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滿面胡沙滿鬢風、 얼굴엔 온통 오랑캐땅 모래, 귀밑머리 바람에 날리는데
眉銷殘黛臉銷紅。 눈썹화장은 희미해지고 발그레한 뺨도 빛을 잃었다.
愁苦辛勤憔悴盡、 수심과 고통, 고난에 초췌하고 기력도 다 떨어져,
如今却似畫圖中。 지금 모습은 그림 속 얼굴 같구나.
二.
漢使却廻憑寄語、 한나라 사신 돌아갈 때 부치는 말이,
黃金何時贖蛾眉。 언제쯤이면 황금으로 나를 속량해줄까요.
君王若問妾顔色、 임금님께서 제 안부 물으시면,
莫道不如宮裏時。 대궐에 있을 때보다 못하다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