巢父操
天昭昭兮冥冥。 하늘은 밝고 아득한데,
我道曠兮吾心寧。 내 도는 텅 비어 마음이 평안하다.
風泠然兮澹忘歸。 바람이 온화하여 돌아가는 것도 잊었노라.
彼奚爲兮營營。 저들은 어찌 영리(營利)에 악착같은가?
[牧隱詩藁 第 1卷]
泠 : 깨우칠 령. 깨우치다. 깨닫다. 가르침. 떨어지다. 내림. 맑다. 온화하다. 사물의 모양. 樂人. 樂師. 영인(伶人). 내 이름, 땅 이름.
巢父 :
중국의 기산(箕山)에 은거했던 허유는 어질고 지혜롭기로 명성이 높아서 요임금이 구주(九州)를 맡아달라고 청해왔다. 허유는 이를 거절하고 안 듣느니만 못한 말을 들었다 하여 자기의 귀를 영수(潁水) 물에 씻었다. (許由洗耳)
이 때 작은 송아지를 끌고 오던 소부가 이를 보게 되었다. 소부는 허유가 귀를 씻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은자로서 명성을 누린 것조차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웃으며, 그런 사람이 씻어낸 물을 송아지에게 먹일 수 없다며 영수를 거슬러 올라가 물을 먹였다.(巢父遷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