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公純益有奇才, 少遊太學讀書, 患口焦。從人求建茶, 以啓事謝之云,
孟諫議之寄盧同,
習習淸風生兩腋。
王相國之贈平甫,
團團碧月墮九天。
又和人鶴詩,
踏破逕苔松脚健,
舞翻庭月雪衣凉。
其俊逸如是, 士林皆敬畏之。
常謁樞府金存中。適有獻松芝者, 相國請賦之, 立書云,
昨夜食指動,
今朝異味嘗。
元非培塿質,
尙有伏岺香。
嗜酒少檢東, 低佪薄宦久不得遷轉。忽一夕天寒痛飮, 憑机而睡, 其隣人夢見先生張素盖, 將返白頭山舊居, 及曉訪之已寂矣。世號白頭精。
建茶 : 중국 복건성에서 나는 차.
盧同 : 당(唐) 나라 사람. 소실산(少室山)에 은거하며 스스로 옥천자(玉川子)라 불렀다. 간의대부(諫議大夫)로 부름을 받았으나 나가지 않았
다. 일찍이 월식시(月蝕詩)를 지어 원화(元和)의 역당(逆黨)들을 풍자했다. 한유(韓愈)도 노동의 시를 모방하여 월식시를 지었다. 차
[茶]의 품평(品評)을 잘했으며 다가(茶歌)로 유명했다.
習習 : 바람이 산들 산들 부는 모양. 團團 : 아주 동그란 모양. 겹겹이. 빙빙. 빈틈없이.
塿 : 언덕 루. 언덕. 무덤. 흙. 培塿 : 작은 언덕. 世說新語 方正篇 24에 「培塿無松柏」는 말이 있음.
伏岺 : 茯笭.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구멍장이버섯과 담자균류. 벌목한지 3~8년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한다. 구형 또는 부정형의 덩
어리 형태이며, 내부는 유백색이나 담홍색의 과립이다. 성질은 차거나 덥지 않고, 독이 없다. 소화계통과 성신신경계통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고, 담음에도 작용한다.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차 등으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황순익(黃純益)공은 뛰어난 재주가 있어, 어렸을 때 태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었는데, 입안이 마르는 병을 앓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건차를 얻고는 계사를 써서 사례하였다.
맹간의(孟諫議)가 노동(盧同)에게 보내면,
맑은 바람이 양 겨드랑이에서 솔솔 이는 듯 하고.
왕상국(王相國 : 王安石)이 평보(平甫 : 왕안석의 아우 王安國)에게 보내면,
둥글고 푸른 달이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하구나.
또 어떤 사람이 학에 대하여 지은 시에 화답하였다.
이끼 낀 길에서 노니는데 소나무 같은 다리가 튼튼하고,
달 밝은 뜰에서 춤을 추니 눈 같이 흰 깃털 서늘하네.
그의 뛰어난 재주가 이와 같았으므로, 선비들이 모두 그를 공경하며 어려워하였다.
한번은 추부(樞府) 김존중(金存中)을 찾아뵈었다. 때마침 송이버섯을 바치는 사람이 있어, 상국(相國)이 송이버섯에 대한 시를 요청하였으므로, 바로 써서 올렸다.
어제 밤 식지가 움직이더니,
오늘 아침 기이한 것을 맛보게 되었네.
원래 흙에서 나는 성질이 아니나,
오히려 복령의 향기를 지녔네.
술을 좋아하고 세상일에 구애받지 않았으므로, 낮은 벼슬을 전전하며, 오래도록 벼슬자리를 옮기지 못하였다. 어느 추운 날 저녁에 갑자기 술을 많이 마시고,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그의 이웃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선생이 흰 일산을 펴고, 백두산 옛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새벽이 되어 그를 찾아가니, 이미 입적했으므로, 세상에서 백두정(白頭精)이라 불렀다.
☞ 盧同의 七碗茶詩
一碗喉吻潤、
二碗破孤悶。
三碗搜枯腸、惟有文字五千券。
四碗發輕汗、平生不平事、盡向毛孔散。
五碗肌骨淸、
六椀通仙靈。
七碗喫不得、也唯覺兩腋、習習淸風生。
첫째 잔은 목구멍과 입술을 적시고
둘째 잔은 고독한 번민 씻어주네
셋째 잔은 메마른 창자 살펴주니 생각나는 글자가 오천 권
넷째 잔은 가벼운 땀 솟아 평생의 불평 모두 털구멍으로 흩어지고
다섯째 잔은 기골이 맑아지고
여섯째 잔은 신선과 통하네
일곱째 잔은 마시지도 않았건만 느끼노니 두 겨드랑이에 맑은 바람이 솔솔 이네.
盧仝 (約795—835)
당(唐) 나라 사람이다. 소실산(少室山)에 은거하며 스스로 옥천자(玉川子)라 불렀다. 간의대부(諫議大夫)로 부름을 받았으나 나가지 않았다. 일찍이 월식시(月蝕詩)를 지어 원화(元和)의 역당(逆黨)들을 풍자했다. 한유(韓愈)도 노동의 시를 모방하여 월식시를 지었다. 차[茶]의 품평(品評)을 잘했으며 다가(茶歌)로 유명했다. / 인용 - 梨花庵老僧行(최성대)
唐代詩人,漢族,“初唐四傑”之一盧照鄰的嫡系子孫。祖籍范陽(今河北省涿州市),生於河南濟源市武山鎭(今思禮村),早年隱少室山,自號玉川子。他刻苦讀書,博覽經史,工詩精文,不願仕進。後遷居洛陽。家境貧困,僅破屋數間。但他刻苦讀書,家中圖書滿架。仝性格狷介,頗類孟郊;但其狷介之性中更有一種雄豪之氣,又近似韓愈。是韓孟詩派重要人物之一。
○ 목은 이색(李穡)의 영아차(靈芽茶) : 原題는 代書答開天行齋禪師寄茶。走筆。<목은시고 권18>
同甲老彌親、 동갑내기는 늙을수록 더욱 친해지는데,
靈芽味自眞。 영아차는 절로 참 맛이 우러나는구나.
淸風生兩腋、 양쪽 겨드랑이에 맑은 이는가,
直欲訪高人。 바로 덕 높은 스님 만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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