히 다 믿지 못함이라. 정자 가라사대 그 하늘을 받들고 포학함을 정벌한 뜻과 바름을 돌이켜 어짊을 베푼 법을 취할 뿐이니라.
仁人無敵於天下, 以至仁伐至不仁, 而何其血之流杵也。
어진 사람은 천하에 적이 없으며, 지극히 어진 사람이 지극히 어질지 못한 사람을 치는데, 어찌 그들의 피가 방패에 흐르겠는가.
○杵 舂杵也. 或作鹵, 楯也. 武成言, 武王伐紂, 紂之前徒倒戈, 攻于後以北, 血流漂杵, 孟子言, 此則其不可信者. 然 書本意 乃謂商人自相殺, 非謂武王殺之也. 孟子之設是言, 懼後世之惑, 且長不仁之心耳.
杵 : 공이 저. 공이, 절구공이. 방망이, 다듬잇방망이. 달구. 둑이나 집터를 다질 때 쓰는 기구. 방패.
鹵 : 소금 로. 소금. 천연의 소금. 인조(人造) 소금은 鹽이라 함. 염전. 어리석다. 우둔함. 거칠다. 조잡함. 노략질하다. 방패.
櫓 : 방패 로. 방패. 망루. 노. 배젓는 기구. 楯 : 방패 순/책상 준.
○저는 절구공이라. 혹 鹵라 쓰기도 하니 방패라. 무성에 말하기를 무왕이 주를 침에 주의 앞선 무리가 창을 거꾸로 하야 뒤를 공격하여 써 패배시켜 피가 방패에 흐르게 했다 하니 맹자가 이것은 곧 그 가히 믿지 못하니라고 말씀한 것이라. 그러나 『서경』의 본뜻은 이에 상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서로 죽임을 이름이오, 무왕이 죽임을 이른 것이 아니라. 맹자가 이 말을 가설함은 후세의 의혹을 두려워함이오, 또한 불인한 마음을 자라게 할까 해서니라.
第 4章
孟子曰, 「有人曰, 『我善爲陳, 我善爲戰, 大罪也。』 國君好仁, 天下無敵焉, 南面而征北狄怨, 東面而征西夷怨, 曰奚爲後我。武王之伐殷也, 革車三百兩, 虎賁三千人。王曰, 『無畏。寧爾也。非敵百姓也。』 若崩厥角稽首。征之爲言正也, 各欲正己也, 焉用戰 ?」
맹자가 말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진을 잘 운용하며, 나는 전쟁을 잘 한다고 하면 큰 죄인이다.' 고 하였다. 나라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적이 없으며,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적이 원망하고,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이가 원망하며, '어째서 우리는 뒤에 치는가?' 하였다.무왕이 은나라를 칠 때, 빠른 전차가 삼백 대이며 날래고 용맹스러운 친위부대가 삼천명이었다. 무왕이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를 편안하게 하리라. 백성을 적으로 대하지 않겠다.' 라고 하자 은나라 백성들은 마치 짐승이 뿔을 땅에 대듯 머리를 조아렸다. 친다고 하는 말은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각자가 자신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면 어찌 싸우겠는가?"
○制行伍曰陳, 交兵曰戰.
○항오를 지음을 진이라 이르고, 군사를 접함을 전쟁이라 이르니라.
國君好仁, 天下無敵焉, 南面而征北狄怨, 東面而征西夷怨, 曰奚爲後我。
나라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적이 없으며,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적이 원망하고,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이가 원망하며, '어째서 우리는 뒤에 치는가?' 하였다.
○此 引湯之事以明之, 解見前篇.
○이는 탕의 일을 이끌어서 써 밝힘이니 해석이 전편(梁惠王章句下 제11장)에 나타나니라.
武王之伐殷也, 革車三百兩, 虎賁三千人。
무왕이 은나라를 칠 때, 빠른 전차가 삼백 대이며 날래고 용맹스러운 친위부대가 삼천명이었다.
虎賁 : 호랑이처럼 용감하고 날래다는 뜻으로, 천자를 가까이에서 호위하는 군대를 이르는 말.
○又以武王之事 明之也. 兩 車數, 一車 兩輪也. 千 書序作百.
○또 무왕의 일로써 밝힌 것이라. 양은 수레의 수이니, 한 수레에 두 바퀴라. 천은 『서경』(牧誓의) 서에는 百으로 지었음이라.
王曰, 『無畏。寧爾也。非敵百姓也。』 若崩厥角稽首。
무왕이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를 편안하게 하리라. 백성을 적으로 대하지 않겠다.' 라고 하자 은나라 백성들은 마치 짐승이 뿔을 땅에 대듯 머리를 조아렸다.
○書泰誓文, 與此小異, 孟子之意 當云王謂商人曰無畏我也. 我來伐紂, 本爲安寧汝, 非敵商之百姓也. 於是 商人 稽首至地如角之崩也.
○『서경』 태서 글은 이와는 조금 다르니, 맹자의 뜻은 마땅히 이르시기를, 왕이 상나라 사람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주를 치러 온 것은 본래 너희를 안녕케 하기 위함이오, 상나라의 백성을 적대함이 아니라 하신대 이에 상나라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려 땅에 댄 것이 뿔을 땅에 댄 것과 같으니라.
征之爲言正也, 各欲正己也, 焉用戰 ?
친다고 하는 말은 바로잡는다는 뜻이다. 각자가 자신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면 어찌 싸우겠는가?"
○民爲暴君所虐, 皆欲仁者來, 正己之國也.
○백성이 폭군에게 학대를 받은 바가 되어 모두가 어진 자가 와서 자기 나라를 바로잡아주기를 바램이라.
第 5章
孟子曰, 「榟匠輪輿, 能與人規矩, 不能使人巧。」
맹자가 말했다.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장인은 남에게 규구를 줄 수는 있어도 남에게 기교를 갖추게 할 수는 없다."
梓 : 가래나무 재(자). 목수. 梓匠輪輿 : 梓人 ․ 匠人 ․ 輪人 ․ 輿人으로 梓人은 大木, 匠人은 小木으로 목수를 말하고, 輪人은 바퀴를 메우는 장인, 輿人은 수레 몸체를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規 : 그림쇠 규, 동그라미 규. 矩 : 곱자 구, 네모를 그리는 데 쓰는 도구
○尹氏曰, 規矩 法度, 可告者也, 巧則在其人, 雖大匠亦末如之何也. 蓋下學可以言傳, 上達必由心悟, 莊周所論斲輪之意, 蓋如此.
○윤씨 가로대 규구는 법도니 가히 알리는 것이오, 공교함인즉 그 사람에게 있으니 비록 큰 장인이라도 또한 어찌하지 못하니라. 대개 하학은 가히 말로써 전함이오, 상달은 반드시 마음으로 말미암아 깨우침이니 장주가 논한 바 수레바퀴를 깎는다는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참조]
莊周가 논했다는 ‘斲輪’은 『莊子 天道』편에 나오는 글이다.
桓公讀書於堂上, 輪扁斲輪於堂下, 釋椎鑿而上, 問桓公曰, 「敢問, 公之所讀者, 何言邪 ?」 公曰, 「聖人之言也.」 曰, 「聖人在乎 ?」 公曰, 「已死矣.」 曰, 「然則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桓公曰, 「寡人讀書, 輪人安得議乎? 有說則可, 无說則死.」 輪扁曰, 「臣也, 以臣之事觀之. 斲輪, 徐則甘而不固, 疾則苦而不入. 不徐不疾, 得之於手而應於心, 口不能言. 有數存乎其間, 臣不能以喩臣之子, 臣之子亦不能受之於臣. 是以行年七十而老斲輪. 古之人與其不可傳也死矣. 然則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已夫.」
齊桓公이 당상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윤편(輪扁)이라는 목수가 어전뜰에서 수레바퀴를 깎다가 망치와 끌을 놓고 환공에게 물었다. "감히 묻건대 공께서 읽으시는 것이 무슨 책입니까? " 환공이 "성인의 말씀이다." 고 답하자, 윤편이 "그 성인이 살아 계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미 돌아가셨다." 라고 대답하자, 윤편은 "그렇다면 왕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라 하였다. 환공은, "과인이 책을 읽는데 수레바퀴나 깎는 네가 어찌 참견할 수 있단 말이냐? 네 말이 근거가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죽이리라." 하고 꾸짖었다.
그러자 윤편이 말했다. "저는 저의 일로써 말씀드리겠습니다. 바퀴를 깎는데 느리면 느슨하여 꼭 끼이지 못하고 빠르면 거칠어서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으면 손에 익숙해져 마음에 응하는 것이라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사이에 기술이 있는 것이나 저는 제 자식에게도 가르칠 수 없으며 제 자식도 또한 저로부터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나이가 70이 되도록 늙어서도 바퀴를 깎고 있습니다. 옛 사람이 전하지 못하고 죽었다면 대왕께서 읽는 것은 옛 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椎 : 몽치 추. 몽치, 망치, 방망이. 치다. 몽치로 침. 상투, 등뼈, 순박하다. 어리석다. 우둔함. 모밀잣밤나무.
魄 : 넋 백/찌꺼기 박/영락할 탁. 찌꺼기. 甘 : 느릿하다. 느슨하다.
第 6章
孟子曰, 「舜之飯糗茹草也, 若將終身焉, 及其爲天子也, 被袗衣鼓琴, 二女果若固有之。」
맹자가 말했다.
"순임금이 역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건량을 먹고 채소를 먹을 때, 종신토록 그렇게 지낼 것 같았는데, 천자가 되기에 이르러서는 수놓은 옷을 입고 거문고를 타며 두 부인이 시중을 들었는데 원래 그렇게 지낸 것 같이 여겼다."
糗 : 볶은쌀 구. 볶은 쌀, 볶은 곡식. 그로 쑨 죽. 씹다. 말린 밥. 건량.
袗 : 홑옷 진, 홑 옷. 아름다운 옷. 수놓아 꾸민 옷. 검은 옷. 위아래가 다 검은 옷. 아름답다.
○飯 食也. 糗 乾糒也. 茹 亦食也. 袗 畫衣也. 二女 堯二女也. 果 女侍也. 言聖人之心 不以貧賤而有慕於外, 不以富貴而有動於中, 隨遇而安, 無預於己, 所性分定故也.
○반은 먹음이라. 구는 마른 밥이라. 여는 또한 먹음이라. 진은 그림을 그린 옷이라. 두 여자는 요의 두 딸이라. 과는 여자가 모심이라. 말하건대 성인의 마음은 빈천으로써 밖에 사모함이 있지 아니하고 부귀로써 가운데에 움직임이 있지 아니하여, 만나는데 따라서 편안하고 몸에 간여됨이 없으니, 性인 바에 나뉨이 정해진 까닭이니라.
第 7章
孟子曰, 「吾今而後, 知殺人親之重也。殺人之父, 人亦殺其父, 殺人之兄, 人亦殺其兄, 然則非自殺之也, 一間耳。」
맹자가 말했다.
"내가 이제서야 남의 부모를 죽이는 것이 무거운 죄인 줄 알겠다. 남의 아비를 죽이면 남 또한 그 아비를 죽이고, 남의 형을 죽이면 남 또한 그 형을 죽일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부형을 죽이지 않더라도 그 사이에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言吾今而後知者, 必有所爲而感發也. 一間者我往彼來, 間一人, 其實 與自害其親 無異也. 范氏曰, 知此則愛敬人之親, 人亦愛敬其親矣.
○내 이제야 알았다는 한 말씀은 반드시 위하여 느껴서 일어나는 바가 있음이라. 한 사이라는 것은 내가 가고 저가 와서 한 사람을 사이함이니 그 실제는 더불어 스스로가 그 어버이를 해함과 다름이 없음이라. 범씨 가라사대 이를 안다면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사랑하고 공경함이니 다른 사람 또한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공경하리라.
第 8章
孟子曰, 「古之爲關也, 將以禦暴, 今之爲關也, 將以爲暴。」
맹자가 말했다.
"옛날에 관문을 둔 것은 폭도를 막으려 한 것이었는데, 지금 관문을 둔 것은 폭도짓을 하기 위한 것이다."
○譏察非常.
○항상하지 아니함을 기찰함이라.
今之爲關也, 將以爲暴。
지금 관문을 둔 것은 폭도짓을 하기 위한 것이다."
○征稅出入.
○范氏曰, 古之耕者什一, 後世 或收太半之稅, 此 以賦斂爲暴也. 文王之囿 與民同之, 齊宣王之囿 爲阱國中, 此 以園囿爲暴也. 後世爲暴不止於關. 若使孟子用於諸侯, 必行文王之政, 凡此之類 皆不終日而改也.
○출입함에 세를 거둠이라.
○범씨 가로대 옛적에 가는 자는 십의 일이러니 후세에 혹 태반의 세를 거두니 이는 써 부과하고 거둠이 서운함이 됨이라. 문왕의 동산은 백성과 더불어 한 가지러니, 제선왕의 동산은 나라 가운데의 함정이 되니 이는 원유로써 서운함이 됨이라. 후세에 서운함이 됨은 관문에서 그치지 않음이라. 만약에 하여금 맹자가 제후에 쓰였다면 반드시 문왕의 정사를 행하니 무릇 이러한 유는 다 종일하지 아니하고도 고침이라.
第 9章
孟子曰, 「身不行道, 不行於妻子, 使人不以道, 不能行於妻子。」
맹자가 말했다.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도 도가 행해지지 않으며, 남을 부리는데 도로써 하지 않으면, 처자식에게도 명이 행해지지 않는다."
○身不行道者 以行言之, 不行者道不行也, 使人不以道者 以事言之, 不能行者 令不行也.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행함으로써 말함이니,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도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오, 사람을 부림이 도로써가 아니라는 것은 일로써 말함이니 능히 행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명령이 행해지지 않음이라.
第10章
孟子曰, 「周于利者, 凶年不能殺, 周于德者, 邪世不能亂。」
맹자가 말했다.
"이익에 치밀한 자는 흉년도 그를 죽이지 못하고, 덕에 치밀한 자는 사악한 세상도 어지럽힐 수 없다."
○周 足也, 言積之厚 則用有餘.
○주는 족함이니 두텁게 쌓이면 씀이 여유가 있음을 말씀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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