湯妃有莘
湯妃有莘者 有妊氏之女也。殷湯娶以爲妃, 生仲壬外丙。亦明敎訓, 致其功。有莘之妃湯也, 統領九嬪, 後宮有序, 咸無妒媢逆理之人, 卒致王功。
君子謂妃明而有序。
詩云, 「窈窕淑女, 君子好逑。」言賢女能爲君子和好衆妾, 其有莘之謂也。
頌曰, 湯妃有莘, 質行聰明, 媵從伊尹, 自夏適殷, 勤慤治中, 九嬪有行, 化訓內外, 亦無愆殃。
慤 : 삼갈 각. 삼가다. 행실을 조심함. 바르다. 성실함. 순박하다. 질박함. 정성. 성실한 마음.
國風/周南/關雎
關關雎鳩,在河之洲。 구룩구룩 물수리는 넓은 강 섬가에서 우네.
窈窕淑女,君子好逑。 어여쁜 아가씨들 군자의 좋은 짝일세.
탕왕(湯王)의 비(妃)인 유신(有莘)은 유임씨(有妊氏)의 딸이다. 은(殷)나라 탕왕이 취하여 비(妃)를 삼았는데 중임(仲壬)과 외병(外丙)을 낳았다. 또한 아들들을 잘 교육시키는데 정성을 다하였다.
유신이 탕왕의 비가 되자 9명의 빈(嬪)을 통솔하고 후궁의 질서를 잡으니 모두 투기나 이치에 거스르는 자가 없었고 마침내 탕왕의 왕업을 이루게 하였다.
군자는, "비는 현명하고 차례가 있었다."고 하였다.
시에, "요조숙녀는 君子의 좋은 짝이다.(國風/周南/關雎)" 현명한 女子는 남편을 위해 소실들과 화목한다 했는데 유신을 두고 한 말이다.
송에 이르길, "탕왕(湯王)의 비인 유신은 행실이 질박하고 총명하였으며 이윤(伊尹)을 잉신(媵臣)으로 따르게 하여 하(夏)나라에서 은(殷)나라로 간 후 나라 안을 부지런하고 정성을 다하여 다스렸으며 9명의 빈의 행실에 교화와 교훈이 내외에 미쳤으며 또한 거스름이나 재앙이 없었다."고 하였다.
周室三母
三母者大姜、大任、大姒。大姜者王季之母, 有台氏之女, 大王娶以爲妃。生大伯、仲雍、王季, 貞順率導, 靡有過失, 大王謀事遷徙, 必與大姜。君子謂 大姜廣於德敎。
大任者文王之母, 摯任氏中女也, 王季娶爲妃。大任之性, 端一誠莊, 惟德之行。及其有娠, 目不視惡色, 耳不聽淫聲, 口不出敖言, 能以胎敎, 溲於豕牢, 而生文王。文王生而明聖, 大任敎之, 以一而識百, 卒爲周宗。
君子謂 大任爲能胎敎。
주(周)나라 왕실(王室)의 세 어머니는 태강(大姜), 태임(大任), 태사(大姒)이다. 태강은 주나라 문왕의 아버지인 왕계의 어머니로 유태씨(有台氏)의 딸이고, 태왕 고공단보(古公亶父)가 취하여 비로 삼았다. 태백(太伯), 중옹(仲雍), 왕계(王季)를 낳았으며, 태강은 마음이 곧아 세 아들을 키우며 몸소 실천(實踐)하니 과실이 적었고 태왕은 일을 도모하거나 집을 옮기는 일에서도 반드시 태강과 상의(相議)했다.
君子는, "태강은 널리 덕을 행하고 가르침을 폈다."고 했다.
태임은 문왕(文王)의 어머니로 지임씨(摯任氏)의 가운데 딸인데 왕계와 혼인하여 비가 되었다. 태임의 성품은 단정하고 한결같이 정성스럽고 엄숙하였으며 오로지 덕을 행하였다. 임신하게 되자 혐오스러운 것을 보지 않고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입으로는 오만한 말을 하지 않아 능히 태교(胎敎)를 행하였다.
변소에서 소변을 보다가 문왕(文王)을 낳았다. 문왕은 태어나면서부터 현명하고 성스러웠는데 태임이 하나를 가르치면
백(百)을 깨우쳐 마침내 주(周)나라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군자는, "태임은 능히 태교를 할줄 알았다."고 하였다.
古者婦人妊子, 寢不側坐不邊, 立不蹕不食邪味, 割不正不食, 席不正不坐, 目不視於邪色, 耳不聽於淫聲, 夜則令瞽誦詩, 道正事。如此 則生子形容端正, 才德必過人矣。故妊子之時, 必愼所感, 感於善則善, 感於惡則惡, 人生而肖萬物者, 皆其母感於物, 故形音肖之, 文王母可謂知肖化矣。
蹕 : 길 치울 필. 길을 치우다. 벽제함. 거동, 임금의 나들이. 외발로 서다. 발돋움하여 섬.
옛날에는 여인이 아기를 가지면 잠잘 때는 모로 눕지 않고 앉을 때는 가장자리에 앉지 않으며 설 때는 한쪽 발로 서지 않고 사악한 음식은 먹지 않으며 바르게 썰지 않은 것은 먹지 않았고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았으며 눈으로는 옳지 못한 것은 보지 않았고 귀로는 음란(淫亂)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밤에는 소경에게 시를 읊게 하여 올바른 사물의 이치를 말하게 했다.
이렇게 하여 아기를 낳으면 모습이 단정하고 재주와 덕이 남보다 뛰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아기를 가졌을 때는 반드시
느낌을 신중히 해야 하는데 느낌이 좋으면 아기가 좋게 되고 느낌이 나쁘면 나쁘게 되며 사람이 태어나 만물(萬物 : 父母)를 닮는 것은 모두 어머니가 사물에서 느낀 것에 달렸으니 그래서 뱃속의 아기가 모습과 소리를 닮으니 문왕의 어머니는 만물의 조화를 잘 알았다고 할 수 있다.
大姒者武王之母, 禹後有莘姒氏之女。仁而明道, 文王嘉之, 親迎於渭, 造舟爲梁, 及入。大姒思媚大姜大任, 旦夕勤勞, 以進婦道, 大姒號曰文母, 文王治外, 文母治內。大姒生十男, 長伯邑考, 次武王發, 次周公旦, 次管叔鮮, 次蔡叔度, 次曹叔振鐸, 次霍叔武, 次成叔處, 次康叔封, 次聃季載。大姒敎誨十子, 自少及長, 未嘗見邪僻之事。及其長, 文王繼而敎之, 卒成武王周公之德。
君子謂 大姒仁明而有德。
詩曰, 「大邦有子, 俔天之妹。文定厥祥, 親迎于渭。造舟爲梁, 不顯其光!」
又曰, 「大姒嗣徽音, 則百斯男。」 此之謂也。
頌曰 周室三母, 大姜任姒, 文武之興, 蓋由斯起, 大姒最賢, 號曰文母, 三姑之德, 亦甚大矣。
大雅/文王之什/大明
大邦有子,俔天之妹。 큰 나라의 딸이니 하늘이 정한 규수로다.
文定厥祥,親迎于渭。 문왕이 상서로운 날을 정하여 위수에서 친히 맞으셨도다.
造舟為梁,不顯其光。 배를 만들어 다리로 삼았으니 그 빛이 드러나지 않겠는가.
태사(大姒)는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어머니로 하(夏)나라 우왕(禹王)의 후손인 유신사씨(有莘姒氏)의 딸이다. 어질고 도리에 밝았는데 문왕(文王)이 혼례시에 그녀를 위수에서 친영하였는데 배를 엮어 다리를 만들어 그녀를 맞아들였다. 태사는 태강과 태임에 순종하고 아침저녁으로 힘써 며느리의 도를 다하여 문모(文母)라 불리웠으며 문왕은 밖을 다스리고 문모는 안을 다스렸다.
태사는 10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큰아들은 백읍(伯邑) 고(考)이고 차남(次男)은 무왕(武王) 발(發)이며 셋째는 주공(周公) 단(旦), 넷째는 관숙(管叔) 선(鮮), 다섯째는 체숙(蔡叔) 도(度), 여섯째는 조숙(曹叔) 진탁(振鐸), 일곱째는 곽숙(霍叔) 무(武), 여덟째는 성숙(成叔) 처(處), 아홉째는 강숙(康叔) 봉(封), 막내가 담계(聃季) 재(載)이다. 태사는 10명의 아들을 가르쳐 어려서부터 장성할 때까지 옳지않은 일을 드러내 보인적이 없었다. 아들들이 장성하자 문왕이 이어받아 가르쳐 마침내 무왕과 주공의 덕치를 이루었다.
군자가 이르길, "태사는 어질고 총명하며 덕이 있었다." 했다.
시에, "큰 나라의 딸이니 하늘이 정한 규수로다. 문왕이 상서로운 날을 정하여 위수에서 친히 맞으셨도다. 배를 만들어 다리로 삼았으니 그 빛이 드러나지 않겠는가.(大雅/文王之什/大明)" 하고,
또 말하길, "태사가 아름다운 덕을 이어 받으니 자손이 번창하였도다.(大雅/文王之什/思齊)"라 한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송에, "주나라 왕실의 세 어머니는 태강, 태임, 태사이니 문왕과 무왕이 일어난 것은 이에 말미암은 것이고 태사가 가장
현명하여 문모라 불리었으며 세 어머니의 덕은 또한 매우 크도다."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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