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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歷史와文學/散文 · 小說

酒德頌 - 劉伶

by 柳川 2022. 1. 30.

                                                               酒德頌 

 

 

                                                                                                                                 劉伶

 

 

有大人先生以天地爲一朝萬期爲須臾日月爲扃牖八荒爲庭衢行無轍跡居無室廬幕天席地縱意所如止則操卮執觚動則挈榼提壺唯酒是務焉知其餘有貴介公子搢紳處士聞吾風聲議其所以乃奮袂攘襟怒目切齒陳說禮法是非鋒起先生於是方捧甖承槽銜杯漱醪奮髯踑踞枕麴藉糟無思無慮其樂陶陶兀然而醉豁爾而醒靜聽不聞雷霆之聲熟視不睹泰山之形不覺寒暑之切肌利欲之感情俯觀萬物擾擾焉如江漢之載浮萍二豪侍側焉如蜾蠃之與螟蛉。          <古文眞寶 後集 卷1.>

 

扃 : 빗장 경. 빗장. 출입문. 닫다. 덧방나무수레의  변죽에 덧댄 나무. 밝다. 

八荒 : 팔방의 너른 범위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              庭衢 : 소요(逍遙)하는 뜨락과 길거리를 말한다.

觚 : 술잔 고. 술잔.  술그릇. . 능각(稜角). 네모. 사각형. 법, 법칙. 쪽대쪽옛날글자를 쓰던 나무쪽. 홀로. 혼자. 손잡이. 자루, 줄. 줄풀.

挈 : 끌 설. 끌다. 손으로 들다. 거느리다. 이끎. 갖추다. 이룩함. 끊다. 급한 모양. 새기다. 흠집을 냄. 문서. 증표. 

榼 : 통 합.  통. 뚜껑. 칼집. 덩굴풀의 한 가지.    搢 : 꽂을 진. 꽂다. 떨치다.       搢紳 : 진신. 벼슬아치의 총칭. 관리 또는 퇴관한 사람.

奮袂攘襟 : 소매를 떨치고 옷깃을 드날리다. 즉 흥분한 상태를 말함.    甖 : 술단지 앵.    槽 : 구유 조. 술 독. 

踑 : 기좌할 기.  기좌(箕坐)하다. 발자국. 까부르는 키 모양으로, 두 다리를 앞으로 벌려 뻗고 앉음.   

: 쭈그리고 앉을 거. 쭈그리고 앉다. 걸터 앉다. 기좌(箕坐)하다. 기대다. 거만하다. 거드름을 피움. 놀다. 

陶陶 : 도도하다. 매우 즐겁다. 즐거움이 그지없다.   兀然 : 우뚝한 모양. 돌연히. 갑자기.   豁爾 : 豁然. 술에 깨어 심오하고 공허한 모습.

撓撓 : 복잡하고 어지러운 모양. 소란한 모양.    蜾 : 나나니벌 과.    蠃 : 소라 라. 소라. 나나니 벌. 

螟 : 마디충 명. 마디충, 명충. 모기. 배추벌레.     蛉 : 잠자리 령. 잠자리. 뽕나무벌레. 씽씽매미.

 

 

대인(大人)선생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천지 개벽의 오랜 시간을 하루아침의 일로 삼고, 만년의 세월을 찰나(刹那)로 삼았다. 해와 달을 문과 창문으로 삼고 온 세상을 정원으로 삼았다.  길을 가도 바퀴자국을 남기지 않았고 살아갈 집도 없었다. 하늘을 장막으로 여기고 땅을 방석으로 여기며 마음내키는대로 살았다. 머무르면 술잔을 잡고, 움직일 때는 술통을 끌고 술병을 들고 다녔다. 오직 술마시는 것만을 이로 삼으니 그 나머지 일을 어찌 알겠는가?

귀개공자(貴介公子)와 벼슬을 그만 두고 은거하는 처사가 있었다.  선생의 명성을 듣고 그 까닭을 논하러 왔다. 흥분하여 눈을 부라리며 이를 갈았다. 예법을 늘어 놓더니 날카롭게 예법을 따졌다. 

선생은 이에 술단지를 들고 술독을 받들며 술잔을 입에 머금고는 탁주로 입을 헹구었다. 그리고 수염을 걷어 올리며 다리를 쭉 뻗고 앉더니 누룩을 베고 술찌개미를 자리 삼아 누웠다. 생각도 없고 근심도 없이 그 즐기는 모습이 그지없었다.

갑자기 취했다가도 활연히 술이 깬 모습이었다. 고요해도 우레소리를 듣지 못했고, 눈여겨 보아도 태산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살을 파고드는 추위와 더위도 깨닫지 못했고 이익을 보려는 감정도 없었다. 

만물을 내려다 보며 장강(長江)과 한수(漢水)에 떠있는 부평초같이 어지러운 것으로 여겼다. 두 호걸이 옆에 있어도 보잘 것 없는 벌레처럼 여겼다. 

 

 

 

劉伶

 

()나라 죽림 7현의 한 사람으로 는 백륜(伯倫)이고 위((시기 패국(沛國사람이다건위장군(建威將軍왕융(王戎, 234~305)의 참군(參軍)으로 일한 적이 있으며()나라 무제(武帝때 조정에 무위(無爲)의 정치를 강조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파면되었다술을 좋아했던 그는 <주덕송(酒德頌)>이라는 유명한 글을 남겼으며전통적인 예법(禮法)을 경멸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

 

 

[해설]

 

술의 공덕을 칭송하는 노래로 진(晉)나라 유령(劉伶)의 작품이다.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유령은 술을 지나치게 즐겨 자신을 대인선생(大人先生)으로 칭하며 하늘을 장막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는다는 호탕함으로 자신의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찬양하였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중국 위(魏)나라 말, 진(晉)나라로 정권교체기에 부패한 정치권력에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으로 세월을 보낸 완적(阮籍), 혜강(嵇康), 산도(山濤), 상수(向秀), 유령(劉伶), 완함(阮咸), 왕융(王戎) 등의 일곱 명의 선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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