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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書/六韜

문도2.영허-3.무위라는 것

by 柳川 2016. 6. 3.

3. 無爲(무위)라는 것



강태공은 계속하여 설명한다.

"부역을 시킴으로써 백성의 밭갈고 베짜는 시간을 해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듬으며 뜻을 제약하여 백성의 일에 일체 간섭하지 않고,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無爲)로 정치하셨습니다."


[原文]


不以役作之故, 害民耕織之時, 削心約志, 從事乎無爲


註)

役作(역작): 가옥을 짓는 따위의 부역. 削心(삭심): 마음을 다듬어 작게 함.

約志(약지): 뜻을 간략히 함. 곧, 욕망을 줄이고 사치하지 않는 억제하는 마음.

無爲(무위): 일에 간섭하지 않고 저절로 다스려지게 함.


[解說]


여기에서 무위란 해야 할 바를 행하지 않고 헛되이 세월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군주가 백성중 한 사람이라도 잘못을 행하면 이를 스스로의 허물로 돌리며, 오직 자신을 번거롭게 하므로써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하에서는 백성들이 위로 군주가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들에 나가면 백성들의 격양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日出而作  日入而息          해가 뜨면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지면 돌아와 쉰다

鑿井而飮  耕田而食          우물파서 물마시고 밭을 갈아 배 채우니

帝力何有於我哉               임금이 내게 무슨 상관이리오.


위 격양가(擊壤歌)는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지 50년만에 민정을 살펴 보려고 미복으로 거리에 나가 보았더니, 한 노인이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리며(含哺鼓腹) 한손으로는 흙덩이 치며 노래하고 있었는데(격양가) 그 내용이 위 내용이었다.


진(晉)의 황보밀(皇甫謐)의 제왕세기(帝王世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고 한다.


帝堯之世, 天下大和, 百姓無事, 有八十老人擊壤於道.

요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천하가 크게 화평하였고 백성에게는 걱정이 없었으며 팔십먹은 노인이 길에서 흙덩이를 치고 있었다.