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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盡心 <上> 第38章 ~ 第40章

by 柳川 2020. 5. 7.

第38章

    

孟子曰, 「形色天性也, 惟聖人然後可以踐形。」

 

 

맹자가 말했다.

"사람의 형체와 기색은 천성인데 오직 성인인 연후에 형체가 가진 능력을 실천할 수 있다."

 

 

○人之有形有色, 無不各有自然之理, 所謂天性也. 踐 如踐言之踐.  蓋衆人有是形, 而不能盡其理故 無以踐其形, 惟聖人有是形, 而又能盡其理然後, 可以踐其形而無歉也.

○程子曰, 此言, 聖人盡得人道, 而能充其形也.  蓋人得天地之正氣而生, 與萬物不同, 旣爲人須盡得人理然後, 稱其名.  衆人 有之而不知, 賢人踐之而未盡, 能充其形 惟聖人也. 楊氏曰, 天生烝民 有物有則, 物者 形色也, 則者 性也. 各盡其則, 則可以踐形矣.

 

歉 : 흉년들 겸. 흉년들다. 뜻에 차지 아니하다. 원망스럽게 여기다. 겸연쩍다. 

 

 

○사람의 형체 있음과 색 있음은 각각이 자연의 이치가 있지 아니함이 없으니 이른바 천성이라. 천은 ‘말을 실천함’의 천과 같음이라(『禮記』 曲禮에서는 ‘修身踐言’을 善行이라 하였다). 대개 많은 사람들은 이 형체가 있으나 능히 그 이치를 다하지 못하므로 써 그 형체를 실천함이 없고, 오직 성인은 이 형체가 있고 또 능히 그 이치를 다한 연후에 가히 써 그 형체를 실천하여 부족함이 없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이것은, 성인은 시러곰 인도를 다하여 능히 그 형체를 채움을 말씀하심이라. 대개 사람은 천지의 바른 기운을 얻어 태어나 만물과 더불어 같지 아니하니 이미 사람이 되었을진댄 모름지기 시러곰 사람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그 이름을 칭함이라.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있으면서도 아지 못하고 현인은 실천하면서도 다하지 못하니 능히 그 형체를 채움은 오직 성인이라. 양씨 가로대 ‘天生烝民, 有物有則.’(『詩經』「大雅 蒸民」편에 나오는 글로 滕文公 上 제4장의 설명 참조)에서 物이라는 것은 형과 색이오, 則이라는 것은 성이라. 각기 그 법칙을 다하면 가히 써 형체를 실천하리라.

 

 

大雅/蕩之什/烝民

 

天生烝民,有物有則。                하늘이 많은 백성을 내시니 물체에는 법칙이 있도다.

民之秉彝,好是懿德。                백성이 지키는 것은 떳떳함이라,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도다.

天監有周,昭假于下。                하늘이 주나라를 보시어 밝음이 아래에 이르렀도다.

保茲天子,生仲山甫。                이 천자를 보우하시어 중산보를 낳으셨도다.

 

 

 

 

 

第39章

 

齊宣王欲短喪, 公孫丑曰, 「爲朞之喪, 猶愈於已乎 !」  孟子曰, 「是猶或紾其兄之臂, 子謂之姑徐徐云爾。亦敎之孝弟而已矣。」  王子有其母死者, 其傅爲之請數月之喪, 公孫丑曰, 「若此者何如也?」 曰, 「是欲終之, 而不可得也。雖加一日, 愈於已, 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

 

 

제나라 선왕이 상기(喪期)를 단축하려고 하자 공손추가 말했다.  "1년상이라도 치르는 것이 그만 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이것은 어떤 자가 자기 형의 팔을 비트는데도 그대는 '잠시 천천히 하라.' 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그에게 효와 우애를 가르칠 뿐이다."

왕자중에  모친상을 당한 자가 있었는데, 그의 스승이 그를 위하여 몇개월의 상을 청하자 공손추가 물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어찌합니까?"

"이것은  마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하루를 더할지라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다.  앞의 경우는 금하지도 않았는데 상기를 단축하려 한 것을 말한 것이다."

 

 

朞 : 돌 기. 돌.  1주년.  기복(朞服). 朞年服(1년동안 입는 상복)

 

 

○已 猶止也.

 

○이는 그침과 같으니라.

 

 

 

孟子曰, 「是猶或紾其兄之臂, 子謂之姑徐徐云爾。亦敎之孝弟而已矣。」

 

 

맹자가 말했다.

"이것은 어떤 자가 자기 형의 팔을 비트는데도 그대는 '잠시 천천히 하라.' 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한 그에게 효와 우애를 가르칠 뿐이다."

 

紾 : 비틀 진/실 감을 긴. 비틀다. 돌다. 회전함. 감기다. 홑 옷. 결이 거칠다. 끊어지려는 모양. 새끼를 감다. 

 

 

○紾 戾也. 敎之以孝弟之道, 則彼當自知兄之不可戾, 而喪之不可短矣.  孔子曰, 子生三年然後, 免於父母之懷,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所謂敎之以孝弟者 如此, 蓋示之以至情之不能已者, 非强之也.

 

○진은 어그러짐이라. 가르침이 효제의 도로써 하면 저 당연히 스스로 형을 가히 비틀어서는 아니되고, 상을 가히 단축해서는 아니됨을 알리라. 공자 가라사대 ‘자식이 태어나서 삼년 뒤에야 부모의 품을 면하나니, 재여가 그 부모에게 삼년의 사랑이 있었는가’(『論語』陽貨 제21장을 참조할 것) 하시니, 이른바 가르침이 효제로써 함이 이와 같으니, 대개 보여준 것은 써 지극한 정은 능히 그칠 수 없음이오, 어거지로 함이 아니니라.

 

 

☞ 論語  陽貨 第21章

 

宰我問, 「三年之喪期已久矣。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 三年不爲樂, 樂必崩,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子曰, 「食夫稻衣夫錦, 於女安乎?」 曰, 「安。」  「女安則爲之。夫君子之居喪, 食之不甘, 聞樂不樂, 居處不安故 不爲也, 今女安則爲之。」  宰我出, 子曰, 「予之不仁也。子生三年然後, 免於父母之懷,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有三年之愛, 於其父母乎?」

 

 

 

王子有其母死者, 其傅爲之請數月之喪, 公孫丑曰, 「若此者何如也?」

 

 

왕자중에  모친상을 당한 자가 있었는데, 그의 스승이 그를 위하여 몇개월의 상을 청하자 공손추가 물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어찌합니까?"

 

 

○陳氏曰, 王子所生之母死, 厭於嫡母, 而不敢終喪, 其傅爲請於王, 欲使得行數月之喪也. 時又適有此事, 丑問如此也 是非何如? 按儀禮 公子爲其母, 練冠, 麻衣, 縓緣, 旣葬 除之. 疑當時此禮已廢, 或旣葬而未忍卽除故 請之.

 

○진씨 가로대 왕자가 낳은 바의 어머니가 죽음에 적모에 눌리어 감히 상을 마치지 못하거늘 그 스승이 위하여 임금에게 청하여 하여금 시러곰 수개월의 상(大功 9월, 小功 5월)을 하게 하고자 함이라. 이에 또한 마침 이러한 일이 있으니 공손추가 이같이 물음은 옳고 그름이 어떠하온고 하니라. 의례를 상고컨대 공자는 그 어머니를 위하여 연관(누인 명주로 만든 관)에 마의를 입고 분홍빛 회장을 두르고, 장례를 마침에 벗는다 하니 당시를 의심해봄에 이렇나 예가 이미 폐지되었거나 혹 이미 장례가 끝나고 차마 바로 벗지 못한고로 청한 듯하니라.

 

厭 : [엽]눌리다.           練 : 누인 명주. 표백한 흰 명주.    縓 : 주황색(분홍빛)전. 주황색, 그 비단. 분홍빛.

緣 : 가선. 옷의 가장자리선.  가장자리를 꾸미다.  

 

 

☞ 褖衣

 

周나라 때의 황후가 임금을 뵐 때 입었던 옷으로, 육복 중의 하나이다. 흑색 바탕에 깃·소매에 붉은 선을 둘렀으며 흑구(黑屨)를 신었다.

 

 

 

曰, 「是欲終之, 而不可得也。雖加一日, 愈於已,  謂夫莫之禁而弗爲者也。」

 

 

"이것은  마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하루를 더할지라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다.  앞의 경우는 금하지도 않았는데 상기를 단축하려 한 것을 말한 것이다."

 

 

 

○言王子欲終喪而不可得, 其傅爲請 雖止得加一日, 猶勝不加, 我前所譏乃謂夫莫之禁而自不爲者耳.

○此章 言三年通喪天經地義. 不容私意有所短長, 示之至情 則不肖者, 有以企而及之矣.

 

○말하건대 왕자가 상을 마치려 하나 가히 얻지 못하거늘 그 스승이 위하여 청하니 비록 시러곰 하루를 더하여 그치더라도 오히려 더하지 않음보다 나으니, 내가 앞서 (제선왕의 상기간을 단축하고자 한 내용을) 살핀 바는 이에 무릇 금하지 아니했음에도 스스로 하지 않는 자를 이름이라.

○이 장은 말하건대 삼년을 상함은 하늘의 벼리요 땅의 의리라. 사사로운 뜻으로 짧게 하거나 길게 하는 바를 둠을 용인해서는 아니되니, 지극한 정을 보이면 불초한 자가 써 바라보고 미침이 있으리라.

 

 

 

 

 

 

第40章

 

孟子曰, 「君子之所以敎者五,  有如時雨化之者,  有成德者, 有達財者,  有答問者,  有私淑艾者,  此五者, 君子之所以敎也。」

 

 

맹자가 말했다.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 다섯가지인데,  때 맞춰 비가 내려 만물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 있고, 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능을 키워 주는 것이 있고, 물음에 대답해 주는 것이 있으며, 사숙하여 가르치는 것이 있다.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

 

 

○下文五者 蓋因人品高下, 或相去遠近先後之不同.

 

○아래 문장의 다섯 가지는 대개 인품의 고하와 혹은 서로 거리의 원근과 선후의 같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有如時雨化之者,

 

 

 때 맞춰 비가 내려 만물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것이 있고,

 

 

○時雨 及時之雨也. 草木之生 播種封植, 人力已至 而未能自化, 所少者雨露之滋耳. 及此時而雨之, 則其化速矣, 敎人之妙亦猶是也, 若孔子之於顔曾 是已.

 

○시우는 때가 이르러 비옴이라. 초목이 남에 씨 뿌리고 북돋우어 사람의 힘이 이미 지극하되 능히 스스로 화하지 못하니, 작은 바라는 것은 비와 이슬의 적심이라. 이 때에 미치어 비가 오면 그 됨이 빨라지니 사람을 가르치는 묘가 또한 이와 같으니, 공자의 안회와 증자에 대한 것 같음이 이것일 뿐이라. (* 공자의 제자들과 관련해서는 ‘公孫丑章句 上 제2장 해설’ 참조)

 

 

 

有成德者, 有達財者,

 

 

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능을 키워 주는 것이 있고,

 

 

○財 與材同. 此 各因其所長, 而敎之者也. 成德 如孔子之於冉閔, 達財 如孔子之於由賜.

 

○재는 재질과 더불어 같음이라. 이는 각각 그 장점인 바로 말미암아 가르침이라. 성덕은 공자의 염백우(冉伯牛)와 민자건(閔子騫)에 대한 것과 같음이오, 달재는 공자의 자로(子路)와 자공(子貢)에 대한 것과 같음이라.

 

 

 

有答問者,

 

 

물음에 대답해 주는 것이 있으며,

 

 

○就所問而答之. 若孔孟之於樊遲萬章也.

 

○묻는 바에 나아가 답함이라. 공자와 맹자의 번지와 만장에 대한 것과 같음이라.

 

 

 

有私淑艾者,

 

 

사숙하여 가르치는 것이 있다.

 

 

○私 竊也, 淑 善也. 艾 治也. 因或不能及門受業, 但聞君子之道於人, 而竊以善治其身,  是亦君子敎誨之所及, 若孔孟之於陳亢, 夷之, 是也. 孟子亦曰, 予未得爲孔子徒也, 予私淑諸人也.

 

○사는 그윽함이오, 숙은 선이오, 애는 다스림이라. 혹자가 능히 문하에 미쳐 수업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다만 군자의 도를 다른 사람에게 듣고 그윽히 선으로써 그 몸을 닦으면 이 또한 군자의 가르침이 미친 바이니, 공자와 맹자의 진강과 이지에 대한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라. 맹자 또한 “내 시러곰 공자의 무리가 되지 못했으나 내 여러 사람을 사숙했노라”라고 말씀하셨느니라.

 

 

 

此五者, 君子之所以敎也。

 

 

이 다섯 가지는 군자가 가르치는 방법이다.

 

 

○聖賢施敎 各因其材, 小以成小, 大以成大, 無棄人也.

 

○성현이 가르침을 베풂이 각각 그 재질로 말미암아 작은 것은 써 작게 이루어주고 큰 것은 써 크게 이뤄주어 사람을 버림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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